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 소개하는 유튜브 91분, 깊이에 재미까지

‘문.교.티.비’ 유튜브 동영상 ‘방학에 보면 좋을 책과 영화들’의 미덕은 추천목록만이 아니다. 책과 영화 소개와 함께, 그 행간, 의미의 맥락을 잇는 전공 교수들간의 질문과 대답도 놓칠 수 없다.   지난달 18일 방송대 문화교양학과 교수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학과의 전통이 되다시피 한 ‘문.교.티.비’ 유튜브 촬영을 위해서다. 김재형 학과장을 비롯해, 이필렬, 이혜령, 이준석, 진보성, 남기현 교수가 머리를 맞댔다. 학과장인 김재형 교수는 “오랜만에 다시 ‘문.교.티.비’ 유튜브를 촬영한다. 오늘은 여름 방학에 보면 좋을 책과 영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여유롭게 시간을 가지면서 읽을 만한 책, 볼만한 영화에 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라고 운을 뗐다. 1시간 31분 조금 넘게 추천 도서와 영화, 추천 이유 등을 주고받은 이들은 과연 어떤 책과 영화들을 안내했을까. 일단 도서 목록부터 먼저 살펴보자면, 『나의 서양미술 순례』(서경식 지음, 창비, 1992), 『소년의 눈물』(서경식 지음, 이목 옮김, 돌베개, 2004), 『돌베개』(장준하 지음, 돌베개, 2015. 전면개정판), 『아리랑』(님 웨일즈·김산 지음, 동녘, 2005), 『아주 오래된 질문들: 고전철학의 새로운 발견』(한국철학사상연구회·정암학당 지음, 동녘, 2017), 『아주 오래된 농담』(박완서 지음, 실천문학사, 2000), 『주기율표』(프레모 레비 지음, 이현경 옮김, 돌베개, 2007), 열화당의 ‘한옥’ 관련 책들이 열거됐다. 영화 목록에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 2019), 「말모이」(엄유나 감독, 2019), 「암살」(최동훈 감독, 2015), 「아치의 노래, 정태춘」(감독 고영재, 2022),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2022), 「탑건: 매브릭」(감독 조지프 코신스키, 2022) 등이 호명됐다. 사실 ‘문화교양학과 교수’ 추천이라고 해서, 꼭 문화교양학과 학우들만 이 추천목록을 활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목록만 봐도 ‘교양’의 확장 차원에서 어떤 학과 재학생이든 누구나 접해도 좋을 책과 영화이기 때문. 소개된 영화는 책보다 더 대중적이고 근작들이어서 흥미롭지만, ‘스포’가 될 수도 있다. 서경식의 책들을 추천한 이는 이준석 교수다. 전공인 신화 대신 디아스포라의 문제, 재일조선인 서경식의 책을 들고나온 이유는 명확했다. 이 교수는 “1970년대 초 군사정권 시절 두 형을 잃은 저자의 시대적 경험이 미술에 투영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데, 특히 평소 잘 생각하지 못했던 ‘시민권’과 같은 문제까지도 짚어볼 수 있는 책이다. 언제든 잡혀갈 수 있었던 시대의 삶과 권리에 대해서 새롭게 사유할 수 있는 데다, 분량도 적고, 도판이 많아 읽기도 쉽다”라고 말하면서, 저자의 다른 책 『소년의 눈물』도 일독할 것을 주문한다. 서경식이라는 문제적 인물의 독서편력기이지만,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생각의 지평을 넓혀가면서 조금 다른 사유도 가능하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교양의 확장 원하면 누구나 참고 가능 항일혁명 특히 무장 독립운동의 한 사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돌베개』와 『아리랑』은 남기현 교수가 추천했다. “어떤 것을 선택할까? 수업 때도 학우님들에게 추천했던 것들인데, 큰 의미로 보자면, 독립운동과 관련된 것들이다.  그때 당시 독립운동을 하던 그분들은 왜 그런 방식으로 해야만 했는지, 그들의 선택에 작용했던 시대적·사회적 환경을 생각해보자는 취지다.” 장준하의 경우, 그가 목숨을 걸고 학병에서 탈출해야만 했던 이유를 곱씹어보면서 그가 임시정부를 찾아가기까지의 과정(장정)과 그가 생각했던 독립 방식까지도 짚어보자는 제안이다. 김산은 왜 중국공산당원이 돼야 했을까, 혁명 과정에서 반동분자로 몰려 처형당했는데, 왜 그렇게 된 것일까를 생각해달라고 주문한다. 