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대 제28대 전국총동문회(회장 손현례)가 주최하고 마라톤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유대식)가 주관한 ‘제11회 I LOVE 방송대 마라톤 축제’(이하 마라톤축제)가 지난 5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오전 8시부터 성황리에 개최됐다. 디지털미디어센터(DMC)와 방송대출판문화원, 서울YMCA, 전국총학생회가 후원한 이번 마라톤축제는 재학생과 동문은 물론이고 일반 참가자까지 총 3천여 명이 출전해 함께 땀 흘리고 서로를 응원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다양한 공연과 축사로 시작된 축제
식전 축하공연으로 민속연구회가 ‘길놀이’ 풍물패 공연을, 생활체육지도과 학우들이 ‘건강체조(댄스)’ 공연을 선보였다. 손현례 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및 내빈소개로 축제의 서막이 열렸다.
마라톤축제에는 고성환 총장을 비롯해 손현례 전국총동문회장 겸 마라톤대회장, 유대식 마라톤축제 조직위원장, 성준후 마라톤조직위원회 명예대회장, 장영재 기획처장, 김재형 국제협력단장, 변지원 교수(중어중문학과), 김용출 제43대 전국총학생회장 등이 참석해 행사 개최를 축하하고 건강한 완주를 당부했다.




손현례 마라톤대회장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숱한 고난을 극복해 왔듯이, 방송대 전국총동문회 역시 마라톤을 통해 함께 위기를 극복해 왔다. 전국 각지에서 이른 시간부터 이동하여 참석해 주신 방송대인들에게 감사한다”라고 대회사를 전했다.
유대식 마라톤축제 조직위원장은 “인생의 여정을 닮은 마라톤을 통해 건강을 증진하고 동문과 재학생 선후배 간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며 시민들에게 방송대를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환영사를 전했다.


고성환 총장은 “전환과 도약을 요하는 시점을 맞은 방송대의 동문과 재학생들이 함께하는 축제를 통해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기를 바라며, 참석자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라고 격려했다.
내빈 축사 후 생활체육지도과 학우들의 안내에 따라 준비운동을 마친 참가자들은 곧바로 출발 장소로 이동했다. 경주는 10km, 5km로 나눠 시간차를 두고 시작했다. 내빈들이 출발 버튼을 누를 때마다 참가자들은 초여름 햇살 같은 미소를 띠고 힘차게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의 한마디
휠체어를 타고 5km 경기에 나선 79세의 최정미 학우(국문 4)는 “올해 졸업반인데, 처음으로 마라톤 축제에 참가했다. 와서 보니 참가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스스로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경기 결과 최 학우는 포기하지 않고 결승점을 통과했다.


전북총동문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병수 동문(국문)은 5km 경주를 마친 후 “53년생인 내 나이에 이 정도(344위/1,497명)면 썩 괜찮은 도전이었다.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낸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정경숙 동문(사복)은 “처음으로 마라톤에 도전했는데 너무너무 재미있었고 동문들의 응원으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릴 수 있었다. 내년엔 10km에 도전할 생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상경한 정경향 동문(농학)은 “처음으로 방송대 마라톤축제에 참여했는데 집행부와 진행요원들이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친절히 안내해 줘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방송대 동문으로서의 소속감과 애교심이 생긴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정상덕 중문과 동문회장은 “5월 초부터 이날 행사를 준비한 중문과동문회 임원들과 전국총동문회 측에 감사를 전한다”라고 말했고, 홍은숙 학우(생체)는 “방송대를 만나 제2의 인생을 살면서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마라톤축제에서 다양한 학우들과 교류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전했다.
황의송 관광학과 동문회장은 “11회를 맞은 마라톤축제에 계속 참여하면서 건강을 확인하고 다른 방송대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는 소감을 밝혔고, 류윤석 동문(관광)은 “많은 동문들이 참가해서 반갑지만 젊은 학우들의 참여도를 높이면 더 좋을 것 같다”라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전유록 학우(농학)는 “마라톤축제는 방송대인의 축제인 동시에 각 학과의 축제이기도 한 것 같다.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방송대 마라톤축제에 수년째 참가해온 일반인 선수들 중 일부는 SNS에 업로드할 인생샷을 건지려고 결승점을 몇 번이고 다시 통과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힘들어하는 초등학생 자녀를 달래가며 완주한 아빠, 반려견과 공동 출전한 남자 선수 등 이색 참가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변지원 교수(중문), 유범상·강상준 교수(사회복지), 김재형 교수(문화교양)도 각자의 코스를 완주했다. 김한식·이임송·조성환 동문통신원은 현장 안전요원으로 봉사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축제의 피날레
부문별 경주가 모두 완료된 후 동문회와 학과별로 마련된 부스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은 참석자들은 방송대 동아리의 통기타 공연과 난타 공연을 관람했다. 뒤이은 시상식에서는 종목별로 남녀 각각 5위 이내에 해당하는 참가자들에게 개인상이 주어졌다. 10km 남자 동문 부문에서는 심성보 동문이, 10km 여자 동문 부문은 양지형 동문(생체)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5km 부문에 출전한 백성수 동문(관광)과 김세인 학우(영문 2)가 지난해에 이어 각각 남녀 2연패에 성공했다. 단체별 특별상 시상에서는 강원지역총동문회가 최대 참가 지역상을, 법학과가 최대 참가 학과상을 받았고 국어국문학과동문회와 생활체육지도과동문회는 최대 참가 동문회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이현구 기자 zuibm@knou.ac.kr
김미선 동문통신원·김소현·백인우 학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