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학과(학과장 이자명)가 평생교육사로서의 첫걸음을 준비하는 재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진로탐색 및 역량강화 프로그램 특강’(이하 특강)이 지난달 13일 총 5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2025년도 진로탐색 평생교육 프로그램 기획 특강은 ‘기획하고, 실행하고, 성장하라’ 시리즈로 10월 16일부터 11월 13일까지 매주 목요일 밤(18시 30분~21시 30분) 대학본부 중앙도서관 3층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됐다(회차별 내용은 아래 그림 참조). 
재학생·졸업생·교수진이 함께 만들어가는 ‘성장형 프로젝트’
1주차는 최수정 회장·김영빈 교수, 2주차는 윤여각 교수·한성근 대표, 3주차는 김의태 교수·남도경 선임연구원·정숙 본부장, 4주차는 윤선미 대표·이명희 팀장·김선경 대표, 5주차는 최수정 회장·이자명 학과장이 참여했다. 학우들은 줌(Zoom)으로 특강에 참여했다.
KNOU평생교육사협회(회장 최수정, 이하 방평협)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특강이 눈길을 끈 데는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는 실무형 특강 △함께 만들어가는 성장의 장 제공 △학습자가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 등이 주효했다.
매주 평균 100~130여 명의 학우들이 참여해 강의와 워크숍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기획, 실행, 평가하는 전 과정을 배우고, 최종 결과물로 자신만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보는 실습형 과정은 그 자체가 재학생·졸업생·교수진이 함께 만들어가는 ‘성장형 프로젝트’였다. 졸업생 봉사자들의 운영 지원, 방평협 소속 전문가들의 특강, 교수진의 세심한 지도, 그리고 재학생들의 열정적인 참여가 더해져 회차마다 활기와 열정이 가득했다.
특히 올해는 대학본부 내 최신 시설인 국제회의장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돼 온라인 참여의 편리함과 오프라인 현장의 생생함을 모두 잡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매 회차 특강 종료 이후 참가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해 결과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참가자 니즈 파악과 향후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인데, 이는 단순하고 일방적인 프로그램 기획이 아닌, 실제 학습자가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기 위한 교육학과의 소통방식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손색없다.
실제로 올해 특강은 참여자들의 만족도 조사를 반영해 기획했다는 게 최수정 방평협회장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2024년 진로특강을 분석한 결과, 참여자들은 단순한 진로 정보 제공을 넘어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역량 개발에 대한 강한 욕구를 보였다. 특히 97.2%의 높은 만족도와 함께 ‘현장의 생생한 경험 공유’, ‘체계적이고 실용적인 내용 구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두드러졌다”라고 귀띔하면서, “참가자들의 이런 요구를 반영해, 올해는 무엇보다 평생교육사로서의 핵심 역량인 프로그램 기획·개발 능력을 체계적으로 습득하고, 실제 경진대회 참여를 통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실전형 특강을 기획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학우들, “평생교육사 역할과 자부심 재인식했다”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 5주차 특강에 참여한 학우들은 현장 경험과 실용적 내용으로 구성한 올해 특강에서 ‘평생교육사의 역할과 자부심’을 새삼 더 깨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에 거주하는 한영순 학우는 5주 특강을 완주하면서 평생교육사라는 분야가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정말 어려운 분야라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하면서, “지금 실습 하나를 남겨뒀는데, 실습 기관 찾기도 어렵고 조금 막막한 상태다. 그런데 이렇게 같이 함께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장이 있다는 것 자체에 너무 감사했다. 5주 동안 너무 즐겁고 유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구·경북에서 목공 일을 하고 있는 안헌조 학우도 “가족센터에서 실습을 했는데, 오늘 센터장님이 제 최종 평가서를 보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해주셨다. 성장하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그 말을 빌려서 오늘 평생교육사가 무엇인지 정의한다면, 제가 성장하는 삶을 추구하고 성장하는 에너지를 나눠 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제가 하고 있는 목공 프로그램으로 평생교육사 강의를 만들어보고 싶어졌다”라고 말했다.
특강에 참여한 경남의 신정민 학우는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교육학과에 들어와 평생교육사라는 걸 접했다. 가르치는 일이면서 동시에 끊임없이 공부하는 일임을 알게 됐다. 이번 특강을 통해 평생교육사가 지역에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함께 공부하는 걸 돕는 일을 한다는 걸 깨우쳤다. 특강 완주가 새로운 이해를 심어준 것 같아 감사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자명 학과장도 “특강은 202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년째 꾸준히 이어져 온, 의미 있는 학과 전통 프로그램이다. 이번 특강에서 개발된 아이디어는 2026년 1월에 열리는 ‘제22회 총장배 평생교육프로그램개발 경진대회’에 제출할 기초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라고 의미를 매겼다.
프로그램 마친 이들에게 주는 ‘수료증’의 의미
5주차 특강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최수정 회장은 줌을 통해 참석자들과 함께 특별한 의미를 공유했다. 바로 ‘특강 수료증’을 수여한 것이다. 5주 특강을 함께 진행한 정소정 방평협 간사가 대표로 수료증을 받았다.
최 회장은 “11월 13일, 우리가 함께 달려온 5주간의 진로탐색 과정이 마지막 장을 넘겼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특강을 듣고 마무리하는 일정이 아니었다. 이번 5주차는 그동안 쌓아온 배움이 ‘실행력’이라는 이름으로 실제 현장에 옮겨질 준비가 됐는지, 그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하면서 “방평협의 수료증은 단순 ‘참석’으로 받을 수 있는 증서가 아니다. 5회 모두 참여하고, 매주 3시간의 수업에 집중하며, 매주 설문조사까지 성실하게 참여한 분들에게만 전달된다. 성실성과 과정의 충실함을 증명하는 자격이며, 교육 현장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평생교육사라는 상징이다”라고 강조했다.
3시간 동안 이어진 마지막 5주차 특강 취재를 마무리할 무렵, 최수정 회장의 마지막 멘트가 귓가를 파고들었는데, 매우 인상적이었다.
“AI 시대는 ‘능력 있는 사람’보다 ‘실행하는 사람’을 더 필요로 한다. 그런 점에서 방송대 교육학과 출신이면서 방평협의 긴 시간 프로그램을 수료한 분들은 현장에서 충분히 신뢰할 만한 인재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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