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연출 모완일)가 8월 2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드라마 「빅」, 「드림하이2」, 「최고다 이순신」 등 다양한 흥행작을 만든 모완일 감독이 OTT 플랫폼에서 만든 첫 시리즈다. 모 감독은 2020년 「부부의 세계」로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킨 바 있다. 격정적인 감정 변화를 겪는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연출과 매혹적인 스토리까지, 모 감독이 만들어낸 예측 불가한 세계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영어 제목이 「The Frog」인 것처럼 무심코 던진 돌에 맞은 개구리와 같은 인물들, 그리고 그 돌을 던진 인물들이 등장한다. 김윤석, 윤계상, 고민시, 이정은 배우 등 완벽한 앙상블을 예감케 하는 배우들이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 모였다. 고요한 숲속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는 인물 ‘성아’는 고민시 배우가 맡았다. 종잡을 수 없는 성아의 면모를 표현하고자 했던 그는 초반에는 신비로운 느낌으로 캐릭터를 보여주다가 극이 진행될수록 성아의 본성을 드러내며 에너지를 폭발시킨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고요한 곳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으로 만나는 네 배우 외에도 김성령, 노윤서, 박지환, 박찬열, 장승조, 하윤경 등이 빈틈없는 연기로 극의 풍성함을 더한다.

 

대본을 집필한 손호영 작가는 “최악의 상황을 맞닥뜨린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 자신의 삶을 지키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하며 사건의 직접적인 피해자가 아닌, 사건의 영향으로 인해 삶이 무너지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썼다. 영하(김윤석)와 상준(윤계상)이 겪는 내적 갈등과 고통, 그리고 무심코 던진 돌에 맞은 개구리의 이미지까지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는 볼거리, 생각할 거리가 넘쳐난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연출한 모완일 감독은 “수많은 사건이 일어나고 수많은 감정이 교차하지만 우리는 어느 한 순간 한 사건을 가장 강렬하게 느끼고 기억하는 것 같다. 이 작품은 바로 그 순간, 그 감정에 대한 이야기다. 평범한 사람들이 극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될지 궁금했다. 홀로 고립돼 자신을 탓하고 운명을 원망하기보다 최선을 다해 살아남길 바랐다”라며 우연으로 인해 평생의 운명이 뒤바뀐 사람들, 그리고 그 운명의 소용돌이 속 휘몰아치는 사건들을 감각적인 연출로 그려내며 그가 창조해낸 미스터리하고도 흥미로운 숲속으로 시청자들을 초대한다. 모완일 감독을 삼청동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nou.ac.kr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가 공개되고 반응들이 ‘핫’합니다.
주변 분들이 많이 말씀해주시는데요. OTT 플랫폼은 처음이라 정확하게 잘되고 있는 건지 못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너무 긴장되고 떨립니다.

 

독특한 시그니처 독백도 화제입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 쿵 소리가 났겠는가, 안 났겠는가”라는 내레이션을 매회 다른 배우들이 합니다. 저는 몰두가 되더라고요. 각기 다른 배우들의 입으로 발화될 때 느낌도 다르고요. 특별한 의도가 있었나요?
손호영 작가의 설계였어요. 등장인물들이 숲에서 혼자 쓰러지는 나무 같다고 생각했대요. 각 회차 오프닝은 그들이 쓰러지는 순간이자, 우리가 미처 알아채 주지 못한 장면이라, 누군가 그 소리를 듣고 달려와 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반복적인 내레이션을 쓴 거죠. 배우들에게는 일절 디렉션을 주지 않았습니다. 8개월의 감정을 거친 지금 본인 느낌대로 해달라고 했어요. 최종 오디오도 배우들이 ‘OK’한 버전으로 담았습니다. 따로 존재하는 인물들이 겪은 같은 이야기를 나타내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신기했습니다.

그런데 초반부가 조금 지루하다는 반응이 있더라고요.
저는 방송국 출신이잖아요. TV 드라마를 만들면서 선배들에게 배웠던 연출법은, 시청자들이 1, 2회를 안 보면 마지막회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소용없다는 거였어요. 그런데 이번 대본은, 저는 울면서 볼 정도로 이입이 됐는데, 그런 우려가 좀 들긴 하더라고요.과연 시청자들이 참고 봐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그래서 손호영 작가에게 말했죠. 제가 최대한 능력을 짜내서 한 분이라도 더 볼 수 있도록 갖은 노력을 다 하겠다고요.

