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중어중문학과 동문회(회장 임성한)가 지난 4월 12일 제주지역대학 304호 강의실 에서 김성곤 교수(중어중문학과)를 초청해 ‘EBS명사초청 특강’의 시간을 가졌다.


제주 중문학과 동문회의 초청을 흔쾌히 수락하고 한걸음에 달려온 김성곤 교수는 공자, 맹자, 장자 등 동양사상과 이백(이태백)과 두보 등의 중국문학, 「사기」와 「한서」 등 사서까지 중국 고전에 관한 해박한 지식과 빼어난 안목을 바탕으로 고전의 영역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차별화된 작업을 진행해 왔다. 2012년부터 3년여 동안 EBS 세계테마기행 「중국한시기행」에 출연해 유머를 곁들인 깊이 있는 해설로 호평을 이끌어내 ‘EBS 방송대상’ 출연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인문 고전 공부의 결과물을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중국의 장강삼협 기행’을 주제로 진행된 특강에는 중문학과 재학생, 동문을 비롯해 총학생회 임원 및 영문학과, 생활체육지도과 학우들까지 참석했다. 30여 명의 청중들이 가득 메운 강의실에서 ‘EBS명사’ 김성곤 교수는 웃음과 해학을 곁들인 명강의를 선사했다.


강의 중간중간에 중국 최고의 환희를 담았다는 이백의 시와 최악의 슬픔을 담았다는 두보의 시를 직접 노래하듯 읊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또 ‘어약용문(魚躍龍門)’과, ‘비룡재천(飛龍在天)’ 친필 서예 글씨 2점을 준비해 글의 내용에 부합하는 참석자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제주 중문학과 동문회는 김성곤 교수의 신간 『거인의 옥편』(김영사, 2024) 10권을 준비해 특강을 마친 후 저자 사인을 받아 참석한 이들에게 증정하는 배려도 놓치지 않았다.


김은수 제주 중문학과 동문회 부회장은 “방송대를 졸업하면 학교와 담을 쌓고 지내는 게 아니라 동문으로서 재학생들과 학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다른 학과와도 교류하기 위한 자리로, 교수님께 특별히 부탁을 드려 모셨다”라며 “졸업 후에도 교수님과 함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지게 되어 기쁘다. 교수님에게 직접 저자 사인까지 받았으니, 더욱 뜻깊고 유익한 날이었다”라고 말했다.
제주=진의준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