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 생활을 즐겁게 했다는 기준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장학금을 받는다면, 기억에서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즐거운 추억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방송대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서 신·편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 종류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장학재단이 지급하는 국가장학금, 방송대 재정으로 지급하는 교내장학금 외에 교외장학금도 존재한다. 바로 발전기금재단장학금, 출판문화원장학금, 아시아발전재단장학금으로 한 학기에 무려 693명을 선발한다. 일정 성적만 충족한다면 쉽게 도전할 수 있다는데…. <KNOU위클리>와 함께 차근차근 교외장학금 받을 준비를 해보자!

윤상민 기자 cinemonde@knou.ac.kr

 

발전기금재단장학금 333명에게 30만원씩
교외장학금은 방송대 외부기탁 장학금의 성격을 띤다. 종류는 앞서 언급한 대로 발전기금재단장학금, 출판문화원장학금, 아시아발전재단장학금 3종이다. 교내장학금은 ‘감면’ 형식으로 미리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식이고, 교외장학금은 등록한 학생 중 전 학기 성적 등 자격 요건을 심사해 추후 지급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신청 자격은 우선 당해 학기 재학생이어야 한다. 신·편입생, 복학생, 재입학생은 제외한다. 또 이수학점과 평균 평점을 충족해야 한다. 2023년 2학기 12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하고, 평점 평균은 2.0 이상이어야 한다(F학점 제외, 멘토링 활동의 경우 전전학기까지 18학점 이상 이수).

 

일단 이 조건에 자신이 맞는다면, 교외장학금 3종을 신청할 최초 조건을 충족한 셈이다. 하지만, 장학금별로 자격 요건과 제출 서류가 조금씩 다르다.

 

먼저 발전기금재단장학금부터 살펴보자. 발전기금재단장학금은 △사회봉사(자원봉사) △교내공로 △멘토링 등 3개 분야로 세분해 지급한다. 첫 번째로 사회봉사란 말 그대로 지역사회에서 활동한 자원봉사를 뜻한다. 장학금 자격 요건은 사회봉사 실적시간 50시간 이상(하루 6시간까지 인정)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아무 단체에서나 봉사활동을 했다고 해서 전부 실적으로 인정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사회봉사인증기관 사이트[사회복지 봉사활동 인증관리센터(www.vms.or.kr), 1365 자원봉사포털 사이트(www.1365.go.kr), 한국청소년자원봉사포털(www.youth.go.kr) 내 DOVOL(자원봉사) 기관]에서 발급한 활동확인서만 인정한다. 여러 사이트에서 합산해도 무관하다. 다만, 헌혈증은 사회봉사로 인정하지 않는다.

 

두 번째로 교내공로는 소속 학과나 지역대학, 학생회에서 주관하는 활동에 관한 것이다. 예를 들어 학과 MT, 대동제, 총장배가요제, 체육대회, ○○인의 밤, 홈커밍데이, 나눔마켓 등의 행사 외에도 학과장, 지역대학장이 인정하는 활동이면 된다. 단 스터디나 동아리 모임은 제외한다. 학과나 지역대학에서 공적활동확인서를 받아 내역과 활동사진을 4건 이상 제출하면 된다. 사진에는 연월일과 행사명이 확인 가능한 플래카드 또는 입간판을 포함해 반드시 본인이 나와야 한다. 학과, 지역대학에서 했던 봉사활동을 서식에 맞춰 학과장 또는 지역대학장의 승인을 받아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 장학금을 수여한다.

 

발전기금재단장학금의 마지막 분야는 멘토링이다. 선배 학생 중 일정 요건을 충족한 학생이 멘토링 사이트에 가입해 신·편입생의 학습에 도움을 주는 경우 자격이 부여된다. 하지만 교외장학금 중 유일하게 전전학기까지 18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는 자격 요건이 다르다.

 

통상 멘토 선배들은 온라인에서는 멘토링 사이트에서 신·편입생의 질문에 답변을 달거나, 오프라인으로 만나 학습을 지원하는데, 각 멘토 활동마다 포인트를 부여한다(증빙서류 작성 필요). 멘토링 장학금은 총 1만 점 이상의 활동 포인트를 쌓으면 지원 자격을 부여한다. 멘토링 장학금을 신청하지 않을 경우, 학점(1학점)으로 인정된다. 단, 멘토가 되려면 유노캠퍼스에서 성희롱·성폭력·가정폭력 예방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것으로 조건이 강화됐으므로, 멘토 신청 전에 해당 교육을 꼭 수강해야 한다.

