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중간과제물은 고전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기 위한 과제입니다. 교재의 1~15장 중 하나를 선택하여 ①고전의 핵심 내용을 자기 글로 요약정리(A4용지 1쪽 분량)하고, 해당 고전의 내용이 지금 우리 현대인의 삶에서 인간과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②현대적 의의와 의미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A4용지 1쪽 분량)하는 과제입니다. 과제 분량은 비교적 적지만, 그만큼 공들여 쓸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과제는 독후감을 쓰는 과제와는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독후감 요약이 내용의 전반을 글 읽는 순서대로 차례차례 정리하는 것에 그친다면, 위 문제에서 요구하는 ‘핵심 내용 요약’은 교재의 글을 좀 더 정밀하게 숙독해 고전의 핵심 개념을 놓치지 않으면서 잔가지와 같은 불필요한 문장은 쳐내 다듬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해설에서는 교재(2021)의 제8장 ‘플라톤의『국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 장의 처음 시작 부분을 보시죠. 핵심 내용을 요약정리할 때 ‘소크라테스가 아테네의 부자 노인 케팔로스의 집을 방문’(165쪽)했다거나, ‘소크라테스와 트라쉬마코스의 논쟁을 제자 아데이만토스와 글라우콘이 지켜본’(166쪽) 사실을 알리는 문장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런 문장이 잔가지입니다. 핵심 문장은 글의 내용 전개에서 중대한 사태를 알 수 있게 하거나 의미와 개념이 담긴 문장을 말합니다. “소피스트(sophist)인 트라쉬마코스가 대화에 끼어들어 ‘정의란 다름 아닌 강자의 이익’이라고 말한다.”(165쪽), “소크라테스는 당시에 통용되던 정의에 대한 여러 가지 개념들을 하나씩 검토하며 그 개념에 담긴 비일관성이나 오류를 짚어 내어 논파하였다.”(166쪽)와 같이 제8장의 글 전개에서 가장 중요한 사태를 알리고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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