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성인 독서율 … 1년에 책 몇 권 읽으세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책의 날(4월 23일)’을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2023 국민독서실태조사」를 발표했다.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성인은 10명 중 6명이나 됐고, 독서량과 도서 구입량 모두 곤두박질쳤다. 소득이 적을수록 책을 덜 읽는다는 ‘독서율 양극화’도 심해졌다. ‘너무 많은 책들이 우리를 무식하게 만든다’라는 프랑스 계몽주의 철학자 볼테르의 말을 변명으로 삼는다 해도 한국인의 독서실태가 심각한 상황임은 분명해 보인다. 독서인구의 감소는 출판산업의 위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210호 커버스토리에서는 「2023 국민독서실태조사」를 분석하며 독서의 의미를 짚어본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nou.ac.kr   성인 10명 중 4명만 독서 「국민독서실태조사」는 1994년에 시작한 국내 유일의 종합 독서지표 조사로 2년마다 시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22년 9월 1일부터 2023년 8월 31일까지, 성인 5천 명(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학생 2천400명(초등학생(4~6학년)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동일 설문 문항으로 조사했다.   먼저 성인의 지난 1년간 종합 독서율은 43.0%로 나타났다. 종합 독서율은 최근 1년 내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 중 1권 이상 읽은 비율을 의미한다. 최근 10년간 성인의 종합 독서율 추이를 살펴보면 2013년 72.2%에서 2023년 43.0%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1994년 실태조사 실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조금 더 자세하게 연령 별로 들여다보면, 성인의 경우 종합 독서율은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2021년 대비 하락했다. 고연령대(60대 이상)일수록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대의 종합 독서율은 74.5%, 30대는 68%였지만, 40대는 47.9%, 50대는 36.9%, 60대 이상은 15.7%였다. 고연령대의 종합 독서율 하락의 주요인을 보고서는 ‘건강(눈이 침침해져서)’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20대에서는 전자책 독서율이 종이책 독서율을 크게 앞질렀다. 젊은 연령대가 책을 많이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20대인 송지수 서울지역 무역학과 학생회장은 “자기계발에 대한 열망이 있고, 스마트 기기 활용에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갓생’(영어 ‘God’과 한자 ‘生’이 합쳐져 부지런한 삶을 뜻하는 신조어)이라는 단어가 유행했듯이, 이들은 자기 삶과 능력을 성장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며, e-book 리더기와 같은 스마트 기기의 보급으로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독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책 읽는 성인은 1년에 종이책 1.7권, 전자책 1.9권, 오디오책 0.3권 등 총 3.9권을 읽거나 들었다. 성인 독서자라고 해도 1년에 채 4권을 읽지 않는 셈이다. 매일 책을 읽는 성인은 1.3%에 불과하며, 일주일에 한두 번 읽는 성인은 15.9%, 한 달에 한두 번은 14.8%, 몇 달에 한 번 읽는다는 성인은 11%였다.   소득에 따라 독서량도 달랐다. 월평균 200만 원 이하 소득자의 종합 독서율은 9.8%로, 월평균 500만 원 이상 소득자의 54.7%와 비교해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이른바 독서율 양극화 현상이 더욱 고착되고 있다.   반면 학생 대상 결과를 보면 그나마 안심이 된다. 종합 독서율은 95.8%로 학생 10명 중 9명 이상이 책을 읽었다(교과서·학습참고서·수험서는 미포함). 2013년 종합 독서율 96.8%에 비해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2021년 91.4%가 최저치인 점을 감안하면, 10년간 90%대를 유지하고 있다.   학생 독서량은 종이책 26.2권, 전자책 7.8권, 오디오북 2권으로 1년에 36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 시간도 평일 평균 46.3분, 휴일 평균 46분으로 비슷했다(종이책 기준). 매일 책을 읽는 학생은 17.9%, 일주일에 한두 번 읽는 학생은 31%, 한 달에 한두 번 읽는 학생은 24.7%, 몇 달에 한 번 읽는 학생은 22.3%다. 책을 읽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은 4.2%에 불과했다.   보고서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성인의 종합 독서율은 지난 10년간 지속해서 하락했지만, 학생은 2021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성인 종합 독서율은 성별에 따라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대가 낮을수록 학력 및 가구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높았다. 