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이런 책 어떨까요?” 기말평가가 끝났다. 이제 방학! 직장일과 학업, 가사를 병행하느라 지친 심신을 충전해야 할 시기다. 때 이른 폭염을 피해 어디론가 훌쩍 떠날 수도 있고, 부족했던 공부를 보충할 수도 있다. 학과장 교수진은 독자들에게 ‘독서’를 추천한다. ‘학과장이 추천하는 방학 중 읽을 만한 책’은 1년에 딱 두 번 찾아오는 만큼, 이 기사를 기다리는 독자도 많다. 어떤 학우는 추천 도서 전부를 구매해 방학 내내, 휴가 중에 읽는다고 할 정도! 올 여름방학 학과장 교수진이 추천한 학과별 전공 관련 도서와 교양 도서를 소개한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nou.ac.kr   인문과학대학 송정근 국어국문학과 학과장은 이른바 ‘먹방’의 시대에 우리 음식을 표현하는 언어에 주목했다. 다양한 매체에서 맛있게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시대, 남이 먹는 모습을 엿보는 것이 예의에 벗어난 일이라고 질책받던 기억이 있는 이들에게는 조금 당황스러울 수 있는 문화 현상이지만, 음식만큼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도 없다는 생각에서다.   송 학과장이 추천한 책은 『우리 음식의 언어: 국어학자가 차려낸 밥상 인문학)』(한성우 저, 어크로스, 2016)이다. 그는 “음식도 좋고 ‘먹방’도 좋지만, 우리말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음식 이름을 통해 우리 식문화를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싶다. 이 책은 우리 밥상에 오르는 음식의 이름에 얽힌 우리의 역사, 한중일 3국의 문화 교류, 우리의 밥상 문화 등 다양한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에 다채로운 음식의 향연만큼 다양한 음식의 언어를 음미해 보면 어떨까?”라고 권했다.   원혜련 중어중문학과 학과장의 전공 관련 추천도서는 『개혁과 개방: 덩샤오핑 시대의 중국Ⅰ』(조영남 저, 민음사, 2016)이다. 그는 “이 책은 세계 제2위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어떻게 개혁개방에 성공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개혁개방 직전인 1976년부터 개혁개방 초기인 1982년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다루고 있어, 당시의 정치, 경제, 사회는 물론 오늘날의 중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교양 도서로는 김성곤 교수의 신간 『거인의 옥편』(김성곤 저, 김영사, 2024)을 추천했다. 그는 “이 책은『리더의 옥편』 2탄으로 저자의 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빼어난 안목으로 역사 속 인물들의 삶과 사유가 집약된 고사성어를 소개한다. 세상에 대한 통찰과 인생의 품격 그리고 내면의 지혜를 고전을 통해 배울 수 있다”라고 권했다.   한석현 프랑스언어문화학과 학과장의 추천 도서는 2권 모두 올해 출간된 따끈한 신간이다. 전공 관련 추천 도서는 『범용한 예술가의 초상: 막심 뒤 캉론』(하스미 시게히코 저, 이승준 역, 비고, 2024)이다. 한 학과장은 “범용함은 비범함의 반대말이 아니며 재능의 결여라는 불명예를 지시하지도 않는다. 자신이 예외적 존재라는 이유 없는 확신과 자신의 범용함은 타인의 범용함과 다르다는 착각, 그리고 비범함을 향한 강렬한 의지로 버무려진 역사적 존재들이 예술가란 이름을 얻기 시작한 시대의 정신적 표상이다. 일본의 불문학자이자 비평가인 하스미 시게히코는 불후의 작가 플로베르의 친구로만 기억되는 막심 뒤 캉의 서사를 재구축함으로써 범용함이 바로 현대 문학의 기반이 됐음을 밝혀낸다. 비범함을 향한 미약한 의지만으로 누구나 손쉽게 크리에이터임을 자처하는 오늘날의 아무개들 역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그들의 동시대인들일 것이다”라며 추천의 이유를 밝혔다.   교양 도서로는 『공부하는 인간: 중세 후기 유럽의 식자들』(자크 베르제 저, 문성욱 역, 읻다, 2024)을 추천했다. 그는 “중세의 식자들은 과연 라틴어로 말을 할 수 있었을까? 중세 대학의 커리큘럼은 어떻게 구성됐을까? 중세 대학은 일반교양을 중요시했을까, 사회적 유용성을 중요시했을까? 중세 대학의 학생 수는 몇 명이나 됐을까? 박사가 되는 데 얼마나 걸렸을까? 대학을 나오면 무슨 일을 했을까? 중세에도 초등교육기관이 있었을까? 중세에 책 한 권의 가격은 얼마였을까? 등등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보라”라고 일독을 권했다.   교육과학대학 하혜숙 청소년교육과 학과장은 전공 관련 도서로 원서 『Human BE-ing』(윌리엄 V. 피치 저, Trafford Publishing, 2000)을 추천했다. 하 학과장은 “Humanbeing이라는 단어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간’이라는 의미다. 그런데, 제목에 유독 ‘BE’를 강조하고 있는 것에 저자의 의도가 엿보인다. 즉, 인간은 ‘존재(Being)’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데,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자꾸만 ‘행함(Doing)’을 통해서 가치를 찾고자 하는 오류를 범한다.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떻게 하면 대인관계 속에서 힘겨루기를 하는 대신에 창조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설명한다. 영어로 돼 있지만 여러분에게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이유는 그림책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모든 설명이 그림으로 돼 있다. 대인관계의 역동에 대한 통찰을 갖기 원한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라고 설명했다.   교양 추천 도서로는 직접 번역한 『심리치료의 비밀: 뇌, 마음, 관계를 바꾸는 대화』(루이스 코졸리노 저, 하혜숙·황매향·강지현 역, 지식의날개, 2018)를 꼽았다. 그는 “이 책에는 심리치료가 왜 필요한지, 뇌가 어떤 작용을 통해 영향을 미치는지, 기억, 애착, 핵심 수치, 사회적 지위 도식, 불안과 스트레스, 트라우마 등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해준다. 다소 어려운 용어들에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편집자 주석이 친절하게 제공돼 있으니 힘들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꾸준하게 읽히고 있는 책이니 여러분도 이번 방학에 도전해 보기 바란다”라며 일독을 권했다.   박상현 생활체육지도과 학과장의 전공 관련 추천 도서는 『배구, 사랑에 빠지는 순간』(곽한영 저, 사이드웨이, 2022)이다. 저자는 체육 비전공자임에도 해박한 스포츠 지식을 풀어놓는다. 박 학과장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충성스러운 여자배구 팬이 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전공자 못지않은 배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물론 우리나라 배구 발전을 위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단체 구기종목이지만, 격렬한 몸싸움이 없어 누구나 웃으며 즐길 수 있는 배구라는 스포츠의 다양한 매력이 이 책에 담겨있다”라고 추천의 이유를 밝혔다.   