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제46회 방송대문학상

 우리는 좀 시끄러웠고 그게 앞집을 자극했을지도 모른다. 그날은 집들이가 있었고 3명의 친구가 모였다. 빌라에 이사 온 지 몇 개월이 지났지만, 친구들은 집들이라는 명목으로 5평 원룸에 꾸역꾸역 들어왔다. 엘리베이터도 없이 5층 높이에 어떻게 사느냐며 땀을 흘리며 거칠게 헉헉거리던 친구들은 예상외로 잘해놓고 사는 작은 집이 마음에 들었는지 편해 보이는 여기저기에 안락하게 자리를 마련하여 몇 마디씩을 던졌다.
 배달시킨 음식들이 현관 벨을 눌렀고 기름진 음식 냄새가 집안과 복도에 가득 찼다. 술이 들어갈수록 친구들이 던지는 몇 마디들은 고래처럼 불어나 원룸 벽을 튀겨댔다. 그들을 제지하기 위해 몇 차례 입술에 검지를 가져다 대고 쉬-쉬- 바람 소리를 냈지만, 그들은 고막이 술에 절여졌는지 침을 튀겨가며 소리를 높여댔다. 그나마 집이 방음이 잘되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술을 진탕 마시던 한 명이 담배를 피우러 가자고 소리쳤다. 이 작은 집의 장점은 나쁜 형편에 유일하게 갈 수 있었던 저렴한 집값도 있지만, 옥상으로 올라가기가 수월하다는 점도 있었다. 1층까지 담배를 피우러 가긴 몹시 귀찮은 일이었으므로 한 층만 올라가면 있는 옥상이 만족스러웠다. 나는 문을 열어주기 전 조용히 계단을 올라야 하며, 복도와 옥상에서 소리를 지르지 말아야 한다는 기본적인 예절을 당부하곤 옥상으로 안내했다.
 언덕배기에 위치한 빌라의 옥상의 하늘은 뻥 뚫려있다. 빌라에서 큰길로 이어 내려가는 골목엔 빨간 벽돌집들이 씨를 잘못 뿌린 식물들처럼 틈 없이 차 있다. 고개를 올려다보면 별과 달이 가림 없이 여유 것 제 자리에 반짝이고 있고 고개를 내리면 비슷한 모양새의 다세대 주택들과 녹색 방수 페인트가 칠해진 옥상들이 보였다. 친구들은 멀리 보이는 고층 브랜드 아파트가 내뿜는 이질적인 조명들에 감탄하며 핸드폰을 들어 사진을 찍어댔다. 옥상에게는 ‘은평구 야경 맛집’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야경 맛집에서 피우는 4명분의 담배 연기가 공기 중으로 흩어졌다.
 발소리를 죽여 옥상 문을 여니 1평짜리 정 사각 복도에 새하얗다 못 해 파랗기까지 한 작은 빛이 보였다. 복도의 센서 등이 켜졌다기엔 너무나 미세한 LED 불빛이었다. 발소리를 죽여 5층으로 내려갔다. 불빛은 바로 앞집 인터폰에서 나오고 있었다. 새벽 1시. 앞집의 누군가가 숨을 죽이고 나를 보고 있었다. 카메라 쪽을 바라본다면 눈이 마주칠 것이다. 철저히 이기적이고 일방적인 시선. 그 시선을 피하고자 몸을 돌렸다. 현관문 도어락을 여는 동안에도 등 뒤 인터폰의 불빛이 여전했다. 센서 등이 켜졌지만 그보다 인터폰이 더 강력하게 빛을 쏘고 있는 것 같았다. 목욕탕에서 발가벗고 탕 안으로 들어갔을 때, 젊고 하얀 내 몸과 왼쪽 가슴 아래에 새겨진 작은 장미 타투를 한참 훑어보던 할머니의 노골적인 눈빛을 느낄 때처럼 난처했다. 친구들도 아까의 불빛이 당황스러웠는지 자리 잡았던 이곳저곳을 정리하고 집으로 도망가 버렸다.
 그들의 왁자지껄함이 떠난 곳에서 혼자 남아 집을 정리하려는데 인터폰 불빛이 자꾸만 생각났다. 민폐를 끼쳤다는 것이 부끄러워 나만의 공간에 숨고 싶은데, 시선이 자꾸만 신경 쓰였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노인인지 젊은이인지,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가 쏘아보는 눈빛이 싸늘한지 분노했는지도 모르는 채. 나의 어느 곳을 유심히 바라보는지, 화면 뒤의 누군가가 알몸인지도 모르는 채. 누군가의 시선에 노출됨을 느꼈다. 나의 숨기고자 하는 모든 걸 꿰뚫어짐 당하는 것 같았다. 부끄러웠다.
