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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나 결과도 중요하지만
결국 남는 건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을 성장시키고
회사도 함께 성장하는
시너지를 만들고 싶습니다.
김희경 선임 어시스턴트(사진 가운데)는 본인의 성장과 타인의 성장을 중시하고 있다. 
외국계 기업은 전 세계 글로벌 인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일할 수 있고 성과에 따른 보상이 확실해 진취적인 성향의 인재들이 선호한다. 특히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의 경우, 고연봉에 복지가 좋아 입사를 꿈꾸는 이들이 많다. 입사를 위해서는 어떤 역량을 준비해야 할까.  

 

 

김희경 리드는 글로벌 외국계기업에서만 21년간 커리어를 쌓은 베테랑이다. 1999년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존슨앤존슨메디컬에서 14년간 일하며 마케팅, 슈퍼바이저 직군 등에서 전문성을 쌓았고, 미국 3대 제약 기업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 등을 거쳐 2018년부터 6년째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에서 컨츄리 리드 어시트턴트로 일하고 있다. 사노피-아벤티스 그룹은 유럽 1위의 세계적인 제약 기업으로, 한국에서도 5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그는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꼽으면서 눈에 보이는 자격증을 따는 것보다도 내게 중요한 가치와 마인드셋을 확립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고서정 기자 human84@knou.ac.kr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에서 한국의 어시트턴트를 총괄합니다. 스케줄 관리나 대표 일정 관리를 넘어 마케팅이나 영업, 다른 부서의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충분히 가지고 있어야 업무 진행에 있어 무리가 없습니다. 수시로 타 부서와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기 때문에 다양한 소통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죠.
 
외국어 능력은 얼마나 중요한가요
외국어로 의사소통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본사가 파리에 있어 프랑스와 연락할 일이 많고, 유럽, 일본 등 다양한 국가들과 업무상 접촉하거나 갑자기 컨퍼런스 콜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로 영어로 소통하는데, 프랑스어를 잘하는 이들도 사내에 많습니다.
 
외국계 기업은 어떤 점이 장점인가요 
대표도 여성이고, 부서장도 여성들이 더 많습니다. 현재 임원들은 1970~80년대 초반에 태어난 이들로 비교적 젊은 편이죠. 여성 리더들이 지속적으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왔고 신뢰감을 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유연근무제로 10시부터 오후 4시 반까지는 필수 근무이고 출퇴근을 탄력적으로 한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남성 육아휴직자도 많고 워킹맘을 존중하는 분위기죠. 성과와 개인 역량 외에 다른 부분으로 인한 차별이 거의 없는 편이고요. 
 
외국계 기업에 합격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지원하는 직무와 회사에 대한 공부와 이해를 기본으로 인턴 등 직무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경험에서 말씀드리면 존슨앤존슨메디컬의 경우 학교 취업정보과를 통해 성적 우수자 추천 전형으로 기회를 잡았죠.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의 경우, 예전에 함께 일했던 직원이 인사팀에서 근무하고 있어 평판조회에서 유리했죠. 경력이 쌓일수록 네트워킹을 통한 추천도 중요한 방법입니다. 역량을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면접을 위해서는 해당 업무에 왜 적합한지, 나는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발휘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정리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무엇이 제일 중요할까요
많은 변화와 정보의 홍수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가려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명확하게 알아야 해요. 하지만 우리는 그런 질문을 해본 적이 별로 없죠. 대학 입학, 취업, 그다음은 부장 승진 등 계속해서 다음 스텝을 밟아가는 것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기술 자격증, 학점이나 어학 점수보다도 마인드셋(마음가짐)과 같이 내가 가지고 있는 무형의 가치, 자신의 가치와 사명을 정확히 정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국계 기업만 3곳을 경험하셨는데요
같은 외국계라도 회사마다 분위기가 다릅니다. 지금 유럽계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외국계 기업은 개인의 역량을 중시하고 자율성을 존중하지만, 업무의 결과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책임을 져야 합니다.
 
가장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실 때가 언제인가요
어떤 업무나 프로젝트 결과, 좋은 성과를 냈을 때 특히 함께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사람이 남았을 때 가장 보람이 있습니다. 업무를 하면서 신뢰가 쌓이고 함께 결과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힘들지만 즐겁고, 함께 이룬 것들에 대해서 축하하고, 다시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될 때 보람이 가장 큽니다.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하시나요 
웬만하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돕는 편이에요. 설령 내 업무가 아니더라도 도와줄 수 있는 것을 돕습니다. ‘그 사람 업무도 잘하고, 함께 일했을 때 즐겁고 신났어’라는 말을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혼자 하면 빨리 할 수 있지만, 같이 했을 때는 시너지를 통해 더 좋은 결과를 내면서 좋은 추억도 만들 수 있거든요. 함께 일하며 서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상호 성장하기 때문에 그러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업무나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비결이 있을까요 
갈등이 생겼을 때 ‘저 사람 왜 저래’라고 비판하기보다는 ‘이 상황을 통해서 내가 어떻게 성장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합니다. 갈등 상황을 피하는 대신 ‘어떻게 더 성장해야 하나. 왜 이런 상황이 왔을까’ 사고의 전환을 하게 되면서 여유가 생겼어요. 얼마나 적극적인 자세로 회사의 업무에 대응하는지도 중요하고, 육체적인 쉼뿐만 아니라 정신적 쉼도 필요하죠. 제 경우에는 종교와 문화생활, 여행이 쉼이 돼주었습니다.
 
자기계발은요
외국어 공부 앱, 영어 유튜브, 오디오북 등 영어 노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과 회의를 하면서 ‘어떤 표현을 해야 제대로 전달이 될까’ 고민하고 실제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외국어 능력도 향상됐어요. 인사 업무에 관심이 많아 2013년 코넬대에서 인적자원관리 석사 학위를 취득했어요. 외국어 능력도, 인간관계도, 업무 능력도 실제 업무를 하면서 배우는 경우가 많았어요. 
 
커리어 목표가 있을까요
나도 성장하지만 업무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회사도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회사 내에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다른 이들의 성장을 도와 왔어요. 그런 과정을 통해서 회사도 성장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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