『아주 오래된 질문들』은 동양철학 전공자인 진보성 교수가 들고나왔다. 부제인 ‘고전철학의 새로운 발견’에서 알 수 있듯, 플라톤을 비롯한 그리스 철학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사유로 다가올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책이다. 2017년 출간 당시 빛의 속도로 이 책을 읽어봤다는 진 교수는 이번 여름 방학에 학우들과 함께 찬찬히 읽어보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책의 목차를 보면, 인생, 생명, 시간, 우정, 예술, 타자, 자유 이렇게 구성돼 있다. 고전철학의 현대적 모습을 짚어주는 한편, 시민의 덕목 등을 어떻게 갖춰야 하는지, 현대를 사는 우리가 영혼을 가꾸는 데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시사한다. 「철학의 이해」, 「동서양고전의 이해」, 「신화의 세계」 과목 등을 접한 학우님들이라면 좀더 공부를 심화 확장할 수 있는 책이다.” 박완서의 『아주 오래된 농담』과 프레모 레비의 명저 『주기율표』는 이필렬 교수가 소개했다. 이 교수가 추천한 박완서의 장편소설은 궁극적으로 자본주의 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에 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이 교수는 진보성 교수가 추천한 『아주 오래된 질문들』이란 책의 제목이 박완서의 작품과 중첩되고 있어 이 작품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레비의 책은, 과학 시간에 배운 ‘주기율표’를 생각해서 과학책일 것으로 예단하면 오산이다. ‘아우슈비츠를 통해 인간성의 한계를 성찰한 현대문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주기율표』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화학자이기도 한 저자의 회고록이자 명상록으로, 주기율표의 원소 하나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상되는 이야기들로 구성된 작품이다. 레비는 아우슈비츠 생존자로서 자신의 위치에 항상 성찰적인 거리를 두려 했던 작가였다. 이런 점에서 이 교수가 박완서와 레비의 작품을 추천한 이유는 어느 정도 짐작 가능해진다. 열화당의 ‘한옥’ 관련 책 3권은 이혜령 교수가 소개했지만, 정확히 책 제목을 말해주지 않았다. 스무 살이 될 때까지 한옥에서 살았다는 체험적 관점에서 이들을 환기한 이 교수는 1980년대 어느 무렵, 이 책들을 통해 우리 한옥과 다시 만났다고 고백한다. “강릉 선교장, 정읍 김동수 가옥, 안동 하회마을의 집들을 소개하는 책이었다. 이 책들을 보면서 한옥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가지게 됐다.” 여기서 추정하건대 그가 만났던 책들은 분명 『강릉 선교장』,『정읍 김씨집』,『안동 하회마을』일 것이다. 글과 사진으로 구성된 ‘한국의 민가’ 시리즈다.   추천목록 말고도 흥미로운 내용 가득 ‘문.교.티.비’ 유튜브 동영상 ‘방학에 보면 좋을 책과 영화들’의 미덕은 추천목록만이 아니다. 책과 영화 소개와 함께, 그 행간, 의미의 맥락을 잇는 전공 교수들간의 질문과 대답도 놓칠 수 없다. 예컨대, 이준석 교수가 서경식의 책에 관해 이야기하면, 이혜령 교수와 김재형 교수가 한 걸음 더 들어간 질문을 던진다. 무국적의 재일조선인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묻는 식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필렬 교수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균형 잡힌 이해를 강조하면서, 경제학자인 제프리 삭스와 현실주의 정치학자인 존 미어샤이머의 강연과 글도 접해볼 것을 주문한다. 이렇게 갑론을박, 정리해 들어가면서 교수들은 하나의 고정된 시선이나 사유가 아니라, 좀더 유연하고 확장된 사유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동의하게 된다. 이들이 어떤 대화를 어떻게 주고받았는지, 거기서 지적 자극을 원하는 방송대 학우들이라면,  https://www.youtube.com/watch?v=oygBHwhP4y0&list=UUeSptqSYqjp9lu53youTIdg&index=2 을 클릭해 참고하기 바란다.