학생 종합 독서율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학년이 낮을수록 높았다.   성인 67.3%와 학생 77.4%가 ‘풍부한 정서와 감성 발달’, ‘정보 수용과 해석 능력 향상’, ‘전문 지식의 습득’ 등을 이유로 들며 ‘독서가 삶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하지만, 본인의 독서량에 대해서는 성인 71.9%, 학생 52%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독서하지 않는 이유? ‘바빠서’가 1위 그렇다면 책을 읽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독서자 성인의 독서 장애 요인은 △일(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책 이외의 매체를 이용해서 △다른 여가·취미 활동을 해서 △책 읽는 습관이 들지 않아서 △시력이 나빠 글자가 잘 보이지 않아서 △독서가 재미없어서 △독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40대 초반인 김현지 통계·데이터과학과 연합회장은 ‘시간이 없다’는 대답은 ‘핑계’라고 일축한다. 대부분의 방송대 학우들은 직장 일과 가사,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전공·교양 도서를 읽는 생활 패턴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그는 “요즘처럼 디지털 기기가 발전한 시대에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태블릿으로 책을 읽거나, 그마저도 어려운 환경에서는 오디오북으로 꾸준히 독서하고 있다. 다만 1년에 몇 권을 읽겠다는 목표를 세우면 부담될 수 있으니, 독서를 즐기듯이 하는 마음도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독서 장애 첫째 요인은 성인과 마찬가지로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였다. 보고서는 독서 습관 부족보다는 시간 부족으로 인해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증가했고, 비독서자의 경우 독서 흥미 고취를 통한 습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가정에서는 자녀가 어릴 때 부모가 책을 읽어 주는 활동이, 학교에서는 독후감, 서평 등 글쓰기 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독서지도가 학생 자녀의 독서 습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이다. 해당 나이의 자녀를 둔 학부모인 방송대 학우들이라면 눈여겨볼 대목이다.   하혜숙 청소년교육과 학과장은 “일상에서 자녀 눈앞에 스마트폰이나 패드를 놓고 좋아하는 영상을 틀어주는 장면을 흔히 목격한다. 부모들은 이는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하는데, 결국은 편한 식사나 담소 즉, 부모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평소에 이렇게 하면서 책을 읽으라고 잔소리하는 것은 효용이 없다. 자녀의 발달 수준에 맞는 적절한 책을 선정하고 자녀가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며 독서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문들에 대해 대답도 하고,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소감을 나누고 독후감도 작성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분명한 것은 스마트폰 영상을 틀어주는 것보다 번거롭다는 것이다. 기억하자. 아이들은 ‘부모가 하라는 대로 하지 않고’, ‘부모가 하는 대로 한다’”라고 조언했다.   독서 목적은 ‘마음의 성장(위로)을 위해’ 책을 읽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의 24.6%가 ‘마음의 성장(위로)을 얻기 위해’ 독서를 했다. ‘책 읽는 것이 재미있어서’(22.4%), ‘자기계발을 위해’(21.4%), ‘일이나 학업에 필요해서’(10.6%) 순이었다. 흥미로운 지점은 독서의 주된 목적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2021년 조사에서는 독서의 주된 목적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으려고’(26.9%)와 ‘교양과 상식을 쌓으려고’(20.3%) 등 지식 목적이었지만,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흥미 및 내적 성장’을 위해 독서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신현욱 영어영문학과 학과장의 조언이다. “종이책 자체 그리고 책 한 권 전체에 대한 오롯한 충성도는 세상의 복잡다단한 발전에 따라 줄었을지 몰라도 책이 독점적으로 맡던 다양한 역할에 대한 수요 자체가 줄었다고 할 수 없고, 어쩌면 놀라울 정도로 늘어난 면도 있다. 그에 부응하듯 세상에는 ‘읽을거리’들이 넘쳐난다. 그렇다면, 책만을 대상으로 몇 권 읽는지를 물어보는 것도 좋지만, 마음의 성장을 위해, 자기계발을 위해, 독특한 취미와 재미를 위해 어떤 책, 영화, 영상들을 ‘읽고’ 있는지, 더 나아가 그것들을 활용해 자신만의 어떤 포트폴리오(책)를 구성하고(‘쓰고’) 있는지를 물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독서실태조사’에 늘 야단맞으면서 어떻게든 핑계를 대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지 않으려면(웃음).”

