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일 사랑하기 그리고 ‘그릿’

성공을 위한 요소인 ‘그릿’(GRIT)은 성장(Growth), 회복력(Resilience),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 끈기(Tenacity)의 줄임말로, 장기적 목표를 향한 열정과 끈기로 풀이된다.   바쁜 현대 사회 속에서 성공이라는 닿기 어렵고 추상적인 목표보다는 소확행,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이들이 더 많아진 것이 현실이다. ‘소확행’이라는 단어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한 수필집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한다. 소확행을 추구하고,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저축을 통해 40대에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족’도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성공’의 의미 또한 시대 변화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방송대 학우들에게 성공은 어떤 것일까?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또 나의 일이 사회에도 보탬이 된다면 이미 성공한 삶 아닐까. 이번 호 커버스토리에서는 ‘자신의 분야에서 큰 성취를 이룬 성공한 이들의 비결’을 짚는다. ‘성공’이란 무엇이며,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계획해야 하는지 방송대 학우들과 고민하기 위해서다.   고서정 기자 human84@knou.ac.kr   베스트셀러『그릿(GRIT)』의 저자 앤절라 더크워스는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회사 맥킨지앤컴퍼니의 컨설턴트 출신으로 백악관, 세계은행, 포춘 500대 기업 최고 경영자들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고액 연봉의 선망받는 직업인 컨설턴트보다는 교사가 천직임을 깨닫고 학생들을 가르치던 중 ‘성공에 있어서 재능이나 성적보다 훨씬 중요한 다른 요인이 작용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심리학을 공부했고, ‘그릿’을 연구했다. 성공을 위한 요소인 ‘그릿’은 성장(Growth), 회복력(Resilience),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 끈기(Tenacity)의 줄임말로, 장기적 목표를 향한 열정과 끈기로 풀이된다. 책에는 그릿을 키워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안내하고 있는데, 그릿은 안에서 밖으로, 즉 개인이 키워갈 수 있으며, 부모, 교사, 멘토 등에 의해서 즉, 밖에서 안으로도 키워나갈 수 있다. 저자는 그릿의 중요성을 강조해서 설명하면서도, 그릿이 성공의 전부는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탁월함과 선량함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선량함’을 우선으로 꼽을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타인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조사한 연구에서도 어떤 특성들보다 ‘도덕성’이 우선인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을 덧붙인다.   당신의 일을 사랑하나요?   성공한 이들은 공통적으로 자신의 일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오랜 고민 끝에 제 열정을 좇아 불안한 길을 택했습니다.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든 열정이 없다면 그 일을 고수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영국의 기고가로 2011년부터 매주 성공한 이들 200명을 인터뷰한 헤스터 레이시는 “인터뷰마다 반복해서 성공한 이들이 말했던 한 가지는 ‘나는 내 일을 사랑한다’는 이야기였어요. ‘나는 정말 행운아죠. 새로운 프로젝트를 얼른 시작하고 싶어요’라고 표현한 사람들도 있었어요. 해야만 하는 일이라서 또는 수입이 좋아서 하는 게 아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어쩔 수 없이 마지못해서 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좋아서 일을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러 조사에서 개인적 관심과 일치하는 일을 할 때 직업적 만족감도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릿을 키우기 위해서는 첫째, 열정의 대상을 찾고, 둘째, 인내심을 갖고 관심사를 파헤치라고 말한다. 그리고 셋째로, 의식적인 연습을 하라고 말한다. 의식적인 연습을 하다 보면 의식적 노력이 필요 없는 몰입의 순간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의식적인 반복 연습을 할 것을 추천한다.