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지역대학이 뛴다 ② 강문희 부산지역대학장

방송대는 전국권 캠퍼스다. 서울 대학로 대학본부 외에도 전국 13개 지역에서 지역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대학은 온라인으로 공부하는 학생이 출석수업이나 시험, 동아리 활동 등을 위해 모이는 오프라인 거점 역할을 한다. <KNOU 위클리>는 지역대학의 목소리를 좀 더 가깝게 들어보기 위해 ‘지역대학이 뛴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두 번째 주인공은 총학생회와 총동문회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고 평가받는 부산지역대학이다.


“방송대 지역대학은 지역 거점대학들과 연대해야 합니다. 방송대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온라인 강의 인프라가 갖춰져 있습니다. 다른 대학의 훌륭한 교수들이 그 대학 강의실에서만 강의할 게 아니라 방송대 지역대학으로 와서 우수한 콘텐츠를 알릴 기회를 주자는 거죠. 궁극적으로 방송대는 160명 학내 교수를 넘어 전국 대학의 교수들이 만드는 최고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허브가 돼야죠.”

 

강문희 부산지역대학장은 방송대가 진정한 전국 개방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방송대와 다른 대학 사이의 담을 허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부임한 강 학장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총학생회 임원들을 만나는 것이었다. 서너 차례의 만남이 이어졌고, 2월 1일 열린 총학생회 출범식에도 참석했다. 댄스 공연 등 멋진 행사에 매료된 그는 총학생회에 입학식에서도 앵콜 공연을 해 달라 요청했지만, 아쉽게도 성사되지 못했다.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때문이었다.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은 모두 유튜브로 대체했다. 조회수는 3000을 넘는다. 그는 행사 무대에 올랐던 학생들의 끼에도 놀랐지만, 다른 지역대학에 비해 높은 참여도에 또 놀랐다고 한다.

 

강 학장은 학생들이 좀 더 대면할 수 있도록, 부산지역대학 캠퍼스 실내 공간을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재배치해 보자고 총학생회에 제안했다. 그는 “방송대 고유의 건물 외부 디자인은 바꿀 수 없지만, 부산지역만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도록 실내장식을 바꾸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캠퍼스에 비어 있는 공간이 너무 많은데, 딱 들어섰을 때 ‘아, 학교 왔구나’ 하는 기분이 들도록 고민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수나 직원의 관성적인 생각보다는 서예, 회화, 디자인 등 재주 많은 학생의 손길이 닿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부산지역대학은 입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60여명 정도 줄었다. 가파른 신·편입생 감소 곡선의 기울기가 현상유지 수준으로 완만해졌다. 강 학장은 학생회의 공이 컸다고 추켜세웠다. “부산지역총학생회가 ‘친구야 방송대 가자’ 구호를 만들어 홍보했어요. 예전 원격교육연구소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중에 가장 좋은 입시홍보 방법은 학생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거란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이게 입증된 거죠.”

 

강 학장은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방송대를 알리는 우수콘텐츠 경진대회를 구상 중이다. 그는 “가요제라는 큰 행사도 좋지만, 학생들이 가진 어마어마한 재능이 아까워요. 전문가, 교수 등 각계각층에 포진한 재학생들이 그들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신명나는 판을 벌이도록 학교가 나서야죠. 그래야 주인의식, 주체성이 생겨요”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수동적으로 강의만 듣는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부산지역 학생들에게 “방송대가 당신을 바꿨듯이 이제 당신이 방송대를 바꿀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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