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내 인생을 바꾼 대학]

박복희 불어불문학과 졸 - 보험회사 부지점장으로 일했다. 전북청소년진흥활동센터 경제교육 프로그램개발에도 참여했으며 현재는 우리 대학과 전주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스물다섯이 되던 해,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며 직장 동료가 방송대 원서를 가지러 간다고 하기에 내 것도 하나 더 가져오라고 부탁을 했다. 공부가 필요했지만 일반 대학에 가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던 시절, 방송대와의 인연이 그렇게 시작되었다. 불어불문과 동기들과 매주 스터디를 하면서 공부가 즐거워졌고 프랑스로 어학연수에 졸업까지, 방송대는 나에게 꿈을 향한 힘을 길러준 곳이다. 그리고 21년 후 마흔여섯, 박사과정을 시작 하면서 부족한 분야의 공부를 위해 다시 경영학과에 편입학했다.
강의교수로 근무했던 전북경제교육센터의 센터장님은 지역사회의 경제교육을 위해 강사양성과정을 이수한 선생님들로 하여금 강사 활동의 전문성을 위해 방송대 경제학과 입학을 권유한다. 그 분들은 이미 20대 시절 대학에서 공부를 마쳤지만, 경제 관련 전공분야가 아니었기에 경제교육 강사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관련 전문 지식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러 선생님들이 방송대에 편입학하여 공부를 마치셨고 현재 경제교육 강사로, 연구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역의 초·중고등학교,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다문화가족 등 다양한 계층에 경제교육을 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이처럼 방송대는 지역사회와 깊게 연관되어 지역의 발아(發芽) 창고로 인재육성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열린 대학 방송대가 가지는 가장 강력한 힘은 ‘다양성’이다. 우리는 책속에 있는 석학(碩學)들의 지식도 배우지만 함께 공부하는 동기들에게서도 많은 것들을 배운다. 연령과 직업의 다양성은 우리가 살아보지 못한 미래에 가볼 수 있도록 하며,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직업들을 아주 가까이에서 경험하게 한다.
‘다양성’은 경험의 폭을 넓혀주고 생각의 크기와 깊이, 살아있는 지식과 지혜를 배우게 한다. 중장년층은 청년층과 교류하면서 에너지를 키워가고 노년층과 교류하면서 미래를 살아본다. 청년층은 노년층, 중장년층과 교류하면서 깊이 있는 지식을 얻게 된다. 방송대는 모든 세대의 지혜와 경험을 공유하는, 살아있는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유일한 대학이다.
어떤 연결고리를 갖고 있느냐는 현대인의 관계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우리는 SNS(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를 통해서 타인과의 다양한 관계망을 형성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서로의 연대를 통해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창조하며 더 강력한 힘을 만들어 내는 네트워킹(networking). 방송대를 통해서 만들어진 지력(智力)을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는 세대와 연령을 아우른다. 다양한 직업과 다양한 경험들이 모여 어떤 네트워크보다 강력한 살아있는 힘을 원한다면 방송대를 추천한다.
방송대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께 공존하는 대학이다. 평생학습의 시대,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긴 시간을 살아가기 위해 다양한 학습이 필요하다. 20대에 방송대와 함께 준비한 미래는 과거가 되었고 40대에 방송대와 함께 준비한 미래는 현재가 되었다. 그리고 또 다시 앞으로의 시간도 방송대와 함께 준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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