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 1만 시간을 일해야 한다는 말콤 글래드웰 전〈워싱턴포스트〉기자의 ‘1만 시간의 법칙’ 등도 유명하지만, 전문가들이 단순히 양적으로 남들보다 많이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뚜렷한 약점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며, 도달하지 못한 고난도의 과제에 도전한다는 게 더크워스의 분석이다.   위인과 일반인을 구분 짓는 4가지 특징   위인전에 나오는 인물들과 일반인을 구별하는 특징이 있을까? 위인전이나 성공한 이들의 자서전을 보면 범상치 않은 면들이 있다. 미화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놀라운 면모가 있기도 하지만, 막상 성공의 비결을 정리해 보면 처음 보는 특별한 것은 없다.   스탠퍼드대학교의 심리학자 캐서린 콕스는 위인과 일반인을 구분 짓는 4가지 특징을 설명했는데 한 단어로 정리한다면 ‘의지력과 끈기’로 설명할 수 있다. 세세하게 보면 첫째, 멀리 확고한 목표를 두고 일하고, 이후의 삶을 적극적으로 준비하며, 둘째, 단순한 변덕으로 과제를 포기하지 않고, 새로움 때문에 다른 일을 시작하지 않으며, 셋째, 의지력과 인내심이 강하며 한 번 결정한 사항을 조용히 밀고 나가는 결단력이 있고, 넷째, 장애물 앞에서 과업을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집요함이다. 그릿과 겹쳐지는 부분들이다.   재미있는 점은 그릿을 갖고 있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이타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거둔 이들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목표에 언제나 ‘타인’을 언급한다는 공통점을 보여준다. 자녀, 고객, 학생이라는 구체적인 대상부터 스포츠, 과학, 사회처럼 추상적인 대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릿을 가진 성공한 이들은 자신의 노력이 궁극적으로는 타인에게 혜택을 주기 때문에 밤낮을 가리지 않는 수고와 희생, 실망과 좌절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즉, 자신이 하는 일이 자신 외의 사람들에게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그릿의 기초가 되는 강력한 동기가 ‘이타성’이라는 것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릿이 높은 사람들은 의미 있고 타인 중심적 삶을 추구하는 동기가 다른 사람들보다 대단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의 목적이 자신보다는 더 큰 세계와 연관돼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는 자세   방송대 학우들도 새해를 맞으며 모두 멋진 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그런데 벌써 4월이라니! 계획을 잔뜩 세워뒀지만 달성하지 못했다고 실망할 필요 없다. 다시금 계획을 세우고 집중하면 된다. 실제로 다양한 학생실태조사 데이터를 보면 이맘때쯤이면 세웠던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아 우울해지고, 학업도 두려워져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에 빠진다고 보고됐다. 먼저 졸업한 선배들이나 학과 교수님들은 “한두 달 하고 포기한다는 것은 처음 가졌던 마음의 결심을 아깝게 만든다. 한 학기, 두 학기 공부하다 보면, 탄력이 붙고 더 흥미를 느끼게 된다”라고 조언한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방송대 공부와 생활을 ‘마라톤’, ‘인생’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릿』뿐 아니라 성공의 비결을 다룬 많은 책들은 성공에는 IQ나 능력보다는 꾸준함과 인내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 번에 한 걸음씩 계속 나아가고, 7번 넘어지면 8번 일어나라고 말한다. 흥미롭고 목적이 뚜렷한 목표를 굳건히 지키면서 매일, 몇 주, 몇 해 계속해서 연습하라고 말한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는 ‘회복 탄력성’과 7전 8기의 자세는 많은 성공한 이들이 중요한 자질로 꼽는 요소들이다.   오타니의 ‘만다라트’ 계획표   학우들은 어떤 삶의 계획표를 가지고 있을까? 기자 또한 많은 계획을 세웠지만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게 훨씬 많다. 많은 이들이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는 계획표 가운데 ‘만다라트’ 계획표라는 게 있다. 만다라트 계획표는 실력과 인성 면에서 균형 잡힌 야구선수 오타니의 계획표로 알려져있다. 우리는 삶 속에서 각자가 추구하는 다양한 목표들을 위한 세부 계획을 세우는데, 오타니의 만다라트 계획표도 눈여겨 볼 만하다. 오타니는 천문학적인 거액 연봉을 받는 실력이 뛰어난 선수이면서도 계획표에 쓰레기 줍기, 물건을 소중히 쓰기 등 사소하지만 바른 생활 습관까지 체크하면서 실천하고 있다. 그는 “운동장에서 쓰레기를 주울 때마다 누군가가 버린 행운을 줍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06호 고서정 2024-04-05 11:23

