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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방송국 넘어 에듀테크 플랫폼 조직 만들 것”
1985년 TV강의 방송(KBS-3TV)을 시작으로 EBS, 케이블 TV 등을 통해 전 국민의 고등평생원격교육을 담당해 온 방송대학TV(OUN)가 올해로 개국 30주년을 맞았다. 유튜브 공식 채널 개설, 미디어랩 설립, U-KNOU캠퍼스 등을 담당해 온 방송대의 ‘심장’ 디지털미디어센터(원장 이성민, 이하 DMC)와 함께하며 격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방송대학TV는 ‘자체 방송 채널을 가진 대학’이라는 특별한 위치에서 교수자와 학습자 사이의 시공간적 거리를 매체 기술로 지난 30년 동안 극복해 왔다. 개국 30주년 기념 행사는 9월 2일 열릴 예정이다. 4월 3일 DMC의 수장으로 부임한 이성민 원장을 만나 방송대학TV, DMC의 산적 과제와 AI·AX 시대로의 전환을 앞둔 로드맵에 대해 들었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nou.ac.kr 방송대학TV 개국 30년을 맞았습니다. 방송대학TV 30주년을 맞이한 때에 디지털미디어센터(이하 DMC)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이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30년 동안 미디어와 교육 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했고, DMC와 방송대학TV도 계속해서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대학이 자체 방송 채널을 갖는다는 것은 30년 전에도, 지금에도 여전히 특별한 일입니다. 지금까지 채널과, 그 안을 채우는 고품질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 온 사람들이 이어온 역사이기에 의미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30년 동안 방송대학TV의 주요 변곡점들과 그 의미에 대해 짚어주신다면요 방송대의 역사는 ‘교수자와 학습자 사이의 시공간적 거리(Distance)를 매체 기술로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의 역사였습니다. 첫 번째 시기(1972~1995)인 1972년에는 MBC와 KBS 전파를 빌린 라디오 강의로 출발해, 1985년 KBS-3TV, 1990년 EBS로 이어졌습니다. 편성권을 갖지는 못한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원격 교육’을 실천했던 시기입니다. 두 번째 시기(1996~2008)는 대학이 직접 편성권을 갖게 된 때로, 제한된 방송 시간의 한계를 넘기 위해 1996년 9월 2일 방송대학TV(OUN)를 개국했습니다. 1999년 위성방송, 2002년 스카이라이프, 2008년 IPTV로 송출망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습니다. 2005년에는 인터넷 강의가 본격 도입되면서 매체별 역할에 분화가 일어났습니다. TV는 일반 국민도 함께 보는 대중적·보편적 지식 콘텐츠에 집중하고, 인터넷은 수강생의 반복 교과 학습을 담당하게 된 것입니다. 세 번째 시기(2009~현재)인 2009년에는 모바일 ‘유노플러스’를 거쳐 2018년 통합 학습 플랫폼인 ‘U-KNOU캠퍼스’가 구축됐고, ‘방송대 지식+’ 등 유튜브 채널이 코로나19 기간을 통해 크게 성장하며 91만의 구독자를 달성했습니다. TV채널과 멀티미디어(온라인) 강의 콘텐츠의 벽을 허물고 교육 콘텐츠를 다양하게 구성하고, 평생교육 콘텐츠를 TV채널과 유튜브를 통해 유통하며, 학교 교육 콘텐츠와 평생 교육 콘텐츠라는 두 축을 완성해 왔습니다. 제작 기술 측면에서도 미디어월(LED Wall) 기반의 XR 콘텐츠 제작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해서 새로운 콘텐츠 확장에도 대응하고 있습니다. 지난 30년 간은 ‘영상’이라는 형태로 교수자와 학습자가 만날 수 있는 제작-유통의 기반을 구축하고,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라 그 접점을 다양하게 확대하고, 이 과정에서 평생교육과 학교육을 위한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발전시켜 오는 여정이었습니다. DMC 원장으로 부임하면서 어떤 변화를 꿈꾸셨는지, 현재 진행 상황과 함께 설명해주세요. DMC는 방송대의 ‘심장’이라 할 만큼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끊임없이 달라지는 미디어와 교육 환경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숙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DMC는 전통적인 학부 강의뿐 아니라 대국민 평생교육 프로그램과 대형 국책사업, 가상실습 플랫폼 운영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과업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방송 채널 조직의 한계를 넘어서 강의 콘텐츠의 형식을 혁신하고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며 XR 등 신유형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춰야 하는 과제도 있습니다. 문제는 30년이란 시간 동안 조직과 함께 애써왔던 다수의 인력이 정년 퇴직을 앞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선배들의 노하우를 이어받으면서도, 새로운 필요에 맞게 직무와 역량을 재설계하는 조직의 혁신 과정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또한 학교가 학생수의 감소 등으로 재정적인 도전을 받아들이면서 국고 기반의 공공 사업을 수주해서 실행해야 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방송대가 가진 특화된 경쟁력을 가진 영역이 DMC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야 하는 숙제가 있습니다. 기존에 DMC의 업무가 ①학내 교육 콘텐츠, ②대국민 평생교육 콘텐츠로 구성돼 있었다면, 이제 ③공공·국책 혁신사업이라는 세번째 축도 확대하며 안착시켜나가야 하는 숙제가 있는 셈입니다. AI 전환(AX)은 DMC가 직면한 중요한 화두입니다. AI 전환(AX)은 DMC가 직면한 중요한 화두임에 분명합니다. DMC는 이미 지난 2년간 실제 강의 제작에 생성형 AI를 적용해 왔습니다. 그 결과 AI는 시각적 표현의 한계를 넓혀주지만, 결코 제작 비용을 무작정 줄여주거나 사람의 검수 노동을 없애주지는 않는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단순한 개별적인 도구의 도입을 넘어서, AX를 위해 ‘일하는 방식 자체를 데이터와 레시피로 남겨 조직의 자산으로 만드는 체계’로의 전환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DMC에는 베테랑 인력들의 귀중한 노하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렸듯이 향후 5년 사이 상당수의 숙련 인력이 정년퇴직을 앞둔 상황입니다. 현장의 경험과 판단 기준을 문서와 데이터, 표준 워크플로우로 정리해 두지 않으면 소중한 지식이 사람과 함께 사라질 수 있습니다. 촬영과 연출, 외주 관리, 콘텐츠 보관에 이르는 현장 레시피를 자산화하고 표준을 세우는 방식으로 DMC의 AI 전환을 위한 기초를 다지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임기 중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들에 관해서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DMC의 사업은 3대 축으로 구성돼 있고, 이들은 긴밀히 연결돼 선순환합니다. 첫 번째 축은 본업인 ‘학내 교육 콘텐츠’로 학부와 대학원, 프라임 과정의 강의를 만드는 일입니다. DMC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죠. 두 번째 축인 ‘대국민 평생교육 콘텐츠(평판과 신뢰)’는 방송대학TV와 유튜브(‘지식+’, ‘꽁교육+’)로 나가는 교양 및 평생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이 영역에서 쌓은 높은 대국민 신뢰와 브랜드 평판이 세 번째 사업을 가능하게 합니다. 세 번째 축인 ‘공공·국책 혁신사업(재원과 혁신)’은 대학 간 가상 실습을 공유하는 ‘오픈브이랩(OpenVLab)’, 대국민 AI 교육 ‘모두의AI’와 같은 사업들은 학교 전체에서 추진하는 KAI 사업단의 핵심 사업 중 하나입니다. 공공사업으로 확보된 국고 재원과 기술 인프라는 다시 DMC 제작진의 역량을 키우는 데 투입되고, 강화된 제작 역량은 최종적으로 학내 강의의 품질을 높이는 바탕이 됩니다. 