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은 법정기념일인 경찰의 날이다. 제79주년 경찰의 날을 앞두고 대한민국 신임경찰 교육의 요람인 충주시 소재 중앙경찰학교에서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실전체포술 과목을 가르치면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상균 학우(생활체육 4)를 만나 그 열정의 인생 스토리를 들었다.
몇년 전부터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보컬 밴드를 결성해 충주 지역의 복지시설 및 행사장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는 그는 기타를 비롯해 드럼 및 각종 악기 연주에도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방송대 주요 행사장에서 음향 기기 설치 등 그의 손을 거처야 하는 곳이 한두 곳이 아닐 정도다.
“방송대를 생각했다면 주저하지 말고, 지금 바로 도전하세요. 당신의 인생이 바뀔 것입니다”라고 말하면서 불끈 쥔 주먹을 들어 올려 파이팅을 외치는 이상균 학우에게서 개인은 물론, 방송대의 미래를 보는 듯한 힘찬 에너지가 느껴졌다.
충북=이배근 학생기자 ksabum@naver.com

2020년부터 중앙경찰학교에서 신임 경찰관 교육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 필요해 방송대 선택
충북총학생회 임원으로 학교 홍보 앞장서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자’ 후배들에게 제안

 


방송대와의 첫 만남이 궁금합니다
저는 중앙경찰학교 현장대응융합학과 소속으로 2020년부터 신임 경찰관들에게 무도훈련과 실전체포술 과목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좀더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이 필요했고, 인터넷 검색과 주변 지인들의 도움으로 방송대 생활체육지도과를 알게 되어 입학했습니다.

경찰에 입직하게 된 계기와 현재 근무지에서 맡고 있는 업무는요
경찰이 되기 전에는 합기도와 우슈, 검도, 격투기 등 운동을 수련하며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고, 또한 오토바이 정비에 관심이 있어서 관련업에 종사하다가,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좀더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없을까 고민하던 중 경찰이 되어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아보는 것도 괜찮은 일이겠다 싶어 1997년도 순경 공채 시험에 합격해 입직했습니다. 경찰관이 된 후에 형사 부서와, 교통 사이드카 요원 등으로 주로 근무했으며, 현재 중앙경찰학교에 재직하고 있습니다.

현재 학생회 임원으로서 활발히 활동한다고 들었습니다
올해부터 충북총학생회에서 홍보국장이란 중책을 맡고 있는데요. 대중 앞에 서는 것이 부담이 별로 없었고, 방송대를 좀더 많이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홍보국장 직책에 대한 제의를 받았을 때, 감사한 마음으로 직을 수락해서 제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경찰관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방송대는 어떠한 의미인가요
방송대는 일반 대학과는 달리 현업에 종사하면서도 원격수업을 통한 방식으로 수강과 출석 수업을 병행하는 게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방송대 수업을 통해 보다 멀리 미래를 내다보게 됐으며 또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경찰업무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보람 있었던 순간을 꼽으라면 언제일까요
10월 21일 경찰의 날을 맞아, 전국 경찰관들이 참여하는 무도 및 사격대회가 매년 개최됩니다. 2009년, 제가 근무했던 충주경찰서 등 각 경찰서에서 차출된 11명의 우수 선수로 충북청 단일팀을 구성해 두 달에 걸쳐 피나는 체포술과 무도 훈련을 했습니다. 그 결과 충북경찰청 개청 이래 최초의 종합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는데, 지금도 2009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저의 무도경찰 인생의 아름다운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방송대를 꿈꾸는 미래의 후배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꿈꾸지 않는 자는 미래가 없다고 합니다. 미래를 준비하려면 지금부터라고 생각합니다. 방송대를 생각하며 머뭇거리고 있을 미래의 후배님들에게 ‘주저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목표가 정해졌을 때는 ‘언제 할까? 조금 더 있다가 할까?’ 하고 망설이다 보면 그 기회는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