  • 위클리와 함께하는
    2024년 편집자문위원을 소개합니다

    〈KNOU위클리〉는 2024년 창간 5주년을 맞아 새롭게 편집자문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신현욱(영어영문학과)·박강우(경제학과)·박은준(간호학과)·김영빈(교육학과)·정세윤(프라임칼리지산업공학 전공) 교수가 편집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콘텐츠 발굴 △각종 기획에 관한 자문 △프리즘 칼럼 집필 등으로 학우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고자 합니다. 새로운 편집자문위원 구성과 함께 창간 5주년을 맞아 지면을 개편합니다 2019년 3월 창간한 방송대학보〈KNOU위클리〉의 지면을 크게 개편합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1면 커버스토리 쇄신독자 여러분의 사랑을 받아온 ‘커버스토리(1~3면)’를 시의적인 주제 및 학과 전국 행사와 연관한 주제로 1면에 압축합니다.  학과 전국 행사의 주제에 따라 지면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2~3면 뉴스 확대 학생기자, 동문통신원과 함께 만들고 있는 위클리는 ‘방송대학보’로서 학우, 동문과 학교, 지역사회를 잇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역할을 강화하고, 독자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뉴스면을 지면 2~3면에 전진 배치합니다. 4~5면 학습, 진로·취업 고정화 방송대 24개 학과에는 저마다의 독특한 전통을 계승한 스터디와 경진대회가 있습니다. 스터디와 경진대회 등 학습을 돕는 콘텐츠를 4면에서 정기적으로 제공하고자 합니다. 5면에서는 다양한 조건 속에서 새로운 진로와 직업에 도전한 방송대 안팎의 사례들을 제공해 진로·취업 정보를 강화합니다. 6면 위클리 시네마 신설 오늘날 영화는 대중문화의 최전선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사회적 이슈뿐만 아니라 학습 도구로도 활용되고 있는 영화를 위클리 6면에 녹여 ‘위클리 시네마’로 찾아갈 예정입니다. 다양한 영화의 세계를 주요 배우, 감독, 작품 등으로 만나보시길 기대합니다. 7면 KNOU광장 강화 오피니언면인 ‘KNOU광장’을 7면에 배치하고, 편집자문위원들의 예리한 시선으로 우리 사회와 학교 현안을 짚고자 합니다. 또한 지역 동문회와 학생회의 현안을 공유하고, 어떻게 하면 동문, 재학생, 학교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지를 경청하고자 합니다.

