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학보〈KNOU위클리〉는 학기마다 학우들의 중간·기말평가와 관련한 과제물특집을 준비했다. 지난 243호에 이어 이번 호에서도 중간과제물 특집이 이어진다. 이번에는 선배들이 아니라 출제 교수진이 전하는 팁이다! 과제물해설을 게재한 과목 담당 교수들이 강조하는 과제물 작성의 팁은 과연 무엇일까? 선배들이 알려준 경험적 대비책과 함께 담당 교수들이 귀띔해 주는 출제 의도를 반영한 작성 가이드를 숙지한다면, 중간과제물 작성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학과 교수들이 강조하는 것은 무엇일까?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교재 꼼꼼히 읽고 접근해야
자신 있는 부분부터 써 나가면 돼
알기 쉽고, 정확하고, 간결하게
인용한 자료는 출처 밝히고
본인의 언어로 설명하는 게 중요
날카로운 시각과 통찰 더욱 필요
영어권 글쓰기의 대명사로 불리는 책이 하나 있다. 46년 동안 코넬대 영문과에서 가르쳤던 윌리엄 스트렁크 교수의 The Elements of Style이다. 영미권 사람들이 잘 쓴 영어와 잘못 쓴 영어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통용되는 이 책은 1919년 처음 발간된 뒤로 지금까지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글쓰기 책이다(2011년〈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도서’에도 들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특히 글쓰기의 기본 원칙을 강조했는데, ‘알기 쉽고, 정확하고, 간결한’ 3C(Clear, Correct, Concise)가 이에 해당한다. 방송대 과제물 역시 본인의 글이 ‘간결, 정확, 명쾌’라는 3요소를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 모든 과제물 글쓰기의 기본이자 귀결점이라고 할 수 있다.
과제물 작성의 기본은 교재 정독!
그런데 방송대 과제물은 교재에서 시작한다. 놀랍게도 기말평가는 교재 한 권 전체가 시험 범위가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교재를 떠나서 과제물을 작성하는 건 불가능하다.
「글쓰기」과목을 맡고 있는 송정근 교수(국어국문학과)는 “과제의 취지는 학생들이 교과서를 정독하고 스스로 내용을 완전히 이해한 이후, 읽은 내용을 정리하는 연습을 하라는 것이다. 읽고, 이해하고, 정리하는 공부 과정은 대학에서도 기본이 되는 공부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A4 1쪽에 담기 위해서는 내용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고민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공부한 내용을 다시 정리할 수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사회조사방법론」의 김태한 교수(청소년교육복지상담학과)는 “과제물을 작성하기에 앞서 교재 2장과 멀티미디어 강의 3강을 꼼꼼히 공부하길 바란다. 학술지 논문의 서론, 문헌고찰, 참고문헌을 참고하면 과제 작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과제작성 시 지시사항’을 준수해야 하며, 표절은 절대 금물이다”라고 말해, 그 역시 ‘교재’를 기본적으로 충실히 공부할 것을 주문했다.
「산업안전」을 가르치고 있는 박동욱 교수(보건환경안전학과)도 강의와 교재를 통해 학습한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해당 과제물을 작성할 때 강의 2~3강과 교재 2장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위험성 평가’를 이해하면 문헌, 인공 지능에서 검색한 자료와 정보를 가공하고 통제할 수 있다. 문헌이나 인공 지능의 답변을 나열하고 정리하는 과제물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생성형 AI 활용은 신중하게
박동욱 교수의 설명은 생성형 AI 활용 가이드로도 볼 수 있다. 생성형 AI 활용이 넘쳐나는 시대지만, 그래도 작성자의 통찰은 여전히 중요하다.「행정조사론」과목을 담당하는 조경훈 교수(행정학과)는 “AI 활용으로 간단한 보고자료를 손쉽게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지만, 더 수준 높은 보고자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작성자의 날카로운 시각과 통찰이 더욱 요구된다”라고 강조했다.
「컴퓨터의 이해」과목을 담당한 김강현·이병래 교수(컴퓨터과학과)도 “과제는 지시 사항대로 작성하는 게 가장 중요하며, 지시 사항대로 하지 않으면 감점대상이 된다. 교재의 해당 부분을 읽고 이해한 주요 내용을 정리해 작성하고 다른 인터넷 사이트는 참고하지 않는다. 이유는 학생들의 부담을 경감하고 생성형 AI를 이용한 표절을 방지하기 위함이다”라고 생성형 AI 이용에 신중할 것을 주문했다.
