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중구문화재단, 「ICONS OF URBAN ART-어반아트: 거리에서 미술관으로」전

현대미술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공간을 작품 속으로 수렴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미술관 속이 아니라 도시의 거리, 벽, 도로, 다리 위에서 펼쳐진 예술을 다양한 장소에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장르적으로는 ‘어반아트(Urban Art)’로 명명되는 이 일련의 예술은, 현대 도시 공간에서 발전한 시각 예술을 통칭하며, 일반적으로 벽, 건물, 도로, 다리 또는 공공장소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말한다. 그래피티 아트, 스트리트 아트, 포스터 아프, 스텐실 아트, 모자이크 아트 등 다양한 유형의 도시 예술이 포함된다. 특히 이들 작품은 도시의 풍경을 바꾸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에 호소하며, 정치적·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전시개요
전 시 명   ICONS OF URBAN ART-어반아트: 거리에서 미술관으로
기     간    2024. 10. 2.(수) ~ 2025. 2. 2.(일) *매주 월요일 휴관
장     소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신당(G1, G2, G3)
작품부문   회화, 판화, 조각 등 72점
참여작가(총 10명) 뱅크시(Banksy), 스페이스 인베이더(Invader), 배리 맥기(Barry McGee),

              리차드  햄블턴(Richard Hambleton), 빌스(Vhils), 스운(Swoon), 카우스(KAWS),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 제이알(JR), 오스 제미오스(Os Gemeos)
주    최    중구문화재단, Museum of Urban and Contemporary Art(MUCA)
주    관    ㈜하지
문    의    전시사무국 1533-2738
예 매 처   인터파크 티켓, 카카오톡 예약하기, 29CM

 


독일 최초의 어반아트 미술관 참여
서울 중구문화재단(사장 조세현)이 Museum of Urban and Contemporary Art(MUCA)와 협력해 지난 10월 2일부터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신당에서 열고 있는 「ICONS OF URBAN ART―어반아트: 거리에서 미술관으로」(ㅇ하 어반아트) 전시는 이러한 ‘어반아트’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는 전시로 손색이 없다.
MUCA는 유럽 최대 규모의 도시미술 컬렉션을 자랑하는 독일 최초의 어반아트 미술관이다. 도시의 벽, 도로, 다리 등 공공장소에서 이뤄지는 어반아트는 21세기 현대미술의 중요한 장르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를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주목한 크리스티안과 스테파니 우츠 부부가 예술적 담론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설립한 미술관이다.
이번 전시에는 뱅크시(Banksy), 카우스(KAWS), 제이알(JR),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 리차드 햄블턴(Richard Hambleton) 등 어반아트의 대표 작가 10명이 참여한다. 세계 어반아트의 현주소와 흐름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미술계의 로빈후드로 불리는 뱅크시는 “여러분은 그저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게 됩니다”라고 말했는데, 곱씹어볼 만한 예술적 경구다. 전시작 가운데는 2006년 4월 뱅크시가 런던 소호의 골목에 설치한 「훼손된 전화박스(Vandalised Phone Box)」가 전 세계 최초(월드 프리미어) 공개를 확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마치 옆구리를 곡괭이에 찍혀 피를 흘리는 것처럼 보이는 붉은색의 전화박스는 강렬한 시각적 요소와 함께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냈다. 이외에도 개성 넘치는 72점의 작품이 3개 관에 전시돼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올봄 재개관한 갤러리 신당의 야심 찬 기획
이번 전시는, 저급하고 불법적인 예술로 폄하받던 그래피티를 대중적이고 이상적인 공공예술로 끌어올리기까지의 과정과 의미를 소개한다는 점에서 미술사적으로 흥미로운 전시로 평가된다. 또한, 아티스트들이 꿈꿨던 거리의 미술관, 직접 가서 볼 수 없기에 더 궁금한 그 거리의 미술관들을 한자리에 집약해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전시 관람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도 돋보인다.
2025년 2월 2일까지 전시가 이어지는 서울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신당은 올 4월 기존 75평 규모에서 300평 규모로 전시관을 리뉴얼 해서 재개관했다. 재개관 기념으로 4월 18일부터 9월 8일까지 「CCPP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 전시(오디오도슨트: 배우 이병헌)를 개최하기도 했다. 기후와 환경을 사진으로 이야기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로, 한국, 독일, 미국, 영국 사진가 5명이 함께한 전시였다.
야심 찬 기획전에 이어 새롭게 기획한 ‘어반아트’ 전시는 ‘도시미술의 혁신적인 표현’을 조망하고 현대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성찰하고자 하는 중구문화재단의 예술적 고민과 의지를 읽을 수 있는 전시로 평가되고 있다.
새로운 시각적 자극과 깊은 사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ICONS OF URBAN ART―어반아트: 거리에서 미술관으로」의 관람료는 일반 2만 원, 청소년 1만 5천 원, 어린이 1만 2천 원이다. 온라인에서 최대 40% 할인이 가능한 얼리버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인터파크 티켓, 카카오톡 예약하기, 29CM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중구문화재단 홈페이지(caci.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KNOU위클리위클리홈페이지 이 기사에 댓글로 관람을 신청하는 독자 10(댓글 선착순)에게 ‘관람 초대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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