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ㆍ취업   문화콘텐츠 속 직업 세계

2016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등장한 ‘4차 산업혁명’이 광풍을 일으키면서 대다수 선진국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제조업의 결합을 통한 기술 혁신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가 사회 전 분야로 확산하면서, 사람들은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미래에 대해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산업화시대에 구축된 획일적인 교육 시스템으로는 미래사회에 대처할 수 없다는 점을 알면서도, 뾰족한 수가 없는 사람들은 여전히 학위에 연연한다. 지난해 대한민국을 강타한 드라마 「SKY 캐슬」은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과거의 가치에 매몰된 기성세대와 청소년의 가치 대립을 그리며 씁쓸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도대체 미래사회에서 유망한 직업은 무엇이란 말인가?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테지만, 상상력의 위대한 모험가들인 영화, 드라마, 책은 각자의 렌즈로 미래사회를 전망해왔다. 150년 전 프랑스 소설가 쥘 베른이 『해저 2만리』에서 상상한 심해를 유영하는 노틸러스호부터, 최근 10여년 간 「아이언맨」, 「어벤져스」 등의 시리즈로 세계 영화팬을 사로잡으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를 창조해내기까지,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서는 지면과 스크린에서 우리는 미래사회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다양한 형태의 문화콘텐츠에서 미래사회에 유망한 직업군을 유추해 보자.기술결정주의 시대, 전망 밝은 범죄예방 전문가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2002년 작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범죄를 예측하는 최첨단 치안 시스템으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2054년 미국이 배경이다. 이중 눈길을 끄는 건 ‘범죄예방 전문가’로 나오는 특수경찰팀장 존 앤더튼(톰 크루즈 분)이다. 아들을 잃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곧 발생할 범죄를 열심히 찾는다. 범죄예방관리국에서 일하는 존이 가상현실(VR)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하는 장면은 진화한 미래 경찰의 모습으로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묻지마 살인’처럼 꾸준히 발생하는 강력범죄사건과 이에 따른 사회적 관심도 증가, 매년 약 160조원에 달하는 범죄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고려하면, ‘범죄예방 전문가’의 전망은 상당히 밝은 편이다. 특히 범죄예방 분야는 범죄 분야의 패러다임 자체가 사후 검거 방식의 대응에서 사전 예방으로 변하고 있어 범죄 예방 환경설계, 즉 셉테드(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CPTED)와 같이 환경디자인, 도시재생 등의 분야에도 접목돼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점차 확대되는 문화행사와 콘서트, 국가적 이벤트, 스포츠 등에서 테러 위협, 성범죄, 음주사고, 암표 매매 등 기타 불법적 행위를 방지하고 효과적으로 제압하기 위해 경호와 치안 인력도 확충하는 추세다. 지난 2014년 경기도 판교의 공연장 환풍구 붕괴사고를 비롯해서 2017년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발생한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 직후의 폭탄 테러 등이 대표적인 예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공연장안전지원센터가 개설되면서 공연제작비 대비 안전비 비중을 높이고 관리요원 등을 늘리는 등 관련 법과 제도를 의무화하고 개선하고 있으므로, 이 분야의 직업 전망도 좋다고 볼 수 있다.성장하는 에너지산업과 식용곤충 시장‘캡틴 아메리카’로 유명한 크리스 에반스와 국내 대표 연기파 배우 송강호가 주연으로 출연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2013)는 프랑스의 뱅자맹 르그랑·장마르크 로셰트의 만화 「르 트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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