 

타임라인이 교차되는 구성이 불친절하다는 반응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 부분도 손 작가와 장시간 논의했어요. 사실 자막을 쓴다든가, 특정 시대의 소품을 보여주는 쉬운 방법도 있긴 했어요. 그런데 저희는 과거, 현재라는 정보로 이 시리즈가 받아들여지기보다는, 현재 영하(김윤식)의 감정과 과거 상준(윤계상)의 감정이 교차되는데 혹시 동일인이 아닐까 하고 착각할 수 있게끔 만들고 싶었습니다. 시대를 일부러 숨긴 건 하나도 없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보여주지도 않았어요. 두 인물의 감정이 돌고 도는 것이 마치 한 인물처럼 느껴졌으면 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죠. 성아 역을 맡은 고민시 배우의 연기가 그야말로 대단합니다. 3, 4화는 거의 화보처럼 나왔더라고요.
고민시 배우를 정말 좋아합니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웃음) 사실 고민시 배우를 캐스팅한 시점은 지금처럼 예능 「서진이네」에 나오거나, 직전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처럼 인지도 있던 시절이 아니었어요. 무명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극을 끌고 가는 역할을 짊어질 정도의 커리어도 아니었어요. 그냥 예쁘고, 옷도 잘 입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 중 한 명이었달까요? 그런 와중에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가 공개될 즘 이렇게 크게 이슈가 되니 연출자 입장에서는 너무 좋죠.(웃음)

고민시 배우는 감독님과 2번 오디션을 봤다고 하더라고요. 주인공 역을 맡길 거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대요. 감독님이 첫 만남에서 고민시 배우가 구두 이야기를 하는 그때 바로 마음 속으로 캐스팅을 결정지었다고 얘기하더군요.
성아 역으로 캐스팅하고 싶다고 했는데, 본인이 “진짜요?” 하며 안 믿더라고요. 아니 난 진짜로 한 말인데, 안 믿으면 어떡하냐고 했죠.(웃음) 한 카페에서 처음 만났는데요. 되게 예쁜 구두를 신고 온 거예요. 새 구두 느낌이 나는. 고민시 배우가 “오늘 신으려고 준비했다”고 하는데, 음, 이건 아무 근거가 없는 느낌인데요. 당신에게 잘 보이려 새 구두를 준비해서 신고 왔으니, 잘 부탁드린다는, 그런 느낌이 전혀 안 들었어요. 이 미팅이 중요하니 자신을 잘 준비해서 나오고 싶었다는 진심이 느껴졌던 거죠. 그리고 그때 눈빛이 너무 좋았어요. 저는 이미 마음을 정한 상황이었는데, 디테일한 하나하나까지 이 작품을 소중하게 대한다는 마음이 느껴졌달까요?

 

고민시 배우는 어떻게 알게 됐나요?
KBS 후배가 만든 12부작 드라마 「오월의 청춘」(2021)에서요. 가뜩이나 적은 예산으로 만든 작품이라 후배가 얼마나 고생했을까 하는, 격려하는 마음으로 봤는데요. 거기서 고민시 배우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저 친구는 뭔데 저렇게 열심히 하는 거지? 배우들도 사람인지라 스케줄, 페이를 다 보는데, 저렇게나 열악한 환경에서 열연하는 걸 보면서 고민시 배우는 그런 걸 재지 않는 사람이란 느낌이 들었어요. 첫 미팅에서 ‘진짜’라는 걸 확인했고요. 자신이 힘든 건 안 봐요. 자신이 해야 할 거를 보는 사람이죠. 정말 잘 될 사람 같아서, 숟가락이라도 얹고 싶은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찬양’ 일색입니다.(웃음) 현장에서 고민시 배우는 어떻던가요?
현장에서 이렇게 열심히 준비하는 배우를 처음 봤습니다. 저렇게 바쁜 스케줄인데 언제 이렇게 연기를 해내나 할 정도로 워커홀릭 느낌이 나더라고요. 현장 모든 스태프들이 그랬어요. 이 작품이 공개됐을 때 시청자로부터 비난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고민시 배우는 주목을 받을 거라는.