138호 최익현 2022-08-05 14:15

핫 뉴스라인

  • 학업 완주할 수 있게 돕는 ‘황금의 손’

    2006년부터 방송대에서 시작 튜터 1인당 200~250명 정도 챙겨 재학생 92%가 ‘필요하다’고 공감 대학본부, 개선 방안 모색 중 방송대에는 신·편입 첫 학기에 함께 학사일정을 챙겨주고, 해당 학과 교과목의 ‘방과 후 공부’를 책임져주는 ‘튜터(tutor)’ 제도가 있다. 이들은 자주 문자를 보내 중요 학사 일정을 일러주거나, 중간과제물·기말시험에 대비해 담당 교과목 특강(튜터 자율선택)을 해주기도 한다. 튜터는 학우들이 방송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러닝(learning)메이트’ 같은 존재다. 튜터 제도는 방송대에서 2006년에 정식으로 시작됐다. 학과 튜터는 모집 과목과 관련 있는 석사 학위 이상 소지자여야 선발될 수 있다. 학사 일정을 알려주는 단순한 역할을 넘어 과외선생님 역할을 할 수 있는 이유다. 튜터는 선발된 해당 학기에 한해 활동할 수 있다. 여러 학기에 걸쳐 튜터를 하고 있다면, 매 학기 지원해 뽑힌 것이다. 튜터 1인당 200~250명 정도의 학우들을 챙긴다. 튜티 수혜자들이 튜터로 기여 현재 튜터로 활동하는 학우·동문 중에는 과거 방송대에서 공부하며 튜티(tutee)로서 수혜를 입은 경험을 바탕으로, 방송대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튜터로 나선 이들이 적지 않다. 이번 학기 청소년교육과 튜터로 활동 중인 명우용 동문은 지난 2012년 방송대 청소년교육과에 입학해 2016년 졸업 후, 방송대 대학원 청소년교육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자칭 ‘방송대에 푹 빠진 사람’으로, 튜터 활동에도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약 20년간 유치원·초등학생 대상 영재 수학학원을 운영하면서도, 이번 학기엔 특별히 방송대 후배들의 학습 도우미를 자처했다. 특히 60대인 명 튜터는 40대 이상 연령대 학우들이 학습에서 소외되거나, 학업을 중단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인다고 강조했다. 명 튜터는 “방송대 재학 시절 전국 청소년교육과 학생회장을 지낼 때, 방송대 학우들이 직장과 가정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로 공부를 중단할 위기에 처한 경우를 많이 봤다”며 “이번에 튜터를 하면서도 같은 고민을 하는 학우들을 만나게 됐는데, 끝까지 잡아주면서 학기를 무사히 완주할 수 있도록 도왔다”라고 말했다. 영어영문학과 여국현 튜터는 지난 1991년 방송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이후 중앙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 방송대 튜터 시범 도입 때부터 튜터로 활동했다. 방송대 튜터 역사를 함께 써온 튜터 베테랑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번 학기엔 지난 3월부터 매주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눠 줌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한 번에 70명 가까운 학우들이 시청했다고 한다. 여 튜터는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어떻게 해야 영어공부를 잘하나’, ‘방송대에서 어떤 목표를 가져야 하나’ 등이다”며 “그럴 땐 4년 안에 졸업하기 위해 조바심내지 않고, 영어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천천히 가자고 조언한다”라고 밝혔다. 축소되고 있지만 ‘필요’ 목소리 높아 하지만 2020학년도부터 튜터 운영에 대한 국가의 재정 지원이 중단되면서, 방송대의 튜터 제도는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또한 ‘학습 보조 외 업무는 멘토링, 학과사무실 홈페이지에서도 할 수 있다’, ‘석사생이 학사 일정을 알려주는 수준의 업무를 담당하기엔 비효율적이다’ 등을 이유로 튜터 제도를 중단한 학과도 있다. 그렇지만 정작 방송대 학생들은 튜터 제도가 꼭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지난 2020년 방송대 원격교육연구소가 발표한 「튜터제도 수익자 부담 운영모델 도출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방송대 재학생 91.7%가 ‘튜터제도는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김선아 방송대 교무처장은 “연간 약 8억원의 예산을 학생들을 위한 튜터 운영에 투입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튜터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현재 실무진에서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선 기자 minsunkim@knou.ac.kr

