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ㆍ취업   대학원 진학

최근 교육부 소관 5개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앞으로 방송대 등 원격대학에서도 박사학위 및 전공심화과정 운영이 가능해졌다(관련 기사「방송대에서 박사학위 받는다」, <KNOU위클리> 144호, 2022.10.3). 방송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원우들 열 명 가운데 여덟 명이 ‘방송대에 박사과정이 개설되면 입학하겠다’라는 여론이 형성돼 있는 가운데, 박사과정 개설 길이 열렸다는 소식은 향후 방송대 대학원의 질적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송대 대학원은 문예창작콘텐츠학과 등 19개 학과, 경영대학원은 GM전공 등 7개 전공에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2023학년도의 경우, 대학원은 830명(정원내), 경영대학원은 100명을 각각 모집정원으로 오는 10월 17일부터 28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한다. 

 

사진= 제11기온라인리포터 김형수 

“오랜 시간 대학원을 고민했다.
그럴듯한 이름의 대학원도 욕심이 났다.

하지만 육아와 공부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으려면

시공간을 초월해야 했다. 많은 발품을 팔았다.

몇몇 지인에게 ‘방송대 대학원 괜찮다’는
말을 듣고 지원했다.
지금은 아주 만족하고 있다.”

 


학문적 깊이를 갈망한다면 …
방송대 대학원에 진학할 경우, ‘자격증 취득’보다는 학문적 깊이 즉, 전문성을 겨냥하는 게 좋다. 대부분의 일반 대학원에서 그렇듯, 더 깊은 앎에 대한 갈망이 진학 동기여야 한다는 뜻이다. 2021년 대학원 실용중국어학과를 졸업한 박상기 동문은 “시대는 급속하게 변화하는데, 따라갈 수는 없어도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공동체와 함께 살기 위해서, 젊은이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끊임없이 배워야만 한다”라고 배움의 지속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렇다면, 방송대 대학원은 어떻게 수업할까? 등록금은 어느 정도일까? 방송대만의 특징은?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고 있다면 당연히 가지게 되는 질문일 것이다. 먼저 등록금. 방송대 학부와 마찬가지로 등록금이 저렴한 것도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매력 포인트다. 첫 학기 입학금을 제외하면 수업료는 학기당 평균 130만 원 정도로 저렴하다.
대학원 수업도 학부와 마찬가지로 원격교육 방식을 지향하며, 온라인 교육포털 사이트를 통해 교수-튜터, 조교-대학원생 간의 학습과 긴밀한 협업을 특징으로 한다. 원격교육에 익숙한 방송대 학우들로서는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부분이다.
대학원 수업은 기본적으로 5학기다. 대학원 학과마다 커리큘럼, 수업 진행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보통 과목 오리엔테이션을 제외하고 15주로 이뤄지는 학기 중에 대학원생들은 일부 과목을 온라인으로 수강한다. 또 매 학기별 최소한 1회 오프라인 과목세미나를 열며, 매주 논문 읽기/과제물 작성 및 팀플레이로 공동과제물/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학원 공부가 전문성을 목적으로 하는 이상, 빡셀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염려할 필요가 없다. 학과마다 별도의 OT를 통해 과목 소개, 교수-선배 특강, 논문작성법 등을 알려주는데, 이를 잘 활용하면 5학기를 쉬 따라갈 수 있다.
대학원 공부의 꽃은 연 1회 각 학과가 진행하는 학술컨퍼런스라고 할 수 있다. 이 자리는 대학원 동문과 재학중인 원우들이 함께 참여하므로 선후배 간의 다양한 친교의 무대가 되기도 한다. 쉽게 말해, 1년간 열심히 공부한 보따리를 풀어놓고, 각 개인의 연구 역량을 가늠하는 재미가 쏠쏠한 지적 향연이다.

