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독서 분투기, 위로에서 희망으로!

올해 '방송대인 독서 분투기 대모집'은 참여층을 '전 국민'으로까지 확대했다. 독서 분투기가 방송대 내부 행사로 그치지 않고 전 국민적인 축제로 거듭나길 소망한 데는 무엇보다 올해 방송대 개교 50주년이라는 게 작용했다. 박지호 방송대 출판문화원장에게 이번 독서 분투기의 의미를 들었다. 올 3월 출판문화원장으로 부임한 박지호 원장은 서울대를 나와 미국 텍사스 A&M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 방송대에 부임해 보건환경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에는『환경화학』,『환경생화학』(공저) 등이 있다. 

 


방송대출판문화원에서 ‘2022 전 국민 독서분투기 한마당’ 현상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독서 분투기는 예년과 달리 ‘전 국민’ 대상이란 점에서 더 흥미롭습니다.
국립 한국방송통신대학교(방송대) 출판문화원은 방송대 학우들에게 양질의 교재를 경제적으로 부담스럽지 않게 보급하고자 1982년에 설립돼 어느덧 불혹의 나이를 맞았습니다. 1972년 방송대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국민의 대학으로 출범했다는 점에서 ‘2022 전 국민 독서분투기 한마당’ 현상 공모전이 재학생이나 졸업생뿐 아니라 전 국민과 같이 만들어가는 특별한 이벤트가 됐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방송대 개교 정신을 되새겨 본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겠죠. 학우님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노벨문학상을 받았던 마르케스는 『콜레라 시대의 사랑』(1985)에서 감염병 시대를 배경으로 개인의 행복과 공동체의 행복 등을 탐색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앤데믹으로 향해가는 지금, 원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독서의 의미는 무엇인지요?
독서는 지식을 습득하는 수단으로서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독서의 덕목은 공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과학이나 공학 관련 서적에서 수없이 나오는 공식들도 사실은 어떠한 현상을 설명하고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만들어 놓은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2년이 넘게 지속된 감염병으로부터 유발된 사회적, 심리적 괴리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저자와 독자, 독자와 독자가 함께 공감을 이루려 하는 것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새로운 가치를 모색하는 행위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독서 분투기에 응모하는 학우들이 회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모전에 참여하는 학우들을 위해 ‘분투기 글쓰기’와 관련해 조언을 주신다면요?
응모가 마무리되면 예심과 본심 심사위원들을 위촉하고, 세부적인 심사에 들어갈 텐데요. 심사위원들이 계시기에, 일반론 수준에서 말씀 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같은 값을 주고 산 물건이라도 사람마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효율성이나 경제성이 달라집니다. 독서 감상문은 저자의 글을 단순히 읽고 요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저자와의 교감을 독자의 언어로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자가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숨겨 놓은 행간의 의미를 파악해 표현할 수 있다면, 그 책을 효율적으로 경제적으로 아주 잘 읽은 것이 아닐까요?

지난 3월 ‘방송대 출판문화원장’으로 부임하셨습니다. 4개월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데, 콘텐츠 문화의 전초기지인 출판문화원을 향후 어떤 방향으로 이끌 계획이신지요?
방송대출판문화원은 방송대 교재와 교양·학술 도서를 출판하고 정기간행물인 〈KNOU위클리〉도 발행하고 있습니다. 저자(기자)로부터 전달된 원고(기사)의 교정과 조판, 그리고 인쇄와 제본을 거쳐 만들어진 결과물을 학우들과 대중들에게 알리고, 독자의 손에 전달하기까지의 다양한 과정이 순조롭고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출판문화원의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 맡은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프로세스가 조화롭게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관리하고 보이지 않는 조력자가 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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