    132호김민선2022-06-11 06:26

  • 수험생에게 위로가 되는 말과 행동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시험 치른 수험생을 대하는 일이었음을 딸을 통해 알았다. 수년 전 딸의 수능 날, 여느 학부모처럼 나도 종일 긴장했고 시험 결과와 상관없이 이날은 온전히 딸을 격려할 것이라는 마음이었다. 수능이 끝나고도 한참 동안 딸에게 전화가 걸려오지 않았을 때, 아이에게 이 시험이 순탄치 않았음을 직감했다.   시험 끝나는 날 아빠와 치맥 하고 싶다는 말을 떠올리며 치킨과 맥주를 사 들고 서둘러 귀가했다. 딸은 제 방에서 나오지 않았고 치킨이 다 식을 무렵, 풀이 잔뜩 죽어 내 앞에 앉았다. 맥주를 따라주며 수고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침묵. 그 어색함이 싫어서 던진 질문이 화근이었다. 이번 시험이 어땠느냐는 물음에 딸은 국어가 어려웠다고 했다. 나는 퇴근할 때 들은 수능 평가 뉴스를 떠올리며 무심하게 말했다. “그래? 그건 네가 강했던 과목이었는데 의외네. 뉴스에서 들으니 이번 국어는 무난했다고 하던데”. 아차, 하는 순간, 딸이 눈물을 글썽이며 항의했다. “아빠, 꼭 그 이야기를 지금 해야 해?” 딸은 이후 일주일 넘게 아빠와 대화 하지 않았고, 나는 그 일주일간, 수험생에게는 해서는 안 될 말이 많다는 것을 생생하게 학습했다. 내가 50이 넘어 수험생이 되고 나니 그때 딸의 마음이 어떠했을지를 더 실감한다. 나도 몇 번의 시험을 치르는 동안 무심코 던지는 사람들의 말에 휘청거렸다. “당연히 시험 잘 봤지?” “ 이번에는 붙겠지” “아직도 그 공부를 계속하고 있어?”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공부가 길어지는 수험생들이 왜 주변 사람들과 벽을 쌓고 사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다칠 바에야 안 보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반대로 위로가 되는 말과 행동이 또한 얼마나 많은지도 알게 됐다. 내 주변의 사람들이 이렇게 섬세하고 세련됐는가를 느닷없이 확인했던 순간이 절망의 화살에 맞아 무릎이 꺾인 순간보다 더 많았다.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선배는 백화점에 데리고 가서 신발 두 켤레를 사주며 말했다. “더 높은 곳으로 달려가는 네가 신을 신발이야.”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고기를 사며 진심으로 말했다. “체력 떨어지면 언제든지 전화해. 내가 바로 달려와서 고기 사줄게.” 나는 늘 시험이 끝나면 큰형님에게 전화하는데, 형님은 그때마다 한마디만 했다. “그래 됐어.” 무엇이 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늘 그 말에 위로받았다. 내 군대 후임은 독서실 등록비를 내달라고 부탁하더니, 결국 그에 몇 배 되는 돈을 입금하고 카톡 한 줄 남겼다. “내가 기분이 좋아서 하는 것이니 남는 돈은 맛있는 거 사드세요. 나는 바빠서 이만.”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어쩌면 바로 이들이 보여주는 멋스러운 부축의 힘 때문에 한 해를 버티고, 두 해를 버티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빨리 합격하지 못해 조바심도 나고 자신이 지질해 보여 우울하다가도 이런 사람들을 만나면 내가 그래도 잘 살았구나, 잘 살 수 있겠구나 안도하고 책상 앞 흐트러진 자세를 바로잡는다. 내가 모르는 사이, 누군가가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 때는, 합격 후 나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어떤 말은 수험생에게 독이 되고 어떤 말은 수험생의 오늘을 견디게 하는 강장제가 된다. 심지어 삶의 가치관을 확장하는 성찰적 전범이 되기도 한다. 최소한 내가 공부를 통해 얻는 것이 있다면, 공부하는 사람 앞에서 어떤 말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가의 판단이다. 더 명쾌한 얻음이 있다면, 격려도, 질문도, 위로도, 조언도 다 필요 없이 수험생의 손을 잡고 고깃집으로 데리고 가는 것, 이것이 왕도요, 선수 용어로 ‘장땡’이었던 것이다.  

