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장웅상의 공부야, 놀자 ⑤ 노트는 제2의 뇌다

아이작 뉴턴, 레오나르도 다빈치, 찰스 다윈의 공통점은? 세기적 천재? 위인? 맞다. 여기에 18세기 조선의 연암 박지원과 이덕무 선생을 추가해도 그렇다. 그런데 이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지독한 필기광, 메모광이라는 것이다.  뉴턴은 자신의 노트를 ‘생각의 샘’이라고 부르며 질문들과 문제들과 잡기장 등 늘 세 종류의 노트를 들고 다니며 연구를 했다고 한다. 만유인력의 법칙 등 그의 중요한 발견들과 저작은 모두 이 노트에서 나왔다. 다빈치도 그림뿐 아니라 인체와 비행기까지 스케치하고 실험 결과를 노트에 먼저 정리했으며, 다윈은 본인이 관찰한 생물의 모습과 특징을 빼곡히 노트에 기록했다. 연암의 기록정신은 열하일기 등으로 남았으며, 평생 2만여 권의 책을 읽었다는 원조 간서치(看書痴) 이덕무는 읽은 책을 승두세자(蠅頭細字: 파리만큼 작은 글자)로 다시 쓰며 공부했다. 이들에게 필기는 복습이자 아이디어와 통찰력을 얻는 수단이었으며, 비록 천재라도 부족할 수 있는 인간의 뇌 용량을 늘이는 보조기억장치로 사용했다.  나도 필기광이다. 물론 그분들과 비교하는 것은 여러모로 온당치 않다. 다윈이 기록함으로써 ‘적자생존(適者生存)’으로 대표되는 진화론의 태두가 됐다면, 나는 다른 면에서 ‘적자!(Let’s write it down)’생존이다. 머리가 나빠서인지 적어놓지 않으면 쉽게 잊기도 해서, 노트에 기록으로 남겨 놓는 게 40여 년의 학교생활에서 가장 효과적인 공부 방법임을 체득했기 때문이다.  방송강의를 들을 때, 나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바로 교재 해당 부분에 밑줄을 긋고 메모를 한다. 양이 많다 싶은 것은 연습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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