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발병된 지 3년여 시간이 지났다. 사회 전반에 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았으며, 분야를 불문하고 급변하는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도전들이 시도됐다. 그중 가장 눈에 띄게 변화한 분야는 단연 이러닝 교육·산업 분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닝 산업 실태조사에 의하면 이러닝 산업의 2020년 매출액은 4조6천301억(전년도 대비 17.2%), 2021년 매출액은 5조218억(8.5%)으로 증가했다.
이러닝 산업의 성장과 함께 향후 교육체계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2년 발표한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 정책은 ‘디지털 교육체계 전환’과 ‘지원 체계’를 강조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모든 교원의 디지털 전문성 향상, 에듀테크 활용, 디지털 기반 교육환경 등에 대한 것으로, 디지털 리터러시를 전제로 하고 있다. 즉, 디지털 플랫폼에서 명확한 정보를 찾고, 평가하며, 조합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방송대는 최초의 국립 원격대학으로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에 발맞추기 위해
교수자-학습자 모두 디지털 리터러시를 함양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닝의 서비스와 솔루션에 대한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메타버스를 통해 학교생활 수칙을 사실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문을 들어서면서부터 신발은 어디에서 갈아 신는지, 시설은 어떻게 이용하는지 등 학교생활을 위해 알아야 할 수칙을 가상공간에서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대학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가상공간에서 진행한 다수의 사례도 있다.
필자는 학습자와 의사소통을 위해 과목별로 메신저를 활용하여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비대면 교육은 교수자와 학습자가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있어, 쌍방향 소통에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교육적으로도 신속한 피드백은 학습자의 흥미에 도움 될 것이다.
학점 데이터 분석은 참여도, 과제·중간·기말 성적, 출석 등과 관련성이 높으므로, 학습자가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파악해 교수법 등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학습관리시스템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F 학점을 받은 학생들은 중간과제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분석 결과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필자는 이에 근거해 과제제출 및 연장 시기를 조정해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같이 온라인 환경에서 학습을 지원하는 시도는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익숙하지 않은 환경으로 인해 큰 거부감을 느꼈던 방법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학습자 데이터 분석 등 에듀테크의 부작용과 기술 활용의 부담감을 지적하기도 하지만 디지털 환경에서 학습자에게 더 풍부한 교육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영역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에듀테크가 교육 효과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우리는 무엇을 먼저 준비해야 할까?
에듀테크는 디지털 리터러시를 전제로 하며, 사용 주체는 교사와 학습자다. 디지털 리터러시 함양은 교육체제 변화와 함께 수반해야 할 역량일 것이다. 교수자는 가르치는 능력도 중요하겠지만, 디지털 환경에서 학생과의 소통, 학습자 관리, 교수법 개선 등의 능력도 요구될 것이다. 방송대는 타 대학과 달리 학습자의 연령대와 직군의 분포가 다양하며, 무엇보다 개개인의 디지털 정보 격차가 상당히 크다. 교과과정 외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디지털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방송대에서 디지털 리터러시는 결국 교수자-학습자의 원활한 상호 존중과 이해·배려를 위한 것이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활용할 수 없다면 그 의미가 퇴색된다. 최초의 국립 원격대학으로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에 발맞추기 위해 교수자-학습자 모두 디지털 리터러시를 함양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