다음 날인 토요일 아침, 1층으로 분리수거를 하고 올라오는 순간에도 인터폰이 켜져 있었다. 앞집 사람은 자신이 인터폰을 켜면 불빛이 나온다는 것을 모르는지 잠시 뒤 옥상으로 담배를 피우고 내려오는 순간에도 여전히 인터폰을 켜고 있었다. 새벽에도, 퇴근하고 돌아오는 순간에도 관음은 계속됐다. 며칠간은 집들이의 소란스러움이 죄송스러워, 몰래 은신처를 마련한 쥐새끼처럼 움직임을 숨기려 했지만, 앞집은 새롭게 생긴 취미생활인지 어김없이 내 집을 노려보고 있었다. 며칠간 계속되니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오기인지 대뜸 뒤를 돌아 파란 불빛 속 카메라를 노려보았다. 앞집은 나의 시선에 놀랐을까. 그럼에도 시선은 꺼지지 않고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

 “어쩐지 이 집 이사 오는 날부터 재수가 없었어.”
 “왜, 조용하고 값도 싸서 좋다 할 땐 언제고.”
 앞집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해도 남자친구는 대수롭지 않단 듯이 얄밉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쪽쪽 빨아댔다. 앞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데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냐, 내가 갑자기 살인이라도 당해도 그렇게 태평할 수 있겠느냐고 윽박을 질러도 여전했다.
 “이사했던 날도 내가 아랫집 사람 얘기했잖아. 이상한 사람 산다고.”
 남자친구는 처음 듣는다는 듯이 생소한 반응이었다. 나는 씩씩대며 말을 이어 나갔다.
 “나 이사한 날 아랫집에서 올라왔다고 했잖아. 이사해서 시끄럽게 해드려서 죄송하다고 사과하니까 무턱대고 우리 집 안까지 들어와서 문고리 만졌다고.”
 “그건 좀 기분 나쁠 만하다.”
 “기분 나쁠 만한 정도가 아니지. 난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니까?”
 지게차가 들어오기 어려울 만큼 좁은 골목이기 때문에 이삿짐은 계단으로 이동했다. 무겁고 부피가 큰 짐이 많지는 않았지만, 한여름 주말 아침부터 아저씨들의 쒹쒹대는 숨소리며, 짐들이 이동하는 소리에 짜증이 났을 법하다. 아랫집 문이 여러 번 여닫는 소리가 나더니 한 아저씨가 올라왔다. 허름한 녹색 등산복 차림에 늦잠을 자다 나온 건지 머리는 새집이었다. 아저씨의 얼굴은 새카맸고, 걸음걸이도 이상했다. 걷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처럼 엉성해 보이는 걸음으로 제자리를 잡지 못한 짐들이 어지럽게 채워진 원룸 안을 기웃댔다. 낯선 아저씨가 내 공간을 들여다본다는 불쾌감과 낯선 이가 허락 없이 내 공간에 들어왔다는 두려움에 표정이 굳어졌지만 억지로, 억지로, 그를 이해하려 노력했다. 얼마나 시끄러웠으면 올라왔을까. 안면 근육을 끌어올렸다. 죄송합니다. 오늘 이사를 와서요, 많이 시끄러우셨죠? 아저씨는 대꾸도 없이 어색하게 웃으며 집 안으로 들어왔다. 신발도 벗지 않은 채였다. 아저씨가 내 집 화장실 문고리를 덜컥거렸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제지할 수도 없었다. 이번엔 정말 표정이 일그러졌다는 게 느껴졌다.
 “이, 이거, 문, 고장 나면, 어, 큰일 나, 큰일 나요.”
 어떤 반응을 보여야 그를 자극하지 않고 내쫓을 수 있을지 마땅히 떠오르지 않아 몸이 굳어버렸다. 그는 실실거리며 화장실 문고리를 잡고 있었다. 나는 그의 손을 응시한 채 아무 행동도 하지 못했다. 옷가지를 들은 이사센터 아저씨가 그를 힐긋거리며 원룸으로 들어오자 아랫집 아저씨는 황급하게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아저씨가 돌아가자마자 물티슈로 그의 손이 닿았던 화장실 문고리를 닦아냈다.
 “내가 그때 너한테 전화하면서 말했잖아. 무서우니까 빨리 와달라고. 기억 안 나?”
 “지금 들으니까 기억나. 근데 왜 나한테 자꾸 신경질을 내지?”