210호 윤상민 2024-05-1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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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속감과 연대감 높이고, 학습동기도 강화했다

    이제 막 공부를 시작했는데, 중간평가라니! 과제물작성도 한시름이지만, 도대체 공부를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하면 좋을지 속이 탈 수도 있다. 여기서 잠깐, 좋은 ‘길라잡이’가 있다. 학과 교수님들이 준비하는 전공연수가 바로 그것이다. 물론 학과마다 방식이 다르다. 지난 3월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마라톤으로 진행된 일본학과 전공연수를 들여다보면, 꼭 일본학과 학생이 아니더라도 방송대 공부에 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과연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진행된 전공연수였을까?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일본학과(학과장 강상규) 전공연수는 오전 10시 디지털미디어센터(DMC)·중앙도서관 견학에서부터 시작했다. 본교 방문이 처음인 지역대학 학우들을 위한 학과의 배려다. 이후 열린관 대강당으로 이동해 방송대 적응을 위한 컴퓨터 기초 특강을 접한 뒤 학과에서 준비한 김밥으로 서둘러 점심을 해결했다. 열린관 대강당 1층과 2층이 학우들로 가득 찼다. 전공연수에 참가한 300여 명의 학우들이 숨을 죽이고 다음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학과 교수 소개가 끝나자 1학기에 새로 부임한 유불란 교수의 특강이 이어졌다. “왜 일본을 공부해야 할까?” 유 교수는 한·일 두 나라의 특수한 역사적 관계가 빚어낸 인식의 지평 위에서 왜 우리가 아직도 일본을 연구하고 공부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일본은 있다’, ‘일본은 없다’라는 첨예한 대립적 인식 뒤에 자리잡은 빈약한 일본 이해는 사실 ‘일본 이해라기보다는 한국인 스스로에 대해 소비하는 모습’에 지나지 않았음을 꼬집으면서, 세계사의 추이 속에서 일본과 한국을 정확히 이해하는 지적 작업은 여전히 중요한 일임을 환기했다. 특강이 끝난 뒤 이영·이경수·정현숙·사공환·강상규·우오즈미 야스코 교수의 담당 과목 소개가 열린관 대강당(서울, 기타 지역)과 414호 강의실(경기, 인천 지역)에서 교차 진행됐다. 과목 소개는 30분씩 배정됐다. 첫 번째로 연단에 오른 이영 교수는 지역학으로서의 일본학 공부의 첫 번째는 언어와 지리의 이해라고 강조했다. “자, 여러분 세키가하라 전투를 들어보셨죠? 지도에서 한번 찾아볼까요? 요즘 스마트폰 구글 지도를 활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모두 스마트폰을 켜서 세키가하라를 검색해보세요. 찾으셨나요? 뭐라고 나오죠?” 그는 또 어학 공부는 현지에서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하면서, 방학이나 졸업 후 어학코스를 꼭 활용해 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어 이경수 교수가 일본어 특강을 선보였다. 이경수 교수 자신이 좋아하는 글귀를 일어 텍스트로 빼곡하게 정리하고 하나씩 소개하는 방식이었다. 이 교수의 일본어 특강은 표면적으로는 일본어 구문의 이해처럼 보이지만, 그 밑바닥에는 삶을 살아가는 자세, 공부하는 자세 등이 녹아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가 뽑은 ‘石の上にも3年’이란 속담이 바로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 차가운 돌 위에 3년 앉아 있으면 차가운 돌이 따뜻해진다는 뜻인데, 꾸준히 계속 열심히 하면 잘할 수 있다는 말이다. 지역학으로서의 일본학 공부 일본 사회계층을 전공한 정현숙 교수는 ‘일본학,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들고 연단에 올랐다. 새벽까지 프린트물을 준비했다고 말하는 그는 △대학에서 공부한다는 것의 의미 △일본학과 학부생으로서 추구해야 하는 목표 지점 △효율적인 학습방법 등 세 가지 메시지 전달에 주력했다. 이어 사공환 교수가 ‘한국인 학습자가 잘 틀리는 일본어 발음’을 중심으로 일본어 발음 훈련의 중요성을 짚었다. 실제로 방청석의 학우들은 사공환 교수의 발음을 따라 하려고 애썼지만 쉽지 않았다. 발성기관 그림을 곁들여 설명에 나선 사공환 교수는 “우리가 잘 틀리는 일본어 발음은 상당 기간 노력해야 교정할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 반복적인 학습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상규 교수는 ‘동아시아 역사인식의 형성과 전개’라는 주제를 들고 학우들을 만났다. 그는 ‘식민사관’을 가리켜 서구 오리엔탈리즘이 일본식 오리엔탈리즘으로 변형된 결과라고 지적하면서 ‘배우는 것과 생각하는 것의 관계’를 강조했다. “배우고 생각하는(學而思) 과정을 통해 자신의 눈으로 분석하고 비판하는 통찰력과 균형감을 배양하는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방송대 일본학과 학우들은 바로 이것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 강 교수는 과목 소개를 조금 줄여 홍성수 일본학과 전국연합학생회장을 무대에 올려 참가한 학우들에게 학생회를 소개하는 시간을 주기도 했다. 끝으로 마이크를 잡은 우오즈미 야스코 객원교수는 어떻게 하면 일본어를 잘할 수 있을지 원어민 입장에서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그는 초급, 중급, 상급으로 나눠 일본어 실력을 키워갈 것을 안내했다. “공부 방향 짚어주셔서 큰 도움 됐다” 전공연수에 참가한 유금숙 학우(1학년, 서울)는 “늦깎이 학생으로서 일본어 공부에 대한 안내를 받기 위해 참석했는데, 각 과목 교수님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좀더 공부해 보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 교수님들이 알기 쉽게 공부 방향을 짚어주시고, 설명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청주에서 올라온 신남용 학우(1학년, 충북)도 “방송대가 원격대학이라 그 특성상 오프라인 교육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아 이번에 참여하게 됐다. 교수님들의 친절한 안내 말씀을 들으니, 방송대를 선택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또 자부심도 생겼다.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3학년인 이상훈 학우(대전·충남) 역시 “업무 때문에 매번 출석수업 참여가 어려워 이번 전공연수 공고를 보고 신청했다. 본교도 처음 방문했는데, 시설과 환경이 너무 좋다. 많은 학우님들을 만날 수 있어서 더욱 기쁘다. 전공연수를 통해 수업이나 공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셔서 공부에 더 좋은 자극을 받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은미 일본학과 조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전공과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효율적인 학습방법을 생각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교수와 학생들이 긴밀한 대화와 친목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일본학과 구성원으로서 소속감과 연대감을 가질 수 있었다. 학습과 친목이라는 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행사가 됐다”라고 말했다. 강상규 학과장 역시 “이번 전공연수는 하나의 ‘축제’ 같은 신나는 시간이었다.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300여 명의 학생들이 대강당을 메웠다. 점심은 김밥으로 저녁은 도시락으로 때우면서도 학생들은 학과 교수들이 준비한 여러 강의를 통해 마치 목마른 갈증을 푸는 것 같았다. 학생들의 반짝이는 눈망울은 늘 ‘감동’을 준다. 학생들의 타오르는 학업 의지가 앞으로 한층 왕성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학과 구성원 모두가 마음을 다지는 시간이 됐다”라고 의미를 매겼다.

