진로ㆍ취업   농학과 농업연구사

농작물의 품종기술 개발로식량주권 지키고농가의 생산성과 수익성을향상시키는 농업직 공무원농업연구사  이은숙 동문의 합격비결은 무엇보다, 농학과 재학 중 방송대 교재와 강의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퇴직 후 귀농 생활 준비를 위해 ‘가벼운’ 생각으로 방송대 농학과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공부를 하다보면 인생 2모작을 위한 선택의 기회가 폭넓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은숙 동문도 어렸을 때 시골에서 살던 기억을 떠올리며 농학과 공부를 시작했다가 농업연구사가 됐다. 40대 후반에 들어서는 그가 어떻게 공무원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을까  농업연구사란국민의 건강한 삶과 직결되는 농산물. 기반 산업이자 필수 산업인 농업으로 자국의 식량 주권을 지키는 일은 세계 각국의 공통적 관심사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농작물의 연구와 개발을 위해 전문 연구 인력들을 양성하고 있다. 토양과 환경에 맞는 품종, 재배기술, 친환경기술 등을 통해 농가의 생산성과 수익을 증대시켜 농업 발전을 이끄는 농업연구사가 바로 그 주인공.  농업연구사는 대한민국 농업직 공무원이다. 일반적인 농업직 공무원이 담당하는 행정이나 단속업무가 아니라 기술개발 및 연구와 관련한 업무만을 담당한다. 농업연구사는 연구직(6급 대우)에 해당하기 때문에, 1~9급으로 나뉘는 공무원 체계와 달리 두 개의 직급인 ‘연구사’와 ‘연구관’으로 구성되며,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나뉜다. 국가직의 경우에는 농촌진흥청 및 농업과학기술원 등의 산하 기관 또는 시험장에서 근무한다. 국가직 농업연구사로 일하기 위해서는 ‘공개경쟁채용’을 통과해야 한다. 시험 공통과목으로는 국어(한문 포함), 영어, 한국사와 작물, 임업, 원예, 축산 등 자신이 응시하는 직류별 전공 4과목을 포함해 총 7과목의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 공채는 학력, 경력 자격제한 없이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그러나 지방직의 경우, 관련 분야 전공 졸업(예정)자 또는 실무 연구 경력이 있는 사람만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경력경쟁채용’을 실시하는 지자체가 많다. 각 지역별로 선발하는 농업연구사는 직류별로 총 3과목의 전공과목을 치루게 된다(하단의 표 ‘농업연구사(지방직·경력경쟁채용) 각 직류별 시험과목과 관련된 방송대 농학과 교과목 참고).  국가직보다 과목 수가 적지만 거의 만점을 받아야 합격할 수 있는 어려운 시험이다. 시험 과목은 직류와 지역에 따라 다르다. 가령 강원도와 제주도에서 ‘농업환경’ 직류에 응시하고자 한다면, 지역 특성에 맞는 토지 환경 등에 대한 지식도 갖춰야 한다. 지방직은 각 시·도 농업기술원 및 농업기술센터 그리고 농업기술원 산하 시험장에서 업무를 수행한다.  40대 후반, 연구직 공무원으로 새 출발경영학과와 농학과를 졸업한 이은숙 동문은 지방직 농업연구사로 2020년 후반, 47세부터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40대 후반에 이 어려운 시험에 합격했다면, 자식 때문에 속 안 썩고,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편안하게 공부해서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그는 심한 아토피로 고생하는 작은 딸을 돌보는 워킹맘이자 싱글맘이다.  “어려운 여건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함께 공부했던 방송대 농학과 청어람 스터디 선후배, 동기들 덕분이죠. 물론 딸들의 지지와 격려도 한몫했고요. 공부하는 엄마의 집중력을 흩뜨리지 않겠다고, 심하게 재발한 아토피 상태를 엄마에게 말하지 않은 둘째와 그런 동생을 돌본 큰딸의 보이지 않는 힘이 모여 저의 동력이 된 것 같아요.” 집안 형편 때문에 상고를 졸업하고 타이어로 유명한 대기업에 취직했다. 사무직으로만 20년 경력. 야무지게 일을 처리했지만 고졸 공채와 대졸 공채의 간격은 좁히지 못했다. 큰딸이 중학교 공부를 시작하던 2012년에 이 동문은 방송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4년간의 공부를 통해 더 넓은 세계로 진입할 수 있었다.  “회사가 안정적이기는 했지만, 방송대 학생들처럼 인생 2모작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무감’

4좋아요 URL복사 공유
현재 댓글 0
댓글쓰기
0/300

사람과 삶

영상으로 보는 KNOU

  • banner01
  • banner01
  • banner01
  • banner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