다이어트도 본인이 직접 했다고요?
그러니까요. 저는 왜 빼나 했죠. 본인이 생각하는 캐릭터가 그랬대요. 척추뼈가 앙상하게 드러나 보이는 모습을 캐릭터로 잡은 거죠. 그렇게 목표지점을 향해 달려가더라고요.

 

반면 술래라는 별명을 가진 경찰 ‘보민’은 싱크로율이 낮다는 의견도 있어요.
그것 역시 정말 크게 고민한 지점입니다. 과거의 보민과 현재 보민의 싱크로율을 의도적으로 떨어트린 건 아니에요. 사실 이정은 배우는 평생에 무조건 한 번은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배우였어요. 꾸미지 않은 그 느낌이 좋았거든요. 하윤경 배우 역시 만나 보니 심하다 싶을 정도로 가식이 1도 없더라고요. 같은 역할을 공유하는 것에 대해서 두 배우도 “저희 서로 안 닮았는데 왜?”라고 묻기도 했습니다만.(웃음) 다르다고 느낀다는 건 방해가 될 수 있지만, 제가 느끼는 두 배우의 눈빛과 감정이 서로 비슷했어요. 그렇게 감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캐스팅했습니다.

 

그리고 보민은 주인공은 아니죠. 사건을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저는 시리즈의 처음부터 끝까지 두 사건을 이어주는 인물이 있었으면 했어요. 형사라고 하면 범인을 잡아야 하지만, 그런 형사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형사가 이 사건을 바라볼 때 어떤 느낌일지도 궁금했고요. 범인을 잡으려고만 하면, 사건을 해결하려고만 하면 상준도 영하도 안 보여요. 보민은 그 자체가 타고나길 그렇게 타고난 사람이라 전체 공감을 다 보는 인물인 거죠.

 

김성령 배우를 비롯해 주연 배우들 못지않게 조연 배우도 쟁쟁하더라고요.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주연 배우를 한 명씩 캐스팅할 때도 좋았지만, 조연 배우 캐스팅하는 시간도 정말 좋았습니다. 저랑 넷플릭스 캐스팅 담당자랑 둘이서요, 조연 배우 한 명씩 섭외가 됐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우와!”하면서 아이처럼 웃었어요. 노윤서 배우가 한다는 의사를 보내왔을 때 와, 정말 제정신이 아닐 정도로 고마웠어요. 「일타스캔들」로 엄청 핫한 배우였으니 말이죠. 주변에서 정신 차리라고 조언해줬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제가 좋아하는 김성령 배우까지 캐스팅이 쭉 가는데,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더라고요.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하는데, 연출로서는 어떠셨나요?
조연 배우들이 왜 분량이 이것밖에 안 되냐고 하셨는데, 사실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으니까 더 있고 싶으셔서 그런 말씀을 하신 거더라고요. 저는 처음에 잠깐 말씀드리긴 했는데, 이 작품을 만들면서 너무 공감되고 몰입이 되는 거예요. 제가 그런 상황을 겪어본 것도 아닌데 찍으면서 계속 제가 인물들의 입장을 이해해 버리더라고요. 너무 슬프기도 하고, 막 화가 나기도 하면서요. 애정이 너무 많이 생기니까 큰일이었죠. 감독은 작품과 거리를 마지막까지 유지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선배들께 배웠는데, 중반부터는 저도 너무 작품에 빠져버렸습니다.

 

시나리오의 힘이었을까요?
그 부분도 있죠. 그리고 이번 작품은 일정한 세트 안에서 오랫동안 찍다 보니, 그 공간의 공기 안에 녹아들어 버린 것도 있어요. 돌아다니면서 찍었다면 안 그랬을 텐데. 어느 순간 아침에 일어나서 현장에 가면 어제 여기서 벌어졌던 일이 생각나고, 오늘 벌어질 일이 두렵고 그렇더라고요. 배우들도 그렇게 느낀다고 했고요.

 

기자간담회에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조용한 곳에서 소리를 키우고 보면 좋다고 하셨는데, 배경음악이 좀 과하다는 반응도 있더라고요.
돌아보니 제가 그렇게 많이 해왔더라고요. 저한테는 익숙한 거죠. 어떤 분들께는 과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또 제가 그걸 좋아하는 걸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시리즈가 후반부로 갈수록 휘몰아치니 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죠. 다만, 사운드팀이 정말 이렇게 제작 초기부터 관여해서 음악을 하기가 쉽지는 않거든요.