    205호최익현2024-03-29 10:27

  • 작성에서 제출까지, A+를 위한 A to Z

    개요는 생각의 흐름을 드러내는 지도이자 글의 설계도다. 글의 소주제를 정한 후, 논리적 흐름에 따라 소주제를 배열하고 연결하면서 전체 글의 구조를 완성해 보자.   두둥! 올해는 직장과 학업을 꼭 병행하리라 다짐하고 등록한 때가 엊그제였던 것만 같은데, 벌써 중간과제물 제출 시기가 다가왔다. 과제물 작성이 어려운 신·편입생과 재학생을 위해 에서 과제물 작성 노하우를 소개한다.   과제물 작성은 문제 파악부터! 좋은 과제물 작성의 첫걸음은 문제 파악부터다. 출제자의 의도에 맞게 문제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서술형 과제물은 출제자가 제시한 주제에 대한 접근 방향과 문제해결 방법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떤 ‘내용’을 어떤 ‘범위’로 담을까? 과제물에서 다뤄야 할 내용, 대상, 주제를 먼저 파악한 후 작성 범위를 줬는지 살펴야 한다. 다뤄야 할 주요 개념과 내용을 교재와 강의에서 확인하자.   문화교양학과를 마치고 미디어영상학과에 편입해 공부 중인 장학순 학우(미디어4)는 “과제물 작성에서는 출제자의 문제 의도 파악이 핵심이다. 무엇을 어떻게 작성하라고 낸 것인지를 파악한 후, 서술 방법은 분석인지 요약인지를 확인해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한다.   학습이 완료됐다면, ‘어떻게’ 작성할지 고민할 단계다. 보통 출제자의 요구사항은 과제물 문제의 ‘서술어’를 확인하면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감상문을 작성하라’, ‘요약하라/정리하라’, ‘설명하라/서술하라/기술하라’, ‘논하라’, ‘비판하라’, ‘비교/대조하라’, ‘분석하라’ 등 서술어에 따라 느낀 점을 작성할지, 수집한 자료를 풀어서 작성할지, 주장을 밝히고 구체적 근거를 제시할지, 자료의 옳고 그름을 검토하고 잘못된 점을 지적할지가 결정된다.   다음 단계에서는 글쓰기 재료인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 완성도 높은 과제물을 작성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과제물 주제에 따라 연구논문이나 신문기사 자료를 수집하거나, 관찰·실험 또는 통계 및 데이터를 확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과제물에서 자신이 다루고자 하는 주제와 내용을 포함하는 단행본은 물론, 최근 학위논문, 학술논문, 인터넷 자료 등 적절한 자료를 찾아보자.   자료 찾기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중앙도서관 홈페이지(http://library.knou.ac.kr)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한다. 필요한 단행본이나 참고문헌을 검색해 중앙도서관 또는 지역대학 도서관에서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중간과제물 지정 도서의 경우 대출일 3일로 제한). 원하는 책이 없다면 ‘희망도서 구입신청’이나 ‘상호대차 또는 원문복사 신청’(방문 및 택배 수령), ‘타대학도서관 이용협조의뢰서 발급’(열람 및 복사 가능, 대출 불가) 등의 방법을 활용해 보자. 전자도서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203호 「중앙도서관 100% 활용법」 참고)   좀 더 전문적인 자료를 원한다면 국내·외 전자저널 학술데이터베이스에서 관련 논문 자료를 찾아 활용할 수도 있다. 학자들이 작성한 논문이라 어렵다고 여기지 말고, 키워드로 논문을 검색해 보자. 10여 편의 논문을 열람해 보면 자신이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논문을 한두 편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검색은 중앙도서관 통합검색 또는 한국학술정보(http://kiss/kstudy.com), DBPIA(http://www.dbpia.co.kr), 학술연구정보서비스(http://www.riss.kr) 등을 활용하면 된다.   김진욱 중앙도서관장은 “학생 여러분이 많은 과제로 힘들어 하시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중앙도서관을 이용해서 그 짐을 조금이라도 덜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글쓰기는 형식을 갖춰서 글을 쓸 때 무작정 문장을 이어가는 것보다는 개요를 먼저 작성하면 좋다. 개요는 생각의 흐름을 드러내는 지도이자 글의 설계도다. 글의 소주제를 정한 후, 논리적 흐름에 따라 소주제를 배열하고 연결하면서 전체 글의 구조를 완성해 보자.   모든 과제물이 동일한 형식을 갖출 수는 없겠지만, 보통의 학술적 내용의 과제물은 ‘서론-본론-결론’의 3단 구성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행기나 독후감 등 개인 감상을 작성하는 과제물은 자유로운 형식으로 써도 무방하다.   