교양 관련 도서로는 『스포츠로 만나는 지리』(최재희 저, 휴머니스트, 2021)를 추천했다. 그는 “예를 들면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프로야구는 ‘결과의 불확실성’이 상품으로서의 가치와 직결되지만, 프로야구팀의 연고지 선정만큼은 매우 규칙적인 패턴을 보인다. 당연하게도 프로야구팀이 가장 선호하는 연고지는 대도시이고, 하나의 도시가 대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리적 요소가 매우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스포츠와 지리적 요소의 관계가 흥미롭게 서술돼 있어 재미있게 볼 수 있다”라고 권했다.   남기현 문화교양학과 학과장은 학과 교수진이 저·역자로 참여한 2권을 추천했다. 첫 번째 책은 김재형 교수의『질병, 낙인: 무균사회와 한센인의 강제격리』(돌베개, 2021)이다. 남 학과장은 “전공서적이지만 교양서적으로 읽어도 좋을 만큼 쉽게 풀어쓴 저자의 필력이 돋보인다.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센병을 의학과 국가가 어떤 방식으로 치료와 관리에 개입했는지를 치밀하게 추적한다. 코로나19를 경험한 우리에게 질병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해준다”라며 추천의 이유를 밝혔다.   두 번째 책은 이우창 교수가 번역한 『지성사란 무엇인가? 역사가가 텍스트를 읽는 방법』(리처드 왓모어 저, 오월의 봄, 2020)이다. 저자는 이 책에 지성사 연구의 중요성과 그 실천적 의의를 담았다. 남 학과장은 “이 책은 역사 연구의 한 방법에 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방학 동안 두 책을 읽어보시면서 저자와 역자가 고민하는 것을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인구문제, 한류 이슈부터 환경과 자신의 건강까지 점검! 사회과학대학 박강우 경제학과 학과장은 전공 추천 도서로 『일할 사람이 사라진다: 새로 쓰는 대한민국 인구와 노동의 미래』(이철희 저, 위즈덤하우스, 2024)를, 교양 추천 도서로 『정해진 미래, 시장의 기회: 인구변동에서 기회를 발굴하는 미래예측법』(조영태 저, 북스톤, 2018)을 추천했다.   박 학과장은 “전공, 교양서를 한 권씩 추천했다고는 하나, 사실 두 책 모두 우리나라 인구문제의 실태와 대응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내용상으로는 둘 다 전공서에 해당한다. 다만, 전자(『일할 사람이 사라진다』)가 학자 또는 정책담당자의 관점에서 다소 무겁게, 이른바 ‘FM대로’ 인구문제의 실태를 직시한다면, 후자(『정해진 미래, 시장의 기회』)는 부제에서도 보듯 비전문가인 대중을 대상으로 문제에 대한 개인의 대응을 주로 다룬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가볍게 교양서로 읽을 수 있다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최세라 경영학과 학과장은 전공 관련 추천 도서로 『자본주의를 지탱해 온 주식회사 이야기』(이준일 저, 이콘, 2023)를 꼽았다. 최 학과장은 “우리가 막연히 알던 주식회사라는 제도와 구조를 쉽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여유로운 휴일 낮 카페에 앉아, 주식회사의 탄생부터 발전과정, 역할, 운영 및 투자활동, 지배구조 등 주식회사에 대해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쉽게 탐독할 수 있는 책으로, 경영학을 공부하거나 관심있는 학생, (예비)경영자 모두에게 추천한다”라고 권했다.   교양 추천 도서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마이클 샌덱 저, 안기순 역, 와이즈베리, 2012)다. 그는 “돈과 시장가치가 우리 사회의 전 영역을 지배하는 이 시대에 ‘과연 시장은 언제나 옳은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일상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시장만능주의의 문제와 시장의 도덕적 한계를 논리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돈과 시장의 역할, 시장의 논리를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보았으면 한다”라고 추천의 이유를 밝혔다.   이성민 미디어영상학과 학과장의 전공 관련 추천 도서는 한류를 깊이 연구해 온 연구자들과 함께 쓴 『한류 탐색: 역사와 이론』(조영한·김수아·이규탁·방희경·이성민 공저, 컬처룩, 2024)이다. 이 학과장은 “한류의 탄생부터 한류를 둘러싼 이슈들에 대해 다룬 이 책을 통해 한국의 대중문화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대중문화가 국경을 넘을 때 나타나는 일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 미래의 한류의 변화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를 체계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교양 추천 도서는 『마음의 비즈니스: 핑크퐁에게 배우는 팬덤과 콘텐츠 비즈니스』(차우진 저, 유유, 2023)다. 그는 “전 세계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기상어’를 만든 더핑크퐁 컴퍼니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지역의 키즈 콘텐츠가 어떻게 글로벌 슈퍼 콘텐츠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핑크퐁 구성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계속해서 어떻게 콘텐츠를 통해 성장하고 사람의 마음을 모아 강력한 팬덤을 만들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자신의 콘텐츠로 성장하길 꿈꾸거나, 사람들의 마음을 모으고 쌓아나가는 비즈니스의 전략을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책”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애 사회복지학과 학과장은 전공 관련 추천 도서로 유범상 교수가 쓴 『세상을 묻는 너에게』(마북, 2024)를 추천했다.『정의를 찾는 소녀』,『이상이 일상이 되도록 상상하라』에 이어 출간된 ‘생각하는 시민을 위한 정치 우화’ 시리즈 중 세 번째 책이다. 김 학과장은 “이 책은 우리의 생각과 삶을 지배하는 자본주의의 역사에 대해 두더지 아빠 ‘밥’과 딸 ‘로즈’가 시민정치의 눈으로 이야기하는 우화다. 인클로저 운동부터 프랑스 대혁명, 러다이트, 차티즘, 베버지리 보고서, 제3의 길, 신자유주의까지 세상에 대해 묻는 시민들에게 토론의 광장을 주선하고 있다. 자본주의의 역사에 대해 동료들과 토론할 때 책 속의 삽화는 즐거움과 흥미로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교양 추천 도서로는 『공간으로 세상 읽기: 집· 터·길의 인문사회학』(전상인 저, 세창출판사, 2017)을 추천했다. 저자는 전통도, 문화도, 평화도, 정의도 없는 ‘공간빈국’ 대한민국의 원인을 집과 터, 길에 대한 인문사회학적 감수성과 통찰력, 상상력의 부족에서 찾고자 한다. 김 학과장은 “인간은 시간 및 공간과 더불어 사는 존재이다. 그런데 공간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은 인간을 만든다’라는 유명한 말처럼, 이 책은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공간,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공간의 탄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라며 일독을 권했다.   