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톱 아이돌 ‘소녀시대’에서 독립영화 「돌핀」 단독 주연배우로 변신한 권유리

가수로 정상의 자리에 올랐고, 연기자로서 탄탄대로를 걷던 권유리 배우가 독립영화에 도전했다. 「돌핀」(감독 배두리)에서 지방 소도시를 떠나본 적 없는 지역신문 기자 ‘나영’ 역을 맡았다. 권유리 배우는 “소녀시대로부터 홀로서기를 해야 하던 시점에 만난 시나리오다. ‘비워야 또 새로운 게 들어오지. 기다리겠지’라는 대사가 제 마음을 움직였다”라고 출연 결심을 밝혔다.

 

「돌핀」은 삶의 변화가 두려운 30대 여성이 우연히 발견한 즐거움을 통해 세상으로 튀어 오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전주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서울독립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캐나다밴쿠버아시아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주목받았다. 「돌핀」으로 장편영화 데뷔하는 배두리 감독은 권유리 배우의 첫인상을 ‘단단하다’고 회고했다.

 

배우 권유리는 2007년 소녀시대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톱 아이돌로 전성시대를 보내며 「우리동네 예체능」, 「더존: 버텨야 산다」 등으로 예능까지 접수했다. 특히 소녀시대 멤버 중에서는 연기씬으로 빨리 영역을 확장한 편이다. 2007년 「못말리는 결혼」을 시작으로 「패션왕」, 「동네의 영웅」 등 TV드라마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2019, 2021년에는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에서 방황하는 청춘 ‘콘스탄스’ 역을 맡아 원로 배우 이순재, 신구와 호흡해 화제가 됐다. 최근 드라마 「이별유예, 일주일」, 「보쌈-운명을 훔치다」 등에서 주연을 꿰차며 배우로서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권유리 배우를 만나 영화 「돌핀」과 연기 인생에 대해 들어봤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nou.ac.kr

 

 

소시대로 톱 아이돌 자리에 올랐던 가수에게서 새로운 배우의 얼굴을 발견했습니다
일단 거창하게 해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웃음) 사실 매 작품이 제겐 도전이에요.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는 건 나를 지우고 다른 걸 입히는 작업을 부단히 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그럼에도 「돌핀」이 특별했던 이유가 있죠. 화려한 소녀시대 유리 이미지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 ‘마을 지킴이’ 캐릭터였으니까요. 최대한 ‘나영’에 잘 어우러질 수 있다면, 저에게도 좀 더 새롭고 스펙트럼이 다양한 배우로서의 성장을 이룰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독립영화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독립영화는 평소 관심이 많았어요. 엄마가 집에 늘 독립영화 채널을 틀어놓으시기도 했고, 아트하우스에서도 많이 접했죠. 「파수꾼」, 「똥파리」, 「혼자 사는 사람들」 같은 영화들요. 굉장히 신선하더라고요. 창작자의 의도가 고스란히 담길 수 있는 영역이었어요. 그간 봐 왔던 기승전결이 딱 들어맞는 이야기가 아니라, 많이 곱씹어 생각할 여지를 주는 영화들이었다고 할까요? 언젠간 나도 해보고 싶다, 창작자의 의도에 맞게 더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해왔습니다.

 

배두리 감독님은 권유리 배우의 어떤 면을 봤길래 나영 역할을 제안한 건지 물어보셨어요?
촬영 끝나고 영화제에서 처음 완성본을 봤죠. 뒤풀이에서 정말 용기를 내서 여쭤봤어요. 어떻게 제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셨는지를요. 첫 미팅 때 제 모습이 ‘묵직하고 단단해 보였다’라고 하시더라고요. 흰 티셔츠에 맨얼굴로 감독님을 만나러 나갔었거든요. 또 ‘가을을 닮았다’라고도 말씀해주셨어요. 감독님 표현 방식이 되게 특이해요.(웃음)

감독님 플러팅 기술이 장난이 아니군요(웃음)
아, 제가 낚인 건가요?(웃음) 그런데 고집 있는 모습도 나영이랑 닮았다고 하셨어요. 그런 모습들이 전문가들에게는 보이나 봐요. 신기했죠. 감사하고.