지시 사항 반영해 목차 구성을
교재에 충실하라는 교수들의 조언을 이해했다면, 그다음 단계가 궁금해질 것이다. 이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여전히 고민이 된다고? 글의 구성과 구성 시 주의할 점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자료조사와 정리를 마친 뒤 어떻게 글을 쓰면 좋을지「현대중국입문」을 맡은 장호준 교수(중어중문학과)의 조언을 들어보자.
“사람마다 글 쓰는 방식과 절차가 다르겠지만, 목차(초안)부터 구성할 것을 권장한다. 목차는 건축물의 설계도와 같아서, 글의 구상과 체계를 갖추는 데 필수적이고 유용하다. 서론에서는 글의 취지와 구성 내용을 밝혀야 하고, 결론에서는 본론의 내용을 요약·정리하고 본론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을 제시하면 된다.”
장 교수는 여기서 더 나아가 목차(초안) 구상을 마쳤다면, 쉽게 쓸 수 있는 부분, 자신이 있는 부분부터 써 나가면 된다면서 “글을 완벽하게 한 번에 쓰려고 하는 것보다 초고를 일찍 써놓고 여러 번 조탁하고 윤문하는 것이 좋다”라고 귀띔했다.
「중국경제의 이해」를 가르치는 원혜련 교수(중어중문학과)도 몇가지 팁을 제시했다. “과제물의 양식과 요구사항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과제물은 서론-본론-결론으로 목차를 구성해 짜임새 있게 글을 쓰고, 전체를 한 문단으로 작성하거나 혹은 문단 없이 전체가 개별 문장으로 이뤄지지 않도록 한다. 개조식이 아닌 서술형 문장으로 작성한다. 인용한 자료는 출처를 표기하고 참고문헌으로 제시해야 하며,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인터넷 자료(블로그 등)보다는 서적, 언론 보도, 논문, 연구보고서 등을 활용한다.”
권수열 교수(보건환경안전학과)는「수질관리」중간과제물 해설에서 “각 문제에 대해 서론, 본론, 결론의 형식을 갖추어 쓰면 되나, 너무 형식에 치우치지 말고 내용을 서론, 본론 및 간단한 결론 형태로 작성하면 된다. 과제물을 제출한 모든 학생 상호 간 및 상업자료와의 표절 여부는 채점 이전에 검사되므로 절대 표절해서는 안 되며, 표절 발견 시 0점 처리한다. 강의에서 사용한 ppt 자료를 그대로 복사해 제출하면 점수로 인정되지 않으니, 강의 자료 등을 참고해 본인의 언어로 다시 풀어 설명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래도 중요한 건 ‘본인의 생각’ 담는 것
권수열 교수의 조언에서 글을 쓸 때는 반드시 본인의 언어(생각)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전략적 간호관리」를 맡은 박은준 교수(간호학과)도 “과제물을 정확히 이해하고 답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 과목은 자신의 경험과 성찰을 바탕으로 하는 과제 활동이므로 참고문헌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라고 조언했다.
「자원봉사론」의 김의태 교수(교육학과)는 “강의와 교재의 1~2장, 3~6장을 먼저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단순히 교재의 내용만을 요약하고 정리하는 것보다는, 그 내용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반드시 담길 바란다. 교재 외에 다양한 문헌과 자료를 참고할 수도 있다. 어떤 것을 참고하는가에서부터 본인의 관점이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과감하게 해당 교수에게 문의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스포츠 멘탈 트레이닝」을 맡은 홍영준 교수(생활체육지도과)는 “중간과제물과 관련된 궁금증은 담당 교수의 홈페이지 또는 이메일을 통해 문의해 주기 바란다”라고 귀띔했다.
KNOU위클리 243·244호는 중간과제물 특집호로 발행합니다!
244호에는「중국경제의 어제와 오늘」「경영분석」「수질관리」「학교사회복지론」「자원봉사론」「체육철학」 등 6과목을 소개합니다.
243호에는「글쓰기」「현대중국입문」「행정조사론」「컴퓨터의 이해」「산업안전」「전략적 간호관리」「사회조사방법론」「예술경영과 예술행정」「스포츠 멘탈 트레이닝」 등 9과목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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