 다시 이삿날의 기억을 떠올리자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아저씨는 빌라 1층 주차장에서 자주 마주쳤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올 때나 분리수거를 할 때 마주치는 아랫집 아저씨는 비슷한 허름한 등산복 차림으로 어슬렁거렸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근처를 얼씬댔다. 나는 그와 마주치지 않기 위해 언덕을 걸어 올라올 때 천천히 주변을 확인했고 분리수거는 남자친구가 집에 놀러 오는 주말에 몰아서 하곤 했다. 아저씨를 피하려는 노력에도 자꾸만 마주쳤다. 아저씨는 여전히 실실대며 내 쪽으로 인사 짓을 했다. 마주칠 때마다 못 본 척 핸드폰만 응시하며 자리를 피했다.
 “빡치잖아. 나도 엄연히 돈 내고 사는 빌라인데 눈치 보고 피하고 사는 게. 아무리 못사는 동네에 임대주택이어도 그렇지, 사람들도 이상하고 짜증 나.”

 집 앞에서 옆집 아줌마를 마주쳤다. 한 층에 3세대가 사는 우리 빌라 5층에 사는 빌라 대표 아줌마이다. 이 빌라는 관리인이 없지만, 오지랖도 넓고 화끈한 옆집 아줌마가 자진하여 빌라 관리를 하겠다며 나섰다. 아줌마는 자신이 봉사심이 뛰어나고 빌라에서 젊은 축에 속하기 때문에 나이 드신 분들이 사는 빌라를 솔선수범해 관리하는 것이라 했지만, 속셈은 따로 있는 듯했다. 언젠가 남자친구가 평일 저녁에 방문했던 날, 1층 주차 자리가 마침 비어 있어 그곳에 주차하고 우리는 외식을 하러 나갔다. 식사 중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차를 빼달라는 전화였다. 남자친구는 5층 입주민 방문 차량이라며 난감해했고 난감한 것은 전화를 건 쪽도 마찬가지인 듯했다. 남자친구가 전화를 끊고 의아하게 말했다.
 “다달이 빌라 대표한테 돈 내고 주차한다는데?”
 3개의 주차 자리 당 매달 3만 원씩만 받아도 9만 원이니, 고작 6만 원인 월세 비용을 내고도 남는 비용이다. 빌라 주차 자리를 거주민이 아닌 이에게 유상으로 내놓는 건 불법이다. 웃기는 아줌마네, 자기 잇속 챙기는 일을 봉사심이라며 얼렁뚱땅 가려버리다니. 그렇다지만 빌라 복도나 계단이 항상 깨끗하고 분리수거장 관리도 잘 되어 있으니 돈 내고 사설 경비를 쓰는 것보다 아줌마 한 명이 낫다 싶어 그들에게 줄 월급을 아낀 셈 치고 모르는 척 넘어가기로 했다.
 내게 젊은 엄마뻘은 되어 보이는 40대 중후반쯤 된 아줌마는 이혼하여 혼자 산 지 10년이 됐다고 했다. 이 빌라엔 노인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본인처럼 젊은 사람이 있어 반갑다며 한참을 떠들어댔다. 예의상 맞장구쳐주었더니 나만 보면 웃으며 뛰어와 치근덕거리며 신상을 캐물어 가면서 시간을 뺏어갔다. 총알처럼 말을 토해내고 언제부터 알았다고 친한 척하는 것이 불편했다. 마주치지 않으려 했지만 마침 앞집 사람에 대해 넌지시 물어볼 기회라 생각하여 평소와 다르게 살갑게 인사했다. 아줌마는 역시나 높은 톤의 목소리를 내며 반가워했다.
 “어머! 은주 씨! 반가워. 그동안 잘 지냈어? 통 안 보여서 걱정했어.”
 “며칠 바빠서 야근하느라 집에 얼마 안 있었어요. 잘 지내셨어요?”
 아줌마는 주절주절 자기 얘기를 늘어놓았다. 혼자 사는 사람이니 외로워서 말할 상대가 필요할 만하겠다 헤아려주며 쏟아내는 하소연을 길바닥에 흘렸다. 적절히 반응을 섞어가며 빌라 얘기가 나올 때를 기다렸다. 아줌마는 자주 만나지도 못하는 어린 자식들의 자랑을 하느라 바빠 다른 말을 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나는 적당히 말을 끊고 빌라 옆 공사 얘기로 화제를 돌렸다.
 “요즘 옆 건물 공사 때문에 거슬려서 잠이 안 와요. 밤늦게까지 공사를 하더라고요.”
 “그러게나 말이야. 나도 땅이 막 흔들려서 일주일 전에 민원 넣었는데 공사소장이 와서 막 따지더라니까? 어이가 없어서 정말로.”