공공사업 부문에서는 학교 전체적으로 추진하는 KAI 사업단에서 DMC가 해야 할 역할이 중요합니다. 가상실험실습 콘텐츠 공유 플랫폼인 ‘오픈브이랩(OpenVlab)’ 사업에 대해 올해부터 DMC가 중점적인 역할을 이어받게 됐습니다. VR 등 XR을 활용한 가상실험실습 콘텐츠는 원격 교육의 기술 혁신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로서 장기적으로 DMC에 중요한 도전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대국민 AI교육을 위한 ‘모두의 AI’ 콘텐츠 사업도 평생고등교육 콘텐츠의 확산 측면에서 시대의 요구에 대응하는 중요한 사업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더해서, 변화한 미디어 환경에 맞게 조직의 방향과 미래 비전을 정립해 가는 과정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방송대의 우수한 콘텐츠가 더 다양한 경로로 국민과 만날 수 있게 하는 전략(‘FAST’ 등 새로운 플랫폼 대응), AI 전환에 대응하는 전략(‘AIDU’ 등 학내 사업 연계)을 구체화하는 것도 임기 중에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향후 방송대학TV의 정체성은 어떻게 정립하실 것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방송대학TV를 이야기할 때는 ‘채널’과 ‘제작 역량’이라는 두 개념을 나눠서 봐야 합니다. 케이블과 IPTV 등에 위치한 ‘채널’은 시청 환경 변화에 따라 그 역할과 효과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에 오직 3개밖에 없는 ‘공공채널(KTV, 국회방송, 방송대학TV)’은 고등교육을 전 국민에게 무료로 열어두는 ‘공공적 임무’를 품고 있습니다. 따라서 채널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되, 조직 자체가 채널 하나에만 의존하지 않는 유연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지난 30년간 쌓아온 ‘제작 역량’은 플랫폼이 유튜브로 가든, OTT나 XR로 가든 변함없이 발휘되는 강력한 본질입니다. 생방송 스튜디오 운영, 라이브 중계, 대형 교육 프로그램 기획 능력은 대학 사회 전체를 통틀어도 DMC가 가진 독보적인 자산입니다. 결국 우리가 지향할 정체성은 ‘단순히 채널을 소유한 전통적 방송국을 넘어, 최상의 교육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이를 지속 가능한 자산으로 남기는 에듀테크 플랫폼 조직’입니다. 환경 변화에 대응하면서도 본질을 지켜나가는 노력을 앞으로도 이어 나가겠습니다.
298호
윤상민
2026-08-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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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도서관에서 맛보는 인문학 레시피
중앙도서관은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숨 가쁜 일상을 살아가는 방송대 학우들을 위해 단순한 시험공부 공간을 넘어, 삶의 지혜를 더하고 마음을 채우는 ‘지식의 안식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방송대 중앙도서관(관장 변지원)이 지난 7월 8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문화 행사「길 위의 인문학」‘책으로 차려낸 인문학 성찬: 도서관에서 즐기는 풀코스 지식 다이닝’은 두 가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먼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고 한국도서관협회 및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협력 운영하는「2026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시행기관으로 방송대 중앙도서관이 선정됨으로써 대학 구성원과 지역 사회를 잇는 인문학적 소통의 중심지로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는 점이다. 이번 선정으로 방송대 중앙도서관은 2024년「길 위의 인문학」(삶에 담긴 음악, 음악에 담긴 삶)에 이어 한층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인문학 프로그램을 기획·추진할 수 있게 됐다. 사실 중앙도서관은 2022년부터 영화, 과학, 생태환경 등 다양한 분야를 놓고 ‘저자 초청 강연’(2022), ‘작가와의 만남’(2023, 2024 상반기, 2025 상반기), ‘길 위의 인문학’(2024 하반기), ‘시간을 걷다, 모던 서울’(2025 상반기) 등을 꾸준히 기획, 행사를 진행했다. 다른 하나는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숨 가쁜 일상을 살아가는 방송대 학우들을 위해 중앙도서관이 단순한 시험공부 공간을 넘어, 삶의 지혜를 더하고 마음을 채우는 ‘지식의 안식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변지원 관장은 “올해 ‘길 위의 인문학’은 접수신청 20분 만에 다 마감이 돼버려, 사실 더 많은 분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못하게 됐다. 그런데 우리 중앙도서관에서는 다른 행사도 많이 준비하고 있으니, 학우들께서 도서관에서 하는 다른 행사에도 관심을 계속 가져주면 좋겠다. 도서관을 지식과 지혜를 구하는 최전선이자 안식처로 활용해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음악과 삶’에서 ‘지식 다이닝’으로 중앙도서관은 지난 2024년「길 위의 인문학」 사업을 통해 ‘삶에 담긴 음악, 음악에 담긴 삶’이라는 주제로 통합 인문강연 프로그램을 선보여 커다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당시 참여자 만족도 조사 결과는 매우 놀라웠다. 1부와 2부 프로그램 모두 97~100%에 달하는 압도적인 만족도를 기록했고, 응답자 전원이 재참여 의사를 밝혔다. 방학 기간을 활용한 평일 오후 시간대 효율적 편성, 문화교양학과 등 관련 학과와의 긴밀한 협력, 그리고 단순 이론을 넘어선 대학로 현장 탐방은 학우들에게 자존감 향상과 사회적 성찰의 계기를 제공했다는 안팎의 찬사를 받았다. 2026년 새롭게 출발한 ‘책으로 차려낸 인문학 성찬’은 2024년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학우들의 목소리를 적극 수용해 한층 더 심화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이번 프로그램은 참여자 피드백을 반영해 △인문학적 주제의 깊이 확장 △일상과 학문을 이어주는 융합형 콘텐츠 강화 △참여자 간 소통 및 피드백 시간 확대 등에 중점을 뒀다. 정성껏 차려진 코스 요리를 즐기듯, 도서관이라는 지성의 공간에서 인문학적 지식과 감성을 단계별로 즐길 수 있도록 차별화된 ‘지식 성찬’을 차려낸다. 여기엔 트렌디한 융복합 인문학을 통해 국립대학으로서 지역사회 상생 책무를 다하겠다는 뜻도 담겼다. 특히 2026년 프로그램은 ‘애피타이저-메인 디시-디저트’로 이어지는 완벽한 풀코스 콘셉트로 설계돼 참가자들은 차시별 깊이 있는 강연을 맛보며,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예컨대, 8월 7일 국제회의장 3층에서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8회차 ‘푸드 커뮤니케이션 전략: 우리는 왜 특정한 음식에 관심을 가지게 될까?(2부)’는 최홍규 EBS AI교육팀장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음식과 미디어의 관계를 조명하면서, 우리가 선택하는 음식의 이면에 존재하는 구조적 메커니즘을 환기했다. 8월 26일 11회차에는 강연과 미각 체험까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맛과 기억으로 다시 보는 영화 장면, 감각을 통해 이해하는 영화 속 음식의 의미’를 주제로 정영선 문화콘텐츠학자가 이색 강연을 선보인다. 별도의 장소를 대관해 실제 ‘미각 체험’을 곁들일 계획인데, 영화에 등장했던 음식을 맛본다는 발상이 흥미롭다. 『푸드 초이스』(최홍규),『인생에도 레시피가 있다면』(정영선),『하리하라의 음식 과학』(이은희),『그림으로 맛보는 조선음식사』(주영하),『식민지의 식탁』(박현수) 등 강연과 함께 ‘주제도서’도 선정함으로써 귀로 듣는 강연에서 눈으로 읽는 독서까지 전천후 무대를 꾸민 것도 눈길을 끈다. 책의 저자가 강연자로 참여하는 셈이다. 강연자들은 전자IT미디어공학, 문화콘텐츠학, 신경생리학, 문화인류학, 국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로 구성됐음을 알 수 있다. “인문학 행사, 방송대 학우가 누리는 특권” 8회차 강연에서 만난 이화기 학우(사회복지 4)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내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여주는 특별한 경험인 만큼, 많은 학우들이 꼭 참여해 경험해보면 좋겠다. 