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총학생회(회장 권경자)가 지난 7일 오후 2시부터 경남도청 대강당에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백로 축제 및 학장배 가요제’를 개최했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이란 문구에서 알 수 있듯 제42대 경남총학생회는 학교 행사의 외연을 확장해 이웃과 함께하는 축제를 지향했다. 이런 점은 축제 현장 앞마당에 학과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먹거리 부스들을 설치한 데서도 잘 나타났다. 특히 농학과에서는 경남지역 학우들이 직접 키워 수확한 과일들을 저렴하게 판매하기도 했다.
건강미 넘치는 K-fit 다이어트 댄스 춤꾼들이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띄우면서 백로 축제 및 학장배 가요제의 화려한 행사가 막을 올렸다. 1부에서는 김상화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 국민의례, 내·외빈의 소개가 잇따랐다. 이미경 경남총학생회 평생학습국장이 노련한 솜씨로 사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형규 경남지역대학장, 남영욱 창원학습관장, 이영일 경남총동문회장, 은윤기 창원총동문회장, 최영미 울산총학생회장, 이문익 부산총학생회장, 김종양 국회의원(창원시 의창구), 허성무 국회의원(창원시 성산구), 손석현 전 경남도의원, 배명이 창원대 교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여러분이야말로 멋진 인생을 사시는 분들”
권경자 회장은 개회사에서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이 절기상 백로인데 이렇게 백로 축제를 열게 된 것도 우리의 운명인 것 같다. 오늘은 우리 경남지역 학우들이 함께하는 축제의 날이다. 마음껏 즐기시고 응원도 열심히 해달라”라고 말했다.
격려사에 나선 노형규 학장은 “제가 여러분을 직접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렇게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참 좋다. 방송대는 원격대학이라 혼자서 공부하게 된다. 다른 일반 대학은 캠퍼스의 낭만이 있지만, 우리 학교는 그런 부분이 아쉬워서 경남총학생회장과 임원들이 이렇게 멋진 축제의 장을 만들어 주셨다. 마음껏 즐기고 큰 에너지를 얻어가 이번 학기도 좋은 결과를 거두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김종양·허성무 국회의원도 축사를 전했다. 김종양 의원은 “우리나라 대학 중에서 가장 졸업생이 많고 동문회가 활성화된 곳이 방송대다. 87세 노장 미켈란젤로가 천지창조를 완성한 후 스케치북 한구석에 남긴 말로 ‘안코라 임파로(Ancora imparo,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라는 말을 남겼는데, 살아가면서 배우는 것만큼 본인에게 즐거움을 주는 게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 행사에 집중해서 즐기는 여러분들이 정말 인생을 제대로 사시는 분들이라 생각한다. 멋지게 축제를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허성무 의원도 “언제나 배움은 늦은 적이 없다. 아무리 늦게 해도 늘 배울 것이 있고 저도 지금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새로운 지식을 배우지 않으면 젊은이들을 따라갈 수가 없기에 늘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한다. 이렇게 죽는 날까지 배워야만 하는 게 사람의 일인 것 같다. 오늘 모두 즐겁게 보내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방송대 동문인 박완수 경상남도 도지사는 영상축전으로 축하를 전했다. 그는 “경남지역대학 백로 축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그동안 수많은 국민들이 이곳에서 학문을 탐구하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서 소중한 꿈을 이뤄냈다. 이런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이 오늘의 경남지역대학을 만든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40여 년간 지역과 함께 해 온 백로 축제가 여러분의 학업에도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 좋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격려했다.

경남도와의 평생교육 프로그램 구축에 앞장서 성과를 냈던 이영일 경남총동문회장도  “오늘은 우리 경남지역 학우들과 동문, 지역주민 모두가 하나 되는 즐거운 축제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경남지역대학과 경남 학우들이 지역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기억해주면 좋겠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지역주민과 학우들 하나 돼 열띤 응원
2부 행사는 식전 공연과 함께 시작했다. 변검술(얼굴 가면술)의 달인이 무대에 올라 다양한 동작과 함께 순간순간 가면을 바꾸는 연기를 선보여 학우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서 본격적인 학장배 가요제의 막이 올랐다. 첫 번째로 출연한 한준봉 학우(일본학과)가 「천년의 사랑」을 열창하면서 학우들과 지역주민들을 열광하게 했다.
딸과 예비사위를 데리고 무대에 오른 김은진 학우(청소년교육과)는 장모님 사랑과 가족애를 보여주어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김선영 학우(교육학과)가 노래할 때는 초등학생 딸이 백 댄서로 함께하면서 엄마를 응원해 모두를 흐뭇하게 만들기도 했다.
노래 경연이 진행되는 동안 경남지역 학우들은 중간과제물 준비와 출석수업으로 바쁜 가운데도 시간을 내어 학장배 가요제에 출전해 각자의 재능을 아낌없이 발휘한 참가자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역주민들도 목청을 높여 응원에 동참했다.
18개 팀이 경합한 결과, 통영학생회를 대표해 출전한 배민심 학우가 「사랑님」을 열창해 대상을 거머쥐었고, 「인생아 고마웠다」를 부른 김미향 학우(농학과)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대상을 받은 배민심 학우는 가을 부산에서 열리는 총장배 가요제에 경남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이외 우수상은 김은진 학우(청소년교육과)가, 인기상은 전양숙 학우(생활체육지도과)가, 노력상은 송은주 학우(생활과학부)가, 응원상은 임기준 학우(문화교양학과)가 각각 차지했다. 참석최고학과상은 생활과학부가 가져갔다.

경남=박영애 학생기자 tellto20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