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지역대학 도시콘텐츠·관광학과 학생회(회장 심연미)가 지난달 25일 밀양시 문화유적지 탐방을 진행했다.
심연미 회장은 “이번 밀양 문화유적 탐방은 밀양의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하며 관광학도로서의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학과 선후배 간의 화합을 다지고 지역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학우들은 밀양역에서 출발해 ‘선샤인밀양 테마파크’를 시작으로 하루 일정의 문을 열었다. 이번 탐방은 2023년도 졸업생이자 현직 관광해설사로 활동 중인 성정필 동문의 안내로 진행돼 더욱 뜻깊었다. 학우들은 관광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관광서비스산업의 이해를 높이고, 실무 수행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소중한 학습 기회를 가졌다.
첫 일정으로 참가자들은 꽃잎과 아로마 향기로 즐기는 풋스파 체험에 나섰다. 이후 로컬푸드 매장에서 밀양 지역의 특산물을 둘러보며 지역 농가의 정성을 느꼈다. 이어 점심 식사 후 표충사로 이동해 사명대사의 업적을 되새기며 고찰의 향기와 선비정신이 깃든 문화유산의 의미를 되짚었다.
표충사는 신라 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임진왜란 당시 승병으로 활약한 사명대사(휴정)를 주축으로 서산대사(유정)와 기허대사(영규)의 영정을 모신 호국성지다. 또한 표충서원을 두고 있어 사명대사와 승병장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있으며, 봄·가을에는 이들을 추모하는 제례가 열린다. 마침 이날은 제례가 거행되는 날이어서 학우들은 뜻깊은 제향 문화를 직접 접하며 불교와 유교가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사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오후에는 선비풍류 공연 관람이 이어졌다. 밀양아리랑예술단은 지역을 대표하는 어린이 연극영화예술단으로, 이날 무대에는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총 36명의 단원이 참여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서울 예술의전당과 베트남 한인축제 공연을 앞둔 마지막 국내 리허설 성격의 무대로, 지역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연출과 청소년들의 생동감 있는 무대로 관람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동문 선배인 이명숙 전 회장과 박혜선 전 회장 등 선배 회원들이 참석해 후배들을 격려했으며, 여러 학우들의 찬조와 봉사로 행사가 더욱 풍성하게 진행됐다. 마지막 일정은 여주이씨 금시당으로 이동해 종손가문의 전통을 살펴보며 오랜 세월을 견뎌온 거목 은행나무의 웅장한 자태를 감상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밀양은 예로부터 선비의 고장, 예향(藝鄕)의 도시로 알려졌다. 훌륭한 선비와 예술가를 많이 배출한 지역으로, 깊은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깃든 곳이다. 강영아 학우는 “밀양의 자연과 문화, 그리고 사람의 정을 한데 느낄 수 있었던 뜻깊은 하루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일정을 마친 일행은 밀양역으로 돌아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관광의 발전 방향과 지역관광의 역할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이번 탐방을 통해 관광이 단순한 이동이나 관람에 그치지 않고, 지역문화의 보존과 지역민의 삶을 연결하는 중요한 산업임을 체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관광학도로서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관광 기획과 해설, 서비스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입을 모았다.
경남= 박영애 학생기자 tellto2002@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