중앙도서관이 제공하는 인문학 행사는 우리 방송대 학우들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특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남대 특임교수로 있는 박인환 학우(중문 4) 역시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지치기 쉬운 방송대 학우들에게 도서관의 인문학 프로그램은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학우 간 따뜻한 정을 나누는 가장 좋은 장”이라며, “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해 이렇게 유익하고 풍성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준비해 주고 있으니, 학우 여러분도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이 좋은 기회를 마음껏 누렸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원유순 중앙도서관 정보운영팀장은 “현장 강의에 오신 강사님들이 ‘수강생들의 몰입도가 너무 좋아서 강연에 더 힘을 쏟게 된다’고 입을 모아 말씀해 주실 때 힘이 난다. 다만「길 위의 인문학」 행사가 체험 또는 탐방 등을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 온라인 병행이라든가, 대규모 강연이 어렵다. 그래서 내년에는 단 2~3회라도 온라인을 병행해 보고 싶다. 더 많은 분을 모시고 완성도 높은 강연을 선사해 드리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298호
최익현
2026-08-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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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겐 더 풍부한 콘텐츠를, 학교엔 든든한 동반자로”
지난 7월 1일 창립 44주년을 맞은 방송대출판문화원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김종오 제9대 총장이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김진경 교수(유아교육과)를 제30대 출판문화원장으로 발령한 이후다. 44년 만에 첫 여성 수장을 맞은 출판문화원은 산적한 현안을 풀어나가야 하는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다.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김진경 출판문화원장의 향후 구상을 듣고 교재 제작, 교양도서 출판, 굿즈 사업과 관련한 부서의 움직임을 살펴봤다.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제30대 출판문화원장에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최초의 여성 원장이신데, 그 어느 때보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시기에 취임하셨습니다 최초의 여성 원장이라는 자리가 주는 부담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습니다. 막상 출판문화원 안으로 들어와 보니 밖에서 짐작했던 것보다 조직도 크고 풀어야 할 과제들도 많아 처음엔 적잖이 놀랐습니다. 그만큼 제가 할 수 있는 일도 많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출판문화원은 시대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면서도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정직하고 깊이 있게 담아냄으로써, 책 안에 담긴 지식과 문화가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량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6월 24일 ‘출판문화원 창립 44주년 기념식’에서 “저는 앞으로 출판문화원이 단순히 책을 만드는 기관을 넘어 지식과 문화를 이어주는 교량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인상적인 말씀을 하셨는데, 앞으로의 방향성을 언급하신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지식과 문화를 이어주는 교량으로서의 역할’이란 무엇인지, 또 이 역할을 강조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네, 지금 우리는 디지털 시대, AI가 일상의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예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AI가 질문에 답을 주고 여러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분명 고마운 일이지만, 이 문화에 너무 쉽게 젖어들면 우리는 스스로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힘을 기르지 못하고 오히려 AI에 압도될 겁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변화가 휘몰아치는 시대에 방송대 출판문화원이 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진중하게 고민하며 조심스럽게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은 무엇일까요? 저는 ‘인간으로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 그리고 그 생각의 힘으로 다양한 정보를 선별하고 책임감 있게 실행하는 역량’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역량은 단번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많은 시간과 노력을 통해 숙련되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통로가 바로 ‘책’입니다. 책은 누군가가 오랜 시간 사유하고 다듬은 생각을 온전히 담아내는 매체입니다. AI가 던져주는 단편적인 답과는 다르게, 책 한 권을 따라가는 동안 저자의 논리를 함께 경험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독자는 스스로 질문하고, 동의하거나 반박하면서 자신만의 생각을 세워갈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바로 책이 가진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출판문화원은 시대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면서도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정직하고 깊이 있게 담아냄으로써, 책 안에 담긴 지식과 문화가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량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AI가 시대의 화두입니다. 출판도 이 AI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데요. 위기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도전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AI 시대에는 모든 영역이 그러하듯 출판업계도 AI를 적절히 수용하고 다루고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모색과 고민이 필요합니다. 편집, 번역, 교정, 독자 데이터 분석, 개인 맞춤 추천, 콘텐츠 홍보와 마케팅 등 실무 전반에 AI를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제작 효율을 높이고 새로운 모델을 구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실무 차원의 활용뿐 아니라, 출판문화원도 ‘AI를 어떻게 책임감 있고 투명하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독자가 원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통찰’이라는 점에서 콘텐츠 본연의 깊이를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인 저자의 사고가 오롯이 담길 수 있도록 편집·번역·교정 작업이 이뤄지는 것, 그것이 출판문화원 도서 출간의 토양이 될 것입니다. 