자연과학대학 임수현 농학과 학과장의 전공 관련 추천 도서는 『작물보다 귀한 유산이 어디 있겠는가』(한상기 저, 지식의날개, 2023)다. 임 학과장은 “이 책은  ‘한국인 슈바이처’로 불리는 식물유전육종학자 한상기 박사의 전기로 농학자로서의 사명과 함께 작물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따뜻한 인류애를 실천한 그의 삶과 업적을 볼 수 있으며 농학도로서 생각해 볼 화두를 던져준다”라고 추천의 이유를 밝혔다.   교양 관련 도서로는 『꿀벌의 예언1·2』(베르나르 베르베르 저, 전미연 역, 열린책들, 2023)을 추천했다. 임 학과장은 “산업화, 기후변화 등의 이유로 생태계가 피해를 보고 있다. 꿀벌의 실종도 그와 마찬가지로 나타나며 이를 소재로 공상소설의 대가인 저자가 집필했다. 꿀벌이 사라진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들을 상상하며, 그러한 미래와 맞닥뜨리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라고 권했다.   이혜재 보건환경학과 학과장의 전공 관련 추천 도서는 『젊게 늙는 사회』(조병희·정영일 공저, 지식의날개, 2024)다. 이 학과장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건강 문제의 전체적인 경향과 지표를 제공하면서 우리의 건강 문제를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나의 건강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볼 수 있는 책이다. 우리나라 보건사회학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조병희 서울대 명예교수와 정영일 방송대 교수가 공동 집필했으며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을 위해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라고 설명했다.   교양 추천 도서인『퓨처 셀프』(벤저민 하디 저, 최은아 역, 상상스퀘어, 2023)다. 이 학과장은 “저자는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미래의 나’에 대해 고찰하고, 현재의 노력을 미래에 대한 명확한 목적을 향해 집중하도록 이끈다. 여름방학을 맞아 소중한 자신의 시간을 눈앞의 목표를 추구하거나 잠깐의 쾌락에 소비하지 않기를 바란다면, 목표를 향해 발전하는 노하우를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실천해보길 권한다”라고 추천의 이유를 밝혔다.   이기재 통계·데이터과학과 학과장이 추천하는 전공 관련 도서는 ‘불확실성은 완전히 없앨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불확실성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이터과학자의 사고법: 더 나은 선택을 위한 통계학적 통찰의 힘』(김용대 저, 김영사, 2021)이다. 이 학과장은 “이 책은 데이터과학자가 알려주는 불확실성을 이해하고 대비하는 사고법에 대한 것이다. 데이터과학의 핵심이자 본질인 통계와 확률을 어떻게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지 알려준다”라고 설명했다.   교양 추천 도서로는 『신을 거역한 사람들』(피터 L. 번스타인 저, 안진환 역, 한국경제신문사, 2008)을 추천했다. 그는 “제목만 보면 신학적 논쟁거리를 다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책의 주제는 리스크다. 오늘날 리스크관리는 확률, 통계와 수학의 힘을 빌려 능동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책은 인류 역사 발전의 원동력에 대한 탐구와 불확실한 환경에서 의사결정의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라고 추천의 이유를 밝혔다. 커버스토리
“온실가스를 위한 변명” 지금 당장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현명한 소비를 하는 작은 행동으로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보내는 경고에 반응하자! 올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로 향하는 이슬람 성지순례(하지, Haji) 기간에 극심한 무더위로 1천 명 이상이 숨졌다고 한다. 이처럼 최근 몇 년 동안 국내외에서 폭염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열사병 등으로 숨진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구 온도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높아진다면 조만간 산업화 이전보다 1.5℃를 초과하여 무수한 생명체 멸종, 식량 위기, 물 부족 등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약 2억 명이 사는 육지가 물에 잠길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섭씨 1도가 지구 문명의 생존을 결정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지구 온도를 높이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체는 이산화탄소로 기여율이 대략 76%로 절대적이고, 다음은 메탄으로 기여율은 약 16%이다. 우리 모두 이들의 존재를 ‘탄소 발자국’으로 말하면서 지금의 기후 위기를 일으킨 장본인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이산화탄소와 메탄도 나름 할 말이 있으니, 이들의 억울한 사연(?)을 풀어 본다. 일상생활에서 이산화탄소가 안전과 건강에 끼치는 특별한 위험은 없다. 심지어 농도가 대기보다 4~5배 이상(2,000ppm) 높아도 약간 졸리는 위험(?)만 있을 뿐이다. 이산화탄소는 자연 물질(자원)을 태우고 가공해서 제품을 생산하는 모든 경제활동에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탄소 흔적이다. 모든 경제와 소비활동에서 물질을 사용하면서 생긴 부산물인 이산화탄소는 대부분 나무 등 식물이 생존을 위해 다시 흡수한다. 이산화탄소는 열을 오랜 시간 보존한다. 태양에너지 일부를 지구 대기 내에 가둠으로써 지구 생태계가 생존할 수 있을 정도로 따뜻해지는 온실효과를 유지해, 수억 년 지구 생태계를 지탱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했다. 그만큼 지구 생태계 생존을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이다. 인체의 필수 원소와 같은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런데 18세기부터 폭발적으로 발전한 과학 지식을 활용한 산업화가 시작된 이래 불과 300~400년 동안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무려 2배가 넘게 높아졌다. 온실효과가 가속돼 지구는 지금처럼 지나치게 더워졌다. 인간은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면서도 이산화탄소 탓을 하고 있다. 이산화탄소는 억울하다. 메탄도 억울하기는 마찬가지다. 메탄은 지하에 매장된 유기물질이 분해되어 축적된 천연 에너지자원이다.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쉽게 분해되지만, 짧은 기간 동안 열을 붙잡는 능력은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강력하다. 