서론은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하기 전 예비 단계다. 독자의 흥미를 자아내고 본론으로 관심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과제물 주제, 작성 배경, 목적과 필요성, 논의 방향, 작성 방법 등을 제시하면 된다.   서론의 첫 문장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주제 관련 주요 사건이나 경험 일화 소개 △시사적 또는 일반적 사실 언급 △경구 또는 잘 알려진 명제 인용 △현실적 문제나 실태로 시작하기(통계자료 인용) △주요 개념 정의로 시작하기 등의 방법을 추천한다.   204호 중간과제물 해설 과목 「한국사의 이해」 「동서양고전의 이해」「예술경영과 예술행정」 「현대중국입문」「중국경제의 이해」「식물의학」 「기초간호과학」 「노인교육론」「학교교육과 청소년」「평생스포츠와 여가」 중간과제물 특집은 205호로 이어집니다.   본론은 주제에 대한 본격적 논의가 이뤄지는 곳으로 과제물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핵심 내용 전개를 위해 소주제를 3~5개로 나눠 구성한다. 소주제마다 하나의 주제문과 이를 뒷받침하는 문장을 뒤이어 작성하는 두괄식 구성을 많이 활용한다.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주장을 이끌어내는 미괄식 구성도 가능하다. 어떤 방식이든 통일성을 갖춘 단락 구성과 문장 전개는 필수다. 결론에서는 전체 내용을 요약, 강조하고 자신의 생각을 담아 마무리한다. 유의할 점은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부분에서 다루지 않은 부분이 언급되거나 새로운 주장이 포함되지 않도록 조심하자.   글을 모두 작성했다면 마지막 단계인 퇴고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처음 만들어진 글은 논리 전개상 오류가 있을 수 있다. 퇴고 과정에서 사소한 오타나 편집상의 잘못을 발견할 수 있으니 꼭 퇴고의 과정을 거치도록 하자. 과제물 제출 마감 기한에 촉박하게 퇴고하기보다는 과제물 완성 후 시간을 두고 퇴고하면 수정할 것들이 보이기도 하니, 여유 있게 과제물을 마감하는 것이 좋다.   더욱 정확도가 높은 과제물로 완성하기 위해서는 참고 자료를 인용하고, 참고문헌을 제시하면 좋다. 인용이란 다른 사람의 논저와 문헌 정보를 활용하는 것으로, 원전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는 직접인용(큰따옴표 사용)과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자료 등을 요약하거나 자신의 말로 재진술하는 간접인용이 있다. 직접 또는 간접인용의 경우, 인용 정보 출처 표기, 즉 주석을 잊어서는 안 된다.   주석은 위치에 따라 외각주, 내각주 등으로 나뉜다. 외각주는 본문의 해당 끝부분에 번호를 달고 그 번호 순서대로 본문 아래 주석을 다는 형식이다. 내각주는 본문 안에서 해당되는 부분에 (저자, 년도, 쪽수)의 형식으로 기입하면 된다. 참고문헌은 과제물 말미에 제시하는데, 일반적으로 국내저술을 먼저 쓰고, 외국저술은 나중에 쓰면 된다.(가나다 순)   표절은 ‘절대’ 금지! 마지막으로 주의할 점은 표절이다. 표절(剽竊)은 ‘훔치다’, ‘도둑질하다’라는 뜻이다. 타인이 쓴 글이나 만든 자료를 허락 없이 가져다 쓰는 행위를 표절이라고 한다. 즉, 허락 없이 원저작물 속의 정보나 아이디어 혹은 어구나 문장 등을 따오거나 부적절하게 인용해 자신의 것인양 쓰는 행위가 표절이다.   중간과제물 작성에서 대표적 표절 사례는 △노골적 표절(타인의 과제물이나 상업자료를 그대로 제출) △복사해 붙여넣기(출처를 밝히지 않고 웹페이지 등에서 발췌) △짜깁기(출처 표시 없이 타인의 저작물을 조합) △자체 표절(다른 과목에 제출했던 과제물을 제출) △부적절한 출처 표시(출처를 밝혔으나 부정확하거나, 적절한 인용부호 미사용) 등으로 구분한다.   중간과제물을 처음 작성하는 신·편입생에게는 글쓰기가 어렵게 여겨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오랜 기간 학업을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하는 입장에서 과제물 작성은 ‘학술적 글쓰기’라는 점에서 부담이 더 크다. 하지만 시작부터 겁먹을 필요는 없다. 편집자문위원인 김영빈 교수(교육학과)는 중간과제물 작성에 있어 글쓰기 자신감을 가지라는 의미로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과제의 벽이 아무리 높아도 공부하기로 맘먹은 여러분의 초심과 열정이면 충분히 넘을 수 있습니다. 튜터님들과 학생회, 스터디가 여러분의 시작을 응원하고 도울 것입니다. 그리고 평가하는 교수님들도 신·편입생들의 고민과 노고를 잘 아시고 충분히 고려해 평가하시니 너무 걱정마세요. 여러분의 첫 과제, 첫 학기를 응원하고 미리 졸업을 축하합니다”라고 말했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nou.ac.kr