좋은 교재, 우수한 교양도서 저변에는 저자와 편집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자를 발굴해 최대치를 이끌어내고, 편집자가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도 중요할텐데요 출판문화원은 학교 수업 교재 외에도 다양한 교양도서와 학술도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주로 교양출판팀 편집자가 기획안을 마련하고 주제에 맞는 저자를 물색한 뒤 집필을 의뢰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최근 와디즈 펀딩으로 좋은 판매 성과를 거둔 전쟁사 시리즈 역시 편집자와 마케터가 기획 단계부터 함께 고민하며 꼼꼼하게 저자를 물색하고, 이후 마케팅 전략까지 정교하게 설계한 결과였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히 한 권의 책을 잘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의 관심사를 미리 읽어내고 새로운 판매 방식에 도전한 노력이 더해졌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도 편집자들이 기획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좋은 저자를 발굴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는 한편, 출판 환경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시도를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책이 지식을 담는 상징물이라면, 굿즈는 소속감을 담는 상징물입니다. 책이 지식을 전달하는 매체라면, 굿즈는 그 지식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에 대한 자부심을 손에 쥘 수 있는 형태로 보여주는 매체인 셈입니다. 출판문화원이 교재 편찬 외에도 이러한 정서적 상징물인 굿즈를 함께 제작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교재와 책을 만드는 일과 함께 ‘굿즈’ 제작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계십니다. 단순히 굿즈 판매를 넘어, 방송대라는 공동체의 소속감과 자부심을 공유하는 상징적 상품으로 자리잡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많은데요 현재 출판문화원을 통해 방송대 굿즈가 판매되고는 있지만, 아직 학생들의 인지도가 낮아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굿즈는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방송대 교수, 교직원, 학생이 함께 느끼는 소속감과 자부심을 담아내는 중요한 통로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졸업생이 졸업식 날 학교 로고가 새겨진 굿즈를 챙기거나, 재학생이 방송대 마크가 박힌 노트나 가방을 쓰면서 같은 학교 구성원이라는 소속감을 느끼는 것처럼, 굿즈는 ‘방송대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합니다. 또한, 지역대학 동문회 행사에서 굿즈를 나누며 유대감을 다질 수 있습니다. 캠퍼스에서 늘상 함께하지 못하는 온라인 중심의 방송대 학생들에게 굿즈는 ‘같은 학교 학생’이라는 걸 시각적으로 확인시켜 줄 수 있습니다. 책이 지식을 담는 상징물이라면, 굿즈는 소속감을 담는 상징물입니다. 책이 지식을 전달하는 매체라면, 굿즈는 그 지식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에 대한 자부심을 손에 쥘 수 있는 형태로 보여주는 매체인 셈입니다. 출판문화원이 교재 편찬 외에도 이러한 정서적 상징물인 굿즈를 함께 제작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판문화원에서는 굿즈 사업 규모 확대와 굿즈를 더 쉽고 편리하게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굿즈 전용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구축하고, 오프라인 전시 공간을 본부 열린관과 서울지역대학에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방송대 구성원에게 품질 높은 굿즈를 제공하고 본교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자 합니다. 2019년 3월부터 방송대학보 〈KNOU위클리〉를 발행해 왔습니다. 학보는 전국 13개 지역대학과 학우들을 묶어주는 ‘상상의 캠퍼스’라고들 합니다. 학우들의 대학생활 안내에서부터 지역사회를 빛내는 동문 발굴까지 다양한 역할을 하는 매체인데, ‘편집인’으로서 학보를 어떻게 자리매김하실지도 궁금합니다 방송대는 수업이 주로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만큼 학생들 사이의 유대감이나 학교에 대한 애교심을 갖기 쉽지 않은 환경입니다. 그런 점에서 〈KNOU위클리〉는 온라인 중심의 국립 방송통신대학교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주는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보 위클리는 재학생을 위해 학습, 진로·취업, 학사 정보 등을 제공하며, 다양한 학교 및 학과 행사, 학생회 및 동문 소식 등도 함께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내 교수님을 비롯한 전문가 칼럼, 선배 방송대인의 인생 이야기, 동문 인터뷰 등을 폭넓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아울러 학생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취재 범위를 넓히기 위해 지역학생기자단과 동문 발굴을 위한 동문통신원제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 기자들이 직접 학교 곳곳을 다니며 취재하고, 13개 지역대학의 다양한 행사와 활동을 발굴해 알리는 과정 자체가 큰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편집인으로서 저는 〈KNOU위클리〉가 학우들에게 소속감과 유대감을 제공하며 ‘상상의 캠퍼스’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출판문화원은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마침 올해가 방송대문학상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시상식도 50주년에 걸맞은 내용과 형식으로 진행될텐데, 많은 학우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학우들의 글쓰기를 격려하는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방송대학보 〈KNOU위클리〉에서 ‘반세기의 목소리, 다음 세기의 문장’ 주제로 ‘제50회 방송대문학상’ 작품을 공모합니다. 모집 부문은 시, 단편소설, 에세이이며, 상패와 상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방송대문학상은 학생들에게 대학 생활의 기초가 되는 글쓰기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문인 등단을 꿈꾸는 이들의 창작 의욕을 북돋우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 행사의 핵심은 ‘창의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만의 생각과 정서가 담긴 글을 써보시길 권합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버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 거리를 두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면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천천히 귀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주제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고민하다 보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이야기들이 술술 풀려나오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 지금 머릿속이 텅 빈 느낌이라면, 가장 읽고 싶었던 책 한 권을 펼쳐 읽고, 그 주제를 두고 천천히 나만의 언어로 풀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좋은 글은 특별한 사람만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끝까지 진솔하게 써 내려가는 사람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누구나 하실 수 있습니다. 용기를 내어 도전해보십시오. 