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총동문회(회장 이병호)가 지난 18일 충북 진천 출렁다리 둘레길을 걸으며 ‘2025 한마음 FESTA’를 진행했다.
이날 인천 동문들은 모두가 화이트 티로 갈아입고 오전 7시 30분에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버스 4대에 올라 출발했다. 1호차는 농다리(인솔 이재필), 2호차 초평호(김용범), 3호차 미르309(석상미), 4호차 출렁다리(고명숙)로 차량마다 색깔이 다른 깃발을 내건 것도 인상적이었다. 모두가 행사 대상지인 진천의 ‘농다리’와 ‘초평호 미르309 출렁다리’를 의미한다.
10시 30분경 충북 진천 농다리 입구에 도착했지만, 비가 많이 내려 농다리 통제를 하고 있었다. 비로 불어난 강물로 길이 막힌 것이다.
안내판에 따르면, 지방유형문화재인 진천 농다리는 사력 암질의 붉은 돌을 쌓아서 만들어진 다리로, 28칸의 교각이다. 길이는 93.6m, 폭 3.6m,교각 1.2m 정도며, 교각 사이의 내폭은 80cm내외다. 석회 등을 바르지 않고 그대로 쌓았는데도 견고하며 장마에도 유실됨이 없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농다리는 고려 초엽에 만들어졌는데, 규모도 크고 축조술도 특이하다. 정자, 산책로, 초평저수지까지 연결된 수변데크 등이 조성돼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신비로운 다리 모양과 주변 풍경이 잘 어우러져 드라마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한다.
물에 담긴 농다리 대신 동문들은 청소년수련원 쪽으로 방향을 바꿔 진흙을 밟으며 즐거운 트래킹에 나섰다. 이후 초평호 저수지를 돌아 미르309 출렁다리를 건넜다. ‘미르309 출렁다리’는 출렁다리 길이가 309m에 이르는 데 착안한 명칭이다. 그 모양이 마치 꿈틀거리는 용을 닮았다고 해서 ‘미르’라고 붙였다는 것이다.
이후 농다리보리밥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가진 동문들은 깊어가는 가을의 향기 속에서 학창 시절의 추억을 소환하면서 우정을 나눴다.
동문들이 찾은 마지막 코스는 배티 성지였다. 진천 배티 성지는 충북 진천군 백곡면 양백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성지다. 2011년 3월 4일 충청북도의 기념물 제150호로 지정됐다. 동문들은 이곳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성당을 둘러본 후 오후 5시에 다시 인천으로 향했다.
이날 ‘한마음 FESTA’에서는 이색 ‘포토 전시’도 즉석에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법학과, 행정학과, 경영학과, 유아교육과가 ‘특색 있는’ 사진을 출품해 기념 상품을 차지했다.
이병호 회장은 “밤새 내린 비로 길이 막혔지만, 마음은 막히지 않았다.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길을 찾고, 함께 걸어준 동문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무엇보다 이번 한마음Festa가 아름답게 빛날 수 있었던 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밤낮없이 준비하고 애써주신 총동문회 임원 여러분 덕분이다. 방송대 인천 동문의 위상과 자긍심을 높이고, 더 많은 동문들과 교류하며 친목을 다져가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최근천 동문통신원
포토전에 선정된 학과별 단체 사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