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총학생회(회장 최여리)가 지난 3일 지역대학 광장과 7층 대강당에서 제43회 청보리축제와 학장배 가요제를 개최했다. 멀리 안동시학습관에서 온 학우들과 동문, 재학생 300여 명이 참가한 행사였다.
행사는 12시 30분 식전 공연 알토 색소폰 연주(한기문)로 막을 올렸다. 최여리 회장의 개회 선언에 이어 이관용 학장, 김옥태 교수(미디어영상학과), 박상현 교수(생활체육지도과), 김용출 전국총학생회장, 우선하 대구·경북총동문회장, 김흥진 발전후원회 사무총장 등이 나서서 개막 커팅식을 진행했다.
비가 내리는 광장을 메운 학과별 부스에서는 푸짐한 먹거리를 준비하는 학우들로 분주했다. 모두가 역할을 분담한 모습이었다. 총학생회 측은 소고기국밥과 반찬을, 국어국문학과는 무침회와 닭발·편육·막걸리, 영어영문학과는 볶음밥과 만두·아이스티, 행정학과는 녹차와 보이차·호박쥬스, 경제학과는 샌드위치, 경영학과는 오뎅탕과 소주·맥주, 사회복지학과는 한강라면과 붕어빵·염통꼬치·더치커피, 유아교육과는 커피와 음료·김밥·빵류, 문화교양학과는 만능된장(수제) 찌짐, 안동시학습관은 안동소주와 파전·문어숙회·머릿고기·막걸리를 각각 제공했다. 농학과는 농산물직판 코너를 운영했으며, 좋은 글을 무료로 써주는 부스(남창우)도 눈에 띄었다.
광장에서는 먹거리 가득, 로비에서는 작품전시회
1층 현관과 로비에서는 학우들의 작품전시회가 열렸다. 사진, 회화 등 저마다 솜씨를 뽐내는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청보리축제를 계기로 각지에서 참석한 지역 총학생회장들을 중심으로 15시부터 17시 30분까지 열띤 ‘중앙상임위원회의’가 열린 관계로 본격적인 학장배 가요제는 저녁이 돼서야 시작할 수 있었다.
식전 행사로 아비엘 오카리나 앙상블의 오카리나 연주와 다카포 통기타 동호회의 통기타 연주가 참석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개회 선언, 국민의례, 내외빈 소개에 이어 최여리 회장이 환영사에 나섰다.
최 회장은 “‘Rest in picnic Line-up’을 슬로건으로 한 이번 청보리축제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게 깊이 감사드린다. 단순한 행사를 넘어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즐기며 방송대의 역사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대구·경북지역대학은 앞으로도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며, 청보리축제를 명품 축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관용 학장은 격려사에서 “오늘 이 축제는 우리 대구·경북지역대학을 대표하는 자리이자, 학우들이 서로 교류하며 우정을 나누고,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동반자의 가치를 다시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오늘의 시간이 학문에 대한 열정을 새롭게 다지고, 앞으로의 도전을 향해 나아가는 힘찬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대구 수성구가 지역구인 주호영 국회의원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그는 오래 전에 방송대 중문학과에 편입해 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기회가 되면 다시 ‘방송대 학우’로 함께하겠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그는 “오늘 축제에는 다양한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고 들었다. 바쁘게 달려온 학업의 걸음을 잠시 멈추시고, 따뜻한 휴식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김용출 전국총학생회장은 “모두가 서로를 칭찬하고 화합하는 성숙한 축제가 되기를 기대하며, 대구·경북총학생회와 학우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직전 대구·경북지역대학장을 지냈던 김옥태 교수와 생활체육 최전선을 달리는 박상현 교수, 김흥진 발전후원회 사무총장의 즉석 축사도 이어졌다.
대구·경북의 열정을 증명한 학우들
격려금 전달에 이어 집행국과 운영위원 소개를 끝으로 7층 와룡홀 본행사는 막을 내렸다. 장내를 정돈한 후 박경만 KNN 부산방송 음악단장의 사회로 학장배가요제가 학우들을 달궜다. 경연 결과, 대상은 「Let me dance」를 열창한 김소연 학우(농학)가 차지했다. 금상은 정영기 학우(문화교양), 은상은 신동민 학우(일본), 동상은 박재규 학우(안동학습관)에게 각각 돌아갔다. 인기상은 정현욱·이동훈 학우(사회복지)가 가져갔다.
학장배가요제에 이어 청보리축제 대동제(장기자랑)에서 대구·경북 학우들은 또다시 하나가 됐다. 열과 흥이 가득한 자리로 다양한 축하공연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 6월 21일 태안에서 진행된 ‘도전 슈퍼스타 KNOU4’에서 대상을 차지했던 김용진·진윤심 부부 학우(생활체육)의 바차타댄스는 대구·경북인의 열정을 증명하는 압도적인 무대였다.
대동제 결과, 금상은 사회복지학과, 은상은 생활체육지도과, 동상은 문화교양학과에게 돌아갔다. 낮 12시부터 시작된 청보리축제는 예정 시간을 밤늦은 21시에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궂은 날씨에도 와룡홀과 광장을 오가며 행사를 점검하고 진행한 최여리 회장과 직전 총학생회장을 지낸 추연식 관리국장 등의 헌신도 돋보였다.
처음으로 청보리축제에 참석했다는 한 3학년 편입생은 “학우들의 뜨거운 열정에 놀랐고,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프로그램을 준비한 총학생회 집행국의 준비에 감탄했다. 학장님 말씀처럼 오늘을 계기로 새로운 도전에 나설 큰 힘을 얻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이지만 참석하길 잘했다”라고 말했다.
대구=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