수상작은 위클리와 홈페이지에 발표되며, 시상식은 11월 하순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방송대문학상’을 통해 배출된 수상자들은 주요 일간지 신춘문예 등 여러 문예지를 통해 등단해 한국 문단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소속감과 자긍심이 높아지고, 대학과 출판문화원의 위상이 한층 더 빛나길 기대합니다. “발전기금 확보를 위해 출판문화원의 수입원 발굴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재정 확보 경로를 넓혀, 학교의 여러 교육사업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실 출판문화원은 매년 상당한 금액을 학교발전기금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학과 교수님들의 해외 연수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이고 있는데,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출판문화원이 학교를 위해 하고 있는 일들을 간략하게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출판문화원은 매년 학교에 상당한 규모의 발전기금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기부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교육 및 연구 활동과 학생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다만 학생 수 감소, 교재 판매 부수 감소, 지정제외교과목 시행 등으로 수익 구조의 안정성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발전기금 확보를 위해 출판문화원의 수입원 발굴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임대사업의 활성화나, 굿즈 사업의 안정적인 정착 등도 건전한 재정 운영을 위한 방편 중 하나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재정 확보 경로를 넓혀, 학교의 여러 교육사업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의와 연구 외에 ‘출판문화원장’이란 보직을 짊어지셔서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계실텐데요. 향후 출판문화원을 어떻게 이끌어가실 계획이세요 벌써 석 달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지난 3개월 동안은 잠드는 순간까지 출판문화원 생각을 놓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웃음) 어떤 원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첫째, 학내 교수님들이 다양한 학술 저서를 출간하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AI를 통해 손쉽게 정보를 얻는 이 시대에, 방송대 학생들이 본교재뿐 아니라 보조교재와 학술도서를 함께 읽으며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 학생들의 학업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토대가 될 수 있도록 교수님의 저작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기획 단계부터 편집·교정·출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세심하게 함께하며, 교수님들께서 집필에만 온전히 집중하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방송대만의 깊이 있는 학술 콘텐츠가 더욱 풍성해지기를 기대합니다. 둘째, 앞서 말씀드린 여러 현안들을 차근차근 풀어가며,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갖추겠습니다. 임대 사업과 굿즈 사업 등 다양한 수익 기반을 내실 있게 다져, 학교에 발전기금을 꾸준히 후원할 수 있는 재정적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출판문화원이 학교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출판문화원에는 서른다섯 분의 직원 선생님들이 매일 성실히 일하고 계십니다. 출판문화원이 지금껏 잘 운영되어 올 수 있었던 것은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직원 선생님들의 역할도 컸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원장으로 있는 동안 직원 선생님들의 복지와 행복 지수가 조금씩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고민하겠습니다. 구성원 모두가 즐겁고 보람 있게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출판문화원, ‘교재·교양도서·굿즈’ 삼색 스펙트럼 1982년 7월 1일 방송대 부속기구로 발족해 1983년 2월 첫 교재를 발행한 방송대출판문화원의 핵심 축은 ‘교재’와 ‘교양도서’ 출간이다. 방송대 상징물을 시각화한 굿즈 제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전국의 학우들을 이어주는 ‘상상의 캠퍼스’로 학보 〈KNOU위클리〉를 선보이고 있다. ‘출판문화’원이라고 명명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식과 문화를 잇는 교량 역할’에 집중하고 있는 출판문화원 각 팀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 출판문화원의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는 부서인 운영관리팀의 정종성 팀장은 “직원들의 업무 환경 개선이나 효율적인 인사 방향 설정, 회사의 매출 증대 및 수익구조 개선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영주 교재개발팀장은 “교재 부문에서 전자책 제작 비율을 90% 이상 유지하려고 한다. 또한, 생성형 AI를 활용한 교정 교열로 다양한 교과목에 대한 전문 지식의 한계를 보완함으로써 내용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학습공간과 매체 선택의 유연화를 꾀하고, 전문성을 더 강화해 학우들에게 좋은 교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와디즈펀딩’으로 톡톡히 효과를 본 교양출판팀도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혜원 교양출판팀장은 “독서인구 급감으로 책의 ‘발견성’을 높이는 일이 중요해졌다. 기존 서점 영업 위주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독자를 직접 찾아나서는 활동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근래 학내 독자 공략 차원에서 교수님들께 단행본 출간을 제안했고 좋은 성과를 거두는 중이다. 지속적으로 독려해 학내 독자들과의 연결을 강화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교양출판팀은 이외에도 지식의날개 서평단 ‘윙윙이’를 모집해 운영을 시작했다. 한마디로 ‘파워 리더’를 더 키워, 교양도서 시장 저변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략마켕팀도 분주하다. 김성주 전략마케팅팀장은 신규 굿즈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고 귀띔했다. “굿즈 전용 온라인 스토어를 구축해 내년 1월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출판문화원 홈페이지 내에서 운영 중인 방송대 굿즈 판매 서비스를 독립 온라인 스토어로 구축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전략마케팅팀은 대학본부 열린관 1층 로비와 서울지역대학 로비에 굿즈 오프라인 전시 공간을 마련, 9월부터 설치할 예정이며, 문구·인형·의류·리빙 등 20여 종의 신규 굿즈도 개발 중에 있다. 학보를 발간하는 정기간행물팀의 장웅수 팀장은 “학우들이 소속감과 자부심을 더 가질 수 있도록 학교와 학우들을 이어갈 계획이다.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학우, 동문 발굴에도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97호
최익현
2026-07-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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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 확인하며 씨앗 뿌린 100일 … “4대 정체성, 정책으로 구현할 것!”