    202호최익현2024-03-03 21:25

  •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맨 앞에 서 있기를”

    "여러분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인 것은 스스로 한계를 긋지 않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견뎌내고 이겨냈기 때문입니다"   바야흐로 졸업시즌이다. 졸업은 그동안의 학업에 대한 노력과 성취를 기념하는 의미가 크지만 ‘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다른 세계로의 ‘또 다른 시작’이라는 의미가 더 크다. 실제로 졸업식을 영어로 ‘commencement’라고 하는데, 졸업식 외에 ‘시작’이라는 뜻이 있음은 우연이 아니다. 이번 커버스토리의 주제는 ‘졸업’이다. 1면에서는 방송대 졸업식의 모습을 전하고, 2면에서는 눈에 띄는 이색적인 졸업생들의 이야기를, 3면에서는 졸업식 현장 사진을 담았다. 올해로 창간 5주년을 맞는 방송대학보〈KNOU 위클리〉는 저마다의 꿈을 가지고 도전해 ‘졸업’이라는 결실을 이룬 모든 방송대 학우들과 대학원 원우들의 졸업을 축하하며,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   고서정 기자 human84@knou.ac.kr   이효리의 졸업사   졸업식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유명인들의 졸업사다. 가수 이효리가 지난 14일 모교인 국민대에서 선보인 솔직한 졸업사가 연일 화제를 모았다. 국민대 공연예술학부 연극영화전공 98학번인 그는 특유의 솔직한 화법으로 “대학을 졸업하는 데 8년이나 걸린 제가 여러분 앞에서 떠들 자격이 있나 싶지만….” 이라고 말하거나 “여러분께 별로 연설을 늘어놓고 싶지 않다”라고 말한다. 그 이유 또한 파격이다. “여러분도 어차피 안 들을 거잖아요. 사랑하는 부모님의 말도, 제일 친한 친구의 말도, 심지어 공자, 맹자, 부처님 같이 훌륭한 성인들이 남긴 말도 안 듣는 우리가 뭐 좀 유명하다고 와서 떠드는데 들을 이유가 있습니까”라고 말한다.   졸업사의 끝 또한 쿨하다. 지금까지 자신이 한 말을 귀담아듣지 말라며 자신의 히트곡 「치티치티 뱅뱅」 노래를 선보인 화끈함은 이효리다움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효리의 졸업사 중에 회자하는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다음과 같다.   “여러분들, 마음 가는 대로 사세요. 여러분들을 누구보다 아끼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건 그 누구도 아닌 여러분 자신이며, 누구의 말보다 귀담아들어야 하는 건 여러분 자신의 마음의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나보다 뭔가 나아 보이는 멋진 누군가가 멋진 말로 나를 이끌어 주길, 그래서 나에게 깨달음을 주길, 그래서 내 삶이 조금 더 수월해지길 바라는 마음 자체를 버리십시오. 그런 마음을 먹고 사는 무리들이 이 세상에는 존재하니까요. 그런 무리의 먹잇감이 되지 마십시오”라고 말한다. 가르치려 들거나 멋진 말로 포장하려 하지 않는 그의 쿨한 졸업사는 사람들에게 여운을 남기거나 혹은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방송대 학우들은 어떻게 느꼈을까?   방송대 졸업식, 그 열기 속으로   20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24년도 전기 학위 수여식이 열렸다. 이날 학사 1만5천593명, 석사 232명, 프라임칼리지 237명 등 총 1만6천62명이 학위를 받았다. 학위수여식은 방송대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행사에는 고성환 총장을 비롯해 손현례 제28대 전국총동문회장, 류준상 전 방송대운영위원장, 동문인 강숙자 전 국회의원, 구윤철 석좌교수, 장재진 KNOU리더스클럽 회장, 박준희 아이넷방송 회장 등이 참석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영상 축사를 전해왔다. 식전 공연으로 동대문구립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미디어퍼포먼스팀의 화려한 공연이 열렸다. 불이 꺼진 후 시작된 미디어 퍼포먼스팀의 공연은 「강남스타일」 등의 신나는 음악과 함께 로보캅의 동작을 시연하거나 레이저빔을 쏘면서 화려하게 진행됐다. 이후 웅장한 오케스트라 행진곡에 맞춰 고성환 총장과 교수단이 입장했다. 사회는 윤희정 아나운서가 맡았다.   졸업식은 1부 학위수여식 본행사와 2부 축하 공연으로 진행됐다. 1부는 △개식 및 국민의례 △내빈소개 △학사보고 △졸업증서 수여 △시상 △졸업식사 △축사 △졸업생대표 사은사 △교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조시현 원우(실용영어학과)가 대학원 졸업생 대표로, 이영미 학우(중어중문학과)가 학부 졸업생 대표로 단상에 올랐다. 졸업식 학생 대표들에게는 꽃다발과 함께 학위복을 챙겨입은 곰인형 ‘유노베어’를 증정했다. 단상에서 고성환 총장이 졸업생 대표 학우의 학사모 수술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옮기자, 올림픽홀을 메운 졸업생들도 함께 학사모 수술을 옮기면서 졸업을 기념했다. 시상식 수상자는 대학원 △최우수상 설준호(경영대학원) △평생학습상 권희숙(문화창작콘텐츠학과) △논문우수상 서미경(농업생명과학과) △성적우수상 강혜진(환경보건시스템학과) △공로상 김미순(경영대학원), 학부 △최우수상 이현승(경제학과) △학과 최우수상 신용선(국어국문학과), 장명석(법학과), 이준건(통계·데이터과학과), 임경옥(교육학과) 프라임칼리지 △성적최우수상 우효린 첨단공학부(AI전공) △평생학습상 시니어우수학습자 부문 이정순(문화교양학과)·곰두리 부문 박형래(사회복지학과)·청년부문 유림신영(영어영문학과) △공로상 예완해(농학과) 등이다.   고성환 총장은 졸업축사를 통해 "오늘 졸업하는 여러분들은 우리 대학을 다니는 동안에 또 하나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든 분들입니다. 