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과(학과장 김영빈)와 방송대평생교육사협회(회장 김명숙)가 지난 5월 3일부터 2023 진로탐색 수요 토크 콘서트(이하 진로 콘서트)를 시작했다.
이번 진로 콘서트는 ‘방송대 교육학과 선배들이 들려주는’이라는 콘셉트로, 학교, 지자체, 정치, 평생교육강사, 복지, 공모사업 등의 6개 분야에 걸쳐 5월 3일(수)부터 11월 1일(수)까지 진행한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선배들이 전하는 ‘솔깃한’ 내용들이라 회차를 거듭할수록 학우들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1차 진로 콘서트에서는 학과장인 김영빈 교수가 사회를 맡고, 김명숙 방송대 평생교육사협회(방평협) 회장이 스토리텔러로 나섰다.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학교와 관련된 분야에서 어떻게 진로를 꾸려갈지 ‘항해 지도’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했는데, 진로 콘서트에 참가한 학우들은 평소 품고 있었던 궁금증을 잇달아 질문하면서 이해를 높였다.

“IMF가 터져서 사실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공부할
경제적 여건이 안 됐지만, 방향을 찾고 뜻을 세우니,
경제적 곤란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이들 돌 반지 등을 팔아가면서 공부했다.
역량을 키우기 위한 공부는 꼭 필요하다.”
-이선애 함안군청 평생교육사(방송대평생교육사협회 이사)
“교욱학과 학우들 위한 자리”
120여명이 참여한 두 번째 콘서트는 6월 7일(수)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줌으로 진행됐다. 방송대 대학원장인 정민승 교수가 사회를 맡고, 함안군청 평생교육사로 활동하는 이선애 방평협 이사가 스토리텔러로 나섰다. 주제는 ‘지자체(공공) 평생교육 진로와 매력’.
김영빈 학과장은 “학과가 주도적으로 졸업생 진로개발자로부터 재학생 대상 진로특강을 기획한 행사라 더욱 뜻깊다”라고 말하면서, “기말평가 기간이라 참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1차에 이어 2차에도 열렬히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 나도 공부하고 싶어서 콘서트에 참여했다. 무엇보다 이 자리는 교육학과 학생을 위한 자리다. 귀하고 값지게 얻어 가시길 바란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사회를 맡은 정민승 교수는 “전국에서 평생교육사로 활동하는 분들이 모두 모이니 대단하다. 기말평가가 코앞이지만, 콘서트 내용은 어쩌면 공부보다 더 중요할 지도 모른다. 콘서트에 참가해서 2시간 경청하는 게 정말 중요할 것 같다. 학생들을 위한 자리인 동시에, 현재 평생교육사로 활동하는 분들에게도 유익한 기회가 될 것 같다”라고 의미를 매겼다.
평생교육사 12년차의 실감나는 조언
2004년 교육학과를 졸업한 이선애 이사는 평생교육사로 12년째 지자체에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평생교육사로서 그의 이력에는 다섯 가지 ‘터닝 포인트’가 있다. 방송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것, 부·울·경 평생교육사협회 활동을 한 것, 경남 평생교육사 평생학습동아리 창립 및 운영에 참여한 것, 교육학과 석·박사 과정을 다시 공부한 것, 교육학과 튜터로 후배들을 도운 것이다. 이들 각각의 터닝 포인트가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자체 평생교육사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고 소개하면서, 관련한 국가평생교육 체계, 평생학습도시, 평생교육사 현황 및 업무, 채용공고가 났을 때 지원 방법 등을 꼼꼼하게 소개한 뒤 이렇게 말했다. “학생회 임원활동을 통해 나의 비전이 자라났다. OT, MT, 한마음수련회, 경남지역 백로축제 기획 등을 하면서 공동체를 향한 마음이 열렸던 것 같다. 졸업하신 동문이라면, 지역사회에서 꼭 활동해보실 것을 권한다. IMF가 터져서 사실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공부할 경제적 여건이 안 됐지만, 방향을 찾고 뜻을 세우니, 경제적 곤란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이들 돌 반지 등을 팔아가면서 공부했다. 역량을 키우기 위한 공부는 꼭 필요하다.”