 

시나리오를 받고 바로 출연을 결심하신 건가요?
독립영화를 주로 하는 KAFA(한국영화아카데미)에 관심이 많았는데, 「돌핀」이 KAFA 작품이라고 해서 호감도가 있는 상태에서 대본을 접했어요. 소재의 자유로움이 있었고, 역시나 서정적인 느낌이 반가웠습니다. “비워야 또 새로운 게 들어오지. 기다리겠지”라는 대사 한 줄이 크게 와 닿았고, 그게 제 마음을 움직였어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서툰 한 30대 여자의 변화와 성장에 큰 울림이 있어서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제목이 너무 예뻐요
처음 제목을 보고 바다 영화인가 했죠.(웃음) 뜻을 듣고 예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볼링에서 레인을 벗어나 도랑(홈통, 거터)에 빠졌다가 마지막에 돌고래처럼 툭 튀어 올라 남은 핀들을 다 쓰러뜨리는 모습이 돌고래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귀엽고 서정적이죠? 여기에 볼링을 나영의 감정을 환기시키는 매개체로 쓰는 것도 의외로 흥미로웠고요.

 

나영이는 돌아가신 부모님의 낡은 예물 시계를 차고 다니고, 아무도 오지 않는 집을 지킵니다. 매일 화난 것 같은 얼굴일 때도 많아요. 나영이라는 캐릭터는 어떻게 분석하고 구축하셨나요?
나영은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한 번도 그곳을 벗어난 적이 없어요. 불의의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부모님 친구인 지금의 어머니 손에 키워지면서 마음속 깊은 곳에 상처를 갖고 살죠. 가족과 마을 사람들을 살뜰히 보살피는 낙으로 살아가는 인물이에요. 어떻게 하면 있을 법한 마을 지킴이처럼 느껴질 수 있을까에 집중했습니다.

 

감독님과 이야기도 많이 나눴어요. 저랑은 거리가 있는 인물이라 생각했는데, 당시 권유리라는 사람이 갖고 있던 고민의 지점들 그리고 내색하지 않았던 제 생각들이 나영이와 닮아 있는 부분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담백하게, 연기도 뭔가 하지 않는 연기로 표현하려 고민했어요. 나영이 가진 상처와 아픔이 고스란히 비춰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메이크업도 최대한 덜어내고 맨얼굴로 카메라 앞에 섰고요. 의상도 같은 옷을 돌려 입고, 시계도 쓰던 걸 가져갔죠. 쉬는 날에도 나영이 의상을 입었을 정도에요.

나영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인물입니다.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죠. 그런데 이런 캐릭터에서 어떤 매력을 찾아내신 건가요?
그러니까 이 영화를 뭐 때문에 했냐는 말씀이죠?(웃음) 보시기에 따라 다른 해석을 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새로움에 대한 불안함이 있는 나영이는 볼링을 통해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어요. 볼링핀을 쓰러뜨리듯 자신을 비우며 새롭게 변화하게 되는 캐릭터입니다.

 

영화에서 나영이가 서울로 이사를 간다거나, 갑자기 도시에서 성공하는 모습 같은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어요. 하지만, 볼링이라는 새롭고 즐거운 매개체를 만나 변하죠. 집, 가족이라는 꼭 쥐고 있던 것에 대해 조금씩 힘을 풀면서 비워내고 흘려 보냅니다. 미미하지만, 저는 그게 변화라고 생각해요. 어찌 보면 너무나 일상적인 거죠. 사실 많은 드라마, 영화에서는 극적인 모습들이 극대화돼서 표현됩니다. 우리 영화는 작고 소소해서 큰 변화처럼 느껴지지 않아요.

 

그렇지만, 고집부리던 나영이가 열쇠를 버리고 도어락을 바꾸는 행위처럼, 작은 행동이긴 하지만 변화가 시작되는 부분들이 제게는 더 정감 있더라고요. 그런 작은 변화들의 계속되는 ‘순환’이 이 영화의 주제가 아닐까 싶어요. 일상의 반복에서 만나는 작은 돌핀 같은 순간들이랄까요? 크거나 대단하진 않아요. 그 순간에는 알아채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 돌이켜 보면 매 순간들이 돌핀 같은 순간들이었던 거죠.

