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방송대문학상 시상식에 참가한 수상자들. 왼쪽부터 현찬홍, 송명흡, 이정희, 허석준 학우, 박지호 원장, 고성환 총장, 이충기 학생처장, 조선희, 최진호, 최용석 학우.
제48회 방송대문학상 시상식이 11월 11일 오후 3시 방송대 대학본부 3층 소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고성환 총장, 이충기 학생처장, 박지호 출판문화원장과 시 부문 당선자 이정희 학우를 비롯해 수상자 7명과 가족, 지인들이 참석했다. 사회는 김성주 출판문화원 전략마케팅팀장이 맡았다.
박지호 원장은 개회사에서 “원고지에 한 글자 한 글자 쓰면서 창작의 고통을 거쳐 수상하신 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방송대문학상은 올해로 48회이니, 곧 50회라는 역사를 쓰게 된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방송대문학상 담당자인 최익현 선임기자의 경과보고후 시, 단편소설, 에세이 부문 당선자에게 상패와 상금 등 부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시상은 고성환 총장이 맡았다. 이후 박지호 원장이 시, 단편소설, 에세이, 희곡/시나리오 부문 가작 수상자에게 상패와 상금, 부상을 시상했다.
시상을 마친 뒤 고성환 총장은 축사에서 “상을 받는다는 건 축하할 일이다. 그동안 학생들에게 배우는 과정은 모르는 걸 깨달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해 왔다. 부족한 것, 모자란 것을 깨달아가면서 우리는 겸손을 배우게 된다. 글 쓰는 과정도 어려웠겠지만, 역시 겸손을 깨닫는 과정이라고 본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큰 성취를 이루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수상자들이 각각 고성환 총장, 박지호 출판문화원장과 기념사진을 담았다.
시 부문 당선자인 이정희 학우(국문 4)는 “늦은 나이에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얼떨떨하고, 또 무척 기쁘다. 곧 졸업하게 되는데, 앞으로도 시를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라고 말했다. 졸업을 앞둔 이 학우는 아들과 딸, 사위와 함께 시상식에 참가했다.
단편소설 부문 당선자인 허석준 학우(법학 4)는 “제 작품이 당선되리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인생 계획을 조금 수정했다. 로스쿨 진학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방송대 대학원 문예창작콘텐츠학과에 지원했다. 조금 더 제대로 글쓰기를 배워보고 싶어졌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수상자 가운데 유일한 1학년생인 에세이 부문 당선자 송명흡 학우(국문 1)“모니터에서만 뵙던 총장님을 오늘 이 자리에서 뵈니 너무 영광이다. 당선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 생기발랄한 시간을 보냈고, 앞으로 방송대와의 인연이 예사롭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제 인생에서 이 첫걸음을 오랫동안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새벽에 출발해 시상식에 참가한 에세이 부문 가작 수상자 조선희 학우(농학 3)는 “작년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전에 서평대회에 참가해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마지막으로 독후감을 써보자 해서 전국 공모전에 제출해 대상을 받았다. 그 동력으로 올해 에세이 부문에 도전했는데, 이렇게 한 주제를 가지고 글을 써본 건 처음이다. 처음 글을 쓸 때는 몰랐는데, 점점 저 자신에 대해 알게 됐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방송대에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