    204호윤상민2024-03-24 10:02

  • 방송대, 수도권 6개 대학 공동 콘텐츠 개발에 중심적 역할

    "원격교육 분야에서 다른 어떤 대학, 어떤 기관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역량을 키워 나가야 할 것"   오늘은 우리 대학의 쉰두 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가끔씩 지난날을 돌아보면서 곰곰이 생각하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 짓는 연말도 그렇고 생일을 맞을 때도 그렇게 되지 않나 합니다. 개교 52주년을 맞이하여 오늘의 우리 대학을 가능하게 한 주변을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은 개교기념식 자리이기도 하지만 저와 함께 2기를 같이할 보직진이 새롭게 업무를 시작하는 날이기도 해서 지난 2년을 돌아보게도 되고 앞으로 남은 2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됩니다. 지나온 과거를 돌아볼 때면 긴장도 좀 하게 되고 근심이 들기도 합니다. “왜 좀 더 집중해서 노력하지 못했을까, 좀 더 잘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그렇게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보다 밝은 앞날을 생각하고 발전된 미래를 상상하게도 됩니다.   복 중에서 가장 큰 복이 인복이라고들 하는데, 지난 2년 동안 저는 인복이 참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각 부서를 맡아 주신 보직교수님들 한 분 한 분이 너무나도 잘해 주셨고, 이런 보직교수님들과 지난 2년을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게는 너무나도 큰 행운이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보직을 함께해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2년 후의 개교기념식에서는 제가 축사를 하지 않겠지만 제 임기 말의 적당한 자리에서 오늘부터 함께하시는 보직교수님들께도 똑같은 얘기를 하게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특히 대학 간의 협력과 공유가 변화와 혁신의 화두가 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더욱이 우리 대학도 이제는 자급자족하는 데 한계가 왔기 때문에 협력과 공유를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만 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우리 대학은 다른 대학, 다른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외연을 확장해 왔습니다. 이러한 외연 확장은 우리 대학이 경쟁력을 가진 분야, 즉 지난 50여 년 동안 우리가 축적한 원격교육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분야에 집중했습니다. 이렇게 외연 확장을 해야만 우리 대학이 협력과 공유의 중심에 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고, 자급자족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도권의 6개 대학이 함께 하는 수도권 공동 교육혁신센터를 우리 대학에 만들어 공동으로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하고, 또 57개의 전문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고등직업 해외인재 유치지원 협의회'와 우리 대학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직업기술 한국어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있어 우리 대학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 것은 우리 대학이 지난 50여 년 동안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우리 대학이 가진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이 해외 대학과 함께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유네스코 유니트윈 사업에 참여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몽골의 과학기술대학에 한국학센터를 설립하여 한국학 관련 콘텐츠의 제공 및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것, 그리고 사이버대학 설립을 추진하는 우즈베키스탄의 세계경제외교대학, 인도네시아의 국립 마나도 기독교신학대학과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우리 대학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해 주기로 한 것 등도 우리 대학이 가진 역량을 대외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국고 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가상실험실습콘텐츠 공유플랫폼 및 운영센터 구축 사업 역시 우리 대학의 특성에 맞는, 그래서 우리 대학이 잘할 수 있고 또 국가적으로도 필요한 사업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대학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우리 대학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의 공적인 위상도 더욱 높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날 이러한 협력과 공유의 중심에 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 50여 년 동안 우리가 함께 노력하고 준비해 온 덕분입니다. 이제 우리 대학이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대외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장이 크게 펼쳐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협력의 중심에 있는 우리 대학이 우리 대학에 맡겨진, 우리 대학이 맡은 핵심적인 역할을 제대로, 잘 수행해 내는 것입니다. 우리 대학과 함께하는 다른 대학, 다른 기관들이 “역시 방송대구나”라는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런 평가를 받지 못한다면 우리의 외연 확장은 우리에게 오히려 해가 될 것입니다. 저는 우리가 지난 50여 년을 잘해 왔듯이 앞으로도 잘해 낼 것으로 확신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유지해 온 원격교육에서의 월등한 지위를 지켜내야 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원격교육 분야에서 다른 어떤 대학, 어떤 기관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역량을 키워 나가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우리 대학이 앞으로의 50년, 100년을 대비하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지난 2년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 오신 모든 방송대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고성환 총장  