 

어렸을 때부터 아이돌 생활을 하면서 늘 성장하고 전진하는 포지션이었는데, 그런 나영이라는 캐릭터에 공감이 되던가요?
처음에는 저도 어려웠죠. 어렸을 때부터 화려하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늘 성취해나가는 삶을 살았으니까요. 매번 새로운 도전을 비교적 쉽게 하는 것처럼 비춰졌을 거예요. 나영이라는 캐릭터를 만난 시기가 3년 전입니다. 저 역시 소녀시대로부터 독립하는 시기였어요. 시점이 겹친 거죠. 그때 저만의 시간, 저를 알아가는 시간을 충분히 보내면서 아, 생각보다 내가 나영이라 닮은 부분이 많다는 걸 알았어요. 빠르게 변화하는 것에 익숙하게 살아왔지만, 계획하고 원해왔던 삶만은 아니었단 것도 알게 됐고요. 소녀시대라는 아주 좋은 백그라운드로 잘 포장됐던 것 같아요. 마치 모든 새로운 도전을 굉장히 수월하게 해내는 사람처럼요.

아이돌이라는 직업 특성상 도전, 변화가 숙명처럼 느껴져요. 놓치고 싶지 않던 뭔가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대중의 사랑을 받으니, 많은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드려야만 할 것 같은 것들이지 않았을까요? 인기일 수도 있겠고요. 그런 걸 놓치고 싶지는 않잖아요.(웃음) 지금도 여전히 완전히 비워내진 못했죠. 휘둘릴 때도 있고요. 다만, 그런 지점들에서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해요. 두렵기도 하지만 그것들보다 더 특별하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죠. 나로서 존재하는 게 특별할 수 있겠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변화하는 과정이기도 하고 받아들이기도 하는 중입니다.

 

덜어내는 연기를 많이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되게 많은데.(웃음) 동생이랑 차를 타고 가는 장면이 좋았어요. 나영이 누나로서 성숙함을 보이려는 모습과, 기존의 고집들과 싸우는 그 안에서 오는 혼란스러운 감정이 굉장히 섬세하게 비치거든요. 연기를 잘했다는 말이 아니고요.(웃음) 솔직하게 찍었던 장면이라서요. 또 아까 말씀드렸던 도어락을 다는 장면도 기억에 남죠. 나영이 마음의 문을 열고 새로움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 생각했으니까요.

 

볼링 영화 찍으면서 실제 볼링도 좀 늘었나요?(웃음)
제가 제일 못하는 운동이 볼링입니다.(웃음) 영화 속 나영이도 처음 볼링을 치는 설정이어서, 나영이 실력이 점차 늘 듯이 제 실력도 조금씩 늘었죠. 그래도 아직 몇 점인지 세기에는 부족한 실력이라고 말씀드릴게요.(웃음)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게요. 자전거를 타고 가는 장면보다 끌고 가는 장면이 더 많더라고요. 혹시 자전거 잘 못 타셔서?(웃음)
아니요. 자전거 너무 좋아하고 잘 타요!(웃음) 음, 이 질문은 처음인데, 생각해 볼게요.(고민) 그러네요. 나영이의 속도감이 달리는 속도감이 아닌 거 같아요. 남들보다 더디게 보일 수 있겠지만요. 아, 이제 나영이가 왜 걸었는지 알겠다. 질문 감사합니다.(웃음) 나영이는 마을 사람들에게 매일 질문해요. 아저씨 안부도 묻고요. 그러니까 마을에 관심이 굉장히 많은 아이인 거죠. 그걸 천천히 보고, 또 말을 건네고 싶어서 자전거를 끌고 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영화가 끝나고야 하네요.(웃음)

병원에서 눈물 흘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나영이는 영화 내내 크게 웃지도, 울지도 않아요. 한번은 감정을 표출하고 해소해야 할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감독님께 물어봤죠. 병원씬에서 우는 것이 어떻겠느냐고요. 사실 저도 이런 경험이 있어요. 소녀시대 활동 중에 발목 부상으로 인대가 늘어났거든요.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이 “많이 아팠을 텐데 오래 참으셨겠네요” 한마디 하셨는데, 그만 펑펑 울었어요. 무리했는데 멈추지 못하고 살았으니까요. 나영이도 그 한마디에 솔직히 반응할 것 같았어요. 반응 강도도 엉엉 소리 내지도 못하고 꾹 참다가 눈물이 뚝 떨어지는 거죠. 다행히 첫 테이크에 오케이가 났어요. 돌이켜 보면 소녀시대 때 그렇게 열심히 활동을 했으니, 많이 쓰다 보면 생기는 영광의 상처라고 지금도 생각해요. 스포츠 선수들도 아프면 재활하고 다시 경기에 나가는 것처럼 저희 가수들도 그랬던 거죠.

