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삶   아들·며느리와 함께 총장배 스크린골프대회 참가한 홍유자 학우

2026 방송대사랑 총장배 스크린골프대회 예선전이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동문회 산하 골프동호회에서 단체로 참가하거나, 개별 신청을 해 참여하는 이들이 하나둘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들 내외와 함께 스크린골프대회에 참가한 부산의 홍유자 학우(사회복지·3)가 유독 눈길을 끈다. 하루 일과가 운동이거나 학교 공부인 홍 학우는 올해 사회복지학과 3학년에 편입해 방송대와의 인연을 시작했다. 지난 7월 18일, 폭염이 찾아든 부산지역대학에서 그를 만나 스크린골프대회에 참가한 이유, 방송대에 진학한 이후의 삶 등에 관해 들어봤다.
부산=김혜린 학생기자 rapindrum@gmail.com

대회에 참가한 것도

큰 의미가 있고 좋은 추억이 되지만,
식구들에게 방송대를

소개할 수 있게 돼 더욱 기뻤어요.

 

1급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해보고 싶어요.

경력도 살리고, 좋은 일도 하고,

보람도 찾고 그런 시간을

남은 인생에서 보내고 싶습니다.

 


교사로 40년 가까이 가르치다가 올해 사회복지학과 3학년에 편입했다고 들었습니다
네. 저는 올해 사회복지학과에 3학년에 편입한 홍유자입니다. 중학교 동창의 소개로 방송대를 알게 됐고, 관심을 가지다가 사회복지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편입을 결심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로 40년 가까이 일을 했고 몇 해 전에 퇴직했죠. 퇴직을 하고 보니 아직 제가 너무 젊은 것 같았어요. 그래서 새롭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사회복지사가 되어 지역아동센터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회복지를 공부해야겠다 싶어 관련 공부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곳으로 방송대를 추천받게 된 것이죠.

아들·며느리와 함께 2026 방송대사랑 총장배 스크린골프대회 참가하셨더군요
골프는 직장 생활을 할 때 시작해서, 10년 넘게 쳤어요. 필드에 나가기도 하고 스크린도 종종 쳤었고요.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둘째 아들 부부가 작년부터 스크린 골프를 치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가끔씩 함께 가서 스크린 골프를 치곤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학보 〈KNOU위클리〉를 읽다가 이 대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됐죠. 그래서 아이들에게 함께 나가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하게 됐고, 그렇게 함께 참가했어요.

고부 간에 함께 참여하는 경우가 흔치 않아서 눈에 띄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가 작년부터 스크린 골프를 함께 즐긴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아들은 스포츠를 워낙 좋아해서 여러 가지 운동을 하는데, 며느리가 함께할 수 있는 운동이 많지 않으니까 신혼인 두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운동으로 스크린 골프를 선택한 모양이에요. 그걸 알고부터는 가끔 함께 스크린 골프를 치자고 이야기하곤 했었는데요. 이 대회를 알게 되고 보니 셋이서 도전을 하면 재미있는 추억이 되겠다 싶어서 제안을 했지요. 그렇게 함께 예선을 치뤘습니다. 
스크린골프대회 참가를 제안하면서 방송대 소개도 곁들이셨다던데요
아들 부부에게 스크린골프대회 이야기를 하려니 당연히 방송대에 진학한 이야기, 공부하는 이야기를 빠뜨릴 수가 없었어요. 물론 올해 초 편입학할 때 슬쩍 이야기를 꺼내긴 했지만, 그렇게 관심을 두지 않은 모양이더라고요. 이 대회를 계기로 왜 방송대 공부를 하게 됐는지, 학교생활은 어떤지, 앞으로 뭘 할지 등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었어요. 대회에 참가한 것도 큰 의미가 있고 좋은 추억이 되지만, 식구들에게 방송대를 소개할 수 있게 돼 더욱 기뻤어요.

