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23년도 방송대 전기 학위수여식 현장 중계

2023년도 방송대 전기 학위수여식이 2월 22일(수) 오후 2시 서울시교육청 학생체육관(잠실)에서 열렸다.
석사 졸업생을 대표해 이병준 원우(문예창작콘텐츠학과)가, 학사 졸업생을 대표해서 강승연 학우(중어중문학과)가 졸업증서를 받았다. 방송대는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석사 220명, 학사 1만5천801명(학부 1만5천537명, 프라임칼리지 학사 264명)을 배출했다.
이날 단상에서 졸업생을 대표해 수상한 학우들은 대학원 석사에서 △최우수상 이인수(경영대학원) △평생학습상 송재경(생활과학과)·홍성구(경영대학원) △성적우수상 이수진(경영대학원) △공로상 이한미루(경영대학원) 원우, 학부에서는 △최우수상 김현주(교육학과) △학과 우수상 최화진(국어국문학과)·고아라(사회복지학과)·김경진(생활과학부)·이미영(청소년교육과) △평생학습상 송항섭(미디어영상학과)·강도형(컴퓨터과학과)·김민혜(미디어영상학과) △공로상 유희석(생활과학부) 학우 등이다.

“여러분의 성취는 더 많은 가치 지녀”
십여 일 전부터 축사를 준비했다고 말한 고성환 총장은 “여러분들이 이룬 성취는 결코 작지 않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모두 이 자리에서 서로 마음껏 축하하고 자랑스러워하셔도 좋겠다”라며 “여러분들이 우리 대학에서 이룬 성취를 주변 사람들을 위해, 우리 사회를 위한 일에 사용할 수 있다면 여러분들의 성취는 더욱 더 많은 가치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두 가지를 당부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 사회에 더욱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나아가 자랑스러운 동문이 되어 방송대 발전에 기여해달라는 고 총장의 축사에 학생체육관을 가득 채운 졸업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 단상에 올라 “방송대 졸업생 여러분, 마침내 해내셨습니다”라고 입을 뗀 최재형 국회의원(종로구)은 “여러분이 어디서 무슨 일을 하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끈기와 열정과 근성이며, 또 끝까지 해내는 것이 바로 성공이라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주길 바란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서 탁월한 재능보다 끝까지 해내는 근성으로 성공하는 신화를 이어가 달라”라고 축사를 건넸다. 
성준후 방송대 총동문회장도 “오늘 졸업이 있기까지 헌신해준 교수님들과 가족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자. 이제 여러분은 졸업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국의 일터로 돌아가서 동문으로서의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 학교가 위기에 처하면 반드시 나서서 손잡고, 여러분이 누리는 혜택을 후배들에게 전하시기 바란다. 그동안 고생하셨다. 총동문회가 늘 응원하겠다. 꽃길만 걸어가자”라고 당부했다.
동문인 박인주 방송대발전후원회장(제니엘 그룹 회장)은 “성공의 길을 가려면 정보가 필요하다. 좋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독서, 훌륭한 리더들을 접해야 한다. 그렇지만 더 좋은 방법이 있는데, 바로 방송대 평생학습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다. 좋은 정보와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여러분의 꿈이 꼭 이뤄질 수 있도록 저도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격려했다.

“방송대는 내 인생의 봄날이었다”
서평일 제41대 총학생회장은 “학교 특성상 방송대 학생은 한 자리에 모이기도 힘들고 지역도 달라 누군지 잘 모르지만, 10만 학생이 모두 같은 학우란 사실은 변함이 없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어렵게 학업을 완수하신 선배님들에게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 아픔을 견뎌내셨던 선배님들, 사회에서도 항상 건강하시고 훌륭한 방송대인이 되시기 바란다. 저희도 훌륭한 후배가 되겠다”라고 환송사를 전했다.
이어 졸업생 대표로 김교호 전 총학생회장(미디어영상학과)이 사은사를 낭독했다. “그동안 많은 선택을 해왔지만, 그 가운데 방송대에 입학해 공부한 것이 제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 방송대는 내 인생을 바꾼 대학, 터닝 포인트였고, 제 인생의 봄날이었다. 이제 방송대에서 배운 지식을 사회에서 꽃피우며 자랑스러운 방송대인으로 살아가겠다. 고성환 총장님을 비롯해 모든 교직원, 동문 선배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방송대 미래를 더욱 빛내줄 사랑스러운 후배님들 앞에 무한한 영광이 있길 바란다.”
구리시 챔버오케스트라와 구리시 솔리스트 앙상블 성악가(최은석, 구본진, 정원영, 임홍재)의 협연에 이어 가수 박미경씨가 무대에 올라 히트곡 「이유 같지 않은 이유」 「이브의 경고」를 부르면서 장내 열기와 흥겨움이 짙어졌다. 축하공연을 끝으로 학위수여식 행사가 모두 마무리됐고, 졸업생들은 학과 교수들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느라 분주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최재형 국회의원(종로구), 조남철 방송대 제6대 총장, 성준후 전국총동문회장, 박인주 방송대 발전후원회장(제니엘 그룹 회장), 박용 도서출판 박문각 회장, 이인철 스포츠동아 대표이사, 김흥진 50·500 프로젝트 사무총장, 조은숙 KB국민은행 종로지점장, 김종덕 제13대 전국총동문회장, 이판정 넷피아 의장, 김봉수 발전후원회 이사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전국에서 유튜브로 참여
방송대 DMC는 유튜브(www.youtube.com/watch?v=D5SxWxlORzs)를 통해 학위수여식을 생중계했다. 유튜브 채팅창에는 실시간으로 졸업생들의 소감과 격려의 글이 올라왔다. 윤성미 학우(사회복지학과)는 “눈물 나는 졸업식이다. 나는 아들 셋을 키우는 애 엄마다. 2020년 코로나와 함께 방송대에 편입해 코로나시기를 지나며 졸업하게 됐다. 친정엄마의 육아 돌봄, 가족들의 헌신으로 만들어진 졸업이다. 오늘의 졸업장은 친정엄마와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다. 다른 졸업생들 모두모두 축하드려요!”라고 가족의 헌신으로 졸업하게 됐다고 사연을 전했다.
전국 13개 지역대학별 학위전수식이 개별 진행되긴 하지만, 각지에서 졸업을 맞은 학우들이 올라와 학위수여식 식장을 찾았다. 이들은 오전부터 가족과 함께 학생체육관 주변에서 각자의 졸업을 기념하는 사진 촬영에 열중했다. 대학본부에서 마련한 포토 존은 행렬이 길게 이어져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학우들로 가득했다.
현장에서 만난 2018년 입학한 김수민 학우(경기지역대학·유아교육과)는 “나는 1995년생인데, 20대 마지막에 졸업할 수 있어서 기쁘다. 사실 29세에 졸업하니 살짝 부끄럽기도 하다”라고 말하면서 “애기가 생겼을 때 잘 키우려고 공부한 것인데, 앞으로 도움이 되면 좋겠다. 방송대는 의지가 있어야 공부할 수 있는 곳인데, 어려웠지만 공부하자 마음먹고 열심히 달려 졸업하게 됐다”라고 졸업의 기쁨을 전했다.


