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23학년도 1학기 학생 모집

대학 전체적으로 보면 학생 수 감소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방송대가 포함된 평생교육 시장은 조금 다르다. 학생 지원자가 수능을 치른 젊은 층이 아닌 1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구 고령화에 따른 평생학습의 중요성과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원격교육의 가치는 나날이 커져 오히려 그 수요를 기대해볼 수 있는 시장이다. 방송대가 이번에 입학 홍보에 팔을 걷어붙인 이유다. 이충기 학생처장(경제학과 교수)에게 2023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모집의 핵심포인트를 들어봤다.
김민선 기자 minsunkim@knou.ac.kr



방송대 학생처가 내년도 1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위한 광폭 홍보에 나섰다. 방송대 등록생 수(1학기 기준)가 올해 처음 10만 명 밑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그동안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주춤했던 신·편입생 모집 홍보에 다시 고삐를 쥐었다. 올해 1학기 등록생 수는 9만5천620명이다. 10년 전인 2013년 1학기 등록생 수 15만여 명에서, 2014년 14만여 명, 2015년 13만여 명 등으로 매년 약 1만 명씩 뚝뚝 감소하다, 2018년부터는 10만 명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었는데 올해 결국 꺾이고 말았다. 올해 1학기 등록생 수는 전년 대비 -7.4% 떨어졌다.


이에 학생처는 특단의 조치를 세웠다. 먼저 이번 신·편입생 모집 시즌에 줌(zoom)을 통한 온라인 입학설명회뿐 아니라 학생부처장까지 총출동하는 고등학교 방문 입학설명회도 부활시켰다. 장기적으로 각 지역의 학생 서포터즈를 선발해 풀뿌리 홍보 라인을 구축하고자 한다. 지난 학기부터는 온라인으로 입학 서류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고, 챗봇을 통한 입학 및 학사상담을 향후 수년에 걸쳐 강화해 홍보 효율성도 높이겠단 방침이다. 해외 입학 자원도 유치할 계획이다.

온라인 부속서류 제출은 어디까지 가능한가
방송대는 온라인으로 원서접수를 한 후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등 학력증빙 서류와 유치원교사 자격증, 간호사 면허증 등 추가 자격을 증빙하는 서류, 사회복지사 자격증, 영양사 면허증 등 특별전형을 위한 서류를 별도 제출해야 한다. 이에 2022학년도 2학기 모집 때 ‘정부24 제3자 제출’ 기능을 이용해 고등학교 졸업증명서 온라인 제출을 먼저 도입했다. 이번 2023학년도 1학기 모집 때는 유치원 교사 자격증, 간호사 면허증, 사회복지사 자격증, 영양사 면허증 등 4종을 온라인으로 제출하도록 개선했다. 장기적으로는 부속서류 제출을 100% 온라인으로 가능하도록 개선하고자 한다.


지원자들이 왜 입학을 포기하는지 살펴보니, 합격해 놓고도 서류 제출 때문에 번거로워서 미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증명서를 우편으로 내거나 직접 방송대에 방문해 제출해야 하니 번거로웠을 것이다. 온라인 부속서류 제출로 이런 불편을 해결할 수 있다. 온라인 제출이 오히려 더 어려운 고령 학우들은 그대로 우편 서류 제출이 가능하도록 창구를 열어뒀다.

온라인 부속서류 제출 시스템 도입 후 성과는
2022학년도 2학기부터 고등학교 졸업 증빙서류를 정부24를 통해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때 658명이 이 시스템을 통해 서류를 냈다. 1학년 지원자 3천141명 중 21%에 해당한다. 올해 2학기 첫 도입 후 내년도 1학기 모집에서는 모집요강에 서류 제출 온라인화를 명시하는 등 계속해서 홍보하고 있어 향후 온라인 서류 제출률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24를 통한 졸업증빙 서류 제출은 1학년 신입학 학우들만 대상으로 운영했다. 편입생은 고등학교 졸업 증빙서류 제출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

