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이란 들인 노력 대비 얻은 결과의 비율을 말하는 말로 여기에 충을 붙여서 효율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비하하거나 우스갯소리로 ‘효율충’이라고 부릅니다.


네, 저는 효율충입니다. 입학 당시 서울 법무부 산하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독학사, 전문대, 대학원 학점은행 등 거의 모든 것들을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직장 생활을 병행할 수 있으며, 고향으로 복귀하더라도 지속 가능하며, 거기에 독서실보다 저렴한 등록금, 사회적인 인식, 많은 동문 네트워크 등 결론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방송대에 입학했습니다.


그렇게 입학한 방송대는 막상 직장 생활과 병행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어차피 돈 벌고 있는데 뭐가 걱정인가. F 나오면 1년 더 다니면 되지’라고 마음을 다잡아가며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렇게 학교생활을 하다가 올해는 저처럼 그리고 우리 학우들처럼 조금씩 성장하고 나아가기 위해 ‘일취월장’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제42대 광주·전남총학생회장직을 맡았습니다.


저는 모든 활동과 모임에는 보상이 있어야 유지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자원봉사 역시 금전적인 보상이 아니더라도 심리적인 보상이 있기에 사람들이 움직인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에게는 5·18이 어떤 의미일지 궁금합니다.
5·18 제44주기 추모식에서 뵙고 싶습니다.

 


광주·전남지역대학의 총학생회 대표로 저는 우리 학우들에게 무엇인가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무엇이 됐든 구성원들이 원하면 노력해서 최대한 해볼 것이고, 구성원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최대한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구성하는 단체이다 보니 그 과정 중에서 누군가 불편할 수도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좋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자신과 단체의 보상을 위해서 학과나 학습관 그리고 동아리연합회에서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시고, 그것을 총학생회에도 이야기해 주시길 바랍니다.


물론 이야기한다고 해도 당장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기는 어려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올해가 아니라 내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학생이나 동문으로서 관계를 이어갈 것입니다. 우리의 더 좋은 내일을 위해 많은 목소리가 저에게 닿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다가오는 5월 11일(토) 광주광역시에서 방송대 전국총학생회의 큰 행사인 5·18광주민주항쟁 44주기 추모식이 예정돼 있습니다. 전국 13개 지역대학 학우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행사입니다.


물론 5·18에 관해서 크게 관심 없거나 다른 시선과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괜찮습니다. 역사라는 것은 각자의 입장과 시선에서 다르게 바라보고 해석하는 것이니까요. 광주가 고향인 저도 사실 5·18에 대해서는 깊고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살아가면서 종종 5·18을 접하면서 조금씩 알아가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학생회에서 매년 추모식을 준비하고 참석하면서 보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 서로 비교해 가면서 5·18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었고, 또 다른 사람들이 물어봤을 때 그 사람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정보를 주고 싶어졌습니다. 이러한 계기로 5·18에 관해 공부하게 됐는데요. 지금 저에게 5·18은 이웃의 가슴 아픈 사건이며, 한국 민주화의 한 줄기 빛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러분에게는 5·18이 어떤 의미일지 궁금합니다. 올해가 어렵다면 내년에라도 스스로 보고 듣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