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ㆍ취업   

인생 2모작에 성공한 윤준원 동문. 은퇴 후 고향으로 돌아가 좀 더 체계적인 논밭 일을 하기 위해 편입한 방송대 농학과. 그러나 졸업 후 그는 1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나무의사가 됐다. 산림청이 주관하고 한국임업진흥원이 시행한 2019년 제1회 나무의사 국가전문자격시험에는 총 816명이 응시해 52명만이 최종 합격했다. 나무병원에 소속돼 의사로 활동하면서, 학원에서 수험생에게 강의를 하고 있는 그에게 나무의사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이 무엇인지 들어본다.   나무의사 자격 취득하려면나무의사는 해충이나 농약 등으로 병이 들거나 훼손된 나무들을 진단하고 처방해 치료하는 식물 전문가다. 2018년 6월 산림보호법이 개정되면서 나무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만 나무를 치료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아파트 단지 내 혹은 학교의 수목들은 건물관리인이나 소독업체와 같은 비전문가들에 의해 관리됐었다.  자연과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림을 좀 더 체계적으로 보전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나무의사 자격증을 신설하게 된 것이다. 이제는 나무의사가 있는 나무병원을 통해서만 수목의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의사의 자격이 엄격한 것처럼, 나무의사가 되는 것도 쉽지는 않다.  나무의사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먼저 응시자격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①관련 직무 경력 5년 이상. ②수목치료기술자 ③수목진료 관련 2년제 졸업생이나 산림 및 농업 분야 특성화고 졸업자 ④산림병해충 방제 분야 경력자 ⑤산림·조경기능사 ⑥수목진료 관련 학사 ⑦식물보호산업기사·조경산업기사·산림산업기사 자격 취득자 ⑧수목진료 관련 석사 또는 박사 학위 소지자만 응시할 수 있다. 응시자격이 있다고 해서 바로 나무의사 시험을 치를 수는 없다.  응시를 희망하는 지원자들은 산림청이 지정한 10개 양성기관 중 한 곳에서 150시간 이상 교육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윤 동문은 한국수목보호협회에서 교육을 받았다. “교육을 받기 위한 경쟁률도 치열했다”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수강생을 모집해 접수 시작 전날 밤부터 줄이 길게 늘어섰다”고 했다. 이후에 교육 희망자도 선발 시험으로 바뀌었다. 위의 8가지 자격에 해당하는 사람은 나무의사 자격시험을 볼 수 있다. 윤 동문은 방송대 농학과 재학 중 산림·식물보호기사와 문화재수리기술자(식물보호 분야) 자격증을 취득해 응시자격을 충족했다. 나무의사 시험은 1차 합격자만이 3개월 후 치러지는 2차 시험(필기와 실기)에 응시할 수 있다. 1차는 수목병리학·수목해충학·수목생리학·산림토양학·수목관리학 5과목. 각각 100점 만점 기준으로 과목당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이 60점을 넘어야 합격할 수 있다. 1차 필기시험 합격자는 2년간 1차 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다. 나무병원 취업과 개원 가능한 전문직산림 관련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국토의 65%가 산림인 점, 법 개정 이후부터 나무병원을 운영하거나 병든 나무를 치료하려면 나무의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점, 환경오염으로부터 산림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 등을 근거로 나무의사가 미래에 각광 받는 유망 직종이라고 내다본다. 특히 나무의사는 화초나 텃밭 가꾸기를 좋아하는 시니어 재취업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윤 동문은 “나무의사제도가 시행된 지 2년째지만 전망이 밝다”며 “자격증만 취득하면 나무가 있는 어디서든 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나무의사가 되면 보통 나무병원에 취업하거나 개원할 수 있다”며 현재 문화재수리등록업체 1종 나무병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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