주요 보직 교수님들이 직접 입학설명회를 뛴다고 한다
방송대는 앞서 2016, 2017학년도에 입학설명회를 일시적으로 실시했고, 일부 지역대학에서는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2018년부터는 입학설명회를 따로 개최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이번 2023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모집에서 부활시켰다. 방송대는 지원자 연령대가 다양하다는 측면에서 여느 일반대학의 입학생 구성과는 다르다. 입학설명회를 진행해도 그 효과가 어느 정도 될지 사실 미지수다. 그러나 손 놓고 있기보다는 학생들의 요청이 있어 이번에 입학설명회를 재개하게 됐다. 줌을 이용해 온·오프라인 병행 입학설명회와 직접 고등학교를 방문하는 오프라인 입학설명회를 모두 진행한다.


온·오프라인 입학설명회는 12월 14일 오후 2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참석 대상 인원은 온라인 1천 명, 오프라인 50명으로 11월 30일까지 참석자 신청을 받았다. 오프라인 현장은 서울 혜화동 방송대 디지털미디어센터(DMC) 4층 스튜디오로, 이곳 입학설명회 현장을 줌으로 중계하는 형식이다. 11월 23일 기준 신청 인원은 436명, 그중 오프라인 신청자 수는 73명으로 반응이 뜨겁다. 오프라인 입학설명회에는 오프라인 입학처 부처장이, 온·오프라인 입학설명회는 처장이 나설 예정이다.

방송대 오프라인 입학설명회를 진행했는데 반응이 어떤가
3개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오프라인 입학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방송통신고를 중심으로 입학설명회를 여는데,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고 질문도 많이 하는 등 반응이 좋았다. 방송통신고 입학설명회에 가보면 보통 50~60대 학생들이 많다. 해당 연령대를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방송통신고 재학생들의 연령대 범위가 그렇다.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하다. 20대 학생은 반에 1~2명 정도였다. 다음 학기에는 지역대학과 연계해 좀더 체계적으로 진행하고자 한다. 경동고 방송통신고, 남인천고 방송통신고, 경기여고 방송통신고 등에서 오프라인 입학설명회를 실시했다. 경동고 방송통신고, 남인천고 방송통신고에서의 참석 인원은 각각 80, 120명이었다.

방송대 홍보대사도 지역별로 선발한다고 들었는데
이전까지 지역대학 입시설명회는 학생처 주관이 아닌 지역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했던 사항이다. 방송통신고 출신 방송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교에 가 홍보하고 있었다. 향후엔 학생과 지역대학이 알음알음하기보다는 대학본부가 나서서 체계적으로 신·편입생 모집을 위한 학교 홍보를 진행하려고 한다. 대학본부가 먼저 지침을 마련하고, 그 교육 내용을 지역대학에 전달해 지역대학 단위의 홍보 서포터즈를 구성하려고 한다. 11월 중순 지역대학 학생모집 담당자들과 기초 회의를 진행했고, 이후 진행된 회의에서는 지역대학 행정실장들까지 참석하도록 해 학생모집과 관련한 개선 방안을 좀더 활발하게 논의했다. 지역대학 학생 서포터즈 제도는 내년쯤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올초 밝히신 ‘해외 입학생’ 계획은
지난 5월 <KNOU위클리> 인터뷰에서 밝혔는데, 해외 학생 유치를 통해 다시 한번 학생 수가 증가하는 전환점을 만들고자 한다. 2024학년도 모집이 목표다. 처음부터 해외 외국인 학생들을 모집하기는 어렵고, 일단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유치 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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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ml***
    유럽에 거주하는 해외동포입니다. 현재 방송대 등록생인데 기말고사 때 항상 멀리서 비행기를 타고 와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과제물 대체도 있지만 이것은 학점에 대한 불이익과 영주권자등에 대한 조건이 있어서 기말때마다 긴 휴가를 내서 한국에 오고 있습니다. 이것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된다면 해외동포들이 좀 더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네요.
    2022-12-12 22: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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