 “앞집에서는 별말 없던가요?”
 아줌마는 앞집 사람에 대한 언급에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말을 흐렸다.
 “앞집? 앞집은 뭐······.”
 “앞집 사시는 분이랑 대화해본 적 있으세요?”
 “아니, 누가 통 드나드는 걸 본 적이 없어. 문 열리는 소리 들려서 얼른 나가보면 집에 쏙 숨어버리는 거야. 뭐 이상한 사람인가 좀 무섭기도 해.”
 “여자인지 남자인지도 모르세요?”
 “알면 내가 은주 씨한테 대번에 말했지.”
 여기저기 참견하기 좋아하는 아줌마도 앞집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눈치였다. 괜히 시간만 날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줌마에게 앞집이 자꾸만 감시하는 것 같다는 얘기를 해봤자 이곳저곳에 덧붙여져 떠돌아다닐 게 뻔했다. 아줌마는 계속 얘기를 하자며 붙잡았지만 못 끝낸 업무를 핑계 대며 그녀를 떼어냈다.
 집으로 돌아가 삼단봉을 주문했다. 집에서 옷을 갈아입을 때도 자꾸만 두리번거렸고 선선해진 가을에도 창문을 잠그고 암막 커튼으로 가리고 지냈다. 어느 날 갑자기 시끄럽다며 내 문을 두들길까 봐, 무사히 지켜낸 나의 시간과 공간을 탈취할까 봐 겁이 났다. 남자친구는 요즘 통 예민해진 것 같다며 걱정을 빙자한 짜증을 내었다. 직접 앞집에 방문해서 따져봐라, 앞집 문에 지켜보지 말라며 포스트잇을 붙여보라는 터무니없는 해결방안만 늘어놓는 남자친구도 한통속 같아 보였다. 그렇게 해봤자 앞집을 더 자극할 뿐일 텐데. 겪어보지도 않고 생각 없이 하는 말들이 폭력으로 느껴졌다.
 가장 안전해야 할 집이, 가장 위험하다 느껴졌다. 싼 게 비지떡이라더니. 어느 날은 바깥에서 들어 온 바퀴벌레를 잡다 비참함에 엉엉 울기까지 했다. 싸고 깨끗할뿐더러 4년간 쫓겨날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을 얻었다며 기뻐했건만, 상식 이하의 어디서 모인 줄도 모르는 어중이떠중이들이 사는 곳이라니. 가난한 사람들이 나를 끌어내려 공포에 떠는 인생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었다. 나도 가난한 사람이었다.
 신경이 예민해져 자꾸 메말라갔다. 체중도 줄었고 빠진 머리카락으로 바닥이 새카매져 갔다. 앞집은 이제 퇴근길이나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길엔 카메라를 켜지 않았지만, 외부인이 집에 놀러 오는 날이나 새벽에 홀로 옥상에 담배를 피우러 갈 때면 어김없이 나를 지켜봤다. 발소리를 죽이고 살금살금 걸어도 인터폰 불빛이 번쩍하고 켜졌다. 신경이 날카로워지자 두통이 계속되고 몸에 힘이 없었다. 갈증이 계속됐지만 물을 마시면 구역질이 나왔다. 억지로 잠을 자려 해도 누군가가 지켜보는 느낌에 눈이 감기질 않았다.
 오전 6시. 통화 중 의식을 잃어버렸다. 쓰러진 나 대신 남자친구가 구급차를 불러주었다. 구급대원들은 남자친구가 알려준 집 비밀번호로 문을 열었다. 외부에 의해 개방 당한 원룸은 환히 노출되었다. 다섯 명쯤 되는 이들이 찾아왔고 그중 두 명의 남자가 집 안으로 들어왔다. 구급대원들은 바닥에 엎드려 있는 나의 의식을 확인하고 팔을 당겨 맥박을 쟀다. 집이 좁아 들어오지 못한 세 명의 구급대원들은 무전으로 상황을 보고했다. 구급대원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계단을 타고 윙윙 도는 것 같았다. 그때 쿵 쿵 소리가 울렸다. 앞집에서 두드리는 소리였다. 바닥에 박았던 고개를 들어 활짝 열린 문밖을 바라봤다. 앞집의 인터폰이 켜져 있었다.

 ‘쿵쿵쿵쿵쿵’
 앞집은 자신의 현관문을 두드렸다.