    203호고서정2024-03-06 15:16

  • 68.8%가 현 전공·직업 연속선상 ‘있을 것’
    72.9%는 미래 상황 ‘좋아질 것’으로 낙관

    방송대를 선택한 학우들 10명 가운데 6.9명은 “10년 후에도 현재의 전공이나 직장(직업)의 연속선상에서 활동하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10명 가운데 7.3명은 10년 뒤 자신의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었다. 방송대학보 〈KNOU위클리〉 창간 5주년 기념 설문조사 ‘10년 뒤 나의 모습은?’을 분석한 결과다. 흥미롭게도 5년 전 ‘창간기념호’에서 같은 설문을 진행했을 때의 응답과는 미세한 변화가 나타났다. 5년 전 ‘현재의 전공이나 직장(직업)의 연속선상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대답한 학우들은 66.5%, 미래 상황을 ‘좋아질 것’으로 낙관한 이들은 76.5%였다.  전공·직업의 연속선상에서 활동할 것이라는 대답은 조금 증가(2.3%p)한 반면, 미래 상황을 낙관한다는 대답은 소폭 감소(3.6%p)했다.   지난달 2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SMS 발송시스템을 이용해 재학생 6만1천323명에게 설문조사 링크를 발송해 1천763명의 답변을 받아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68.8%가 10년 뒤 자신이 현재 선택한 전공, 현 직업의 연속선상에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매우 그렇다’(22.3%), ‘어느 정도 그렇다’(46.5%)는 긍정적 응답(68.8%)이 ‘그렇지 않다’(11.5%), ‘전혀 그렇지 않다’(2.4%)는 부정적 답변(14.9%)보다 훨씬 많았다. 현재의 삶 만족, 5년 전보다 7.6%p 증가 현재 자신의 삶에 ‘만족(매우 만족 포함)’한다고 대답한 학우들은 59.7%다. ‘보통’이라는 대답은 32.0%였다. 5년 전의 경우, ‘만족(매우 만족 포함)’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52.3%였다. 5년이 지난 지금,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한 학우들은 14.6%로 4.6%p로 늘었고, ‘만족’한다는 학우들은 45.1%로 2.8%p 증가했다. 5년 전 ‘보통’(35.3%), ‘불만족’(9.8%), ‘매우 불만족’(2.6%)이라던 응답은 2024년 각각 32.0%, 7.0%, 1.2%로 소폭 낮아졌다.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는 방송대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연령대별 학생들의 삶의 만족도도 다른 스펙트럼을 보였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남성보다는 여성의 만족도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는 5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0년 뒤 자신의 상황이 ‘좋아질 것(매우 좋아질 것 포함)’이라고 응답한 학우들(72.9%)이 여전히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일부에서는 ‘비슷한 수준일 것’(23.2%), ‘나빠질 것’(3.7%)이라는 부정적 대답도 내놨다. 5년 전과 비슷하게 낙관적 미래 전망은 여성(76.4%)이 남성(65.9%)보다 높았으나, 그때보다는 남녀 모두 각각 2.5%p, 5.9%p 소폭 낮아진 수치다. 2024년의 낙관적 미래 전망은 ‘미래를 위해 지금 노력하고 준비하고 있기 때문’(78.5%)으로 보이지만, 이런 응답은 5년 전 동일한 질문에 대한 대답(84.7%)과는 다소 비교된다. 또한 연령이 높아질수록 방송대 학우들의 낙관적 미래 전망도 낮아졌다. 남녀 모두 30대가 가장 낙관적인 미래 전망을 보였다. 여성은 82.1%, 남성은 77.8%였다. 10년 뒤 직업을 선택할 때 학우들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 것은 ‘보람·자아성취’(33.7%), ‘적성·흥미’(22.3%), ‘안정성’(18.5%), ‘발전가능성·장래성’(12.3%), ‘수입’(11.5%) 순이었다. 5년 전에는 ‘보람·자아성취’(32.2%), ‘적성·흥미’(23.8%), ‘안정성’(20.7%), ‘발전가능성·장래성’(11.85), ‘수입’(11.5%) 순이라고 응답했다. 그렇다면 응답자들은 10년 뒤 자신의 미래를 위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전공·부전공 등 학과공부’(40.6%)에 힘쓰고 있다는 응답이 여전히 가장 높았다. 이어 ‘다양한 사회적 경험 축적’(18.2%), ‘폭넓은 교양 함양’(17.9%), ‘어학 능력 향상’(12.1%) 순으로 이어졌다. 5년 전과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응답이다. 방송대 학우들이 10년 뒤 자신의 미래를 위해 ‘전공·학과공부’, ‘사회적 경험 축적’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이들에게 학교와 교수들은 어떤 지원을 해야 할까. ‘사회적 요구 반영한 학과(전공) 개설’필요 ‘10년 뒤 꿈을 이루기 위해 방송대가 학교 차원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지원했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응답자들은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학과(전공) 개설’(50.4%)을 가장 많이 주문했다. 이어 ‘진로지도’(23.3%),  ‘다양한 전공 교원 확충’(12.9%) 순으로 학교 차원의 지원을 기대했다. 흥미로운 점은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학과(전공) 개설’과 ‘진로지도’라고 응답한 비율이 모두 5년 전보다 각각 7.1%p, 2.9%p 증가했다는 점이다. ‘10년 뒤 꿈을 이루기 위해 방송대 교수님들에게 요청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과목 개발’(45.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학생들과의 소통 확대’(21.4%), ‘본교 교수 출석수업 확대’(17.4%), ‘진로지도’(13.3%) 순의 응답이 나왔다.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과목 개발’에 대한 주문이 조금 늘었고, ‘출석수업 확대’는 소폭 감소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새로 포함한 ‘첨단융합학과(학부) 신설시 입학 의향’을 묻는 질문에 ‘입학할 의향이 있다(매우 있다 포함)’고 응답한 학우들은 48.8%였다. ‘모르겠다’는 대답은 31.5%를 차지했고, ‘입학할 의향이 없다(전혀 없다 포함)’고 대답한 이들은 19.7%에 그쳤다. ‘동문회 가입’도 이번 설문조사에 새로 포함했는데, ‘동문회에 가입하겠다(적극 가입 포함)’는 학우들은 59.9%였다. ‘모르겠다’는 대답은 28.0%, ‘가입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12.1%에 그쳤다. 이번 설문조사는 설문조사 링크를 통한 자발적 조사이므로 방송대 전체를 대표하는 데는 제약이 있지만 재학생들의 생각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202호최익현2024-03-03 21:19