여러분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인 것은 여러분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공부를 마쳤기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한계를 긋지 않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견뎌내고 이겨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주 잘해 내셨습니다. 저와 우리 교직원들은 이제부터 여러분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맨 앞에 서 있기를 온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라면서 "시상식에서 졸업생 대표들에게 곰돌이 인형을 하나씩 줬습니다. 마음에 드시죠? 책상이나 TV 옆에 놓아두시고 여러분의 마음속에 간직하고 기억해 두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 졸업생 호명하며 축사   윤석열 대통령도 영상 축사를 통해 "꿈과 배움을 향한 열정은 어떠한 환경과 어려움도 극복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힘입니다. 배움에는 나이도 없고 한계도 없음을 여러분 모두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81만3천명의 동문들과 함께 우리 사회 곳곳에서 역량을 발휘하며 대한민국을 빛내주시길 바랍니다”라면서 김영주, 최은신, 김현정 학우를 직접 호명한 뒤 1만6천여명 졸업생 모두의 노력을 격려했다.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하는 서평일 제41대 전국총학생회장은 “교수님들의 교훈 하나하나가 앞으로의 길잡이가 되어 아프고 지칠 때 언제나 마음속에 힘이 될 것입니다. 저희가 교수님들께 배웠던 것들이 학문적 지식만은 아닙니다. 더 큰 세상을 위한, 더 높이 날기 위한 과정을 저희는 배웠습니다”라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손현례 전국총동문회장은 “졸업장은 그 자체가 여러분이 쓰신 성공신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 교수님, 학교 교직원, 그리고 여러분들과 함께 있는 동기들이 함께였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격려했다.   2부는 초청 가수들의 축하 공연으로 진행됐다. 소찬휘 가수가 「come on」,「그것만이 내 세상」,「티얼스」등을 열창하며 한껏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서 그룹 GOD의 메인보컬 김태우 가수가 무대에 올라「촛불하나」「하이하이」「사랑비」「길」등을 부르며 방송대 졸업생들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특히 지난 학위 수여식과 달리 고성환 총장과 교수들이 졸업생들과 함께 장내에 자리를 만들어 함께 ‘졸업의 의미’를 음미하고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교수들도 출연 가수들의 노랫말을 따라 한껏 함성을 외치며 분위기에 동참했다. 끝으로 사회자가 “방송대”라고 외치자 졸업생들은 “화이팅”을 힘차게 외치며 석사모와 학사모를 머리 높이 위로 던지면서 90분여의 졸업식 행사는 막을 내렸다. 졸업식 현장에서 만난 학우들 20일 오전부터 방송대 대학본부에 설치된 포토존에는 학위복을 입고 사진을 촬영하는 학우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생활과학부에 입학해 잠시 휴학 중인 아내를 대동한 81세의 장재율 학우(교육학과)는 “아이 셋을 대학원까지 보냈는데, 저의 교육 방식이 제대로 된 것인지 알기 위해 2020년 교육학과에 입학해서 4년 만에 졸업하게 됐습니다. 방송대 공부를 통해 교육과 삶의 의미를 다시금 돌아볼 수 있게 돼 기쁩니다. 다시 또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2학기쯤에 일본학과에 도전하려고 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올림픽홀에서도 2024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3시간여 앞둔 시각부터 졸업식장 주변에는 학위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며 졸업의 기쁨을 나누는 학생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방에 거주하는 학생임에도 서울 졸업식에 참여하기 위해 상경한 학우들도 많았다. 부산에서 새벽부터 차를 타고 390여km를 달려 이곳 졸업식에 참여한 만학도 71세 문일천, 61세 장은수, 69세 김광수 학우를 만났다. 경영학과 공부를 4년 동안 함께 하면서 친해진 뒤 법학과 3학년에 동시 편입해 이번에 법학과를 함께 졸업하는 단짝 친구들이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부산에서도 학위전수식을 할 수 있지만 서울에서 꼭 참여하고 싶었어요. 이렇게 함께 졸업할 수 있게 돼 더 할 수 없이 기쁩니다. 또 배울 수 있는 게 있으면 도전하려 합니다. 법학을 배우고 나니 보이는 것이 다르더군요. 기업 경영에도 상당히 도움이 되고요. 방송대는 열정만 있다면 배울 수 있는 곳이니 후배들도 꼭 도전하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전남 고흥 초등학교 동창인 두 절친도 눈에 띄었다.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다시 사회복지학과에 도전해 졸업하는 송경순 학우와 지난해 경제학과(무역학과 복수 전공)를 졸업한 신정순 동문이다. 송 학우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라 줌으로 졸업식을 했는데, 그게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졸업식장에서 제대로 졸업하고 싶어 사회복지학과 3학년에 편입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이번에 졸업합니다”라고 말했다. 신정순 동문은 그의 권유로 경제학과에 입학해 코스모스로 지난해 여름 졸업했다.                