 ‘쿵쿵쿵쿵쿵쿵쿵’
 구급대원들은 앞집의 계속되는 주먹질을 듣지 못했는지 요란스러운 말소리를 내었다. 쿵쿵 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주먹질 소리는 가냘프고 간절했다. 침묵을 바라는 간곡한 주먹질. 그 소리에 이룽이룽 정신이 들었다. 민폐 끼치지 말라며 내 머리통을 치는 것 같았다. 앞집의 주먹질을 멈춰야 했다.
 “조용히 좀, 제발······.”
 구급대원들은 내 목소리를 듣기 위해 귀를 가까이 대었다. 구급대원의 입김을 마지막으로 느끼며 기억을 잃었다.
 서울에서 잘 지내고 있는 줄 알았던 막내딸이 신경쇠약으로 응급실에 있다는 소식에 부모님은 가게 문을 닫고 서울로 올라오셨다. 나는 부모님께 적어도 오후엔 출근하겠다고 했다. 업무를 누군가 대체한다면 민폐일뿐더러 애써 만들어 놓은 입지가 작아지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응급실까지 갔음에도 출근을 하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손까지 떨며 간절하게 이어진 부모님의 설득에 일주일 동안 본가에 내려가 있기로 했다. 부모님과 함께 내려간 본가는 서울에서 들리던 차 소리와 사람 소리 없이 새들의 목청껏 지저귀는 소리만 가득했다. 시골집들은 띄엄띄엄 몇 군데에만 집들이 흩어져있다. 지켜보는 이가 없으니 편안한 마음에 몇 개월 만에 숙면했다. 문을 열고 나가도 한적했다. 지겹게도 조용한 시골이 싫어 왁자지껄한 서울로 올라간 것인데, 사람 소리 없는 자연스러움이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건물에 막혀 그늘과 건조함이 가득했던 서울과 달리 무섭게 해가 쏟아졌다. 편리함이 곳곳에 있는 서울에 머무는 동안 그다지 고향을 그리워하진 않았지만, 지켜보는 사람 없이 나무나 풀꽃만 휘청거리는 고향은 없던 그리움도 불러일으킬 만큼 편안하고 멍청하게 고요했다.
 모처럼 편안함을 맛봤던 일주일이 끝나갈수록 초조해졌다. 평화로운 시골은 슬슬 갑갑해졌지만 그렇다고 그 집으로 돌아가긴 싫었다. 기웃대는 아랫집 아저씨며, 말 많고 생색내기 좋아하는 옆집 아줌마며, 문을 열고 사는 202호 앞을 지나갈 때 풍기는 오래된 가구 냄새도 싫었다. 303호의 지저분하게 널려있는 쓰레기장 같은 추잡스러운 현관도 싫었다.
 괴롭게 스토킹하는 503호는 끔찍했다. 자신의 취미로 관음을 택한 앞집은 비겁하게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는 물론 아무것도 노출하지 않고 나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내가 얼마나 눈치를 보고 살았는데, 심지어 사람이 쓰러져 구급차가 온 와중에도 현관에 주먹질이라니. 씨발. 평생 밖에서 욕 한번 하지 않고 고결하게 지켜낸 내 입에서 자꾸만 욕지거리가 튀어나왔다. 가슴에 불길이 끓어올라 연기처럼 읊조려졌다.
 어쩐지 가난한 사람들은 항상 문제를 일으켰다. 나도 풍족하게 산 건 아니라지만 남들에게 가난함을 들키지 않기 위해, 민폐 끼치지 않기 위해 전전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학교에 다닐 때도 물건을 훔치거나 양아치 짓을 하고 다닌 건 다 가난한 애들이었던 것 같다.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신입사원 미현 씨는 맛있는 음식만 보면 식탐을 부리며 한 종류라도 더 먹기 위해 허겁지겁 먹어 치웠고 좋은 옷을 입고 가면 치킨 몇 마리짜리 옷이냐며 눈에 띄게 시샘했다. 사람들은 미현 씨를 도드라지게 피했다. 그녀가 없는 자리에선 그녀의 허름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코를 막았다. 그녀에게 풍기는 비릿한 생선 냄새에 대한 묘사는 다양했다. 미현 씨는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악착같이 나댔다. 호사가들에게 그 점은 좋은 씹을 거리였다. 미현 씨나 살만한 이런 집에 세 들어 사는 걸 들킨다면 나도 미현 씨처럼 가난뱅이 같아 보일 것이다. 들키지 않기 위해 나는 치장했고 집에 대한 언급은 되도록 피했다. 발밑에 지네가 기었다. 징그러운 지네. 짓누르니 깔리지 않은 반쪽의 몸뚱이가 발 위로 올라오려 요동쳤다. 지네가 꿈틀거리지 않을 때까지 발을 비벼댔다. 몸을 위아래로 튕기며 바둥거리던 지네가 공처럼 굴려졌다.