“지식의 빈틈 채워지는 느낌”
지난 학기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한 출판편집자 A씨는 “매주 읽어야 하는 책 목록이 엄청나다. 질릴 정도지만, 한편으로는 목록만 봐도 뿌듯하다. 스터디를 통해 서로 공부한 내용을 토론하면서 공부하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이 잘 된다.”라고 말하면서 “나이 들어서 선배시민으로 살아가는 게 왜 중요한지, 그 이론적 배경까지 공부하면서 실천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라고 밝혔다. 
이소영 대학원 문예창작콘텐츠학과 원우는 방송대 대학원을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털어놨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독서의 맛을 알아버렸다. 필사 역시 꾸준히 하면서 ‘읽고 쓰는 일상’을 살았다. 한 편으로 아쉬운 점도 있었다. 지식의 밀도가 낮다는 것이었다. 얕고 넓은 호기심을 한 번쯤은 집약시키고 싶었다. 오랜 시간 대학원을 고민했다. 솔직히 말해 그럴듯한 이름의 대학원도 욕심이 났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엄마 역할과 공부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으려면 시공간을 초월해야 했다. 주변에 많이 묻고, 발품을 팔았다. 몇몇 지인에게 ‘방송대 대학원 괜찮다’는 말을 듣고 지원했다.”
흥미롭게도 이 원우는 당시엔 ‘차선’으로 선택했다고 여겼는데, 지금은 ‘최선이었다’라고 말했다. “학부 전공이 다른 데도 가능성을 보고 합격시켜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수업 수준도 높고, 지식의 빈틈이 차곡차곡 채워지는 느낌을 받고 있다”라고 말하는 그는 “과제를 수행할 때마다 ‘한 계단을 뛰어넘었다’라는 성취감을 누리고 있다”라면서 방송대 대학원 공부에 만족해하고 있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의 즐거움』에서 “공부의 목적은 더 이상 학점을 받거나 졸업장을 타는 것, 그리고 좋은 직장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 그리고 자기 경험의 의미를 이해하고 그 질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소영 원우도 방송대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진학’을 권유한다.
“고민한다는 건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본다. 나를 발견하는 공부, 나를 찾아가는 공부가 갈급한가? 그렇다면, 결단하시라. 방송대 대학원을 선택한다면, 시행착오는 덜 것이다.”


전공 커리큘럼 잘돼 있어서 진학 결심
조일선 대학원 동문(실용중국어학과 졸)은 중국어 비전공자였지만 중국어에 대한 애정이 있어 직장을 다니며 뒤늦게 공부를 선택했던 케이스다. 그는 “피상적인 외국어 공부보다 조금 더 깊이 있는  중국언어학 공부를 파고들고 싶어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다. 마침 체계가 잘 잡힌 방송대 대학원 커리큘럼이 마음에 들었다. 직장생활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전공 관련 커리큘럼이 잘 짜여있어 이곳을 선택해, 휴학 없이 대학원 공부를 마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 역시 방송대 대학원 진학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방송대 대학원은 코로나 시대 가장 적합한 온라인 방식으로, 안전하며 긴 안목으로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어 석사·박사까지 수료할 수 있다면 삶에 큰 의미와 낙이 되리라 믿는다. 방송대를 통한 평생학습! 자신의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이 되리라 생각한다.”
최근의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대학원 바이오정보·통계학과, 정보과학과, 이러닝학과, 환경보건시스템학과도 눈여겨 볼만하다. 특히 정보과학과와 이러닝학과의 경우, 졸업한 동문이 유수한 국제저널에 논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관련 기사 「Q1급 논문 게재로 본 방송대 대학원」, weekly.knou.ac.kr/articles/view.do?artcUn=2927 참조). 이런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실감형 기술(AR/VR) 등을 기반으로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이러닝 부문은 시대적 흐름과도 밀접하게 닿아 있다. 국내 최초로 이러닝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설치된 국내 유일의 학과인 방송대 대학원 이러닝학과는 어떤 이들이 공부하고 연구하면 좋을까? 우호성 대학원 이러닝학과 교수는 디지털 콘텐츠 기획개발자, 에듀테크 컨설턴트와 교수 설계자 및 시스템 개발자, 이러닝 과정 운영자 등이 전공 심화 공부를 하면 좋다고 귀띔한다.
여전히 지식의 밀도에 목마른 학우들이라면, 방송대 대학원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곧 박사과정까지 개설된다면, 방송대에서 학사-석사-박사까지 ‘트리플’로 지식 연단을 마칠 수 있다. 자신의 가능성이 궁금한 학우들이라면, 2023년도 방송대 대학원 신입생 모집에 도전해보길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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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uma***
    박사과정길 여시느라고 수고하신 본부 노고를 경애합니다. 정말 큰일을 해주신겁니다.
    2022-10-16 10:32:00

사람과 삶

영상으로 보는 KN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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