94세 최고령 학우, 고교동창 7공주도 졸업
경남 진주에서 올라온 94세의 최고령 박영학 학우(일본학과)는 가족 14명과 함께 ‘늦은 졸업’의 의미를 기념했다. 박 학우는 “나는 1929년생인데, 늦었지만 방송대에서 공부할 수 있어서 뜻깊다. 공부하면 치매도 안 걸린다고 해서 열심히 했다. 4년 동안 주변의 학우님들이 도와줘서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늘 공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매주 대구에서 진주까지 내려가 박 학우를 도왔던 제란희 동문은 “코로나19로 박 학우님도 댁에서 혼자 공부하셔야 했는데, 옆에서 조금 도와드렸을 뿐이다. 정말 열심히 하셔서 4년 만에 졸업하신 거다. 우리 일본학과뿐만 아니라 전국의 학우님들에게 귀감이 되시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같은 고교 동창끼리 방송대에 입학해 함께 졸업한 학우들도 있다. 1951년생인 송영자 학우(서울지역대학)는 글 쓰는 것을 배우고 싶어서 2019년에 국어국문학과 1학년으로 입학했다. 스터디도 하고, 학생회 일도 맡아 앞장섰다. 친구인 임정자 학우는 “늦은 나이에 같은 친구들과 방송대에 들어와 같이 졸업할 수 있어 행복하다. 국문과는 선배들 사랑이 너무 큰 학과다. 배우는 게 행복하고 좋았다. 그 덕분에 오늘 졸업하는 영광도 있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졸업 기념사진을 함께 담은 이들은 권차남, 손은자, 송영자, 이화자, 임정자, 조영복 학우였다. 송 학우는 한 친구는 눈이 안 좋아져 졸업을 못했다고 귀띔했다.
12년 만에 졸업한 전계용 학우(강원지역대학·청소년교육과)는 “아내는 아직 교육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다. 2011년에 입학했는데, 딸아이가 어려서 양육하는 데 도움을 얻기 위해 청소년교육과를 선택했다. 직장과 공부를 병행하다 보니 등록했다가 휴학도 하고 그래서 졸업장을 늦게 받게 됐다. 그렇지만 60세가 넘어서 이렇게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개무량하다. 농업경영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 학부를 선택할까, 대학원을 선택할까 고민 중이다. 딸아이가 대학생이니 같이 대학생활을 하며 지내고 싶어 계속 공부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올라온 조정란 학우(일본학과)도 10년 만에 졸업한 케이스. “졸업하게 돼 너무 즐겁고 좋다. 즐거운 추억을 많이 가지고 졸업한다. 직장을 다니다 보니 이렇게 좀 늦게 졸업하게 된 거다. 일본학과에 다니면서 좋았던 건, 과제물이 녹록치 않은데 준비를 열심히 했더니 글도 잘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해력도 상당히 높아졌다. 찐 친구인 조카랑 같이 졸업식에 왔다”라고 소개했다.

“방송대에만 있는 융합경영, 제대로 공부”
프라임칼리 융합경영학부 회계금융 전공으로 졸업하게 된 윤대호 학우(서울지역대학)는 “경영자문컨설팅을 하고 있는데, 내가 하는 일과 회계금융이 특수한 게 있다. 다른 대학엔 학과가 없다. 마침 방송대 프라임칼리지에 학과가 개설돼 공부할 수 있었다. 본업에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그동안 공부하느라 주말에도 식구들과 제대로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아내가 시험 때 많이 신경써줬는데, 가족 덕분에 졸업하는 것 같다. 미안하고 고맙다”라고 가족에게 감사를 전했다. 
상명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방송대 컴퓨터과학과에 편입해 이번에 졸업하게 된 한다솜 학우는 IT계열 회사에서 인공지능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그는 “2년 동안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새로운 시작을 방송대와 함께해서 좋았다. 전직과 동시에 컴퓨터과학과 공부를 했다. 방송대는 공부하는 분들의 연령, 직업이 모두 다양해서 다양성이 매우 큰 대학이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에 엄청 필요한 대학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배움을 충족할 수 있는 방송대’에 고마워했다.

학위수여식 특별취재팀 jebo@kn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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