    132호2022-06-11 06:29

  • 나의 관점에서 한국 역사 생각해보기

    1. 다음 문제 중 하나를 선택하고 서술해주세요. (25점) ① 우리 역사에서 내가 존경하는 인물을 들고, 나에게 끼친 영향을 서술해주세요. ② 지금까지 내가 재미있게 본 역사책을 제시하고 소개해주세요.   2. 다음 문제 중 하나를 선택하고 서술해주세요. (25점) ① 나의 관점에서 우리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된 사건을 꼽고 그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② ‘역사 속 자신의 삶’을 다음 세대의 사람들에게 전달한다면 담고 싶은 내용은?   「한국사의 이해」 기말과제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역사적 인물, 한국 역사 관련 저서, 역사적 사건 등을 나의 관점에서 생각해보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각 문제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1번 문제입니다. 1-①, 1-② 문제 중 하나를 선택하여 서술하면 됩니다. 1-① 문제는 한국 역사를 공부하면서 인상 깊었던 인물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내가 왜 이 인물을 선택했는지를 글의 도입부로 적으면, 선택한 인물의 생애를 간략하게 적으면 좋습니다. 그리고 역사적 인물의 생애에서 어떤 측면이 나에게 영향을 끼쳤고, 나아가 현재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지를 서술하면 됩니다.   1-② 문제는 그동안 읽으신 한국 역사와 관련된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을 선택하고 관련 내용을 서술하는 것입니다. 선정한 책을 읽지 않은 학우님들께 친절하게 설명하겠다는 생각으로 서술하면 되겠습니다. 책을 선택한 이유, 내용, 해당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점 등을 적으면 좋습니다. 한국사와 관련된 소설 형식의 책을 선택하실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반드시 역사적 사실과 비교, 검토해서 나의 의견을 서술할 것을 부탁드립니다. 역사적 인물, 사건을 다룬 소설은 작가의 의견이 강하게 투영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점 고려해 과제를 작성하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2번 문제입니다. 2-①, 2-② 문제 중 하나를 고르신 후, 해당 문제에 대한 답을 작성하면 됩니다. 2-① 문제는 한국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생각하는 사건을 선택하고 그 이유를 적는 것입니다. 「한국사의 이해」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많은 역사적 사건들을 접하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중 본인이 생각하기에 역사적 전환을 가져온 역사적 사건을 고르고, 그것을 이전, 이후 사회적 상황과 연결하여 설명해주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해당 사건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정리하면 좋습니다. 이때 반드시 학우님의 의견을 적어주기를 바랍니다.   2-② 문제는 나의 삶, 나의 역사를 생각해보고 나의 후배, 자녀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내용을 적는 것입니다. 나의 삶 속에서 중요한 계기가 됐던 사건, 인물 등에 대해서 상세히 서술하고, 이를 통해 내가 느꼈던 점, 변화상 등을 설명하면 좋습니다. 이를 통해 내린 결론과 함께 전하고 싶으신 내용을 기술하면 됩니다.   과제물을 설명하며 항상 드리는 부탁이 있습니다. 절대 표절을 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과제물 내용을 시중에서 구매해 제출하는 것도 표절에 해당합니다. 특정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내용, 인터넷 백과사전에 적혀 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겨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개인 블로그의 내용, 특히 특정한 생각이 담긴 문장을 활용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학우님들께서 경험하고, 느낀 것을 최선을 다해서 적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남기현 방송대 교수·문화교양학과

    130호2022-05-20 11:30

  • 전장연 홈페이지·위클리 기사 참고할 것

    최근 서울 지하철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운행을 방해하는 시위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시민들의 찬성과 반대가 대립하고 있다. ① 먼저 교재 14장과 15장을 읽고 각 장의 핵심 내용을 요약한 후, ② 전장연의 시위의 발생과 진행 과정을 묘사한 다음, ③ 교재에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시위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④ 한국 사회의 인권 증진을 위해 어떠한 노력들이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모색하여 서술하시오.   「사회문제론」 기말과제물은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와 관련한 질문입니다. 최근장애운동 단체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는 정부에 ‘장애인권리예산’을 요구하며 2021년 말부터 현재까지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는 시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 시위를 둘러싸고 정치권과 시민들 사이에서 여러 의견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본 기말과제는 소수자와 민주주의의 관계, 그리고 인권의 관점에서 이번 시위를 고민하고 서술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말과제물은 먼저 교재 14장과 15장의 내용을 요약하고 이에 근거해서 이번 전장연의 시위를 서술하라고 요구합니다. 교재 14장은 소수자 차별의 원인과 문제들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소수자’라는 개념의 특성을 정리한 다음에, 소수자 차별의 원인들에 대해 서술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소수자 차별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소수자우대정책에 대해 설명한 후 민주주의 제도하에서 발생하는 소수자 문제에 대해 설명하기 바랍니다. 교재 15장은 인권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의 인권을 보장하는 제도가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권을 보장받지 못한 집단들의 상황을 설명하고, 이러한 인권 보장을 위하여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지에 대해 서술하기 바랍니다.   다음으로는 전장연의 시위 발생과 진행 과정을 설명하고, 교재의 내용을 바탕으로 민주주의와 소수자, 그리고 인권의 관점에서 이 시위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지 서술하기 바랍니다. 기말과제물은 전장연의 시위를 단순히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시민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식의 인식을 넘어서 여전히 기본적인 인권을 누리고 있지 못해 사회에서 배제당하는 집단이 자신의 인권을 보장해달라는 요구를 국가와 시민사회가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먼저 전장연이 시위를 할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인 원인을 설명하기 위해 이동권, 교육권 등 기본적인 권리의 제한 문제와 이러한 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장연의 노력 등에 대해서 살펴보길 바랍니다. 다음으로 사회적으로 차별받는 집단의 시위를 목격하거나 그 영향을 받았을 때 한국 사회의 인권 증진의 관점에서 시민으로서 어떠한 인식과 대응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해 서술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내용을 살펴보기 위해 등 관련 온라인 기사 등을 검색해 인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정확한 정보를 구하기 위해서 실제 시위 당사자인 전장연의 홈페이지 등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장애인 차별에 관한 논문이나 도서를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130호2022-05-20 11:32

