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ㆍ취업   산업위생관리기사

  인생 2모작의 조건은 무엇일까? 돈을 얼마나 버는지 얼마나 편하게 일할 수 있는지 등과 같은 요소가 중요한 고려 대상일까? 아마 이보다는 은퇴까지의 삶과 업무 경험을 토대로 인생 후반기에 다시 한 번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보건환경학과(구 환경보건학과)를 졸업한 연제훈 동문은 50대 중반에 수원시 5년제 임기직 공무원으로 선발됐다. 이제 곧 재임용을 앞두고 있는 그는 자신의 직업을 ‘천직’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보수나 공무원이라는 신분 때문이 아니라 자기의 경험과 흥미 그리고 적성 등이 일의 특성과 부합해 삶의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연료가 됐기 때문이다. 연 동문은 어떻게 인생 2모작을 준비했기에 천직을 만날 수 있었을까?  자격증 취득자 고용 의무화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지난 23년 간 21회의 산업재해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산업재해는 사고재해와 질병재해로 나뉜다. 사고재해는 지하철이나 건물 공사현장에서 다치거나 생명을 잃는 사고다. 질병재해는 반도체 공장 등에서 일하다 희귀질환이나 백혈병에 걸리거나 직장 분위기로 인한 우울증이나 정신질환 발병 등의 질병과 관계된다.  우리나라는 산업안전보건 사항에 관한 국제적 규제에 대한 대응에 노력해 왔다. 이뿐만 아니라 그동안 직업병, 반복되는 작업장의 사고 등 문제가 발생된 후 수습에 치중했던 관행을 없애고 근본적인 방지를 위해 정책을 연구해 왔다. 이에 정부는 산업 현장의 다양한 유해요인을 제거하고 개선하기 위해 2018년 9월 1일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을 변경했다. 이제 20명 이상 소규모 사업장도 산업위생관리기사 채용이 의무화됐다. 따라서 산업위생관리기사 고용은 앞으로 계속 증가할 예정이다. 산업위생관리기사는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 증진을 위하여 보건관리, 보건 교육 및 훈련과 업무를 수행한다. 보건관리는 작업장, 실내 환경에서 발생하는 화학·물리·생물, 인체공학적 유해 요인에 관한 측정, 시료분석 및 평가를 통해 대책을 제시하는 일을 한다. 이 결과로 노동자와 사측에 사내의 환경시설과 개인 건강 진단 및 증진 등을 위한 교육도 실시한다.  산업위생관리기사가 되려면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한 보건관리자 자격이 주어져 안전관리, 위험작업 교육기관, 재해 예방 전문지도기관, 안전관리 진단기관 등 보건관리대행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한 기술인력으로 활동할 수 있다. 환경 및 보건관련 공무원, 각 산업체의 보건관리자, 작업환경 측정업체에도 취업할 수 있다.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대한산업안전협회 등 공공기관과 일반기업 채용에서 우대받을 수 있다.  학과 공부 충실이 자격증 취득 지름길대기업에서 20년 동안 부품 협력업체를 담당했다. 기계부품을 화학물질로 세척하고 조립해 납품하는 과정을 관리했기에 공장 환경에 대해 문제의식을 품고 있었다. “왜 하청업체 공장 여성들의 월경이 멈추었는지 그때는 잘 몰랐어요. 막연히 추측만 했을 뿐이었죠. 그런데 나중에 여직원뿐만 아니라 남직원들도 생식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어요.” 당시에는 생체 독성물질, 환경보건, 산업위생이라는 용어도 생소했다고 한다. 2005년 명예퇴직을 한 연제훈 동문은 아내의 권유로 수원의 한 환경단체에서 에너지 및 환경 강사로 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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