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디어영상학과 봄철 학술제가 4월 27일 서울지역대학(학장 정준영 교수)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미디어영상학과 학생 8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정준영 서울지역대학장, 이성민 미디어영상학과장, 이영음·설진아·김옥태·권승태 교수,김덕중 조교 등이 참석했다.

 

학술제는 △서울지역대학 학장 인사말 △김교호 킴스홀스앤컬쳐 대표의「미디어와 말(馬)」 특강 △권승태 교수의「장면구성」특강, △김옥태 교수의「표절과 인용」특강, △Q&A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강 구성으로 본다면, 이번 학술제는 동문 선배의 경험, 학과 교수들의 풍부한 조언에 힘을 실었다는 걸 알 수 있다.

 

학술제 중 인사를 하고 있는 이성민 학과장. (사진 출처 : 미디어영상학과 학생회)

행사를 주최한 미디어영상학과의 이성민 학과장은 “학술제는 상반기에 진행하는 가장 큰 행사로, 전국에서 온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행사다. 교수님들께서 실질적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영 서울지역대학 학장은 “미디어영상학과는 방송대에서 구성원들이 가장 젊은 학과로 알고 있다. 방송대 전체에 좋은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리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최임철 사회과학대 연합회장은 에펠탑의 밀고 당기는 원리처럼 서로 밀어주고 당기는 좋은 학우들의 관계가 되면 좋겠다. 내년에 미디어영상학과에 입학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강에 나선 제40대 전국총학생회장, 미디어영상학과 전국연합회장 등을 지낸 김교호 동문은 싸이의 강남 스타일 앨범에 말춤이 등장하는 것을 거론하면서 “미국 서부 개척의 역사를 가진 서양의 말을 통해 동양 문화에 대한 호기심과 동질감을 느낀 것 같다. 말이라는 친숙한 동물을 통해 미국 한류 문화가 시작된 것이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또, 영화「파묘」에서 동물 사체를 훼손해 논란이 된 사례 등을 다루며 미디어에서 등장한 동물복지 문제도 지적했다.

 

 

이날 특강의 백미는 학생들이 제출한 작품을 중심으로 한 권승태 교수의「장면구성」특강이었다. 권 교수는 서광수 학생의 작품을 예로 들어 “빈둥거리며 누워있던 사람이 AI 일러스트 만들기를 시도하다가 실패한 뒤에 AI가 그릴 위에 올라가는 절정에 이르는 3막의 구조를 잘 갖추고 있고, AI가 아직 우리가 원하는 것을 만들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을 코믹하게 그려줬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외에도 카메라의 위치를 바꾸고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작품, 적게 보여주지만 상상을 많이 하게 하는 작품 등 다양한 작품들을 언급하면서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진지하게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라면서 “장면구성이라는 것은 인간의 강한 특성이다. 인간은 세상을 추상화시키고 상징화시켜 작품으로 만드는 내면의 욕구가 있다. 스토리의 힘, 감성의 힘, 캐릭터의 힘은 AI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 학생들이 가진 인문학적인 힘이 더 빛을 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옥태 교수는「표절과 인용」특강에서 참고문헌 작성법 등을 소개하며 “좋은 요리사는 좋은 재료를 종일 구한다. 학술 검색 등으로 신선한 재료를 많이 모아둬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미디어영상학과 임원진들의 모습.(사진 출처 : 미디어영상학과 학생회)

 

강원도에서 참가한 정예진 학우는 Q&A 시간에 “기술을 배우고 싶어 입학했는데 이론을 더 많이 공부하게 된다. 기술을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강의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요청했다. 이에 설진아 교수는 “부족한 것은 실습특강을 하겠다”면서도 “미디어영상학과에서 배우는 모든 이론들이 생각과 샷(shot)을 구성하는 토대가 될 수 있는 것들이다. 기술적인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많지만 아이디어와 창의성, 자기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보다 중요하고 어렵다. ‘어떻게’보다 ‘무엇’을 만들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고서정 기자 human84@knou.ac.kr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