  • 작품 원문 읽기와 이해가 필수

    「현대시의 이해와 감상」은 2022-1학기에 처음으로 개설된 과목으로서, 한국 근현대문학사상 중요한 시인들의 생애와 작품 활동, 작품 세계와 대표 작품에 대한 해설을 중심으로 구성됐습니다. 개별 시인의 특징과 작품 세계를 파악하되, 무엇보다 작품 원문을 직접 읽고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아래에 대표적인 문제 유형과 해설을 참고로 제시합니다.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1. 다음은 어떤 시의 한 부분이다. 이 시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① 소작농 체험을 노래하는 목가적인 농경시이다. ② 자신의 인생을 본격적인 시적 성찰의 대상으로 삼았다. ③ 농촌의 유년기 풍속을 평북 방언을 활용하여 재현하였다. ④ 유년 화자의 시선을 빌려 소멸해가는 공동체의 풍경을 재현했다.   정답 ② 해설: 이 시는 백석의「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의 한 부분으로, 시인이 자신의 인생을 본격적인 시적 성찰의 대상으로 삼은 작품이다.   2. 다음 중 이용악의 작품 세계에 대한 설명에 해당되는 것은? ① 초역사적이고 종교적인 영원성의 문제를 탐구하였다. ② 근대에 대한 건축학적 투시의 태도를 보여준다. ③ 유이민의 궁핍한 생활현실과 비극적 정조를 작품에 담았다. ④ 평북 방언을 풍부하게 활용하여 농촌 민속의 세부를 제시했다. 정답 ③ 해설: ①은 서정주, ②는 이상, ④는 백석의 작품세계의 특징에 해당된다.   3. 다음 시를 쓴 시인과 제목이 바르게 연결된 것은?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50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① 김수영,「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② 김수영,「가다오 나가다오」 ③ 신동엽,「껍데기는 가라」  ④ 신동엽,「종로 5가」   정답 ① 해설: 이 시는 1965년 문학춘추에 발표된 김수영의「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이다.   4. 다음 시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947년 봄 심야(深夜) 황해도 해주(海州)의 바다 이남과 이북의 경계선 용당포   사공은 조심 조심 노를 저어가고 있었다.   울음을 터뜨린 한 영아(兒)를 삼킨 곳 스무몇 해나 지나서도 누구나 그 수심(水深)을 모른다.   ① 어떤 월남인 가족의 생생한 비극을 시로 담아냈다. ② 긴 호흡과 속도감을 유발하는 빠른 리듬을 특징으로 한다. ③ 김춘수의 시「민간인」이다. ④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 형이상학적 대상을 탐구했다.   정답 ① 해설: 이 시는 김종삼의 시「민간인」으로 어떤 월남의 가족의 생생한 비극을 시로 담아냈다. 분단 현실이 가져온 고통과 아픔을 빼어나게 점묘한 이야기시의 일종이다.   5. 다음 중 강은교, 최승자 두 시인의 공통점에 해당되는 것은? ① 한국적 전통의 미와 인고의 표현에 집중했다. ② 새로운 여성시의 길을 개척했다. ③ 옛 무속설화의 주인공 ‘비리데기’를 형상화했다. ④ 구도자의 신앙 고백이 담긴 시를 창작했다.   정답 ② 해설: 강은교, 최승자는 여성의 ‘버려짐’과 ‘수난’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거기서 존재해야 할 마땅한 여성상과 보편적 존재의 길을 찾아냄으로써 새로운 여성시의 길을 열었다. 김신정 방송대 교수·국어국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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