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ㆍ취업   대학원·경영대학원 가을학기 신입생 모집

방송대 대학원·경영대학원은 1년에 봄, 가을학기 2회 신입생을 모집한다. 봄학기와 달리 가을학기에서는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는 학과도 있다. 가을학기 대학원·경영대학원 신입생 모집 특징과 함께, 방송대 대학원이 어떤 곳인지, 그리고 실제 학위 과정 중에 있는 원우들의 생각 등을 살폈다.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가을학기 모집 특징
방송대가 2024학년도 가을학기 대학원(대학원장 박영숙)·경영대학원(원장 이우백)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5월 16(목)일부터 5월 27일(월)까지다.
대학원·경영대학원 모두 일반전형으로만 신입생을 모집한다. 가을학기에는 특별전형(정원 외 선발) 모집이 없다. 모집 학과 및 인원은 대학원의 경우, 문예창작콘텐츠학과(10), 실용영어학과(21), 실용중국어학과(18), 아프리카·불어권언어문화학과(11), 일본언어문화학과(5), 행정학과(20), 영상문화콘텐츠학과(1), 정보과학과(18), 에듀테크학과(29), 환경보건시스템학과(11), 유아교육학과(4)이며, 경영대학원(56)이다. 법학과, 사회복지학과, 농업생명과학과, 생활과학과, 통계·데이터과학과, 간호학과, 평생교육학과, 청소년교육학과는 가을학기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는다.
일반전형 지원 자격은 △국내외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한 자(2024년 8월까지 취득예정자 포함) △법령에 의해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면 된다. 단, 유아교육학과는 ‘유치원교사 자격증’ 소지(예정)자에 한한다. 전형 일정은 아래 ‘표’를 참고하면 된다.

제출서류는 모든 지원자가 입학지원서와 자기기술서를 인터넷으로 제출한면 된다. 기본서류(필수)는 우편제출로 하면 되며, △대학 졸업(예정) 증명서 원본 1부 △대학 전학년 성적증명서 원본 1부 등을 제출해야 한다. 국가보훈대상자,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의 경우라면 추가서류를 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대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형료는 2단계 전형료 1만 원을 포함한 4만 원이며,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전형으로 진행된다.1차 서류전형 요소는 학부성적과 자기기술서 점수로 구성되며, 2차 면접전형 대상자는 1차 서류전형에 합격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다.
학기당 등록금은 대학원의 경우 1백48만원(입학금 17만7천원, 수업료 1백30만3천원)이며, 경영대학원은 2백7만7천원(입학금 15만9천원, 수업료 1백91만8천원)이다.
졸업(학위취득)예정자로서 합격한 자가 2024년 8월 말까지 대학교를 졸업(학위취득)하지 못한 경우 입학허가를 취소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입학 관련 문의처(행정실: 02-3668-4343, 4347~9 / 경영대학원 조교실: 02-3668-4772)


대학원 왜 진학할까?
일반적으로 학부와 달리 대학원은 좀더 ‘연구’에 무게를 싣는다. 흔히 말하는 ‘학문후속세대’를 육성하는 일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다. 원격교육기관인 방송대 대학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일반대학의 대학원과 달리 ‘원격교육기관’ 방송대의 특성을 고스란히 살린 대학원 시스템이라 눈여겨 볼만하다.
실제 방송대 대학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우리나라의 평생교육과 원격교육을 선도하는 국립 특수대학원(사이버 대학원) △첨단원격강의로 재택 학습이 가능한 대학원(여유시간 활용) △기존 원격교육시스템 활용으로 교육비용을 최소화한 대학원으로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학비까지 저렴하다. 지난해 7월 방송대 미래원격교육연구원이 내놓은 「2023년 방송대 대학원 재학생 실태조사」(과제책임자 이은경)에 나타난 대학원 진학 이유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다시 실태조사에 응했던 대학원 원우들의 대학원 진학 이유로 ‘전공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얻기 위해서’가 30.5%로 가장 많았다. ‘직업관련 경력관리를 위해서’라는 대답도 28.7%로 높은 수준이었다. 방송대 대학원을 선택한 이유는 ‘직업과 병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1.7%로 가장 많았다.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평생교육학과에 진학했던 최수정 동문(숙명여대 인력개발정책학과 박사과정)은 '평생교육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정책이 뒷받침돼야 함을 알았기 때문에 여성인력개발정책학을 이해하고 연구'를 하고 싶어 대학원 진학을 선택한 케이스다. 그는 대학원 진학 동기를 이렇게 말했다.
“학부를 졸업한 후 1년간의 휴식 기간을 가진 저는 지역사회와 교육 발전에 기여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평생교육학의 심도 있는 학습에 관심을 가지게 됐죠. 대학원에 진학한 이후, 지역사회에 더욱 의미 있는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에 진심이신 교수님들로부터 더 깊이 배우고 싶었던 것도 진학 이유였어요.”
최 동문이 말하는 방송대 대학원의 매력은 학부 공부와의 연속성이다. 교육학 공부에 이어 평생교육학에 좀더 매진하고 싶었던 그는, 마침 방송대 대학원 평생교육학과가 학부와의 연속성을 바탕으로 보다 심도깊은 배움의 길로 안내한다는 걸 알게 됐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대학원 문예창작콘텐츠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이소영 원우는 일반대학에서 학부를 마쳤다.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가족 특성상 지역 이동이 잦고, 지방 거주에, 아이도 어렸다. 그러다가 지인의 추천으로 방송대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었다.
“몇 년째 대학원 진학을 놓고 고민하느니 그냥 방송대 대학원에 도전해 보자는 마음이었죠. 원래 문학 분야는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겪고, 책을 많이 읽다 보니 관심사가 문학비평 등으로 좁혀지더라고요. 마침 참전용사 구술 생애 인터뷰 작업을 하게 됐는데, 모든 관심사와 맞물렸죠. 지금은 그때 고민하지 않고 도전할 걸 잘했다고 생각해요.”