 

좋은 작품은 애정에서 기반하잖아요? ‘개미’ 음악감독님이 전 작품인 「소년시대」를 끝내고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음악 작업을 위해서 정확히 두 달을 비워두셨습니다. 장소와 인물, 움직임의 사운드를 한국 드라마에서 가장 고퀄리티로 담아보자는 생각이 있었대요. 정말 한땀 한땀 진심을 다해서 하셨어요. 몰입형 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를 1회에만 쓰는 게 아니라 전 회에 다 넣을 정도였죠.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시간을 두고 사운드 작업한 게 처음이었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그 사운드가 가진 힘이 좋아서 놀랐고요.

전 회차에 색감도 너무 좋더라고요. 특히 영하와 성아가 식사하는 식탁씬이요.
그 씬이 너무 중요했어요. 그래서 미술감독님께 가서 이렇게 말했죠. “이거 정말 중요한 씬이에요” 다음 날 아침 돼서 또 가서 말했죠. “밤새 고민해 봤는데, 정말 어떻게 찍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중요한데 저는 모르겠어요” 계속 되풀이해서 말했어요. 미술감독님이 지긋지긋하다고, 알겠다고 하는데 현장에 가니 그렇게 돼 있더라고요.(웃음) 사실 그게 연출의 역할인 거 같아요. 그렇게 되면 현장에서 배우들도 느껴요. 좋다는 걸요. 정말 우리나라 스태프들은 그들이 컨디션만 유지할 수 있게 해 준다면, 기술적인 면에서는 세계 최고인 것 같습니다.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여건들이 많아서 그렇지만요.

 

이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제작을 넷플릭스가 맡아서 그런 걸까요?
연출로서 제작 과정만 놓고 보면 너무 행복했습니다. 고민할 시간을 준다는 것 자체가요. 사실 방송국 시스템에서 단시간에 많은 고민을 해결해내는 것이 제 능력이자 경쟁력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고민의 양은 똑같은데 시간을 충분히 주셔서 좋았어요. 비유하자면, 방송국에서는 정말 짧은 시간 안에 24시간 컴퓨터를 돌리는 상태로 있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중간에 약간 ‘쿨러’(cooler)도 돌아가는 느낌이었달까요?

그래도 모완일 감독님을 시청자들에게 알린 건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와 「미스티」죠. OTT 플랫폼은 넷플릭스가 처음인데, OTT 문법은 어떻게 다르던가요?
현재 OTT 플랫폼에서 시청자들의 콘텐츠 소비 방식이 어떤지 정확히 알지는 못합니다. 방송국에서 드라마 채널을 오래 하면서는 어느 순간 ‘이 정도면 시청자 마음을 훔치겠구나’ 하는 오만한 생각도 했었죠. 그런데 OTT는 정말 모르겠더라고요. 만약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좀 더 실력을 갈고 닦아서 시청자들이 “내 시간이 ‘순삭’(순식간에 삭제)됐다!”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주2회 오픈되는 방송국 시스템과 전회차가 하루에 공개되는 OTT 시리즈라는 차이점도 있죠.
영업비밀인데요. 방송국 드라마를 만들 때는 그 회차를 본 사람이 자고 있는 남편을 깨우거나, 다음날 아줌마들이 카페에서 만나거나, 직장에 출근해서 어제 봤느냐고, 이야기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어요. 매 회차 엔딩을 단순히 충격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전달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게 중요했죠.

 

이번에는 OTT를 보니까, 어떤 시리즈는 한 에피소드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쉬게 되고요, 또 어떤 시리즈는 계속 봐서 7시간을 다 보고 ‘아, 오늘 내 하루가 다 망가졌다. 할 거 많은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멈출 수 없는 시리지도 있더라고요. 그렇게 만드는 게 OTT 플랫폼의 특성, 포인트 같다는 생각은 합니다. 물론 제가 아직 모르는 노하우들이 더 있겠죠. 기술적인 접근이긴 하지만, 메시지 감동을 주려면 그런 부분도 중요한 것 같아요. 그게 연출이 할 일이니까요.

차기작은 뭐로 준비 중이신가요?
「내부자들」 드라마 프로젝트가 6년 전부터 진행 중인데요. 영화 「내부자들」을 포함해 원작 작가와 함께 시리즈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