    201호고서정2024-02-23 10:57

  • “한계를 두지 않은 싸움에서 승리한 여러분이 정말 고맙습니다”

    2024년 2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학사, 석사 졸업생 여러분! 명예롭고 자랑스러운 학위를 받는 여러분들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동안 졸업생들을 사랑으로 이끌어 주시고 뒷받침해 주신 가족, 친지 여러분들께도 감사와 축하를 드립니다. 졸업생들이 이 자리에 오는 동안 많은 지식뿐만 아니라 삶의 지혜를 주시기 위해 성심을 다하신 교수님들의 감회는 남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행정적인 뒷받침을 해온 직원 여러분, 그리고 후배들을 위해 늘 애쓰시는 동문 여러분께도 이 자리를 빌려 깊이 감사드립니다.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 오늘 졸업하시는 분들은 학부 15,593명, 대학원 232명입니다. 우리 대학 학우들 중에는 여느 대학에서는 볼 수 없는 자기만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무척 많습니다. 오늘 졸업을 하는 여러분들은 우리 대학을 다니는 동안에 또 하나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든 분들입니다. 여러분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인 것은 여러분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공부를 마쳤기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한계를 긋지 않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견뎌내고 이겨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주 잘해 내셨습니다. 저와 우리 교직원들은 이제부터 여러분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맨 앞에 서 있기를 온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윤 대통령께서 이번에 여러분들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히 축사를 보내주신 것은 여러분들의 졸업이 여느 대학 졸업과는 다른 의미가 있고, 우리 대학이 국가적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대학이라는 걸 잘 알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송대 구성원을 대표해서, 여러분들을 대신해서 대통령께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이제 여러분들은 우리 대학의 울타리를 떠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건 매우 자명합니다. 여러분들은 우리 대학을 다니는 동안 매우 다양한 배경의 학우들과 함께하면서 조화로운 삶을 살기 위해 주변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를 경험했을 것입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가치 있고 소중한 관계는 서로에게 진심을 가지는, “진정한 관계”입니다.   우리 대학을 졸업하시는 여러분들 모두는 주변 사람들과 진정한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렇게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깊은 관계, 진정한 관계는 수단이나 도구가 아닙니다. 진정한 관계는 목적이며 의미이고, 뜻깊은 인생의 과정과 결과입니다. 주변 사람들과의 이러한 진정한 관계는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양보를 통해서만 맺어질 수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배려와 양보가 없이는 진정한 관계가 맺어질 수 없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많은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올바른 선택이 무엇인지, 어떻게 결정하는 것이 합당한 것인지를 알기 어려운 때가 많습니다.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일수록 그 선택과 결정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오늘 학위를 받으시는 여러분들은 그만큼 올바른 선택과 합당한 결정을 해야 할 책임이 이전보다 커지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앞으로도 평생 동안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내일부터 여러분들은 학교와는 다른 세상에서, 더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또 다른 공부를 하게 됩니다. 세상은 어려운 공부의 장(場)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어려운 공부를 통해 더욱 성장하게 됩니다. 방송대에서의 공부 경험을 바탕으로 나의 관점, 다른 사람의 관점과 더불어 우리라는 관점에서, 개별 사회들의 입장과 더불어 전체의 입장을 고려하여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기 앞에 앉아 계신 분들은 아주 귀중한 시간을 내신 여러분들의 선생님, 여러분들의 선배, 그리고 우리 대학과 남다른 인연을 맺고 계신 분들입니다. 이분들 모두가 우리 대학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계신 소중한 분들입니다. 특히 윤상현 국회의원님, 구윤철 석좌교수님, 국회의원을 지내신 강숙자, 유준상 의원님, 장재진 회장님, 박준희 회장님, 이인철 대표님은 우리 대학에 대해 진심을 가지신, 우리 대학과 진정한 관계를 맺고 계신 분들로서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분들 모두 여러분들의 자랑스러운 졸업을 축하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 자리에 함께하셨습니다. 이분들의 진심 어린 축하의 마음을 기꺼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여러분들에게 수여한 학위는 일정한 배움의 과정을 마쳤다는 증표일 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이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 뒤에는 언제나 여러분들의 은사님과 후배, 그리고 방송대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모교인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은 여러분들을 항상 응원할 것입니다. 손현례 총동문회장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동문 선배들은 여러분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품어줄 것입니다. 여러분들 역시 여러분과 함께한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아름다운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시고 모교를 성원해 주시고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방송대를 가슴으로 기억하는 동문, 우리 방송대와 진정한 관계를 맺는 동문이 되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오늘 졸업생 여러분을 축하해 주기 위해 자리를 함께해주신 가족, 친지 여러분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구성원을 대표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졸업생 여러분의 앞날에 무한한 기쁨과 행운이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2024년 2월 20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 고성환

    201호최익현2024-02-23 13:18

  • 5인 5색 졸업생들, 한 목소리로 ‘방송대 최고!’