초식동물, 매립 등 자연에서 발생하면서 지구 온도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에너지자원으로도 유용하다. 그런데 인간의 육류 소비가 늘어나면서 메탄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지구 총 메탄 발생량의 20~25% 정도가 인간의 육류 소비로 인한 것이다. 인간의 육류 소비량을 맞추기 위해 매년 4백만㎢(대략 스위스 면적)의 울창한 산림이 초원으로 바뀐다. 이는 메탄 발생량을 높일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제거율 감소의 요인이 된다. 이렇게 탐욕에 가까운 인간의 경제활동과 소비가 유례없이 높은 농도의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만들었다. 현재의 온실가스 농도는 지구 생태계의 한계와 무질서를 나타내는 경고 지표다.미래 세대와 나눠 써야 하는 자연 자원을 과다하게 착취하고 있다는 경고다. 미래 세대와 나눠 써야 하는 자연 자원을 과다하게 착취하고 있다는 경고의미이며, 자연이 매우 힘들다고 인간에게 보낸 위험 신호다. 해결 방안은 간단하다. 석유, 석탄, 가스 등 탄소에 기반한 자연 자원의 사용을 대폭 줄이는 것이다.   그러나 화석연료에 기반을 둔 끊임없는 경제성장과 소비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이 시대에 이해관계가 다른 국가 간 자연 자원의 착취를 통제할 방법이 없다. 2015년, 196개 UN 가입국은 파리에서 지구 평균기온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하로 낮추기 위해 이산화탄소, 메탄 등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목표로 ‘탄소 중립’ 협약을 채택했다. 그러나 멈출 줄 모르는 경제성장, 소비심리 과열, 국가 간의 첨예한 이해관계 때문에 획기적인 돌파구는 아직 없다. 전 지구적 기후 위기를 인식하는 데 있어 우리의 상상력과 감수성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개개인의 생활공간을 넘어선 곳에서는 자신의 결정과 행위가 미래세대에 어떤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지 상관하지 않거나 내다보지 못하기 쉽다. 하지만 매일 ‘공유지의 비극’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것은 현재, 이곳에서뿐이다. 지금 당장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현명한 소비를 하는 작은 행동으로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보내는 경고에 반응하자! KNOU광장
“4개국 6개 대학에 코딩교육 전수” 방송대가 2024 유네스코 유니트윈 초청연수를 7월 1일부터 10일까지 10일간 개최한다. 유네스코 지속가능목표(SDGs) 달성을  위한 디지털 기술 역량과 노하우를 개도국에 제공하는 사업으로, 이번이 세 번째다.    1일 방송대 본관 612호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베트남 하노이 개방대, 호치민시티개방대, 네팔 트리부반대, 네팔개방대, 몽골과학기술대, 말레이시아개방대 등 4개국 6개 대학의 교수, 프로그래머, 엔지니어 등 전문가 12명을 초청한 가운데 고성환 총장, 김재형 국제협력단장, 김동우 학생부처장, 김옥태·김용·박영민·심지영·이성민·정재화 교수, 양창렬 국제협력팀장, 최윤정 PD 등이 참석했다.   고성환 총장은 개막식에서 “연수생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초청연수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각 기관으로 돌아가 학생들에게 배움을 제공하고 성과를 보여주시리라 믿는다. 이론 강의와 실습을 통해 교육에 실질적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김재형 국제협력단장은 “이번 연수 기간에 교육 현안과 경험을 나누고 협력의 기회를 더 넓혀 나가시길 기원한다. 전문성을 한층 더 높이고 대학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확산시키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환영식 후에 해외연수생은 디지털미디어센터(DMC)를 방문해 방송대 원격교육콘텐츠 제작 과정을 살펴본 뒤 공식적인 프로그램에 돌입했다. 이번 연수의 주제는 ‘디지털 리터러시 기술 역량 강화(Empowering Digital Literacy Skills)’로 마이크로비트 기초/심화 과정, 앱인벤터 기초/심화 과정 및 파이썬 기초 및 프로그래밍 과정이 포함됐다. 교습 기계를 사용한 AI 모델 창조, AI를 이용한 그림과 인간이 그린 그림 비교 등 AI 관련 강의도 포함됐다.   특히 이번 연수에는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필드트립도 포함됐는데,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갤러리 VR체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방문, 명동 문화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유네스코 유니트윈은 1992년 유네스코 제26차 총회에서 채택된 사업으로, 대학과 고등교육 기관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유네스코 이상 실현 및 지속가능목표(SDGs) 달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유네스코가 유니트윈 주관대학을 지정해 대학 간 연계와 협력을 통한 연구와 훈련,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 중인 가운데, 방송대는 2017년 1월 유니트윈 주관대학으로 선정되면서 국내외 5개 대학과 협력해 개도국 원격교육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고서정 기자 human84@knou.ac.kr           뉴스
““뛰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마음으로 찍었어요”” “뛰다가 숨이 넘어가서 죽을 수도 있지 않을까, 다리가 진짜 없어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7월 3일 개봉한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에서 휴전선 인근 북한 최전방 부대에서 10년 만기 제대를 앞둔 중사 ‘규남’을 연기한 이제훈 배우의 회고다. 규남은 영화 내내 직진한다. 검문에 걸려도, 늪에 빠져도, 밟는 순간 죽음일지도 모를 지뢰밭으로, 추격대를 뒤로 하고 낭떠러지 물속으로. 멈춤 없이 직진하는 규남에게서 운명을 벗어나고 싶다는 근원적 욕망이 보인다. 이는 각자 처한 치열한 상황 속에서 탈주를 꿈꾸는 여느 사람들의 욕망과 호응하며 영화의 층위를 한 단계 확장하는 힘이다. 영화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 2012)에서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박열」(감독 이준익, 2017)에서는 저항하는 아나키스트로, 드라마 「모범택시」(연출 박준우, SBS, 2021)에서는 정의를 구현하는 통쾌한 캐릭터로 사랑받은 이제훈 배우를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nou.ac.kr   「탈주」에 합류한 계기가 궁금해요 시나리오 읽었을 때 보여주고자 하는 이야기와 메시지가 분명했던 거 같아요. 사람들에게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과연 원했던 삶을 살고 있나 하는 질문을 던지는 거죠. 