 가난한 집에 돌아가게 되었다. 일주일 동안 은신하며 사용했던 짐이 들어있는 캐리어가 내는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살금살금 걸었다. 바퀴가 계단에 걸리자 나도 모르게 뼈가 뻣뻣해졌고 다시 소리가 나지 않도록 더 번쩍 캐리어를 올려 들었다. 5층에 도착하니 이미 인터폰이 켜져 있었다. 캐리어가 부딪치는 소리로 내가 집에 돌아왔음을 알아차린 건가. 일주일 동안 집을 떠나있으며 찍소리도 내지 않았는데 이 작은 바퀴 소리도 거슬린다며 켜지는 앞집의 인터폰에 가슴에 끓던 화가 거세짐을 느꼈다. 머리의 피가 말라 새하얘졌다.

 ‘쿵쿵쿵쿵’
 앞집은 다시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쿵쿵쿵쿵쿵쿵쿵쿵쿵’
 나는 참지 못하고 앞집의 문을 같이 두드렸다.

 ‘쿵쿵쿵쿵쿵쿵’
 잠시 박자가 멈칫하더니 다시 주먹질 소리가 들렸다.

 ‘쾅’
 문을 걷어찼다.

 ‘덜컹’
 앞집 문이 열렸다.
 막상 문이 열리니 두려움이라는 물길이 화라는 불길을 꺼트렸다. 앞집이 문을 열 것을 기대하고 한 행동은 아니었기에 여차하면 비명을 지르며 CCTV가 있는 1층으로 뛰어 내려가야겠다 계산했다. 머릿속이 복잡했다. 앞집 사람이 날 집 안으로 끌어당기면 어떡하지. 삼단봉도 지금은 없는데.
 눈을 감았다. 차가운 현관 문고리를 힘주어 당겼다. 그 틈에 눈동자가 보였다. 오래된 눈동자였다. 바라고 탁해진 눈동자. 그 뒤로 퀴퀴한 공기만 옴지락거리며 이동했다. 다행이었다. 덩치 큰 남자가 아닌 충분히 내가 상대할 수 있는 늙은 여성이니 말이다.
 “저희 얘기 좀 나눠요.”
 발걸음 소리가 울릴 정도로 조용한 집과 복도에 내 목소리만 퍼졌다. 할머니는 대답 없이 숨만 쉬었다. 좁게 열린 틈새로 안쪽을 바라보니 하얀 벽이 현관을 가로막고 있었다. 나름 중문도 달려있고 유리로 된 투명한 중문 너머엔 몸통만 한 해바라기 액자도 걸려있었다. 해바라기 그림은 섬세해서 마치 살아있는 꽃을 인화한 듯 보였다. 현관을 가로막고 있는 흰 벽에 걸려있는, 죽어있지만 살아있어 보이는 생명체가 아이러니함을 느끼게 했다.
 할머니는 문을 열었다. 안쪽으로 안내하듯 걸어가며 힐끔힐끔 뒤를 연신 돌아봤다. 안쪽으로 들어갔다. 내 집보다 넓은 503호의 거실이 보였다. 가구도 많지 않아 깔끔하고 휑했다. 형광등은 꺼져 있었지만, 채광이 좋아 집안이 환했고 가구는 비싸 보이진 않았지만 깔끔하게 아껴 사용한 듯 정연했다. 벽에 걸린 TV와 마주해 위치한 소파 아래에 할머니가 다소곳이 앉았다. 할머니는 깡말라 무릎뼈와 광대뼈가 다 드러나 있었다. 해골을 연상케 했다. 치아도 빠져 없는지 입가가 움푹 파여있었다.
 그보다 눈에 띄는 것은 피부였다. 건조하여 각질이 일어나다 못해 덮어버린 피부. 언뜻 흰 털이 난 짐승같이 보이기도 했다. 1cm는 되어 보이는, 눈이 쌓인 듯 두꺼운 각질 사이는 갈라져 피고름이 고여 있었다. 뒤로 보이는 검정 소파에 할머니의 것임이 분명한 흰 가루들이 날려있었다. 건선은 팔과 다리를 온통 두른 고통스러운 갑옷 같았다.
 피부 가루를 날리고 있는 할머니 앞에는 털이 거의 다 빠진 늙은 회색 고양이가 침을 질질 흘리며 옆으로 누워 색색 대고 있었다. 수개월을 괴롭힌 앞집을 만나면 어찌해야겠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이런 모습으로 앞집 사람이 놓여있을 줄은 몰랐기에 나는 입도 떼지 못한 채로, 뻣뻣하게 누워있는 고양이를 서서 바라보기만 했다. 시선의 바깥에서 보이는 할머니는 노트에 무언가를 적고 있었다.