      2024학년도 전기 학위 수여식에서 학사 1만5천593명, 석사 232명, 프라임칼리지 237명 등 총 1만6천62명이 학위를 받았다. 방송대의 경우 ‘졸업이 어려운 학교’로 유명한데다 직장을 다니며 학업을 병행하는 학생 비율이 높아 졸업까지 투입된 시간과 노력이 남다르다. 졸업을 위해 스터디를 모집하고 함께 울고 웃으며 공부한 학우들의 다채로운 사연들이 넘쳐난다. 방송대를 졸업하는 많은 학우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있고, 사회 각지에서 본인의 이름을 알리지 않은 채로 활약하고 있는 동문도 많다. 그 중에서 학교의 추천을 받아 이색 졸업생 5인을 소개한다. 성적 우수자, 고령의 졸업생 등 저마다의 특색을 가진 졸업생들이 말하는 방송대의 면면을 소개한다.   [성적우수 졸업] 통계·데이터과학과 최은신 학우(42세, 취득학점 139학점, 평균평점 4.46) “프로그램 개발자 남편이 적극 추천한 방송대 커리큘럼”   현재 15년차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평소 데이터 분석이나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남편이 프로그램 개발자인데, 방송대 커리큘럼을 보더니 적극 추천해줘서 진학하게 됐습니다. 통계·데이터과학과 공부를 통해 업무에도 활용해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방송대 장점은 제가 일도 하고 초등학교 1학년 아이도 돌보는 워킹맘이다 보니 시간을 내기 힘든데 여유 시간이 생길 때마다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방송대의 커리큘럼도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교수님들도 정말 좋고 잘 가르쳐주세요. 단점은 스스로 의지를 세워서 공부를 해야 해서 힘들었는데, 다행히 주말에 가족이 모여서 공부하는 그런 분위기여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방송대, 진짜 좋은 수업 저렴하게 듣게 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고령 졸업] 중어중문학과 김영주 학우(85세)   “넷째 딸 덕분에 중문학과 졸업, 다시 영문학과에 지원했어요”   졸업을 앞두니 아쉬움이 많이 남았어요. 지금 애들이 다 미국에 살아요. 회화라도 해보고 싶어서 영문학과에 다시 지원한 상태에요. 꼭 합격하고 싶어요. 방송대는 인터넷으로 공부하니까 1:1로 과외 선생님이랑 공부하는 느낌이 나서 너무 좋아요. 국립이라 학비 저렴한 부분도 너무 좋고, 내 시간 조절하면서 공부하는 것도 만족합니다. 단점은 하나도 없고 장점만 있는 방송대, 너무 감사합니다. 초등 교사 23년 재직 후 1983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1988년도에 방송대 경영학과에 입학해서 5년제를 졸업했죠. 애들 다 키우고, 남편도 세상을 떠나서 다시 공부를 해볼까 생각하고 있었어요. 넷째 딸이 지금 중국에 살아서 중어중문학과에 진학을 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노인복지관에서 인터넷이랑 디지털 관련된 교육도 받고, 노래도 부르며 취미 생활을 하고 있어요.   [다문화 가정 졸업] 일본학과 아마노리쯔꼬 학우(48세)   “한국의 역사나 문화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다문화센터 센터장님이 방송대는 한국에서 인정받는 학교라고 강력 추천을 해주셔서 진학하게 됐습니다. 현재 일본 다문화 강사, 다문화 카페, 다문화 물품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일등 을 하고 있는데, 졸업 후에도 계속할 계획입니다. 방송대의 기장 큰 장점은 시간이 있을 때 공부할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한 뒤로 한국어 실력이 느는 게 느껴집니다. 저의 고향 일본을 한글로 배울 수 있고, 한국의 입장에서 일본의 역사나 문화를 배울 수 있어서 넓은 시각을 갖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방송대 감사합니다.   [북한 이탈 주민 졸업] 중어중문학과 이윤희 학우(48세)   “자신감과 바른 인성을 가질 수 있게 인도해 준 방송대”   북한에서 와서 두 아이를 키우느라 대학 진학은 꿈에도 못꾸고 생계를 위한 활동에 집중했는데 남편의 적극적인 권유로 입학했습니다. 입학 당시 초등학교 진학하는 아이와,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 등 두 아이가 있었는데 공부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여 방송대 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현재 화장품 관련 영업직으로 일하고 있는데, 일을 계속 하면서 경로당 식당 봉사 등 어려운 이들을 위한 봉사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방송대는 저의 삶을 바꾼 곳입니다. 중문학과에서 공부하며 스터디 활동도 하면서 저보다 연륜도 있고 사회적으로 명성과 인품을 겸비한 분들을 만날 수 있었고 인성을 배우게 되고 그 분들과의 교류를 통해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방송대는 샛길로 빠지지 않고 바른길로 인도해 준 참 좋은 대학입니다. 방송대는 자신감과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바른 인성을 가질 수 있게 올바른 길로 인도해 준 멋진 대학입니다.   [다학위 졸업] 교육학과 이강운 학우(74세, 15개 학위)   “15번째 학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처음 입학할 때만 해도 학위와 직장 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 시작했는데, 공부에 재미가 붙고 계속하다 보니 어느덧 15번째 졸업을 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전문직에서 은퇴하고 취미 생활과 봉사활동 중입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공부와 봉사활동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방송대는 저렴한 학비, 자신의 능력에 따라 자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큰 장점입니다. 단점이라면 대면 수업 시간이 부족한 것을 들 수 있을 거 같아요. 앞으로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위상과 긍지를 더 높이길 바랍니다.   #졸업생들이 말하는 방송대 법학과 윤문희 학우 등록금에 대한 부담이 적어 방송대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배달라이더로 일하고 있고, 앞으로 법무사가 되고 싶습니다. 방송대는 등록금이 저렴한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점은 학교홍보나 인식 개선이 더 필요한 부분이라고 보고요. 그리고 앞으로 방송대 로스쿨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로스쿨이 생기면 학교에 대한 인식이 더 좋아지고 학우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어중문학과 이윤영 학우 외국 유학 생활 중 눈을 다쳐서 시각장애인이 됐습니다. 한동안 집에만 있다가 그동안 공부했던 게 아쉬워서 다시 시작하고 싶어 진학했습니다. 방송대 장점은 온라인 수업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배려도 잘돼 있기는 하지만 출석수업이나 온라인수업을 할 때 교재를 보라던지, 칠판을 읽어보라고 하면 너무 난감해요. 직접 제 장애를 언급해야 돼서 좀 힘들 때가 있어요.   사회복지학과 김강옥 학우 일하면서 공부를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고 방송대를 선택했습니다. 현재는 학원강사이고, 사회복지학 전공을 살려 지역사회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방송대는 각종 IT인프라 구축이 잘돼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동아리나 스터디 활동이 없으면 혼자만의 외로운 사투를 벌여야 합니다. 과제물이나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 강도가 크지만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요.      