그런 생각을 하던 시절을 대입해서 본다면 공감가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규남’을 보면서 저는 배우를 꿈꿨던 시절이 떠올랐어요. 정말 배우라는 직업을 하고 싶은데,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들 모두가 말렸거든요.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어요. 배우가 되는 데 무슨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무모하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너무나 불확실한데도 불구하고 저는 도전했어요. 그 삶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요. 규남이라는 인물 역시 주어진 삶에 따라야 하는 건데, 가고자 하는 지점이 불확실하고 실패하더라도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인간으로서 공가도 많이 돼서 이 작품을 선택했죠. 영화가 ‘스타일리쉬’합니다. 한 방향으로 직진하는 속도감도 느껴지고요. 장면 구성을 스토리보드에서 굉장히 촘촘하게 했어요. 사운드, 믹싱, 음악 전부 고려해서요. 영화가 짧은 시간 안에 직선적으로 표현돼서 한 번에 사람들이 체험하면 좋겠다는 감상의 목표가 있었거든요. 빠른 스피드로 전개하면서 음악도 과감하게 시도했습니다. 관객이 비하인드씬을 궁금해하면 디렉터스컷이 나올 수도 있으니 더 풍성하고 재미있을 거 같아요.   자이언티의 「양화대교」가 규남 전사에 배경음악으로 나와요. 호불호가 있겠지만, 이제훈 배우는 어떤 느낌이었나요?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 2012)에서 그런 경험이 한 번 있었어요. 극장에서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이 흘러나온다면, 이 노래를 알든 모르든 분명 굉장한 전율이 있을 거란 믿음이 시나리오 볼 때부터 있었거든요. 이번에 「탈주」 시나리오를 보면서 「양화대교」가 나오는데, 실제로도 제가 좋아했던 노래이기도 하고요. 규남의 전사와 함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노래에 맞춰 보여주면 왜 규남이 여기서 벗어나야 하는지 이 노래로 전달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곡을 쓰도록 허락해주신 자이언티에게 감사하죠.(웃음) 영화에서 정말 ‘죽도록’ 고생하더라고요. 대역도 안 썼다고. 제가 앞으로 이렇게 험난하게 액션을 하면서 할 작품이 또 있을까 생각해 보면 아마 없지 않을까요.(웃음) 스크린은 너무 크잖아요. 현장에서 점처럼 보여도 극장에서는 크게 보이니 대역 생각 자체를 안 했어요. 그런데 규남이 처한 상황은 목숨을 걸고 하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더 극단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그 인물을 표현할 수 없다고 봤어요.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같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계속 뛰고, 구르고 하던데 촬영 전에 체력적으로 준비를 단단히 했을 것 같아요. 매일 운동하고, 어렸을 때부터 지구력은 운동부 빼고 최고라 자부할 정도로 자신 있었어요. 「탈주」 들어가기 전에도 당연히 할 수 있어, 어떤 극한의 상황에서도 나를 몰아붙일 거야 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가고 나서야 알았어요. 착오였구나.(웃음) 마흔을 앞둔 상황에서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달리는 차를 어떻게 두 발로 따라잡나요. 그런데 규남 입장에서는 저 차를 못 따라잡으면 그 자리에서 총 맞아 죽는 거잖아요? 온몸에 소름이 돋은 채로 달렸죠. 그걸 제가 몸으로 표현하지 못하면 관객에게 전달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요.   그런데 몸에도 한계가 있고, 먹는 것도 제한이 있었어요. 영화에서는 2~3일 사이에 벌어지는 일이지만, 실제 촬영은 넉 달 가까이 했어요. 탄수화물은 거의 섭취하지 못한 채 갈수록 마른 장작, 피골이 상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런 극한의 상황을 돌파하고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 너무 괴로웠습니다. 달리는 장면에서 결국 부상을 당했다고요. 풀숲을 질주하는 장면이 있는데, 너무 달리다 보니 결국 무릎이 안 굽혀지더라고요. 그때 스스로에게도 너무 화가 났어요. 스태프들에게도 너무 미안했고요. 거의 다 찍긴 했는데 아직 몇 컷이 남은 상황에서 제 무릎이 안 굽혀지니까요. 무릎이 안 굽혀지니까 나중에 본 무릎을 펴고 달리고 있더라고요. 그만큼 몰입했어요. 이종필 감독님이 이건 아니라고 오히려 현실을 자각시켜줘서 진정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도 계단을 내려오거나 장시간 산을 타면 오른쪽 무릎이 아파요. 앞으로 액션 영화를 하려면 보조기구를 차야할 수도 있겠죠. 그래도 후회는 없어요. 「탈주」는 제게 그런 작품입니다.   대사 중에는 어떤 게 기억에 남나요? “내 갈 길 내가 정했슴다”라는 대사요. 이 영화의 핵심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특수한 상황에 놓인 인물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로 이어지는 대사가 되길 바랐어요. 다들 세상에 치여서 살잖아요. 각자가 설정한 목표, 꿈이 있는데, 그걸 향해 다가가는 방법과 속도가 다를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죠. 영화 말미에서 질주하다가 리현상에게 잡혀 감정을 폭발해내는 장면이 인상적이더라고요. 마지막에 현상이 제 턱 밑까지 쫓아와 마주하는 장면에서는 너무 서글프고 슬펐습니다. 규남이 여기서 나갈 수밖에 없는 진심을, 정말 내장까지 꺼내서 보여준다는 기분이었죠. 그걸 구교환 배우 눈빛을 바라보며 연기하는데, 제가 예상하지 못한 지점을 발견했어요. 아, 내가 진짜 자유를 갈망하고 있구나 하는. 시나리오상 대사나 상황은 충분히 알고 있었죠. 그런데 한 땀 한 땀 치열하게 씬들을 찍어오면서 울분 같은 게 많이 쌓였었나 봐요. 형이 그렇게 연기를 받아줘서 감정을 다 폭발시킬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리현상’ 역의 구교환 배우와 연기 호흡은 어땠나요? 시나리오의 대사와 표현들을 자유롭게 창작하는 배우라고 느꼈어요. 너무 재미있고 독특하면서 특별한 지점이 있는 배우죠. 특히 「탈주」에서는 립밤, 전자담배, 핸드크림 같은 단순한 설정을 넘어 독특한 매력으로 캐릭터를 만들어내더라고요. 이 작품을 보면 관객들이 더 구교환 배우에게 빠지겠구나, 이미 팬이라면 더 이상의 출구는 없겠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이번에는 배우 대 배우로 만났지만, 구교환 배우가 장편영화 연출을 준비 중이라서요. 감독 구교환과 배우 이제훈으로 만날 날을 기대합니다. 형이 시키는 거 다 할 테니 불러달라고 이야기는 했는데, 아직 확답은 안 주더라고요.(웃음) 동혁 역의 홍사빈 배우와는 어떠셨어요? 홍사빈 배우 역할이 컸어요. 규남의 계획에서 동혁이 하는 일들이 어찌 보면 미울 수도 있거든요. 규남이 이루고자 한 목표에 방해가 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규남은 아무리 힘들어도 주변을 돌아보며 나누는 마음씨, 그런 본성을 가지고 있는 걸 동혁을 통해 드러낼 수 있었어요. 제가 동생이 없는데, 만약 있다면 이런 존재이지 않을까 싶었죠. 