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9학년도 우수스터디①]

유범상 사회복지학과장이 지난달 26일 무사이를 찾아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학과장 특강은 한 학기에 1~2회 열릴 예정이다.

2학기 지면 개편을 맞아 한 달에 한 번 우수스터디를 소개한다. 지면을 통해 소개할 우수스터디는 지난 1학기 학생처가 공식 선발한 스터디다. 사례를 통해 스터디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때로는 그들의 진솔하고 행복한 학업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가장 처음 소개할 스터디는 지난해 첫 편입생을 모집한 사회복지학과 스터디 ‘성수무사이’다.


상당수가 졸업 후 재 진학 / 1급 자격증반 운영·개설 / 사회복지사 실습 연계도
‘학생들 열정에 감탄해’ / 스터디룸 저렴하게 제공 받아



사회복지학과 개설은 방송대 안에서도 뜨거운 화제였다. 관심이 높았던 학과인 만큼 입시경쟁도 치열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3학년에 입학했지만, 선배도 교과목 정보도 없는 황무지 속에서 어떻게 공부를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고 한다. ‘처음’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법. 그래서 사회복지학과 학생회가 직접 스터디 조직에 나섰다. 전임 사회복지학과 학생회장이었던 김영도 고문(사복 4)은 “지역대학에서 스터디를 진행하기 힘들 정도로 학우들이 몰려 다른 교실에서 기물을 빌려오거나 서서 공부했다”고 말했다.
스터디 열기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역대학 스터디룸으로는 도저히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지난해 방배동에 스터디 공간을 마련했다. 김 고문은 “저희는 어떻게 공부한다 해도 후배들은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 스터디룸 마련을 적극 추진했다”고 말했다.

교회 지하에 스터디룸이 있다고요?
무사이 스터디는 방배동 한 교회 지하에서 진행된다. ‘종교적 이유로 학생들이 거부감을 느끼진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 것이다. 임원진도 종교에 민감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걱정했다고. 그러나 이 교회가 소속된 재단에서 운영하는 아동복지센터 두 곳에서 우리 대학 학생들이 실습을 해왔기 때문에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더해 수년간 방송대인의 실습 모습을 지켜본 한광수 목사가 ‘교회 공간을 스터디룸으로 사용하는 건 어떻겠냐’고 먼저 제안했다. 그 덕분에 무사이는 저렴한 임대료를 지불하고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한 목사는 “현장에서 본 방송대 학생의 실습 자세는 일반 대학생과는 비교할 수 없이 진지하고 진솔했다”며 “학점보다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봉사하는 모습에 감명 받아 학생들이 교회 공간을 지역 청소년과 장년이 소통하는 곳으로 활용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들어 실습생이었던 유순화 총무(사복 4)에게 공간 이용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유 총무는 “목사님이 ‘사회복지사가 행복하고 편안해야 진정한 복지가 실현된다’고 강조한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기 때문에 실습 마지막 무렵엔 실습을 끝내기 싫고 계속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학사 적응 불필요. 실습 연계도
무사이 스터디 참가자 대부분은 방송대 유경험자다. 류화자 총팀장은 “우수 졸업생들이 많고 장학생과 학생회, 스터디 임원 출신이 많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현재 팀원 100여 명 중 35명이 임원인 만큼, 구성원 모두가 책임감 있게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터디가 시작되면 학사시스템 적응 기간 없이 바로 타이트한 관리(?)가 시작된다. 방송대 졸업생이 많기 때문에 학업 적응 기간을 두지 않는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자격증 대비반인 ‘일사대(1급 사회복지사 대비반)’다. 일사대는 권수길 팀장(사복 4)과 이윤천 대표(사복 4)가 주 2회 강의와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참가자들의 요청으로 주 1회 운영되던 스터디가 지난 7월부터 주 2회 운영되고 있다. 현재 내년 1월 시험 100% 합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낙오자가 생기지 않도록 뒤처지는 사람이 있을 경우 스터디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 스터디와 실습처가 연계돼 있어, 실습처를 찾기 수월하다는 강점도 있다. 교회 재단에서 운영하는 서초지역아동센터와 하나지역아동센터 실습 신청 시 스터디 참가자는 우선 배정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실습처에서 방송대인의 성실성을 높게 인정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실습을 마친 인원은 약 30명. 매 학기 20명씩 실습을 신청할 수 있다. 앞으로는 기간 조정을 통해 실습 인원을 더 확대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협동조합 설립이 꿈
무사이 운영진은 후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스터디 창단 멤버의 뜻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무작정 사회복지사 자격증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취업을 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한다. 우선 실습과 취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마음 맞는 졸업생들이 뜻을 모아 협동조합을 설립할 예정이다. 나아가 복지재단을 설립해 진정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스터디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공부만 하냐고? ‘인문학도 배워’
지난달 26일 무사이는 인문학 동아리 ‘인사동나그네’ 발대식을 열었다. 인사동나그네는 ‘인문학을 사랑하는 동아리 나와 그대가 함께하는 네트워크’의 줄임말이다. 현재 동아리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여행, 영화, 독서, 연극 및 다양한 문화 분야를 함께 체험하고 토론하는 동아리다.

고령사회…사회복지사 유망해져
학생들은 앞으로 사회복지사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했다. 학생들은 “복지가 전 분야에 걸쳐 세심하게 실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더욱 세분화된 복지서비스가 요구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 중에서도 고령사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실버 분야가 인기가 높다고.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면 2급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주어진다. 그러나 복지 시설을 설립하거나 복지 전문분야에 취업할 땐 1급 사회복지사 자격은 필수다. 내년엔 자격증 취득 요건도 변경되므로 스터디에 가입한다면 더 많은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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