 

역시 1등 해 본 사람은 이유가 있군요. 마인드 세팅이 달라요. 영광의 상처라니! ‘나를 이렇게 혹사시켰네’라고 불평하지 않고 말이죠.(웃음)
그렇게 자꾸 저를 세뇌시키지 않으면 힘들어요.(웃음)

 

톱가수로서 이미지는 확고하지만, 배우 이미지는 그렇지 않죠.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세요?
정말 부단히 고민해요. 그런데 그 과제라는 게 말이죠. 인생이 매일 연속되는 거니까, 언젠가는 제게 딱 들어맞는 옷을 찾지 않을까요? 그때는 과제가 너무 시원하게 풀릴 것 같아요. 지금은 그 과제를 향해 부단히 가는 길인 것 같고요. 포기만 안 하고, 지구력만 있다면 자신 있어요. 생각보다 더 잘 될 수도 있겠는데 하면서요.(웃음)

 

대표적인 이미지가 없다는 것이 오히려 장점일 수도 있어요
맞아요. 시나리오가 정말 다양하게 들어오거든요. 색채가 뚜렷했으면 좋겠다는 갈증도 있지만, 그렇지 않기에 어떤 색깔도 잘 입혀질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해요. 어찌 보면 지금이 배우로서 황금 타이밍인 거 같기도 해요.

 

소녀시대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걸 토대로 말해볼게요. 소녀시대 하면 떠오르는 대표곡 이미지가 장점이지만, 또 그걸 넘어서는 히트곡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있거든요. 이걸 배우 권유리에 대입해 보면, 또렷한 색깔, 정해진 이미지가 없는 상태는 오히려 너무나 무한하기에 ‘황금타이밍’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대표작이 생기길 간절히 바라고, 또 생긴다면 정말 즐겁겠죠? 제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 언젠간 올 거라 믿어요. 그게 소망이라면 잘 가고 있는 거겠죠?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얼굴 클로즈업은 관객마다 해석이 다를 것 같아요
대본을 보고 열린 결말로 해석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정말 고민이 많았어요. 감독님과도 대화를 많이 했죠. 신나는 표정일지, 행운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무딘 사람의 표정일지, 아니면 인지조차 하지 못하는 표정일지를요. 결론은 여러 버전으로 찍었습니다.(웃음)

 

기승전결이 명확한 영화와 다르죠. 나영이에게 큰 변화가 생기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또 지나가는지 묘한 표정이에요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나영이라는 사람은 돌핀이라는 우연적인 순간을 굉장히 기뻐하는 사람이 아니란 거예요. 하지만 두 번째 돌핀을 계기로 나영이가 한 가지 사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사람이 됐구나 싶었어요. 내재된 마음속의 큰 변화나 동요일 수 있죠. 그래서 저는 그 지점이 오히려 나영이가 새로운 깨달음을 얻은 시점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대부분 사람처럼 저 역시 변화라는 건 도드라지게 보이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영이에게는 그게 아닐 수도 있다는 거죠.

 

돌핀이라는 것이 찾아와서 ‘오늘 좋은 일이 생기겠다’라든가 ‘행운이 찾아오겠다’고 여기지는 않는 거예요. 볼링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접함으로써 찾아온 또 다른 변화를 하나 목도한 거죠. 돌핀이라는 ‘럭키’한 순간이 찾아왔지만, 다시 새로운 볼링핀이 채워집니다. 점수로 쳐주지도 않지만 큰 의미니, 일상적 순간은 아니죠. 스트라이크보다 어려울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 영화는 ‘순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느꼈어요.

「돌핀」은 권유리 배우의 필모그래피에서 어떤 지점을 점유하는 영화인가요?
배우 권유리의 새로운 얼굴들이 영화에 전반적으로 잘 묻어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런 영화에 잘 어우러질 수 있는 배우구나, 사람이구나 하는 것들을 관객들이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저에게는 정말 큰 의미일 것 같아요.

 

독립영화라는 새 분야에 도전한 권유리 배우처럼, 삶의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가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신다면요
너무 큰 변화, 큰 시도, 거창한 도전이 아니더라도, 매 순간이 돌핀일 수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냥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매 순간을 잘 살아가시면 좋겠습니다. 채운 핀들을 비우고, 다시 채우는 볼링처럼, 지금 고민되는 것들을 당면하더라고 두려워하지 마시고, 용기를 가지고 부딪쳐 보시기를 바랄게요.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요즘 세상이 정말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아요. 「돌핀」은 잠시 숨을 고르면서 편안하게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이 느껴지는 또 그 안에서 용기를 찾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잘 봐주시고, 입소문도 부탁드립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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