너무 귀엽고, 또 성실하게 연기를 잘해요. 「탈주」 촬영 중에 다음 작품 결정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정말 당연하다, 기대되는 배우다, 쉬지 않고 작품을 계속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홍사빈 배우 역시 배우를 꿈꾸면서 저처럼 쉽지 않았다는 게 느껴져서인지, 굉장히 노력하고 몰입하던 모습이 기억나요.   이종필 감독은 어떤 스타일이던가요? 감독님을 만나서 이 영화의 목표지점이 너무 명확하단 걸 발견하고는 아, 이제 우리는 달리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죠. 그럼에도 배우로서는 규남 캐릭터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궁금하잖아요. 감독님께 여쭤봤는데, 엄청 두꺼운 페이퍼를 보여주시면서 규남의 전사를 설명해주더라고요. 촬영 전날이면 다음날 찍을 장면들에 대해 규남이 어떻게 이 상황을 받아들이는지를 장문의 문자로 보내줬어요. 80회차 가까운 촬영 동안 매일요. 이런 감독이 어딨나요? 정말 대단한 거죠. 규남 캐릭터나 시나리오에 대한 이견은 없었나요? 너무 재미있는 게 이견이 없었어요. 오히려 극한의 장면을 제가 너무 보여주려고 하니, ‘됐다’고, ‘오케이’라고 계속 하시더라고요. 저도 연출한 경험이 있으니 조금이라도 소스를 더 많이 만들어들여야 편집할 때 감독님이 편한 걸 알잖아요. 할 수만 있다면 더 많이 해서 감독님께 안겨드리고 싶었어요.   배우를 꿈꾼 건 언제부터인가요? 어렸을 때 영화를 보면서부터였어요. 초등학생 때 매일 비디오가게에 가서 VHS 테이프로 된 영화를 빌려봤거든요. 이창동 감독의 「초록물고기」(1997)가 선명하게 기억나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명확한 메시지 전달은 안 됐는데,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더라고요. 막둥이 역할의 한석규 배우의 연기를 보면서 그 꼬맹이가 인생사를 느꼈으니까요. 당시 관객들이 한국 영화는 질 떨어진다며 잘 안 보던 시절이었는데, 강제규 감독의 「쉬리」(1998) 같은 블록버스터 나오면서 관객도 한국 영화에 열리기 시작한 거 같아요. 저 역시 한국 영화에 애정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배우의 꿈을 꾸게 된 거죠. 그렇게 원하던 배우가 됐고 인기도 얻으셨어요. 하지만 연차가 쌓이며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어릴 때는 큰 스크린에 나오는 배우가 된다면 여한이 없겠다고 생각했죠. 그렇게 보면 꿈을 이룬 거긴 한데, 주연을 맡으면서는 꿈을 이룬 게 아니라 배우는 계속 도전하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됐습니다. 완성이라는 단어는 없다는 것, 한 작품, 한 작품이 목숨처럼 소중해요. 평가가 더 냉정해지고 있기 때문이죠. 평론, 대중의 사랑이 제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에 십지 않아요. 행복하려고 배우를 선택했는데, 갈수록 괴로운 순간을 목도할 때가 많아지거든요.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그러면서도 계속 도전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아, 이렇게 살려는 운명인가 합니다.(웃음)   작년에 개인적으로 죽음을 맞이할 뻔한 상황에 놓였어요. 그때 이렇게까지 열심히 살았는데 죽으면 억울하다, 좀 막 살 걸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어요. 막상 눈을 뜨니 숨이 붙어 있었죠. 그럼 이제부터 난 천천히, 내가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 거야, 할 줄 알았는데, 또 작품 하나하나에 몰두하고 있더라고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아마 지금 제게 주어진 작품이 마지막이라는 마음, 그런 진심으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관객에게 보이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고 소통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죠.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세요? 다들 목표하는 바가 다르겠지만, 저는 분명 노력은 배반하지 않을 것이라는 삶에 대한 믿음이 있습니다. 솔직히 제게 배우에 대한 꿈을 이뤘냐고 말씀하신다면, 그 무게감, 책임감, 압박감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놓아버리고 싶을 정도로요. 그래도 저는 계속 도전하고 있을 거 같아요. 도전하는 속에서 저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거든요.   저는 100명 중에 99명이 저를 응원하더라도 1명이 응원하지 않는다면 왜 그런지가 궁금해요. 반대로 99명이 싫어해도 1명이 진심으로 사랑해준다면 그걸 통해 인생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살고 싶고, 배우를 꿈꾸는 누군가에게 귀감이 되는, 희망을 주는 배우가 되면 좋을 것 같아요. 저 역시 그런 배우들을 보면서 꿈을 키운 사람이니까요. 소속사를 만드는 또 다른 도전도 하셨죠. 평생 연기할 사람이니 소속에 대한 부분이 중요해요. 소속사에서 좋은 순간도 있겠지만, 배우로서 좋지 않은 순간이 있다면 이동을 고민하게 되죠. 평생 배우할 사람이 계속 이동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안 좋은 일이 생겼다고 해서 헤어지는 걸 반복하면 과연 내가 원하는 게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소속사를 만들었는데, 저와 함께 하겠다고 의기투합해준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잘하고 싶고, 배우들이 계속 꿈을 꿀 수 있도록 비전을 가져가고 싶어요. 배우를 평생 하고 싶은 이들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걸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싶습니다.   좋은 배우이자, 좋은 CEO시네요. 제가 배우다 보니, 배우들이 원하는 것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 있어요. 소통하면서 거짓 없이 채워줄 수 있다고 보고요. 물론 다 좋을 순 없어요. 다만 나쁜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에 대한 것들이 고민인데, 지금까지는 희망적으로 봅니다. 오랜만에 영화 주연으로 관객을 만납니다. 흥행 부담도 있을 것 같은데,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주연 배우로서 매 순간 흥행에 대한 부담은 있죠. 오랜만에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만나니 설레면서 동시에 사랑을 많이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보통 배우들이 개봉 당일과 1~2주차에 무대인사를 하는데요, 더 많이 잡아달라고 요청했어요. GV를 좋아하는데, 영화 보고 어떻게 느꼈는지 관객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고 싶습니다. 문화