 

출판문화원장학금 240명에게 25만원씩
국내 최대 규모 대학 출판부인 방송대출판문화원에서도 장학금을 쏜다! 우선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가정형편이 어려우면서도 공부 열정이 넘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본인 또는 가구원이 기초생활수급자일 경우(미혼은 부 또는 모, 기혼은 배우자) 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가구원 명의일 경우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주민등록등본을 내면 된다. 차상위계층일 경우 한부모가족증명서, 장애인연금, (경증)장애수당, 장애아동수당수급자 확인서, 자활근로자확인서, 차상위 본인부담 경감 대상자 증명서, 차상위계층 확인서 중 하나를 제출하면 된다. 차상위 본인부담 경감대상자 증명서만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급하고, 나머지는 주민자치센터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본인이 장애인일 경우도 장애인복지카드 사본 또는 장애인증명서를 제출하면 장학금 수급 조건을 충족한다.

 

출판문화원에서 지급하는 장학금 중 특별한 장학금은 바로 ‘방송대가족 장학금’이다. 가족 중 두 사람 이상이 함께 방송대에서 공부하고 있다면 그것만으로 자격 요건이 된다! 본인과 배우자, 본인 직계 존·비속 및 형제·자매가 방송대(학부, 프라임칼리지, 대학원)에 재학 중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장학금이다.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주민등록등본만 제출하면 된다. 단, 신청자와 가족대상 교차지원은 불가하다. 가족대상자는 재학생이어야 하고, 1인만 선택해서 신청할 수 있다.

 

한 가지 더. <KNOU위클리>는 방송대에서 함께 공부하는 가족들을 인터뷰해 소개하는 ‘캠퍼스 패밀리’ 코너를 연재하고 있다. 출판문화원 방송대가족 장학금을 신청한다면, 본인 가족이 어떻게 방송대를 알게 됐고, 또 함께 공부하는 시너지 효과에 대해 <KNOU위클리>에 알려보자. 제보 메일(jebo@knou.ac.kr)로 함께 공부하는 가족 구성원의 간단한 소개와 함께 사연을 보내면 편집국 검토 후 취재한다. 학우들의 많은 제보를 기다린다.

 

아시아발전재단장학금 120명에게 25만원씩
교외장학금 3종 중 마지막은 아시아발전재단장학금이다. 아시아발전재단은 아시아 지역 문화·학술·인재 교류, 취약계층 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방송대 교외장학금에서는 결혼이민자, 다문화자녀,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학습을 돕고 있다.

 

결혼이민자와 다문화자녀는 「다문화가족지원법」 제2조에 따른 결혼이민자와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자 및 자녀를 의미한다. 결혼이민자 중 대한민국 국적 취득자는 국적 취득이 기록된 기본증명서 또는 제적등본, 가족관계증명서를, 대한민국 국적 미취득자는 국적이 표기된 혼인관계증명서 또는 외국인등록증 사본,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다문화자녀는 부모 명의의 서류나 가족관계증명서를 내면 된다. 북한이탈주민은 별도 제출 서류가 없다. 단, 증명서는 접수 마감일 기준 1개월 이내 발급분으로 내야 한다.

 

자, 이제 가장 중요한 신청 기간과 방법이다. 교외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는 활동 기간이 1학기 수강신청일인 2024년 1월 18일부터 장학금 신청 마감 전일인 6월 10일까지다. 신청 기간은 6월 4일 오전 9시부터 11일 저녁 6시까지 8일 동안 할 수 있다. 순서는 학교 홈페이지 로그인→맞춤정보→나의정보→종합신청정보(등록/장학)→교외(발전, 출판, 아시아)장학 신청순으로 하면 된다.

 

제출 서류는 원본을 스캔해 하나의 파일 또는 여러 개 파일을 압축해 업로드해야 한다. 휴대폰 번호, 이메일, 은행명, 계좌번호 입력은 필수다.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본인 소속 지역대학에 접수된다. 단, 한국장학재단에 대출이 있는 경우, 별도의 고지 없이 재단으로 즉시 반환되니 꼭 확인하자.

 

그 외에도 당해 학기 수강 신청 과목이 없거나, 당해 학기 교·내외 전액 장학금을 받은 경우 또는 당해 학기 성적장학(격려·증진)을 제외한 교·내외 장학금 중복지원은 불가하다. 후생복지·나눔·교육보호장학금 수혜자도 교외장학금을 신청할 수 없다. 유아교육과 교육봉사 등 각종 봉사활동도 중복 인정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같은 기간에 봉사활동 50시간으로 사회봉사 학점을 인정받고, 멘토링 1만 점으로 발전기금재단장학금을 받을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더 궁금한 사항은 학생과(02-3668-4171~2)로 문의하면 된다.

 

교외장학금에 대해 박지호 출판문화원장은 “3가지 교외장학금의 공통점은 모두 방송대 가족이 조성한 재원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발전기금재단장학금은 재학생과 동문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방송대를 후원하는 분들로부터, 출판문화원장학금은 주로 학생들의 교재 구매에 따른 출판문화원의 수익금으로, 아시아발전재단장학금은 우리 학교 졸업생인 김준일 동문과 조남철 전 총장님이 주축이 돼 운영되고 있는 공익재단으로부터 재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교외장학금을 받은 재학생들이 졸업한 후, 더 많은 후배들에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기여해 주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