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가을밤을 달군 프랑스언어문화학과 특강

프랑스언어문화학과가 마련한 와인 특강에 참여한 학우들이 좀더 깊은 와인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프랑스언어문화학과(학과장 한석현)가 지난달 15일 저녁 7시부터 서울지역대학(성수) 413호 강의실에서 ‘파리의 카비스트(Caviste)가 들려주는 가을밤의 와인 이야기’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프랑스언어문화학과 신·편입생을 포함한 재학생 그리고 방송대 타학과 학우도 참석한 이날 특강은 프랑스 와인그룹 ‘Nysa Cavistes’ 파리 17구 총괄 임원인 로난 고비스(Ronan GOVYS)씨가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파리 디드로대학교에서 영화학을 전공하고, 파리-이스트대학교에서 영화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2003년부터 엔트로피 필름, 쏘울클랩 프로덕션의 연출 제작팀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영화전문지 기자,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했다. 이후 2018년부터 ‘Nysa Cavistes’에서 일하고 있다.


‘음식과 와인의 페어링 전문가’를 말하는 소믈리에와 달리 카비스트는 주로 ‘와인 컬렉팅과 셀렉팅의 전문가’를 가리킨다.


한석현 학과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특강은 심지영 교수께서 다리를 놓아주셨고, 프랑스어 통역도 맡으셨다. 전문적인 프랑스어와 뛰어난 통역을 경험하실 것으로 믿는다. 고비스 선생은 영화를 전공하셨지만, 지금은 와인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었던 일반적인 와인과 관련된 상식 넘어 더 깊은 지식을 전달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심지영 교수도 특강에 앞서 “학기 중이지만, 좋은 기회가 있어서 이렇게 특강을 마련했다. 고비스 선생은 저와 함께 공부한 친구다. 최대한 쉽게 통역할 계획이다. 오늘 고비스 선생이 선보이는 와인 관련 자료는 이후 공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강연자는 PPT를 통해 포도 생산지와 와인 제조 지역부터 시작해서 ‘떼루아(terroir)’라는 전문적인 개념까지 짚어가면서 열강을 이어갔다.


1만 년의 역사를 지닌 와인이 어떻게 하나의 문화적 아비투스로 자리잡았는지 설명한 강연자는 “각 지역마다 매우 훌륭한 와인들이 있기에 가격으로 우열을 가릴 수는 없다”라고 지적하면서 한국에 잘 알려진 부르고뉴 와인의 예를 들어, “‘부르고뉴 와인이 제일 좋은 거야’라고 얘기하면 굉장히 잘 모르고 하는 말이다. 부르고뉴 와인이 굉장히 비싸지만 사실 그보다 더 저렴한 남부의 와인이 더 맛있고 더 좋은 와인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와인 이야기가 아닌, 와인의 세계로 좀더 깊숙하게 초대하는 프랑스 원어 특강 시간이었다.

대전에서 상경한 정연규 학우는 “지난 2월 프랑스 미술사 특강이 참 좋았다. 이번에는 와인 전문가가 매력적인 강연을 한다고 해서 참여했다”라고 말하면서, 세 가지 참석 동기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정 학우는 “수업에서 들을 수 없는 문화적인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참석했다. 저의 프랑스어 공부가 어느 정도 진전이 있는지 원어민 특강을 통해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또한 영상으로만 만나던 교수님을 직접 만날 수 있고, 출석수업과 달리 현장에서 질문도 할 수 있는 기회여서 놓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특강에 참석한 학우들은 좀더 색다른 와인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저녁 7시 30분부터 시작한 특강은 밤 10시가 가까워서야 마무리됐다.


최익현 선임기자bukhak@kn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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