 ‘고야이가 수믈 잘 시지 아나요’
 할머니가 노트에 적은 글자를 보여줬다. 정확한 획으로 쓰인 다 틀린 글자는 간곡했다.
 “할머니······, 말씀을 못 하세요?”
 귀도 들리지 않을까 목소리를 키워서 고래고래 소리쳤다. 입 모양도 바르게 하려 노력했다. 그녀는 인상을 쓰고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입 앞에서 좌우로 흔들었다.
 “할머니가 키우시는 고양이에요? 언제부터 아팠어요?”
 고양이에게 몸을 낮추어 앉자 샴푸 향이 흘러나왔다. 씻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다.
 ‘전애 아패서 주서와서요 아프다 안 움지겨요 나는 몸이 아파서요’
 할머니는 마저 글자를 큼지막하게 더듬 적어 내렸다.
 ‘도아주새요’
 도와달라는 문장은 고민할 여유도 없이 움직이게 하기 충분했다. 나는 고양이를 담요에 감싸 안고 동물병원으로 뛰었다. 고양이는 숨을 가끔 거칠게 몰아 내쉬었다. 최대한 흔들리지 않으려 조심히 뛰었지만 스러지는 생명은 움직임에 버거운지 흰자를 보이며 구역질하는 소리를 내었다. 의사는 품에 안은 고양이의 상태를 확인하곤 급히 검사실 불을 켰다. 내 고양이도 아니었지만 마른 나뭇잎처럼 바스라지는 생명을 어떻게든 붙잡고 허덕대는 모습에 마음이 쓰렸다. 고양이는 열이 40도가 넘게 올라 있었고 상태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검사를 마친 의사는 신부전증이 심해 수액도 맞히기 어려워, 살아도 며칠을 더 버틸지 모르겠다며 흐르는 땀을 닦았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의사는 집으로 돌아가 죽음을 기다리거나, 입원 치료를 하며 생명을 며칠 연장하는 방법뿐이라고 했다.
 “입원 치료는 가격이 어느 정도 일지요······?”
 대답을 들은 나는 고양이를 담요로 다시 감싸들고 의사에게 인사했다. 의사도 고양이의 마지막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고양이는 검사에 지쳤는지 눈을 감고 살아있음을 알리기 위한 숨만 조용하게 몰아쉬었다. 나는 고양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듬성 남아있는 털을 쓰다듬으며 조심히 5층 계단을 올라갔다. 와중에 고양이에게 골골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앞집 문을 두드렸다. 앞집 할머니는 인터폰을 켜보더니 느리게 문을 열어주었다. 할머니는 현관 앞에서 서서 내 눈을 물끄럼 바라보고 있었다. 그간 조금 울었는지 주름진 눈가가 빨갰다. 할머니는 품속의 노트에 글씨를 적었다.
 ‘무어래요?’
 답을 바라는 할머니의 눈을 바라볼 수가 없어 고양이를 바닥에 내려놓고 대답을 미뤘다. 할머니는 바로 대답하기 위해 노트에 펜을 올리고 내 입만 바라보고 있었다. 대답할 수가 없었다. 입을 열면 나도 모르게 병원비 청구에 대해 말을 꺼내버릴까 두렵기도 했고 내 한마디에 자글자글한 얼굴이 일그러질 꼴을 견디기 힘들 것 같았다.
 할머니는 침묵의 뜻을 알았는지 쳐진 입 끝을 바들바들 떨더니 이내 끅끅거리며 울었다. 나는 다독일 줄을 몰라 할머니의 눈물이 그칠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할머니는 뼈가 드러나는 각질 덮인 거친 손으로 고양이의 색색거리는 배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얼마 남지 않은 숨결을 느꼈다. 고양이도 갸룽거리며 손길에 가까이하기 위해 다리를 버둥거렸다.
 ‘고마어요 아가씨 말고 업서요’
 “저 말고는 도와 달라고 할 사람이 없다고요?”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글자를 적었다.
 ‘아가씨는 조은 사람 가타 보여서’
 “그래서 저를 계속 지켜보셨어요?”
 욱하는 마음에 조금 큰 소리로 말하자 집안에 소리가 메아리쳤다. 할머니가 앉은 채로 고개를 푹 숙이더니 꼬부라진 허리를 연신 굽신거렸다.