김종오 방송대 총장이 7월 11일 취임 100일을 맞아 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학기 중반에 출범해 보직진과 함께 그야말로 전쟁 같은 시간을 보냈지만, 취임 100일을 맞은 날에도 전국총학생회 임원연합LT에 참석하기 위해 속리산을 찾아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도 보였다. 쪼개도 쪼개도 부족한 시간에 건강관리는 ‘6층 집무실까지는 계단 이용!’ 정도로 하고 있다는 김 총장은 지난 100일을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이 옳은 방향인가를 점검하면서, 후보 시절부터 고민했던 방송대의 4대 정체성(원격·고등·평생·국립)에 100대 공약을 녹이고 씨앗을 뿌린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nou.ac.kr 인수위를 갖출 여유도 없이 숨 가쁘게 100일을 달려오셨습니다. 소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말씀하신 대로 ‘인수위 없이’라는 표현처럼 한 달 정도 기다려야 하는 과정을 겪었고요, 또 학기 중반에 출범하다 보니 어느 정도 마음이 급했던 건 사실입니다. 빨리 성과를 내야 한다는 조바심도 있었지만, 올해 1년이 아니라 4년의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걸 다시 자각했어요. 그래서 지난 100일은 우리가 옳게 방향을 잡았는지 점검하는 첫 번째 이정표가 됐습니다. 그리고 4년 혹은 더 먼 방송대의 미래를 위한 씨앗을 뿌리는 시기였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후보 시절 제안했던 100대 공약 정리를 거의 마무리하는 단계입니다. 제가 강조했던 방송대의 4대 정체성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남은 4년 동안 정책으로 실현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달리고 있습니다. 방송대의 4대 정체성 중에서 먼저 ‘원격’ 분야부터 설명해 주신다면요.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방송대의 정체성을 한 줄로 말하라고 하면, 저는 크게 △원격 △고등 △평생 △국립 대학이라고고 생각합니다. 네 가지를 전부 갖춘 대학은 방송대가 유일하죠. 이 4대 정체성은 제가 총장으로서 의사결정을 할 때도 좋은 기준점이 되더군요. 아까 말씀드린 ‘씨앗을 뿌렸다’라는 부분도 이 4대 정체성 안에서 카테고리별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정체성에 부합하게 각각의 분야에서 변화를 불러오려고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먼저 ‘원격’ 분야입니다. 방송대는 원격대학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사이버대의 약진과 더불어 최근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방송대도 혁신이 필요한 시기가 됐습니다. 예전 20만 학생들에게 대량 녹화 강의를 제공하던 방식을 넘어서, AI 기반 플랫폼을 구축해서 초개인화 맞춤형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것이죠. 이를 위해서 기존에 흩어져 있던 팀들을 통합해 KAI 사업단을 출범했습니다. 프로젝트성 조직이지만, 2년 안에 계획했던 일들을 성취해 방송대에 안착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어요. 그동안 학생들이 혼자서 공부했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원격’ 방송대로 거듭나기 위해 국회, 교육부, 재정경제부 등과 예산 확보를 위한 노력도 경주하고 있습니다. 전 국민적으로 호응을 받는 방송대 박사과정 설치는, 총장님께서 강조하시는 ‘고등’ 분야에서 추진 중입니다. 4대 정체성 중에 가장 빠르게 가시적 변화가 올 분야죠. 과거에는 직장인의 실용적 요구에 발맞춘 특수대학원 위주였다면, 주변에 나이나 환경 때문에 연구를 포기했거나 미뤄뒀던 분들이 깊이 있게 학문 탐구를 할 수 있는 일반대학원이 생긴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박사과정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박사과정으로 인해 고등교육이 완성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변화가 된다는 것이죠. 진정한 고등평생교육을 제공하는 방송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요. 학생, 동문들이 지금도 방송대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방송대의 브랜드 가치가 더 높아지니 더 큰 자부심을 가질 계기가 될 겁니다. ‘평생’ 분야에서의 변화를 위해 한국교육학술진흥원,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등 굵직한 교육기관은 물론, 네이버 같은 대기업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방송대의 외연을 넓히고 계십니다. 10대부터 80대까지 나이와 처한 환경에 상관없이 배우고 싶으면 언제든 와서 공부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는 학교, 그것이 바로 평생교육기관으로서 방송대의 사명이죠. 구체적으로 말하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반대학에 진학하는 경우를 제외해도, 아이 키우느라 공부를 놓았다가 다시 공부하고 싶은 경력 단절 여성부터 장애인, 한국에서 수년간 일하며 공부하고 싶은 외국인 노동자까지, 단순 생활 지식이 아니라 고등교육을 받고 싶은 이들에게 방송대가 그 해답을 제시해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를 위해 「방송대법」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할 계획입니다. 시·도의회에서 조례를 제정해 방송대, 구체적으로는 지역대학을 지원하는 근거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 일환으로 최근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체결한 업무협약은 실무진 논의가 한창인데요, 시·도 평생교육진흥원, 국평원 그리고 방송대 지역대학이 3각으로 함께 뛰는 거죠. 국평원이 담당하는 생활 지식, 취미 교육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고등교육기관인 방송대 지역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면, 교육의 선순환이 일어나게 되는 것처럼요. ‘국립’ 분야는 국립대로서의 공공성을 의미합니다. 공공 분야는 방송대가 늘 감당했던 부분 중 하나죠. 일반대학은 수익성을 추구하기 위해 조금 미뤄두는 분야일 수 있지만, 방송대는 아까 말씀드렸던 여러 가지 환경에 놓인 분들을 위한 최후의 보루가 되어줘야 합니다. 방송대가 이 분야에서 계속해서 노력하는 교육기관이 되면, 정부로부터 인정받고, 지원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결국 예산이 필요한 부분이죠. 국회, 교육부,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를 쫓아다니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례 제정 부분도 시도하면서요. 과거 「방송대법」을 추진할 때처럼 TF를 출범할 예정입니다. 일회성 예산 지원이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전 국민 AI 교육도 지역대학에서 이뤄지면서 공공 영역에서도 방송대의 정체성을 잘 발현할 수 있겠죠. 7월 11일에는 전국총학생회 임원 LT에 참석하시면서 학생들과 소통하셨죠. 아울러 총동문회와의 소통은 어떻게 계획 중이신지 말씀해 주세요. 