““우리는 실패하면서도 도전하는 ‘약룡(躍龍)’이 되자!”” 학과 개설 40주년 맞아 6월 29일부터 이틀간 무주에서 축제 교수들은 도약과 도전 메시지 전하고 재학생·동문도 학과 발전 약속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전북특별자치도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중어중문학과의 ‘전국 중문인 축제’는 세 가지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첫째는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는 현실에서 학과 개설 40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는 점, 둘째는 학생회 임원을 대상으로 한 LT를 확장해 일반 재학생과 동문도 참여할 수 있게 문을 열었다는 점, 셋째는 중문인 축제를 통해 교수, 재학생, 동문이 하나가 되는 접점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이런 특별한 의미는 1박 2일 일정 속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13개 지역대학에서 무주로 집결한 250여 중문인들은 오후 2시 30분부터 밤 11시 30분까지 열정을 발산하며 서로를 뜨겁게 응원했다. 이혜진 제38대 중어중문학과 전국회장의 개회사로 시작한 축제는 원혜련 학과장과 정상덕 동문회장의 축사에 이어 김성곤 교수,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변지원 교수의 강연, 강민호 서울대 교수와 남대현 동문의 특강과 공연, 송영길 동문의 축사로 1부를 달궜다. 원혜련 학과장은 “우리 학과가 40년 동안 좋은 분위기를 이어오고 있는 것은 모두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시는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재학 중인 학우님들 또 졸업 후에도 학과에 관심과 애정을 아끼지 않는 동문 여러분들, 앞으로도 학과의 발전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면 좋겠다. 오늘 이 자리가 모두에게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 행사를 준비한 이혜진 전국회장을 비롯한 학생회 임원분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정상덕 동문회장은 “제가 11학번이니 벌써 10년이 넘었다. 오늘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학생회 임원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오늘 행사는 전국에서 동문들도 함께 참여하는 자리이니 후배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학과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비룡재천의 의미와 AI시대 중국어 공부법 1부 축제의 정점은 김성곤 교수와 변지원 교수의 강연이었다. 김성곤 교수는 ‘비룡재천(飛龍在天)’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청중을 사로잡았다. 그는 ‘비룡재천 리견대인(飛龍在天 利見大人)이라는 주역 건괘에 빗대 “올해 우리 중어중문학과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지난날의 영광보다는 앞으로가 중요하다. 지금은 더 큰 도약을 위해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하는 ‘약룡(躍龍)의 시간이다”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김성곤 교수의 강연은 다소 비장감이 감돌긴 했지만, 그 특유의 해학과 담대함도 물씬 풍겼다. ‘비룡재천’ 사자성어를 윤필해 현장에서 용띠 학우에게 선물하기도 한 그는 현재의 중어중문학과와 그 구성원들이 ‘약룡’의 상태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도약하다 실패하고 다시 도약하는 약룡의 덕목은 ‘도전’에 있음을 환기한 후에 동문 재입학을 권유하기도 했다. “황화 용문협곡의 끝에는 용문의 거센 물줄기가 잉어들을 맞는다. 용문은 아주 어려운 지점, 남들이 모두 실패하는 곳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도전하는 것’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비룡재천의 약룡과 황하 용문협곡의 잉어들은 도전과 도약을 의미하며, 이것이 용의 해인 올해 우리에게 주는 희망이기도 하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동문들부터 중문학과 재입학을 권유하자. 새로운 내용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중문인 축제가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도 무대에 올라 전북특별자치도를 소개했다. 그 역시 전북의 ‘백년대계―새로운 시작, 원대한 계획’의 윤곽을 그려가면서 ‘도전’을 강조했다. 이어 변지원 교수가 ‘AI시대, 중국어를 배운다는 것’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성곤 교수의 강연이 ‘다시 도전, 도약’에 포커스를 둔 강한 울림을 줬다면, 변지원 교수는 지난 6월 1일 I LOVE 방송대 마라톤 축제에서의 5km 완주 경험과 연결해 중국어 공부의 특징을 짚었다. “마라톤 5km를 겨우 완주하면서 포기하려는 마음이 들 때가 어떤 계기점이 되는 것을 알았다. 많은 분들이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하다가 도무지 앞이 보이지 않는 거 같아 포기하려고 한다. 그 순간이 사실 중국어 실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시점인데 말이다. 중국어 공부는 실력이 별로 향상된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할 때가 고비다. 어학 공부는 계단과 같이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이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그는 또 루이 암스트롱의 노래 「홧 어 원더풀 월드」를 잔잔히 불러가면서 인공지능이 아닌 인간에게서 왜 언어를 배워야 하는지 호소력 짙게 설명했다. “한국과 중국 모두 공통점이 하나 있다. 아이들이 줄어있다는 것이다. 말을 가르쳐줄 사람도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AI에 말을 가르치고, AI에 배우려고 한다. 만일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간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의 아름다운 말을 누구에게 배울 수 있을까? 「홧 어 원더풀 월드」의 노랫말처럼 ‘아기들이 우는 소리가 들려요 / 나는 그들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죠 / 그들은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울 테죠 / 내가 아는 것보다 / 그리고 나는 속으로 생각하죠 / 정말 멋진 세상이에요… .’ 바로 그 멋진 세상, 말을 배워가면서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 그런 것을 누구에게서 배워야 할까요?” 일순 행사장 안이 숙연해졌다. 인공지능, 챗gpt가 대세로 떠오른 지금, 변지원 교수가 던진 ‘우리의 말을 누구에게 배워야 할까?’라는 질문은 모두에게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강민호 서울대 교수(중어중문학과)는 ‘중국 고전시가의 음송과 응용: 두보 강남봉이구년을 예로’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이어갔다. 