 ‘피부가 이래서 돌아다니면 X 고야이 아픈대 여기 키우느개 X’
 그녀의 짧은 문장을 해석하기 위해 경우의 수를 생각했다. 내가 할머니라면, 가난하여 벗지 못하는 저 갑옷을 두른 할머니였더라면, 새벽이란 누구도 마주치지 않을 진정한 갑옷 같은 시간이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시간은 사람들의 눈총을 받지 않고 건조한 피부에 유일하게 공기를 쐬어줄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새벽녘은 아무도 몰래 쓰레기라도 버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자유를 깨버린 건 고작 담배 연기를 뿜으려 옥상으로 오르락내리락하던 나라는 앞집 이방인이지 않았을까. 할머니의 백발 정수리를 마주하고 있자니 가슴이 갑갑해졌다. 정수리 뒤쪽으로 인터폰이 보였다. 가파른 언덕 위에 갇힌 할머니가 소파에 기어 올라가 아무도 없는 시간대를 찾기 위해 인터폰을 켰을 모습이 그려졌다.
 할머니는 냉장고를 열었다. 냉장고 안에 들어가 오래 뒤적거리더니 주먹만 한 하얀 요구르트를 꺼내 내 쪽으로 들이밀었다. 약간의 찝찝함이 느껴져 거부하니 손에 굳이 쥐여주기까지 했다. 할머니는 내가 돌아갈 때까지 하얀 각질이 두껍게 끼인 손으로 죄송하다, 고맙다는 말을 적어내었다.
 병원비에 대한 말을 차마 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간 나는 침대에 걸터앉아 요구르트를 만지작거렸다. 아직 찬기가 느껴지는 요구르트의 유통기한은 이틀 지나있었다. 허, 참. 헛웃음이 나왔다. 요구르트는 새큼했고 신선했다.

*

 회사에 출근했다. 밀린 업무에 야근은 확정이었다. 미현 씨가 특유의 비린내와 섞인 코튼 향수 냄새를 풍기며 달라 붙었다. 미현 씨는 한결같이 사근거린다. 혼자 점심을 먹고 잡일을 하더라도 싹싹하게 웃으며 뛰어다닌다. 자세히 보니 나이에 맞게 앳된 얼굴이다. 솜털도 보송하고 이목구비도 오종종하다. 허름해 보였던 셔츠도 나름 단정해 보이기 위해 갖춰 입은 태가 난다.
 나는 왜 싫어했을까, 열심히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미현 씨를. 왜 사람들은 미현 씨를 피할까. 그녀는 왜 가난을 숨기질 못할까. 미현 씨의 눈을 처음으로 마주 보았다. 남들이 씹고 다니는 말들을 아는지 모르는지, 웃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그녀에게서 눈이 뒤집히는 와중에도 할머니를 곁눈질로 보던 털 빠진 고양이의 눈빛이 떠올려졌다. 언젠가는 길가를 이리저리 헤집고 뛰어다녔을 앞집 고양이.
 고양이를 떠올리며 빌라 계단을 올라가는데 오늘따라 바닥이 축축하고 미끄러웠다. 향긋한 세제 냄새도 진동했다. 구둣발이 미끄러지지 않으려 손잡이를 잡으려는데 그곳도 축축했다. 계단 사이로 물걸레 소리가 들렸다.
 “아, 안녕, 하세요.”
 아랫집 아저씨가 까만 얼굴로 웃으며 빌라 복도를 걸레질하고 있었다. 빌라 내에서 마주친 건 처음이었다. 까만 얼굴을 가까이서 보니 안면 근육은 더 뒤틀려있었다. 몸짓도 기이했다.
 “안녕하세요.”
 얼결에 인사해버리곤 급하게 집으로 피해버렸다. 이상하다. 여태 빌라를 청소했던 게 저 아저씨였던 건가.
 “선생님, 새, 새해 복 많이 바, 받으세요.”
 등 뒤에서 아저씨의 목소리가 마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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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lwj***
    갑옷을 벗으며... 잘 읽고 갑니다
    2022-11-20 12:55:41
  • *** 수정 | 삭제
    처음으로 타인의 소설을 집중해서 보는 나 자신을 알게 되었네요. 서울에서 혼자 지내고 있는 23세의 나의 딸이 생각나게 되는 글이었어요. 지금은 나에게 매우 소중한 "기말시험" 공부 기간인데도 자꾸만 뒤의 글들이 호기심으로 가득해서 끝까지 읽게 만드네요. 우리 모두는 타인과 내가 다른 생각을 하고요, 다른 위치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지 못할 때가 많은 것은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하루가 열심히 살아보니 본의 아니게 오해할 때가 많아요.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은 자신보다 더 힘든 이웃도 있다고 봅니다. 힘내세요.
    2022-10-31 13:58:54

사람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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