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대학 익산시학생회(회장 장연엽)가 기존 방식을 탈피해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2학기 신·편입생들을 위한 OT(오리엔테이션)를 진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시티투어버스 이용해 익산 명소 탐방
신·편입생들을 위한 OT에 앞서 ‘지역문화 바로알기’라는 주제로 신입생 환영회를 준비한 게 눈길을 끌었다. 익산시학생회는 9월 1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익산시가 제공한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해 왕궁리 유적지와 국립익산박물관, 익산미륵사지, 아가페 정양원 등을 돌며 문화유적탐방에 나섰다. 참가한 학우들은 지역의 문화유산을 접하면서 연거푸 환호성을 질렀다.
특히 이번 문화탐방에는 익산시가 파견한 전문 문화관광 해설사도 함께 동승해,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익산의 유적들을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학우들의 고향에 대한 긍지도 높여줬다.
첫 번째 행선지인 왕궁리 유적지에서는 백제 왕도의 흔적을 더듬어 가면서 국보 제289호인 왕궁리 5층석탑과 백제왕궁박물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 행선지인 미륵사지에서는 20여 년의 복원 작업 끝에 제 모습을 드러낸 미륵사지 석탑의 웅장함을 실견할 수 있었다. 미륵사지 석탑은 국보 제11호로 백제시대 30대 왕인 무왕 때 화강암으로 건축된 우리나라 석탑 중 가장 크고 오래된 탑으로 동탑과 서탑으로 구성돼 있다.
이어 국립익산박물관으로 이동해 비치된 역사 유물들을 둘러보며 참가자들은 해설사의 설명을 통해 미처 몰랐던 새로운 내용들도 배울 수 있었다. 국립익산박물관은 2020년 1월 국립박물관으로 승격한 박물관으로, 왕궁리유적과 제석사지, 쌍릉 등에서 출토된 고대 백제시대의 귀한 유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문화탐방의 마지막 장소인 아가페정양원은 1970년 고 서정수 신부가 설립한 곳으로, 자연친화적인 수목정원으로 꾸며진 힐링 명소다. 2021년 민간 정원으로 등록한 후 일반인들에게 개방했는데,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학우들은 정원 내 메타세쿼이아 산책로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학생회 공간 마련해준 서순애 동문에게 박수 보내
이색적인 신입생 환영회를 마친 학우들은 익산시학생회 학습관으로 이동해 2부 프로그램인 ‘익산시 학생회 신·편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석, 대학 생활 등 다양한 정보를 접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경원 전북지역대학 행정실장 및 학교 관계자들과 박노식 전북총학생회장, 동문 선배들이 함께해 신·편입 학우들을 환영하고 축하의 덕담을 전했다. 이들은 익산 학우들에게 소중한 공간을 내어준  서순애 동문(익산시학생회 전임 회장)에게 감사의 박수갈채를 보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장연엽 회장은 “신·편입 학우님들 만나게 돼 반갑다. 오늘 행사가 그 어느 때보다 알차고 의미가 있어 마음이 뿌듯하다”면서 “미흡한 부분도 있겠지만, 잘 마무리돼 감사하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도 모든 임원과 선후배 동문이 함께 익산시학생회 발전을 위해 한마음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지속적인 우리 지역문화 바로 알기라는 주제를 통해 익산시 학우뿐만이 아니라 타 지역 학우들과도 교류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익산=이증효 학생기자 jebo827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