이선애 이사는 지자체 평생교육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다섯 가지 내실을 다질 것을 당부했다. △경력 갖추기 △전문성(행정 전문성, 컴퓨터, 대학원 등) 강화 △관심 있는 기관에서 적극 활동하기 △적극적인 지역사회 활동(자원봉사, 마을공동체 참여 등) △경쟁력이 약한 외곽지역에서부터 시작할 것 등이다. 이와 함께, 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추며, 인근 시·군의 평생교육사를 멘토로 삼는 한편, 지자체 평생교육사의 문화와 특성(공무원이면서 전문가)을 이해하고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그의 스토리텔링이 마무리 될 무렵, 줌 채팅에 참여한 이들로부터 다양한 소감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너무 대단하십니다. 선구자로 우리의 갈 길을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이정복) “멀게만 느껴졌는데 조금 더 가깝게 도전해 볼 수 있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강의랑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평생교육사 활동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게 너무 멋져요”(문지은).
교수, 선배, 후배가 하나 된 토크 현장
스토리텔링이 끝나자 사회자인 정민승 교수의 부연 설명과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정 교수는 “지자체 ‘평생교육사 배치’가 의무 조항이 되면서 더 많은 수요가 예상되며, 교육학과에서 이런 공부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벅차다. 평생교육을 사명감 가지고 해나갈 때, 제2 인생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 진로 콘서트에 참여한 선배들이 그걸 보여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1차에 이어 2차 진로 콘서트에도 참가한 장미경 학우(교육학과 1)는 “학교 홈페이지, 튜터 선생님, 스터디 선배님들을 통해 진로 콘서트에 대해 알게 됐고 메모를 해두고 기다리고 있었다. 평생교육사에 대해 검색해 봐도, 유튜브를 봐도 개념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이번 진로 콘서트에 참가하면서 제가 지금껏 경험하고 참여했던 교육들이 평생교육임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장 학우는 “진로 콘서트를 접하고 제일 큰 수확이라면 평생교육사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고 앞으로 제가 공부를 하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또 어떤 경험을 해야 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정말 교육학과 재학생 학우님들 꼭 들으셔야 할 내용들인 것 같다. 실무자 분들 이야기라 진로의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될 듯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문익 교육학과연합회장(부산)은 “지난번에 이어 두 번째 강의도 잘 들었다. 교육학과의 힘은 우수한 역량을 갖춘 교수님들과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님들에게 있다. 선배님들이 앞서간 길을 잘 따라가는 게 우리 할 일이라고 본다. 역시 학생회 활동하신 선배님들이 남다르다는 걸 새삼 확인했다. 남은 시간도 열심히 배우겠다”라고 말했다.
안숙형 방평협 사무총장은 향후 평생교육사 채용과 관련해 자기소개서 작성법과 컴퓨터 활용법 등을 교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일정은 △3차 7월 5일(정치:스토리텔러 김지숙 춘천시의회 의원, 사회 윤여각 교수) △4차 9월 6일(평생교육 강사:최숙희 소통문화교육협회 회장/방평협 이사, 사회 이동주 교수) △5차 10월 4일(복지:송숙희 우성재단 아름해든집/사회복지사, 사회 권영민 교수) △6차 11월 1일(공모사업:유인숙 평생학습을실천하는사람들 회장/방평협 이사, 사회 이자명 교수)이다. 진로 콘서트에 참가를 원하는 학우들은 콘서트 당일 줌을 통해 접속하면 된다. 다만, 당일 선착순 300명 입장이다. 진로 콘서트 줌 주소는 https://zoomus/j/95967344866이다. 문의는 010-4611-4779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