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부산, 가을을 달군 ‘황산나루축제’

부산총학생회(회장 이문익)가 지난 19일, 부산지역대학 교정과 대강당에서 ‘2024 가을 황산나루축제 및 학장배 가요제(이하 황산나루축제)’를 개최했다.

학과별 특성 살린 부스, 볼거리 먹거리 풍성
황산나루축제 당일 아침부터 부산지역대학 교정은 분주했다. 황산나루축제를 준비하는 학우들은 잰걸음을 옮기며 마지막 점검에 몰두했다. 전날 내린 비 때문에 행사에 차질이 있을까 염려했지만, 다행히 비가 그쳐 야외 행사를 진행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이번 황산나루축제의 장이 될 교정을 빙 둘러 학과별 부스가 차려졌고, 부스에서는 동문들과 재학생, 지역주민들이 함께 즐길 먹거리 준비하는 부산지역 학우들의 손길이 바빠졌다.
특히 부산지역대학의 최고령 류광석 학우(93세, 국문학과)는 학과 부스에 ‘글은 마음을 다루고 우리는 그 글을 다룬다’라는 올해의 슬로건을 직접 붓글씨로 써서 붙이고 다양한 메뉴를 준비하고 있었다. 김소연 국문학과 3학년 대표는 “선배님들이 우리 3학년에게 부스를 운영할 기회를 주셨는데 학우들이 단합해서 메뉴 선정과 시장 보는 것까지 한마음으로 움직여 주어서 너무 일이 수월했다. 기분이 뿌듯하고 좋다”라며, 힘껏 애써준 학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비 온 뒤의 날씨라 야외에서 축제를 열기에는 알맞았다. 가족과 함께 참가한 아이들이 여기저기 뛰놀면서 함성을 질러 행사장의 분위기를 돋우는 역할을 했다. 학과 부스에서는 기름진 음식 냄새가 가득 퍼져 나왔다. 참가자들과 지역주민들은 학우들이 만든 음식을 사 먹으면서 행사를 만끽하고 있었다. 부스 한 편에서는 부산지역대학동아리연합회(회장 김옥숙)가 버스킹 공연으로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본관 로비에는 생활과학부 의류패션학 전공 학생회(회장 최미연)의 작품전시회가 단연 눈에 띄었다. 로코코 의상을 테마로 한 드레스가 화려하게 전시돼 있었는데, 모두 재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이다.
의류패션학 전공 학생회는 매년 테마를 정해 작품을 만들어 전하는 전통이 있는데, 올해는 학우들이 로코코 시대의 화려한 드레스를 만들어 보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이들은 전시회를 위해 여름 방학 동안에 매주 주말마다 학교에 나와 머리를 맞댔다. 여기에 선배들의 재능 기부가 보태져 훌륭한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 이날 의류패션학 전공 동문들도 후배들의 전시를 뜨겁게 응원하면서, 소품 판매대에 진열을 돕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가족과 함께하는’ 가요제, 9개 팀이 경연
학장배가요제는 저녁 6시에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노형규 부산지역대학장, 박상현 생활체육지도과 학과장, 이동현 행정실장, 정기수 부산 북구의회 의장, 이헌조 부산총동문회장, 백만복 전국총학생회장 김교호 50·500프로젝트 총괄본부장, 이문익 부산총학생회장과 집행부 임원 및 각 학과 학생회장과 학우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노형규 학장은 격려사에서 “우리 방송대는 언제나, 어디서나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며 꿈을 향한 여러분의 열정을 응원하고 있다. 오늘 축제는 그동안의 노력을 서로 격려하고 힘을 북돋아 주는 소중한 자리다. 벌써 19회를 맞이하는 황산나루축제는 우리 방송대의 뜨거운 열정과 저력을 보여주는 부산지역대학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다”라며 전통 있는 학교 행사에 긍지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학장배가요제에는 송현미 외 6명(생활체육), 이희정(사회복지), 박혜령 외 3명(유아), 박호정 외 박시터즈(관광), 김재수·박건환(경영), 이시온(생활과학), 김진시황재(일본), 신미랑(국문), 홍경표(법학) 등 모두 9개 팀이 출전해 학우들의 열띤 응원을 받으며 무대를 빛냈다.
가족과 함께하는 이번 축제의 취지를 잘 살린 박혜령 유아교육과 학생회장과 세 명의 자녀가 인기상을 받았다. 참가상은 홍경표·김진시황재 학우가, 장려상은 박호정 외 박시터즈와 김재수·박건환 학우가, 동상은 이희정 학우가, 은상은 신미랑 학우가, 금상은 이시온 학우가 각각 차지했다. 대상은 가창력과 무대의상 퍼포먼스로 화려하게 무대를 장식한 생활체육지도과의 송현미 외 6명의 학우가 거머쥐었다.

‘뻔Fun하게’ 함께 공부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자!
이문익 회장은 “뻔FUN뻔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는 함께 달려왔다. 우리가 방송대에 온 이유는 뻔하다. 배우고 성장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혼자 하는 공부는 때로는 힘겹고 쉽게 지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외쳤다. ‘FUN하게 공부하자!’라고. 함께 배우고 함께 즐기며 서로에게 힘이 돼주자고. 그리고 이제 우리는 말한다. ‘방송대에 오지 않았다면 어쩔 뻔했나!’라고. 학우들 간에 끈끈한 정을 나누는 가을 축제와 가요제를 재미있게 즐겨주셔서 감사하다. 모두 좋은 추억을 안고 안전하게 귀가하시길 바란다”라고 마무리 인사를 했다

부산=강지영 학생기자 ssg58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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