그날도 이야기했지만, 정말 흐뭇했어요.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이 그렇게 많이 모인 건 처음 봤거든요. 게다가 한 지역도 빠짐없이 모두 모였다는 건 큰 의미죠. 전국총학생회의 완전한 재건 같은 느낌이 들었죠. 그래서 학생들에게 학교가 무슨 준비를 하고 있는지 이야기해 주고 싶어서 좀 길게 이야기했던 거고요(웃음). 리더인 임원들에게 학교 소식, 발전 방향을 알려주는 건 당연한 일이긴 한데, 너무 집중해서 들어주더라고요. 또 그냥 떠나오면 아쉬워할 거 같아서, 지역총학생회장단과 티타임을 했습니다. 2학기 행사들, 총장배 가요제 이야기를 하면서 담소를 나눴죠. 전국총동문회와는 정례적으로 만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름방학을 보내면서 2학기를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1학기 동안 치열하게 공부해 왔을 테니, 잘 쉬면서 더위에 지치지 말고, 재충전 잘하고, 또 2학기 등록 기간 놓치지 말고요(웃음). 사실 그게 쉽지 않잖아요? 방학 동안 ‘다녀? 말어?’ 하고 갈등하는 학생들이 많을 거예요. 충분한 재충전이 있어야 다시 도약할 마음이 생길 테니까, 휴식과 재충전에 초점 맞춰서 잘 쉬고, 2학기에는 또 새로운 마음으로 산뜻하게 출발해 봅시다. 저 역시 4대 정체성에 녹인 공약들을 잘 추진해서, 껍데기보다 내용물이 알찬 방송대를 만들도록 보직진을 비롯한 학내 구성원들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96호
윤상민
2026-07-1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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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과 상호 협력에 중점 두겠다”
는 방송대 제9대 김종오 총장 체제 출범 이후 새롭게 구성한 주요 보직진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293호(박종성 부총장·이관용 대학원장)에 이어 294호에서는 정영일 교무처장, 심지영 학생처장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주경필 기획처장은 개인 일정상 추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현구 기자 zuibm@knou.ac.kr 교무처장으로 부임하신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부임 후 두 달 남짓한 기간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중책을 맡게 된 직후에 가졌던 각오와 계획을 구체화하고 실현해나가야 할 시점인 것 같네요. 관할 업무의 큰 틀과 세부 사항을 확인·점검하고 있는데, 교무처에서 하나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방송대의 고유한 특성과 안팎의 관련 주체들, 다양한 제반 요건들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하게 됩니다. 일각에선 교원 증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방송통신대법」과 관련 법령의 기준을 고려하면 현재의 방송대 교원 수를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만, 단순히 법령 기준 충족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곧 대학원의 3개 학과에 박사과정이 신설될 예정이고, 상황 변화에 따라선 언젠가는 새로운 학부를 신설하게 될 수도 있겠죠. 학부와 대학원 수업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고, 학우들에게 더 나은 학업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선 교수뿐만 아니라, 조교와 교직원의 수도 더 늘리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다만, 교원 확보를 위해선 박사과정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는 등 방송대 자체의 준비와 성장도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박사과정 신설은 대학원이 주도하는 프로젝트이며, 교무처는 조력자로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총장님의 핵심 공약 중 ‘AI 스마트 원격대학 구축’은 교무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예, 특히 학적관리와 시험관리 업무에 AI 시스템을 도입하면 학우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해당 업무의 효율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존의 ‘챗봇 서비스’는 사전에 정해진 시나리오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필요한 답을 얻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에 생성형 AI에 기반한 서비스는 빈번하게 제기되는 단순한 질문은 물론이고 그보다 복잡한 질문과 민원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아날로그로부터 디지털로의 이행은 0에서 갑자기 1이 되는 식이 아니라 점진적인 과정이고, 디지털과 아날로그는 공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다양한 학생의 특성과 정서적 측면까지 고려한 대응은 사람만이 할 수 있겠죠. 생성형 AI 기반의 서비스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신다면요 방송대는 AX(AI 전환) 시대에 공동 대응하고 교육과 AI의 접목에 관한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최근 한국교육학술원(KERIS), 네이버 등의 외부 기관 및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구체적 실현 방안에 대한 지속적 검토가 필요한 업무협약과 별개로, 방송대는 독자적으로 ‘AI 튜터’ 제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 학사안내를 실시하는 것이 골자이고, 학우들의 중도 포기 방지 및 학업 동기 촉진이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습 진도나 학사과정 숙지 정도엔 개인 차가 있게 마련입니다. AI 튜터가 현실화된다면, 학업 이수에 필수적인 과정을 놓치지 않도록 안내하는 길라잡이 역할, 직접적으로 학업에 도움을 주는 스터디 모임 리더 역할을 해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학우들의 AI 이해와 활용을 돕기 위해 「AI 네이티브가 되기 위한 기초 소양」이라는 교과목도 신설됐습니다. 국립대학 육성사업 지원을 받아 제작했으며, AI의 원리와 활용 윤리, 저작권, 비판적 사고력 등에 중점을 둔 교과목입니다. 임기 동안 가장 중점을 두실 부분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무엇보다도 상호 이해와 협력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교무처는 현재 신·편입생 모집과 학생지원을 주관하는 학생처, 학내 AI 관련 사업의 통합 운영을 위해 ‘KAI 사업본부’ 신설을 준비 중인 기획처, 교육 혁신에 대한 정책 과제를 수행 중인 원격교육혁신연구원, 커리큘럼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는 프라임칼리지 등 각 부처와 긴밀하게 협력 중입니다. 끝으로, 방송대를 사랑하는 교수님과 학우님, 교직원 여러분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대학의 발전을 위해 제언하실 점이 있다면 언제든 기탄없이 말씀해주십시오. 늘 경청하고 숙고하겠습니다.
