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ㆍ취업   채용 신풍속도(상)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채용시장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기업들이 채용 과정에서 비대면 방식을 확대함에 따라 신기술이 채용에 접목된 다양한 면접 풍경이 그려지고 있는 것. 특히 이번 코로나19 여파로 채용시장에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가 퍼지면서 이와 관련된 비대면 AI기술, 구직자의 역량평가와 면접방식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문제는 채용시장에서 세대 간 ‘디지털 격차’가 존재한다는 데 있다. 온라인이나 모바일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겐 언택트 채용 방식이 상당히 낯설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KNOU위클리>는 어떤 기업들이 언택트 채용을 도입하고 있고,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 여기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살펴봤다. 제48호에서는 기자가 직접 AI역량검사를 경험하면서 어떤 면접이고, 무엇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지도 같이 다룰 예정이다.  직무역량 검증에 AI역량검사 활용도 높아 지난 3월 채용에 나선 롯데, 포스코, SK 등 이른바 주요 대기업들은 대학 캠퍼스에서 진행하던 리크루팅 행사를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오프라인 채용 설명회 대신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기업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채용정보를 전달하는 기업도 있다. 온라인 쇼핑 업계도 비대면 면접으로 직원 채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언택트 채용은 말 그대로 화상면접이나 온라인 채용설명회와 같이 직접 접촉을 하지 않는 비대면 채용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직자들은 인터넷이 끊기지 않는 안정적 PC나 노트북만 있으면 장소와 시간을 구애받지 않고 참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웹카메라, 헤드셋, 마이크, 마우스 등을 갖춰야 한다. 언택트 채용은 보통 AI서류전형, AI역량검사, 온라인 인성검사, 화상면접 순으로 이뤄진다. 이중 AI역량검사는 뇌신경과학 기반으로 추출된 역량을 판단해 기업문화와 직무적합도를 확인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AI역량검사 개발기업으로 유명한 마이다스아이티 계열 마이다스인에 따르면 올해 국내기업 300여 개사가 이 솔루션을 도입해 인재를 선발할 계획으로, 이는 지난해 대비 무려 40%나 늘어난 수치다.  사실 인사담당자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면접의 공정성, 합리성, 객관성 등을 어떻게 높이느냐다. 마이다스인 관계자는 “AI역량검사는 기존에 우리가 보아 온 시험과 같이 정해진 답변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해당 지원자가 가지고 있는 역량이 어느 기업과 어느 직무에 맞는지 확인하는 시험이다. 그렇기 때문에 AI역량검사의 개발 기준은 최대한 학습효과가 없도록 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시니어 면접 풍경도 달라질까이와 같이 ‘언택트 채용’이 대세로 떠오르긴 했으나, 시니어들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 구직자들이 접촉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채용 방식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우려 섞인 시선도 없지 않다.  은퇴 후 재취업을 준비 중인 이모씨(64) 씨는 “제 경우엔 유튜브 촬영에 익숙하거나 디지털 기기를 잘 다루는 편이지만 그렇지 못한 중장년층은 아무래도 언택트 채용에 적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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