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우리말을 공부하고, 선조들의 문학 작품을 감상하고,

내가 쓰고 싶은 글을

마음껏 쓰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나 함께 공부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전주에서 열린 2024 전국 한마음 학술제의 가장 큰 의미를 꼽는다면 무엇일까요
한마음 학술제는 매년 개최되는 국어국문학과의 최대 행사로 온라인으로만 만나던 전국의 국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하나가 되는 축제입니다. 2024 전국 한마음 학술제에서는 지역대학별로 준비한 장기를 뽐내기도 하고, 그간 열심히 공부한 지식을 겨루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올해는 전북지역 학생회에서 전주 한옥마을 탐방과 지역 향토 음식으로 정성껏 준비한 비빔밥 점심 등 지역의 특색을 잘 활용해 행사를 준비해 주었습니다. 국어국문학과 학생들은 한마음 학술제를 통해 국어국문학이라는 울타리 아래 ‘우리’가 함께 나아가고 있음을 공유하게 되는데, 이것이 한마음 학술제의 가장 큰 의의라고 생각합니다.

국어국문학과라고 하면 흔히들 ‘시, 소설’ 글쓰기를 떠올리는데요. 국어국문학과의 교육 목표와, 어떤 학생들이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국어국문학은 우리말과 글을 연구하는 ‘국어학’과 우리말과 글로 된 문학을 연구하는 ‘국문학’이라는 두 전공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국문학’은 다시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으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현대문학 특히 현대 시와 현대 소설을 읽고, 스스로 창작 활동도 하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현대 시와 소설을 좋아하고 공부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우리 학과에 입학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선조들이 남겨 놓은 멋진 문학 작품을 공부하고 싶은 학생이나 우리말과 글 자체에 관심이 있는 학생도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국어국문학과에서 공부하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그리고 2학기 등록을 앞두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등록을 권유하는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특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도 당연히 의미가 있지만, 우리가 사는 삶 자체에 대한 성찰이나 우리 스스로에 대한 탐구 역시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를 먹어가며 우리의 삶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한 번쯤 되돌아보고,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국어국문학과에서는 이 땅에서 우리 민족이 살아왔고 살아가는 또 앞으로 살아갈 삶을 공부합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우리말을 공부하고, 선조들의 문학 작품을 감상하고, 내가 쓰고 싶은 글을 마음껏 쓰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나 함께 공부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또한 여름방학을 잘 활용해서 2학기를 준비할 것도 권유드립니다. ‘조금 쉬었다 가지’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겠지만, 공부는 흐름을 타고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1학기 공부가 조금 어려웠더라도 2학기 공부를 해나가고, 또 다음 학기를 계속해 가면 조금씩 더 학습하는 눈도 밝아지고, 자신감이 생길 것입니다. 전국의 국문인 여러분, 2학기에 계속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