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전통의 방송대 인천지역대학 묏골산악회(회장 정용대)가 지난 3월 15일 인천 계양구 천마산에서 2025년 시산제를 지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경인교대 후문에 집결한 묏골산악회 회원들은 새로 가입한 재학생 학우들을 반기며 산행길에 나섰다. 10시 천마산 정상 새벌정에 오른 산우들은 산악인의 안녕과 학교의 발전을 기원했다.


묏골산악회는 1988년 6월 6일 최춘복(교육), 윤상운·양정수(법학) 학우 등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산악회다. 이후 산악대장이란 명칭을 산악회장으로 변경하고, 재학생들이 졸업하면서 동문들까지 참여하는 산악회로 거듭나, 현재 제38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묏골은 『월인천강지곡』(상:51)에 등장하는 “鹿皮 옷 니브샤 묏골애 苦行~” 구절의 ‘묏골’로, 오늘날 ‘산골’을 뜻하는 말이다. 산악회로서는 안성맞춤의 이름인 셈이다. 당시 제1대 산악대장은 윤상운 학우가 맡았다.


묏골산악회의 오늘이 있기까지에는 김용동 제9대 산악대장의 헌신과 역할이 컸다. 친형님의 권유로 1994년 농학과에 입학한 김용동 산우는 1996년 제9대 산악대장을 맡은 이래 지금까지 열과 성을 다해 봉사하면서 산악회의 위상을 정립했다.

 

그의 헌신을 기려 묏골산악회 선후배들은 2024년 3월 16일 경기도 부천 성주산 정상에 ‘방송대 인천 묏골산악회’(앞면), ‘김용동 30주년 기념’(뒷면) 문구를 새긴 정상석을 세웠다. 지게에 상석을 매고 정상에 올라 밤늦게까지 손전등을 밝히며 정상석을 세웠다는 후문이다.

정용대 회장은 “오늘 시산제에 처음 참가한 산우님들 환영합니다. 묏골산악회는 인천지역 동문 산악회로 38년의 전통을 지니고 있습니다. 긴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하는 이 시간, 앞으로도 ‘묏골’ 100년을 기약하며, 안전하고 사고 없는 산행이 되길 기원합니다. 방송대의 발전도 함께 기원합니다. 오늘 함께해 주신 산악회원님들께 ‘함께라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최근천 인천 동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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