경영대학원에서OBHR (Organizational Behavior and Human Resources, 조직행동인적자원)을 전공하고 있는 김경익 원우는 “저는 학부도 방송대 경영학과를 마쳤는데, 후배들이 경영대학원에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하면 농담처럼 하는 말이 ‘설명해도 학사 과정만 한 사람은 모르는 게 있다’였어요. 농담이지만 대학원 과정은 정말 학부 때와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이 있는 과정입니다. 결과적으로는 한 줄 스펙이 되기도 하고 석사학위가 필요한 다음 진로들의 도움닫기도 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학부만 했을 때는 학부의 선후배 동기만 있지만 대학원 석사과정을 하게 되면, 이 과정의 선후배 및 동기가 생깁니다. 그리고 이 면에서 방송대 경영대학원은 전국의 훌륭한 원우들이 진학하는 곳이기 때문에 학위 과정은 물론이고 그 외에도 함께 배우고 교류할 분들을 찾기에 최적의 선택이라 생각합니다”라고 추천했다.

 

대학원 공부, 빡세지만 더 재미있어
이소영 원우가 꼽는 방송대 대학원의 매력은 ‘시공간 제약 없이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적 욕구를 채우고, 관심사가 확장되는 건 덤이다. 원격교육의 매력은 학부에만 있지 않고, 대학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방송대 대학원 공부는 학부와는 비교가 되지 않게 빡세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원우들 스스로가 각종 ‘세미나’를 조직해 연구에 맞먹는 공부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대학원 학과 교수들의 조언과 길 안내가 있으니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한 한 출판인은 “사실 공부가 좀 빡세다는 건 눈치챘어요. 그런데 정말 장난 아니게 읽고, 발표하고, 토론하는 공부를 하게 되더라고요. 매주 읽어야 할 책도 쌓여 가고요. 처음엔 겁도 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이 붙고 오히려 더 세미나 시간이 기다려지던걸요”라고 말했다.
이소영 원우는 폰 달력 등을 활용해 과제물 일정 마감 등을 적어두고 스케쥴을 관리하고 있다. 따라가기 바쁘지만, 도서관에서 강의와 관련된 서적을 찾아보는 정도로도 힘에 부치지 않다고 말했다.
최 동문은 ‘대학원 공부는 팁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저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선택한 과목에서 학습하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교수님께 끊임없이 질문하고, 자료를 찾아보면서 학습하는 걸 추천합니다. 또한 대학원 동기들과 서로의 학습 능력을 나누려고 하는 것도 좋더라고요. 나눌수록 더욱 돌아오니까요”라고 말했다.
이런 내공이 쌓여 국제컨퍼런스에서 수상하거나 연구재단 연구비를 받는 대학원 동문들도 있다. KCI급 국내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는 등 전문 연구자의 길을 가는 이들도 생겨났다. 향후 방송대 대학원에 박사학위 과정이 개설된다면, 방송대 대학원에서 공부한 전문 연구자들이 대거 등장하는 것도 시간 문제다. 물론 직업 관련 경력관리를 위한 ‘업스킬링(upskilling)’도 더욱 탄탄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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