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ㆍ취업   한국직업능력연구원, AI 관련 채용 20만8천여 건 분석

인공지능(AI) 관련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채용 규모가 가장 큰 직무는 AI 개발자(engineer)가 아닌 AI 디자이너(designer)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고혜원, 이하 직능원)이 최근 내놓은〈KRIVET Issue Brief〉319호에 수록된「AI 진로의 통념을 넘어: ‘모두를 위한 AI 진로교육’ 모델의 제안」에 담긴 분석 결과다.


저자인 이정민 직능원 연구위원은 2024년 상반기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의 AI 관련 채용공고 20만8천133건을 대상으로, ‘만드는 사람’과 ‘활용하는 사람’을 양극으로 하는 5개 포지션(AI researcher / AI engineer / AI designer / AI+X specialist / AI citizen)으로 분류해 채용 비중·학력 요건·핵심 역량을 분석했다.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AI 채용 시장에서 채용을 가장 많이 하는 단일 직무는 기획·설계이며, 학력 및 전공이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AI 디자이너는 AI 관련 채용 중 36.3%를 차지해, 단일 직무로는 비중이 가장 컸다.


반면 AI 개발자는 53.0%를 차지했지만, AI 모델 개발(23.9%), 데이터 처리·분석(19.4%) 등 여러 세부 직무로 나뉘는 것으로 조사됐다.


AI 디자이너 채용 시에는 학력 및 전공보다는 AI 활용·기획 경험이 중시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AI 진로는 코딩·고학력 필요’라는 이중 고정관념을 실증적으로 교정하는 결과다.


본문 내용에 따르면, 이번 분석 결과는 AI 진로교육 정책 설계와 관련 세 가지 실행 방향을 제시한다. 첫째, 학교 진로교육은 ‘만드는 AI’ 편향을 교정해 5포지션 전체를 가시화해야 한다. 둘째, AI 시민 영역의 보편성을 반영해 평생직업능력개발과 연계해야 한다. 셋째, 학생의 AI 활용이 ‘성과 향상’으로만 흐르고 학습은 약화하는 위험을 방지하는 교원 역량 강화가 동반돼야 한다.


이 위원은 “AI 디자이너가 단일 직무군으로는 채용 비중이 가장 크고, 학력 및 전공이 다변화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학생들이 AI에 진입할 수 있는 경로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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