294호
이현구
2026-06-2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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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 전략으로 지역대학 활성화”
현재 학생처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입니까? 2학기 신·편입생 입학 업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 학부 입학 지원자가 작년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해외거주 학생과 프라임칼리지 학생이 소폭 증가한 점은 다행입니다. 지원자 감소는 방송대가 새로운 교육 수요를 더 세심하게 읽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고, 2027학년도 1월에는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촘촘하고 전략적으로 준비하겠습니다. 지역대학 운영 방향은 어떻게 바뀌나요? ‘방송대 5.0’을 천명한 김종오 총장님은 지역대학을 최대한 활성화하는 방향을 잡고 계십니다. 첫 보직진 워크숍에서도 학생처 관련 사안 중 가장 의미 있게 논의하기도 했어요. 지역대학은 방송대의 강점이지만, 지역 소멸 시대에 지역대학을 새롭게 활용하는 방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단순한 행정 기능 수행 공간 또는 시험·수업·상담 공간에서 나아가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교육과 문화의 플랫폼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활용할 방안을 모색할 시점이 온 거죠. 이와 관련해 각 지역대학에 학장을 임명하고 지역의 특성과 자원을 보다 적극 활용하는 ‘1지역대학 1학장제’를 추진하려 합니다. 이를 통해 지역 특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지역대학 공간 활용 수익사업, 교육부 추진 ‘전 국민 AI 교육 프로그램’ 사업 등을 지역대학 역량으로 연결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우선 지역대학 혁신 사업단을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학생처 안에 지역대학 지원팀을 두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학습관의 경우, ‘선택과 집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수업·시험이 이뤄지는 학습관과 그렇지 않은 학습관을 구분해 효율화할 예정입니다. 전국총학생회 등 학생들과는 어떻게 소통하고 있나요? 학생처는 전국총학생회와 수시로 소통하며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학생회의 요청 사항 가운데 가능한 것은 가급적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학생회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려고 합니다. 다만, 예산상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요청에 즉각적으로 응하기는 어려운 점도 있다는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럼에도 학생회 활동은 여전히 방송대의 중요한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사 지원뿐만 아니라 학생회 내부에서 제기되는 고민과 문제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신입생 수는 줄어들고 편입생 수는 늘고 있습니다. 입학자원 유치를 위한 전략이 궁금합니다. 학생처 차원에서는 입학과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홍보 전략을 고도화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재소자, 군부대, 해외 한인 커뮤니티 등에도 적극 홍보하고 있고요. 홍보도 중요하지만, 시대에 맞는 커리큘럼 변화, 학습 방법 변화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입학자원 유치 전략은 크게 국내 학생과 외국인 학생을 나눠 생각하고 있는데요. 국내 학생의 경우 AI 관련 전공 확대, 마이크로디그리(MD) 과정 개발, 박사과정 신설 등을 통해 방송대 교육과정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이끌어내려 합니다. 특히 MD는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과 결합해 새로운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가능성을 지닙니다. 외국인 학생의 경우에는 해외 체류 외국인뿐 아니라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한국문화, 한국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새로운 과정을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입학자원 유치는 단순히 학생처 입학과의 홍보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각 학과와 교무처 등 여러 부서가 함께 새로운 교육과정과 대학의 미래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임기 중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 있다면요. 김종오 총장님의 공약 가운데 하나인 ‘밀키트’ 전략을 학생처 차원에서 구체화하는 일입니다. 그동안 지역대학은 학장님들의 열정으로 운영된 면이 많죠. 학장님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본부가 지역대학에서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사업 모델을 기획하고, 지역대학은 이를 각 지역의 조건에 맞게 실행하는 방식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치 데워서 바로 먹을 수 있는 ‘밀키트’처럼요(웃음). 구체적으로 남양주 학습관 신축, 대구·경북지역대학 구관 리모델링 및 재개관, 세종 AI EdTech 센터 운영 등은 모두 지역대학과 학습관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입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대학은 이미 서대구에 지역대학 건물이 있는 상황에서 동대구 인근에 새 공간이 열리는 만큼, 지역을 위해 어떻게 의미 있게 활용할 것인지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역대학 활용 전략을 구상하고 실제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는 일과 더불어, 입학자원을 꾸준히 발굴하는 일이 임기내 중점 과제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재학생을 위한 학습과 대학생활 지원은 당연히 가장 주요한 업무로 해나가야 하겠죠. AI로 인한 변화 속에서도 따뜻하고 인간적인 방송대를 만드는 데 학생처가 힘을 보태겠습니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nou.ac.kr
294호
윤상민
2026-06-26 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