예선은 세 번까지 참여할 수 있다고 하는데, 계속 도전하실 건가요
한명이 세 번까지 예선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저희에겐 아직 2번의 기회가 남아있어요. 심혈을 기울여 더 해볼 생각입니다. 필드에는 자신이 있는데, 스크린 골프는 제가 좀 약한 것 같아요. 그래서 남은 기회를 모두 활용해서 도전해보고 싶어요. 7월 31일에 예선 결과가 나오는데, 결선에 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물론 결선에 참여해서 수상도 꼭 하고 싶습니다. 골프를 오래 해온 경력도 있으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웃음)

교단에서 가르치다가 다시 학생의 신분으로 돌아왔는데, 1학기 학교생활은 어떠셨나요
교사로 오랜 시간을 보냈으니 배운다는 것이 새롭습니다. 사회복지가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일로만 생각했던 저에게 이번 1학기는 새로운 지식을 많이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교사로서 가졌던 생각 중에 틀린 게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됐고요. 앞으로 사회복지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다른 학과는 제가 잘 모르지만 사회복지학과의 수업은 정말 질이 높습니다. 모든 과목을 두 번씩 영상강의를 돌려서 공부했는데요. 교수님들의 설명이 탁월했습니다. 저도 교사생활을 오래했지만, 이렇게 잘 가르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우리 교수님들의 실력이 대단합니다.
스터디도 꾸준히 하고 동기들과의 소통도 활발히 했습니다. 강의도 두 번씩 보고 복습도 충실히 하고 시험을 치러 갔더니, 문제가 너무 쉽더라고요. 그래서 성적을 좀 기대했는데 만점에서 1~2점씩 깎인 과제물 점수가 제 발목을 잡더군요. 너무 아쉬웠습니다. 만점을 도전했는데, 지금은 조금 부족해요. 그래서 다음 학기는 전략적으로 과제물 대신 출석수업으로 중간평가를 하는 과목들을 공략할 생각입니다. 이번 학기보다 좋은 성적을 받아야죠. 
그리고 7월 말에 부산지역대학에서 볼링대회가 열려요. 사회복지학과에서도 과대표팀을 선발한다고 예선 공지를 했죠. 그걸 보고는 욕심이 생겨서 일주일 정도 개인레슨을 받았어요. 볼링에는 경험이 없어서 단기 속성으로 배우고 참여했습니다. 역시나 운동은 투입 시간이 절대적인가 봅니다. 저는 저희과 대표팀에 포함되지는 못했지만, 볼링을 배우며 예선을 치르면서 역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학생활이 이런 거겠죠? (웃음)

파크골프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하시더군요
파크골프동아리에 나가고 있습니다. 주변에 있는 화명, 대저생태공원의 파크골프 치는 모임에 참여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여러차례 파크골프를 치러 다니는데요. 이미 하던 것이니 동아리도 가입했습니다. 실제 파크골프를 치는 날도 있고, 오늘처럼 이론을 배우는 날도 있습니다. 저보다 연배가 높으신 학우들께서도 많이 계시고요. 저는 이번 학기에 가입했지만, 성적은 꽤 좋은 편입니다. 스포츠는 잘하면 더 재미가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운동하는 것을 아주 좋아하기도 하구요.

학교 생활에서 목표가 있으시다면요
지역아동센터에서 자원활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역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었습니다. 학교에서와 달리 보람이 있는 날들이 많았지요. 그리고 이 아이들은 필요한 것도 더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활동으로 할 수 있으면 이 아이들과 함께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회복지학 공부를 마치고 1급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서 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해보고 싶어요. 경력도 살리고, 좋은 일도 하고, 보람도 찾고 그런 시간을 남은 인생에서 보내고 싶습니다.

입학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하나를 소개해주세요
오리엔테이션이었을 거예요. 다들 자기소개를 하는데 몇몇 학우들이 “나는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나는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는 참 의아했죠. 어떻게 그렇게 하지 싶은 생각도 들고 신기하게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1학기를 보내는 내내 그 장면이 떠오르더라고요. “아, 그래서 그분들이 학교를 여러 차례, 여러 전공을 들으면서 보내시는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방송대의 장점이 그분들을 평생학습의 길로 들어서게 했구나 싶었어요. 그렇게 그 장면이 떠오르면서 저도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사회복지학과를 마치면 생활체육학과로 다시 진학하려고요. 저는 운동하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지도자 자격증도 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막연한 생각이지만, 남은 공부를 하면서 차차 준비하면 되겠죠.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대회에 참가하고 나서 저희 며느리도 방송대 입학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아서 동문이 될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어요. 유아교육과에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새로운 진로를 찾아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어요. 새롭게 학업을 시작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모든 것을 고려할 때 방송대만 한 곳이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동문이 된다고 하면 모두 이 대회 덕분이겠죠.

2026 방송대사랑 총장배 스크린골프대회는 7월 한 달간 전국 각지에서 예선을 치르고, 8월 23일 일요일, 대전에서 결선을 치른다. 홍유자 학우의 이력이나 열정을 보면 대회 우승은 따놓은 당상이다. 그녀의 대회 입상을 기대한다. 그리고 앞으로의 학업과 졸업 후의 활동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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