  • 위클리와 함께하는
    2024년 편집자문위원을 소개합니다

    〈KNOU위클리〉는 2024년 창간 5주년을 맞아 새롭게 편집자문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신현욱(영어영문학과)·박강우(경제학과)·박은준(간호학과)·김영빈(교육학과)·정세윤(프라임칼리지산업공학 전공) 교수가 편집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콘텐츠 발굴 △각종 기획에 관한 자문 △프리즘 칼럼 집필 등으로 학우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고자 합니다. 새로운 편집자문위원 구성과 함께 창간 5주년을 맞아 지면을 개편합니다 2019년 3월 창간한 방송대학보〈KNOU위클리〉의 지면을 크게 개편합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1면 커버스토리 쇄신독자 여러분의 사랑을 받아온 ‘커버스토리(1~3면)’를 시의적인 주제 및 학과 전국 행사와 연관한 주제로 1면에 압축합니다.  학과 전국 행사의 주제에 따라 지면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2~3면 뉴스 확대 학생기자, 동문통신원과 함께 만들고 있는 위클리는 ‘방송대학보’로서 학우, 동문과 학교, 지역사회를 잇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역할을 강화하고, 독자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뉴스면을 지면 2~3면에 전진 배치합니다. 4~5면 학습, 진로·취업 고정화 방송대 24개 학과에는 저마다의 독특한 전통을 계승한 스터디와 경진대회가 있습니다. 스터디와 경진대회 등 학습을 돕는 콘텐츠를 4면에서 정기적으로 제공하고자 합니다. 5면에서는 다양한 조건 속에서 새로운 진로와 직업에 도전한 방송대 안팎의 사례들을 제공해 진로·취업 정보를 강화합니다. 6면 위클리 시네마 신설 오늘날 영화는 대중문화의 최전선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사회적 이슈뿐만 아니라 학습 도구로도 활용되고 있는 영화를 위클리 6면에 녹여 ‘위클리 시네마’로 찾아갈 예정입니다. 다양한 영화의 세계를 주요 배우, 감독, 작품 등으로 만나보시길 기대합니다. 7면 KNOU광장 강화 오피니언면인 ‘KNOU광장’을 7면에 배치하고, 편집자문위원들의 예리한 시선으로 우리 사회와 학교 현안을 짚고자 합니다. 또한 지역 동문회와 학생회의 현안을 공유하고, 어떻게 하면 동문, 재학생, 학교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지를 경청하고자 합니다.

    202호최익현2024-03-03 21:25

사람과 삶

영상으로 보는 KN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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