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씨네큐브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 포스터. 사진 제공=씨네큐브
예술영화관 대표 브랜드 씨네큐브 개관 24주년 기념 ‘2024 씨네큐브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이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열린다.
상영작 12편 중 「메모리」(감독 미셸 프랑코), 「두 번째 계절」(감독 스테판 브리제), 「이처럼 사소한 것들」(감독 팀 밀란츠), 「피에르 보나르, 마르타 보나르」(감독 마르탱 프로보스트), 「이사」(감독 소마이 신지) 등 5편은 국내 최초 상영되는 한국 프리미어 작품들이어서 씨네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미셸 프랑코 감독, 제스카 채스테인&피터 사스가드 주연 「메모리」
요양 보호 시설에서 일하며 딸과 함께 사는 실비아는 고등학교 동창회에서 사울을 만난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실비아의 집까지 따라온 사울은 집 앞에서 밤을 새우고, 실비아는 낯선 사울을 보며 자신의 과거를 떠올린다.
「크로닉」, 「썬다운」 등의 작품으로 젊은 거장의 반열에 오른 미셸 프랑코 감독의 신작 「메모리」는 상처를 가진 두 남녀가 만나 서로를 보듬는 사랑 이야기로, 2022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인터스텔라」「마션」의 명배우 제시카 채스테인과 「로스트 도터」「블루 자스민」 피터 사스가드가 주연을 맡았으며, 특히 피터 사스가드는 이 작품을 통해 2023년 베니스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기욤 카네&알바 로르와커 주연 「두 번째 계절」
유명한 영화배우 마티유는 첫 연극 공연 직전 갑자기 출연을 취소하고 잠적한다. 한적한 바닷가 마을의 호화로운 리조트에 홀로 머물던 그는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옛 연인 알리스를 다시 만나게 된다.
스테판 브리제 감독의 「두 번째 계절」은 「러브 미 이프 유 대어」「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 등에 출연했으며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배우 기욤 카네와 「키메라」「아이 엠 러브」의 알바 로르와커가 주연한 영화로, 2023년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해외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베스트셀러 원작, 킬리언 머피 제작/주연 「이처럼 사소한 것들」
1985년 아일랜드의 소도시, 빌 펄롱은 석탄을 팔며 아내, 다섯 딸과 함께 소박하게 살아가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지역 수녀원에 석탄을 배달하러 간 빌 펄롱은 숨겨져 있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아일랜드 작가 클레어 키건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2024년 베를린영화제 개막작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클레어 키건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으며, 작가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킬리언 머피가 제작과 주연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2024 씨네큐브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에서 한국 프리미어로 상영되는 작품 5편 스틸컷. 사진 제공=씨네큐브
최후의 인상파 화가 보나르의 삶과 사랑 「피에르 보나르, 마르타 보나르」
2023년 칸영화제 칸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된 「피에르 보나르, 마르타 보나르」는 프랑스 최후의 인상파 화가 피에르 보나르와 그의 뮤즈이자 아내 마르타 보나르의 삶과 예술에 대한 아름다운 여정을 담아냈다.
4K 리마스터링으로 만나는 소마이 신지 감독의 걸작 「이사」
부모님과 함께 살던 렌코의 행복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엄마와 아빠는 서로를 상처 주고 싸우며 결국 떨어져 살기로 결정한다. 전학생이 오면서 학교 생활도 예전 같지 않고 주변의 변화는 점점 벅차기만 하다. 익숙하고 친근했던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면서 어린 소녀의 세계도 조금씩 변해간다.
「이사」는 「태풍클럽」 소마이 신지 감독의 1993년 작품으로, 가족, 친구 등 삶의 모든 면에서 큰 변화를 맞닥뜨린 소녀의 이야기를 다뤘다. 특히 이번 상영은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국내에서 최초 공개된다.
이외에도 2001년 칸영화제 벌칸상을 수상한 「밀레니엄 맘보」(감독 허우 샤오시엔), 「치코와 리타」 감독의 신작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감독 페르난도 트루에바, 하비에르 마리스칼), 2022년 칸영화제 경쟁 부문 출품작 「쇼잉 업」(감독 켈리 라이카트), 2024년 베를린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다잉」(감독 매티아스 글래스너), 데미 무어의 파격 복귀작이자 2024년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서브스턴스」(감독 코랄리 파르자), 2024년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수상작인 「모든 것은 아르망에서 시작되었다」(감독 하프단 울만 톤델), 2024년 선댄스영화제 음악상 수상작인 「언데드 다루는 법」(감독 테아 히비스텐달) 등이 관객을 만난다.
개관 24주년 기념 ‘2024 씨네큐브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은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11월 28일(목)부터 12월 10일(화)까지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씨네큐브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앱, 공식 SNS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no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