중어중문학과에서 배우는 중국 고전시가는 음송과 응용이란 방식을 통해 좀더 깊게 공부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김성곤 교수와 함께 한시 음송을 공부하고 있는 강 교수도 두보의 시를 즉석에서 음송하기도 했다. 강 교수와 함께 무대에 오른 남대현 동문은 왕유의 시「상사(想思)」를 음송해 큰 박수를 받았다. 출석수업에 모두 참석하고 졸업한 전 민주당 대표 송영길 동문도 빗길을 뚫고 뒤늦게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그는 “방송대 중어중문학과에서 공부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이후 일본학과에서도 공부해, 중국과 일본을 좀더 연구할 수 있었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한·중관계를 풀어냈다. 송 동문은 한자가 동아시아 문명을 이끈 동력이었음을 지적하고, 중국의 변화에서 민주주의와 민생의 의미를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2부 행사 직전에 빗길을 가로질러 대전·충남지역대학장과 충북지역대학장을 겸하고 있는 장호준 교수와 외부 일정을 보던 손정애 교수가 달려와 먼저 도착해 축제의 대열 속에 있던 김성곤·변지원·원혜련·김나래 교수와 합류했다. 행사장은 더욱 뜨거워졌다. 동문·재학생 함께 학과 개설 40주년 축하 1부가 교수들과 외빈의 강연, 축사에 할애됐다면 2부는 본격적인 재학생, 동문들의 열띤 무대로 채워졌다. 특히 재학생과 동문이 한데 어울려 대화와 소통, 이해와 신뢰를 더욱 다질 수 있었던 것은 큰 수확이었다. 안준영 고문이 ‘학생으로 4년, 동문으로 40년’을 주제로 소감을 전할 때는 더 큰 박수가 쏟아졌다. 이어 학과 개설 40주년을 축하하는 케이크 커팅식, 정초롱 국악인의 축하 공연과 김동영 동문의 변검 공연, 정나영 동문의 이백의 장진주 공연, 지역별 장기자랑과 시상식, 지역별 뒤풀이가 촘촘하게 이어졌다. 13개 지역대학을 대표한 참가자들은 한시 음송, 공연, 콩트 등으로 흥을 돋웠다. 장기자랑과 시상식을 밤 10시에 종료하기로 했지만,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아 밤 11시 30분에야 마칠 수 있었다. 특별상은 충북지역대학이, 응원상은 전북지역대학, 장려상은 인천지역대학, 우수상은 제주지역대학, 최우수상은 대전·충남지역대학, 대상은 서울 백천 스터디가 각각 차지했다. 이후 재학생과 동문은 각자의 숙소로 돌아가 지역별로 못다 한 이야기를 교환하면서 우의의 시간을 이어갔다. 이튿날 일정은 우천 관계로 덕유산 산행 대신 태권도원 태권도 공연을 관람하고 폐회식으로 이어졌다. 2023년 중국어경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던 김완석 동문(전북)은 “1박 2일 행사라 반가운 얼굴을 더 많이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됐다. 지금까지 참가한 행사는 전부 다 당일치기였는데, 참석해 보니 너무 좋았다. 뒤에서 행사를 위해 애쓰는 분들의 노고도 알게 됐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적극 참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2008년 중어중문학과에 입학해 2013년 졸업했다가 10년 만에 다시 중문학과에 입학한 남연수 거창·함양학생회장은 “졸업하고 지역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면서 보냈는데, 사실 너무 심심했다. 대학원에 진학하려다가 다시 학과에 입학해 새롭게 공부하는 걸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너무 잘한 것 같다. 이번 축제에서 많은 에너지를 받고 돌아가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중문인 축제를 비롯해 학과 행사가 열리면 어디든 달려오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멀리 제주에서 5명의 학우와 함께 달려온 박명희 중어중문학과 제주학생회장도 “직접 와 보니 태권도원 주변 경치도 너무 좋았다. 참석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타 지역 회장님들도 많은 정보를 주시고, 격려도 해주셔서 감사하다. 제주에서도 출석수업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라고 말했다. 학생회 임원 LT에서 재학생, 동문까지 참여하는 전국 축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많은 이들이 힘을 보탰다. 1부 사회를 맡은 박제선 수석부회장, 2부 사회를 진행한 김태현 제35대 중어중문학과 전국회장, 행사 찬조와 먹거리를 준비해온 권미경(경기), 박명희(제주), 박미경(대전충남), 박승범(전북), 박현숙(대구경북), 심보연(인천), 이연광(충북), 이영미(강원), 조영철(부산), 천종학(울산), 추봉식(경남) 학생회장 등이 그들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무주로 달려왔던 길을 되돌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전국 중문인 축제에서 나누고 다진 마음들을 안고 갔기에 그 원점은 전혀 다른 원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학생과 동문이 서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든 중어중문학과 개설 40주년 중문인 축제였다. 무주=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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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한마디

327*** 지난 3년6개월 동안 정말 힘든 과정들을 잘 이겨내셨습니다. 얼마 안 남은 기간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회장님! 굿굿굿 입니다.
eok*** 어떻게 이런 자를 인터뷰할 수 있습니까? 게다가 릴레이라니요. 정치에는 관심없습니다. 어느 당이냐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도덕성을 상실한 사람들 아닙니까. 어제자 도착한 신문을 펼쳐보다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432*** 오타 제보 감사합니다.
ise*** 다음 힐링데이는 파크골프입니다!!
jae***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une*** 저도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중국어나 일본어, 영어야 국제공용어와 주변국가 언어라 이해를 한다지만 뜬금없이 프랑스어가 있는 것이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차라리 스페인어나 러시아어라면 사용하는 국가가 많으니 배워 볼만 한데...그 두개가 없어서 일본어 올해 졸업하고 외대로 가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다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써 너무 나도 아쉽습니다.
115***
bum*** 두종균 학우님 존경합니다. 박미경 회장님과 중문과 학우님들! 그 열정 그 마음 영원히^^
710*** 가까이 뵈면서 늘 존경스러웠습니다. 우리 대전 중문학과의 보배시지요. 부회장님, 정말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
kid*** 세무상담이라니 참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