    201호고서정2024-02-23 13:17

  • 먹거리만 바꿔도 세상이 달라진다!

    2월 설 명절을 지난 날씨가 예년 같지 않다. 기후위기라는 말이 여느 때와 다르게 다가온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일부터 염려한다. 국가나 세계, 인류의 문제는 여전히 멀게 느껴진다. 기후위기가 훨씬 중차대한 문제임에도 ‘바로 지금 나의 문제’로 여겨지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것은 일상생활 속 실천의 문제와도 직결된다. 이번 호 커버스토리 주제로 ‘저탄소 다이어트 어때요?’를 잡았다.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내가 선택하는 먹거리 실천이 나의 건강도 살리고, 지구환경에도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1면에서는 최근 사회 곳곳에서 일고 있는 ‘저탄소 다이어트’의 의미를 짚고, 2면에서는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김동우 교수에게서 저탄소 다이어트를 일상생활 속 식단을 통해 실천하는 방법을 들었다.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기후변화 심상치 않아 탄소배출 줄이는 노력 시급 방송대도 온실가스 감축 앞장서 상차림 장바구니에도 이제는 지속가능한 식품으로   다이어트라고 하니 으레 뱃살을 줄이는 방법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저탄소 다이어트(탄소저감 다이어트)는 생활 속 식습관과 식단 개선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노력을 의미한다. 기후위기라는 중대한 인류사적 문제와도 이어지다 보니 최근 많은 기업, 기관까지 이 저탄소 다이어트에 눈을 돌리고 있다. 물론 기업들 가운데는 저탄소 다이어트를 식단과 연계하는 대신 나무 심기 등 지구환경과 연계하는 곳도 있다. 그러니까 저탄소 다이어트는 중층적 의미를 지닌 실천 운동인 셈이다. 탄소배출 줄이는 노력의 배경 미국 일리노이대의 한 연구진은 2021년 과학 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육가공 식품 제조의 근원인 축산업을 시작으로 사료 및 기타 가공식품 제조, 포장 및 완제품 유통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식품산업 전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5%에 해당하는 약 173억 톤에 달하며, 이 중 약 60%가 육류에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2023년 5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한국의 식품 시스템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1억1천210만 톤으로, 우리나라 총배출량의 약 16%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탄소 다이어트가 확산하는 배경이다. 흥미롭게도 생산·유통 단계에서부터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은 식품업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른바 지구환경도 살리고, 개인의 건강도 지킬 수 있는 ‘지속가능한 식품’에 대한 관심과 맞닿은 부분이 있어서다. 글로벌 커피 브랜드 네스카페는 2021년 하반기부터 커피와 환경의 미래를 위한 친환경 캠페인 ‘Cup of Respect’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네스카페는 기후변화의 주범인 탄소 배출량을 줄여 기후위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에는 현재 수준의 50%까지 탄소 배출량을 감축, 2050년에는 넷-제로(온실가스 순배출량 ‘0’)를 달성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비슷한 시기 국내에서도 SK에코플랜트는 ‘탄소 줄이고 체중도 줄이고 일상 속 탄소저감 다이어트’를 소개하면서 ‘에코 다이어트’를 직원들에게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풀무원 올가홀푸드 역시 2021년 저탄소인증을 받아 가치소비를 돕는 저탄소인증 햇과일과 채소 7종을 출시했다. 저탄소 인증은 친환경 농산물을 대상으로 생산 단계에서 필요한 난방 및 농기계 에너지와 용수 등 농자재 투입량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한 제품에 부여된다. 풀무원에 따르면, 올가의 저탄소 아리수 사과(1.8㎏) 한 봉지를 소비할 경우 0.37㎏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다. 18봉지를 소비하면 30년생 소나무 한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데, 30년생 소나무 한 그루는 연간 6.6㎏의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식품 부문은 아니지만 방송대도 저탄소 다이어트와 무관하지 않다. ‘온실가스 감축 우수기관’으로 9년 연속 선정됐기 때문이다(2022년 기준). 2022년 12월, 온실가스 감축 우수기관으로 연속 선정된 이후 고성환 총장은 “방송대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 이를 위해 노후 시설 개선 및 에너지 절약을 꾸준히 실천, 지구적 환경 위기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ESG 경영에도 적극 나서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로컬푸드와 친환경 농산물 활용하기 그렇다면 좀더 일상 가까운 곳에서 저탄소 다이어트를 실천하는 이는 없을까. ‘늘 공부하라’라고 말하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언에 따라 2010년 방송대 법학과 3학년에 편입했던 김춘진 동문은 ‘저탄소 다이어트’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 인물이다. 그가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수년 전부터 저탄소 다이어트를 전사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그는 2021년 9월 15일 KBS2 「통합뉴스룸ET」에 출연해 저탄소 다이어트를 어떻게 회사 차원에서 전개하고 있는지 대중에게 들려줘 화제가 됐다. 김 동문은 지난해 12월 말 방송대발전후원회(회장 박인주·제니엘그룹 대표)와 KNOU리더스클럽(회장 장재진·오리엔트그룹 회장)이 함께 마련한 ‘정기총회·송년회’ 자리에서도 저탄소 다이어트를 소개해 참석한 이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구내식당에서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은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를 실천하고 있다. 저탄소 친환경 인증 농산물로 식단을 꾸린다. 바로 여기에서 탄소 배출을 평상시보다 55%를 줄일 수 있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로컬푸드와 친환경 농산물로 식단을 꾸미면 탄소 배출을 그만큼 감소시킬 수 있다. 친환경 농산물은 생산 단계에서 화학 비료를 적게 쓰는 농산물이다. 화학 비료를 적게 사용하면 흙에서 CO₂ 가스가 적게 배출된다. 가공식품보다는 가까운 데 있는 농산물을 찾게 되면 유통 단계에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고, 준비한 음식을 남김없이 비우게 되면 음식물 쓰레기가 남지 않으니 그만큼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작은 실천이 변화를 만든다” 저탄소 다이어트에 관심을 보이는 학우들도 많다. 방송대 미디어영상학과 3학년에 재학하고 있는 한 학우는 결혼 2년 차 주부다.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식단까지 맡고 있는 그의 고민은 ‘균형 잡힌 영양’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런데 최근 그의 고민이 저탄소 다이어트로 이동했다. “맞벌이 생활을 하다 보니 늘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를 고민했다. 주로 밀키트 등을 이용해 간단하게 식사했는데,「생명과환경」수업을 듣고 부터는 기후위기에 부쩍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래서 생활 속에서 작게나마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찾았다. 저탄소 다이어트가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일상에서 시도할 수 있을 것 같아 요즘 여기에 꽂혔다.(웃음) 몸도 건강해지고, 기후위기에도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니 좀더 실천해 볼 생각이다.” 50대 초반의 문화교양학과 학우 역시 비슷한 생각이다. 가족 건강을 책임진 그는 가까운 곳에 있는 로컬푸드 매장을 이용하며, 가공육보다는 과일과 채소, 콩, 두부를 좀더 챙기는 방향에서 저탄소 다이어트를 실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작은 실천이 변화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대단한 일을 한다고는 여기지 않는다. 하루의 식단을 어떻게 짤 것인지 고민하는 건 모든 주부의 숙명일텐데, 이왕이면 희망이 있는 내일이 좋겠다고 생각해, 저탄소 다이어트에 동참하고 있다. 주변에서도 많이들 관심을 가지는 눈치다.” 설 명절로 비대해진 몸, 저탄소 다이어트로 균형을 잡아보는 건 어떨까. 게다가 어렵게 생각했던 ‘탄소발자국 지우기’를 일상생활에서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이라니, 더욱 솔깃하지 않은가?

    200호최익현2024-02-16 10:42

사람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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