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ㆍ취업   “매일 무엇인가 할 수 있어야”

최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퇴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세대가 일자리에서 물러난 뒤 갖게 되는 첫 일자리 등을 분석한 연구를 내놨다. 이 기관에서 연구원으로 있는 이상준·문상균·최광성이 공동 연구해 발표한「중장년 퇴직자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연구」가 그것이다(해당 저작물은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누리집 www.krivet.re.kr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저자들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연령대의 비율은 10년 후인 2035년에는 29.9%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2040년 전후 퇴직자의 80% 가까이가 대졸자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사실이다”라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다양한 공공일자리 정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연구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55세 이상 75세 이하 중고령자의 은퇴(퇴직) 이후 경력(종사상지위 변화, 은퇴 준비, 경력관리 등) 변화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다.  이들이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한 주요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퇴직 후 중고령자의 구직 이유는 매일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활동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인식은 ‘은퇴’라는 용어를 사라지게 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이는 설문조사에서도 완전 은퇴(생활에 여유가 있어 취업을 생각하지 않겠다)를 희망하는 사람은 55~64세 연령층에서 5.0%, 65~75세 연령층에서는 12.3%로 나타난 것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둘째, 퇴직 이후에 성공한 일자리에서 일부 경력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 경력이 매우 화려하거나 선형적인 고도의 숙련 수준 향상을 의미하기보다는, 몇 번의 직장 이동을 통한 전문직으로의 경력 이동이 관찰됐다.


셋째, 중고령자의 일자리 변동은 55~64세에서는 평균 2.2회가 나타났고, 65~75세에서는 평균 3.8회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넷째, 중장년층의 퇴직 후 재취업 준비 여부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특별한 준비를 하고 있지는 않았으며, 자격증 취득도 응답자의 32.4%만이 도전했고, 이 중 83.1%만 이 자격 취득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자격증 관련 분야로의 취업 성공은 불과 50.4%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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