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박3일 울릉도-독도 여행

제28대 부산총동문회 임원을 지낸 동문들이 지난 9월 5일부터 2박3일 코스로 울릉도와 독도 쿠루즈 여행을 진행했다. 정연곤 제24대 부산총동문회 고문을 비롯해 22명이 참석한 여정이었다.


7시에 부산지역대학 앞에서 버스를 타고 포항으로 향했다. 동문들은 기대에 들떠 있었고, 28대 회장을 맡았던 필자는 걱정과 책임으로 즐거우면서도 마음이 무거웠다. 행사를 주관한 회장으로서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여행을 강조했다. 그리고 먼 길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는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바랐다. 여행하는 동안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기를 당부했다. 신청하고서도 사정상 참가하지 못한 동문들이 있어서 못내 아쉽고 안타까웠다.

 

정연곤 고문은 “행사에 초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들뜬 마음에 어젯밤은 잠을 못 이뤘다. 동문들과 함께하는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2박 3일 동안 무조건 행복한 여행이 됐으면 좋겠다.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 두고두고 꺼내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자”라고 인사말을 했다.

제28대 사무총장을 지냈고 현 제30대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기 동문은 “만나서 반갑다.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 미숙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해를 해 달라 필요한 것이 있으면 저한테 즉시 말해주면 최선을 다하겠다. 소통하면서 거리감 없이 2박 3일 동안 즐거운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와 인사말을 했다.

드디어 ‘영일만(크루즈)’에 승선했다. 새벽에 망망대해 바다에서 장엄한 일출을 보고 아침 식사 후 을릉도 사도항에 도착했다. 숙소에 짐을 푼 뒤 미리 와있는 버스를 타고 곧바로 해안선을 따라 시원한 바람과 함께 촛대바위로 갔다. 촛대바위를 배경으로 해서 단체 사진을 찍고,층층이 쌓인 지질학적 자연 암석으로 된 버섯바위에서 다들 멋진 포즈를 취하면서 개인 사진을 담기도 했다. 멀리서 코끼리바위를 감상했다. 물속에 잠겨있는 코끼리바위에 대한 설명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이후 나리분지에서 맛있는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영추산 성불사에 도착했다.
울릉도에서 가장 뷰가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진 크로바호텔 정원에서 경치를 감상하고, 수심이 6m인 해중전망대에로 향했다. 자연 그대로인 바닷속은 갖가지 물고기들이 노니는 모습이 환상적이다. 도시에서 본 아쿠아리움과는 확연하게 달랐다. 바닷속에 수초와 물고기들이 그렇게 많은 것은 처음 보았다. 해중전망대를 뒤로 하고 버스에 올랐다. 입담 좋은 기사님의 선녀 바위 세 자매에 대한 전설을 들으면서 관음도로 향했다. 마침 우리가 간 날에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다리가 위험해서 들어가지 못하고 사진으로 대신했다.

천혜의 자연 경관 3단 폭포 봉래폭포로 향했다. 한참을 걸어 올라가니 아치형 나무 전망대가 보였다. 웅장한 폭포 소리가 들렸다. 자연 전경과 어우러진 풍경은 그야말로 아름다웠다. 울릉도에 이런 폭포가 있었다니 놀라웠다. 봉래폭포는 저도항에서 약 2km 물줄기가 세 갈래로 흐르 3단 폭포로, 웅장한 장관을 보여준다. 하루 흘러내리는 유량은 약 3천 톤에 달한다.

저녁 식사를 한 뒤 개방된 광장에서 여흥을 즐겼다. 시니어 밴드들이 음악을 연주했다. 흥에 겨워 춤을 추는 사람들도 있었다. 머리 위엔 보름달이 떠 있고, 바다가 펼쳐진 파도 소리와 함께 우리 일행은 밤늦게까지 흥겨움을 만끽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육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밤 풍경이었다.

이튿날 오전 7시 20분에 도동항에서 독도행 배를 탔다. 승선 직전 갑자기 불어온 센 바람에 필자의 표가 날아갔다. 바닷가 난간에 달라붙은 표를 집으려고 황정희 부회장이 위험을 무릅쓴 끝에 가까스로 표를 찾을 수 있었다. 미안하면서 고마운 마음이 가득했다. 그렇게 천만다행으로 독도에 갈 수 있었다. 왕복 3시간 30분, 너울 파도가 높다는 방송에 불안했다. 갈수록 너울 파도가 심해 결국 독도에 배를 대지 못하고 갑판 위에서 사진만 찍었다. 십 년 전에 찾아갔을 때도 독도 땅을 밟아보지 못했는데, 삼대 덕을 쌓지 못한 탓일까(웃음), 독도는 장엄하면서 태곳적 신비를 더했다. 눈앞에서 독도 땅을 밟아보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에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다시 또 올 수 있을지 아쉬움을 달래며 독도와 아쉬운 작별을 했다. 하얀 파도에 긴 여운을 남긴 채 도동항에 도착했다.

이렇게 2박 3일 울릉도(독도) 여행에서의 제28대 ‘이팔청춘 추억 만들기’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다. 모두가 이번 여행이 만족스러운 눈치다. 포항에 도착해서 김용기 사무총장이 한턱 쏜 돼지국밥 맛은 일품이었다. 늦은 시간에 부산에 도착한 일행들은 못내 헤어짐을 아쉬워 했다. 또 만나자는 약속을 하면서 해산했다. 함께해서 즐거웠고, 아무 탈 없이 다녀와서 고맙다는 인사를 대신하면서...... .

몸과 마음 그대로 28대!
사랑과 열정 그대로 28대!
행복한 추억도 그대로 28대!
28청춘이여 영원 하라! 슬로건처럼…….

손금산 동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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